Q 연구의 최근 동향

소 기 천 (미국 The Claremont Graduate School, Ph. D. 과정)

1."Q"란 표지(標識)

19세기 초부터 유럽과 신약학계(新約學界)에서 중심적인 연구주제로서 그 자리를 굳혀 온 "Q" 연구는, 오늘날 "Q" 본문이 확정되기까지 많은 신약학자(新約學者)들 사이에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 연구는 "Q" 연구를 말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Q"를 통하지 않고서는 공관복음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르게 되었다. "Q"는 독일의 단어 Quelle에서 온 것으로, "자료"란 뜻이 있으며, 신약학자들이 편의상 그 첫 철자를 따서 일반적으로 "Q"라고 부른다.

"Q"가 독일어 단어에서 왔지만, 그러나 누가 언제 어떤 책에서 그 용어를 사용하였는지 명확하게 규명하기는 쉽지 않다. 바이써(C. H. Weisse)가 Q에 관한 연구를 학문적으로 시작한 때가 1838년으로써 그때가 "Q"란 표지의 시작이 아닌가 하고 추정할 수는 있지만, 현재 "Q"란 표지가 어디서 기원하였는지 하는 문제는 학자들마다 주장이 너무나도 다르다. 바이쓰(Bernhard Weiss)는 1889년에 "Q"란 표지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Q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자신의 책 Lehrbuch der Einleitung in das Neue Testament(Berlin: Verlag von Wilhelm Hertz), 486-500에서 "최초의 자료"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Q의 실체를 확고하게 제시하였다.

베른러(Paul Wernle)는 그의 책 Die synoptische Frage, 1899를 통해서, 공관복음서 연구에 있어서 "Q"의 불가피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Q"를 마태복음의 자료적 측면에서 "QMt", 누가복음의 자료적 측면에서 "QLc", 그리고 유대적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서 "QJ"라고 구분 지었고, 그들의 배후에 "Q1", "Q2", "Q3"가 서 있다고 시사하였다. 그러나 그가 "Q"란 표지는 사용하였지만, 그가 주장한 "Q1", "Q2", "Q3"는 클로펜보그(John S. Kloppenborg)의 개념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디벨리우스(M. Dibelius,1953)는 우리에게, "Q"가 독일에서 1898년에서 1901년 사이에 이미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디벨리우스는 그 예로써 베른러의 책 Die synoptische Frage, 1899을 거론한다. 슐츠(S. Schulz, 1972)도 의심 없이 "베른러가 이들 자료들을 처음으로 Q라고 명명하였다"고 평가한다. 슈미탈스(W. Schmithals, 1985)도 베른러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네이륑크(F. Neirynck, 1978)도 이 문제를 간결하나마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그에 의하면, "Q"란 표지를 제일 먼저 사용한 학자는 바이쓰(J. Weiss)로서 그의 논문 "Die Verteidigung Jesus den Vorwurf des Buendnisses mit Beelzebul(1890)"란 논문을 예로 들고 있다.

1987년에 합본(合本)으로 재(再) 인쇄된 벨하우젠의 도서들 Einleitung in die ersten drei Evangelien, 1911; Das Evangelium Mattaei, 1914; Das Evangelium Marci, 1909; Das Evangelium Lucae, 1904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가 "Q"란 표지에 별표(*)를 붙여서 "Q*"로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그 자신은 "Q"란 표지의 기원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다. 단지 벨하우젠은 "Q"가 공관복음서의 배후에서 비(非) 마가자료를 나타내면서도 마태와 누가가 공통으로 사용한 자료의 의미로써 사용하였다고 간주함으로써, 오늘날 Q 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Q"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받게 되었다.

그러나 실버맨(Lou H. Silberman, 1979)은 좀더 소급하여 벨하우젠의 Geschichte Israels, Erster Band(1878)와 Jahrbuch fr Deutsche Theologie 21(1876) 등을 들어서 또 다시 벨하우젠이 "Q"란 표지의 최초 사용자란 제안을 시도하였다. 이에 대하여, 네이륑크(1979)는 다시 간략한 논문을 발표하여, 벨하우젠이 1876년에 사용한 "Q"란 표지는 구약성서에 있는 "제4의 책"을 시사하면서 사용한 라틴어 "Quattuor"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벨하우젠이 "Q"란 표지를 처음으로 사용한 학자가 아니라고 논박하였다.

이상의 논의들을 종합해 보면, 바이써(C. H. Weisse), 베른러(Paul Wernle), 벨하우젠(J. Wellhausen) 혹은 바이쓰(J. Weiss)가 거명된다. 그러면, 누가 정말 "Q"란 표지를 처음으로 사용하였을까? 비록 "Q"란 표지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에 대해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약 한세기 반 전부터 "Q"의 분명한 실재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일치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 Q란 무엇인가?

공관복음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마태와 누가의 공통자료를 지칭하는 많은 용어들 이를테면 독일어로 Logienquelle의 철자를 줄여서 "L"로, Redenquelle의 철자를 줄여서 "R"로, Sprachquelle의 철자를 줄여서 "S"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영어식으로 표현할 때에도 "Sayings Source", "Sayings Material" 등 다양한데, 왜 단순히 독일어 Quelle의 철자를 단 한 자(字)로 줄여서 Q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Q의 연구역사에 있어서 Q란 표지(標識)가 사용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예수 말씀"에 대한 초기 기독교 시대 때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비록 Q란 표지가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도마복음서]의 서문(incipit) 즉 "살아계신 예수께서 말씀하셨고 또 디두모란 유다 곧 도마가 기록하였던 비밀스런 말씀들이 있다"와 [파피루스 옥시린쿠스](P.Oxy 645:1)의 서언 즉 "살아계신 예수께서 말씀하셨고 또 유다 곧 도마가 기록하였던 비밀스런 말씀들이 있다"에 이미 예수 말씀에 관한 높은 관심이 표명되고 있다. 그리고 예수 말씀을 기억하는 일련의 관심들이 계속적으로 초기 기독교의 여러 문서들 속에서 다량으로 그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면, 사도행전 11:16, 20:35과 클레멘트전서 13:1, 46:7 그리고 야고보의 외경 2:7 등을 그 중요한 문건(文件)으로 간주 할 수 있다. 또한 서기 100년경에 파피아스의 작품 즉 ԫՏՃԿՙՍ ԪՕՑՉՁՊ،Ս 'ԥՎՇՃԾՓՅՙՒ([주의 말씀들에 대한 해석])에 이미 예수 말씀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초기 교회의 역사에서부터 현존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준 유세비우스의 증언은 아주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 신약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Q"란 용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이 중시되어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Q에 대한 개념이 분명히 정립되어야 한다.

지난 150년간 학계의 논쟁 속에 있었던 공관복음서 연구의 방향은 Q를 가설의 영역에서 다루어왔다. 루돌프 불트만(R. Bultmann)은 1931년에 양식비평적 접근 방법에 입각하여 그 이전에 있었던 공관복음서에 관한 논의들을 총망라하면서 과거에 Q 연구가 마태와 누가의 재구성(再構成)에 의존해 왔지만, 그러나 예수 말씀에 대한 끝없는 관심이 이미 마가와 Q로 확정되기 이전의 전승자료(傳承資料)에서 작용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해 줌으로써 Q 연구의 폭을 문서(文書) 이전의 전승단계에로 까지 확장시켰다. 이것은 현대적 Q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은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 그 후에 맨슨(T. W. Manson)은 1937년에 Q 문서(The Q document)의 원시적 의미의 복원을 시도하였다. 맨슨은 엄격한 의미에서 오늘날 IQP(International Q Project)가 성취한 것과 같이 Q 본문에 대한 현대적 의미의 복원(reconstruction)을 시도(試圖)한 것은 아니였다. 단지 마태와 누가에 보존되어 있는 Q를 드러내기 위하여 단순히 그 평행구절들을 제안하는 정도의 복원(restoration)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Q 본문을 위한 복원 작업은, 그 후에 폴락(A. Polag, 1979)에 의해 보다 진일보(進一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1979년에 보다 최신의 Q 자료에 관한 목록(目錄)들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공관복음서 연구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눈부신 업적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상의 여러 학자들의 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에, 1970년대 말까지 줄기차게 Q의 연구상황은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라고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1983년에 클레어몬트 대학원(The Claremont Graduate School)의 로빈슨 교수(James M. Robinson)를 중심으로 범세계적 Q 학자들로 구성된 IQP의 출범 후에 Q 본문의 복원을 위한 활발한 연구 작업은 단순히 Q를 가설의 영역에서 파악하였던 기존의 개념을 뛰어 넘어서게 하였다. 클로펜보그(John S. Kloppenborg, 1987)는 IQP의 연구를 토대로 The Formation of Q란 책을 통하여 Q를 하나의 독립된 문서로 간주하고서, "단층 분석법(stratigraphic analysis)"을 통해서 Q의 편집층(즉 Q1, Q2, Q3)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이 후에 Q는 더 이상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이미 하나의 독립적인 문서로서 마태와 누가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문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1994년 시카고에서 열렸던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의 연례모임에서, 클레어몬트 대학원의 부설기관인 IAC(Institute for Antiquity and Christianity)의 IQP에 의해서 주도되었던 Q 본문을 위한 복원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이로써 Q 본문은 더 이상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독립적인 문서로서 세상에 그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Q는 더 이상 마태나 누가의 공통 자료를 뜻하는 문서 자료로서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러면 이제 Q는 무엇인가? Q는 예수 말씀 복음서(福音書)이다. 예수 말씀 복음서로서 Q는 현존하는 모든 복음서들과 비교해 볼 때, 가장 오래된 최초의 복음서이다. 로빈슨(1964)에 의하면, Q는 순수히 예수의 말씀들을 보존하고 있는 점에서 도마 복음서와 함께 "지혜자들의 말씀들(ԫ՜ՃՏՉ ԳՏՖ،Ս)"이란 특수한 형태의 가퉁(Gattung)에 속한다. 로빈슨은 Q와 도마 복음서 이외에도 "지혜자들의 말씀들(ԫ՜ՃՏՉ ԳՏՖ،Ս)"이란 가퉁에 속하는 문서들로서 디다케(The Didache), 마가복음 4장, 랍비 문서들인 m'Abot, 고대 애굽 및 초기 유대 지혜 문서들, 그리고 콥틱어(Coptic)로 된 문헌들 등 다수 그 예들로서 제시하고 있다.

3. 구전이냐, 문서냐?

Q가 문서(文書)로 기록되어 전해졌는가 하는 문제는 초기 Q 연구의 논쟁거리였다. 이 논쟁에는 이미 위에서 언급한 학자들, 즉 바이쓰(B. Weiss), 베른러(Paul Wernle), 바이쓰(J. Weiss), 맨슨(T. W. Manson) 등 여러 학자들이 관련이 되어 있다. 이들은 Q가 구전(口傳) 보다는 문서로 전달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는 학자들이다. 그러나, 예레미아스(J. Jerernias,1930)와 브레게(H. T. Wrege, 1968)는 Q 자료 자체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Q가 문서로 전승된 것이 아니라 구전(口傳) 전승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클로펜보그(1987)는 과거에 있었던 Q의 구전전승에 관한 주장들을 일축(一蹴)하면서, "언어일치"를 Q의 문서전승에 관한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클로펜보그에 의하면 마태와 누가 사이의 "언어일치"는 그 정도(程度)에 있어서 결코 미약하지 않다. 과거에 알렌(W. C. Allen, 1899-1900)과 라이트(A. Wright, 1899-1900)는 마태와 누가 사이의 어떤 언어적 일치점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고 일찌기 결론을 지었지만, 클로펜보그는 Q에 나타난 구절들 중에서 "Q 3:7-9; 4:1-13; 7:24-28, 31-35; 9:57-60; 10:21-22, 23-24; 11:31-32; 13:34-35" 등을 마태와 누가 사이의 언어일치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귀절들로 제시하고 있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클로펜보그가 예를 든것 외에도 많은 귀절들 중에서 한 가지를 더 들어보면, Q 11:24은 누가와 마태 사이의 언어일치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

마태 12:43-44a

תՔՁՍ Մֶ Քש ֢ՊԼՈՁՑՔՏՍ ՐՍՅ׷ՌՁ

ִՎԽՋՈذ ֢Րש ՔՏ׷ ֢ՍՈՑ՞ՐՏՕ, ՄՉԽՑ՗ՅՔՁՉ

ՄՉ' ֢Ս՝ՄՑՙՍ Ք՜ՐՙՍ ՆՇՔՏ׷Ս ֢ՍԼՐՁՕՓՉՍ:

ՊՁו Տ״Պ ՅײՑԿՓՊՅՉ: Ք՜ՔՅ ՋԽՃՅՉԔ

ՅדՒ ՔשՍ ՏסՊ՜Ս ՌՏՕ ִՐՉՓՔՑԽ՘ՙ תՈՅՍ

ִՎׄՋՈՏՍ

누가 11:24

תՔՁՍ Քש ֢ՊԼՈՁՑՔՏՍ ՐՍՅ׷ՌՁ

ִՎԽՋՈذ ֢Րש ՔՏ׷ ֢ՍՈՑ՞ՐՏՕ, ՄՉԽՑ՗ՅՔՁՉ

ՄՉ' ֢Ս՝ՄՑՙՍ Ք՜ՐՙՍ ՆՇՔՏ׷Ս ֢ՍԼՐՁՕՓՉՍ:

ՊՁו Ռ׃ ՅײՑԿՓՊՏՍ: [Ք՜ՔՅ] ՋԽՃՅՉ

ՅדՒ ՔשՍ ՏסՊ՜Ս ՌՏՕ ִՐՉՓՔՑԽ՘ՙ תՈՅՍ

ִՎׄՋՈՏՍ

Q 11:24

תՔՁՍ Քש ֢ՊԼՈՁՑՔՏՍ ՐՍՅ׷ՌՁ

ִՎԽՋՈذ ֢Րש ՔՏ׷ ֢ՍՈՑ՞ՐՏՕ, ՄՉԽՑ՗ՅՔՁՉ

ՄՉ' ֢Ս՝ՄՑՙՍ Ք՜ՐՙՍ ՆՇՔՏ׷Ս ֢ՍԼՐՁՕՓՉՍ

ՊՁו Տ״Պ ՅײՑԿՓՊՅՉ: [Ք՜ՔՅ] ՋԽՃՅՉ.

ՅדՒ ՔשՍ ՏסՊ՜Ս ՌՏՕ ִՐՉՓՔՑԽ՘ՙ תՈՅՍ

ִՎׄՋՈՏՍ

이상의 헬라어 본문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언어 일치에 관한 논의들을 중시할 때, Q의 구전 전승에 관한 가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Q 본문의 복원 작업을 통해서 Q 문서를 확실히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만일 Q가 구전 전승 속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Q 본문의 복원 작업은 시작조차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4. Q의 언어

Q가 처음에 아람어로 기록되었다가 후에 헬라어로 번역되고 회람(回覽)되었다는 가설이 일찌기 서기 100년경에 파피아스(Papias)에 의해 제기된 후에, 근래에 이르기까지 공관복음서 연구에 통용되어 왔다. 그 이유는 쉴라이에르마허(1832) 이후, 파피아스에 의해 제기된 가설 즉, 아람어 Q 가설이 신약 학계에서 정식으로 통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에 이 가설은 하르낙(A. von Harnack, 1907)과 맨슨(T. W. Manson, 1937)에 의해 지지를 받게 되었다. 1985년에 슈미탈스(W. Schmithals)도 Q가 아람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많은 학자들을 거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Q가 처음에 아람어로 기록되었고 후에 헬라어로 번역되었을 것이란 가설은 고대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블랙(Matthew Black, 1954)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블랙은 아람어 가설에 대하여 보다 광범위한 증거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한가지 예를 들면, 누가 6:23과 마태 5:12의 비교에서, 블랙은 누가의 "그들의 조상들(Տו ՐՁՔԽՑՅՒ Ձ״Ք،Ս)"과 마태의 "너희들 전에 [있었던] 자들(ՔՏ׶Ւ ՐՑש ײՌ،Ս)"은 비슷한 아람어 ࠐࠅ[ࠄ]ࠊࠉࠍࠃࠗ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논증하였다. 즉 Տו ՐՁՔԽՑՅՒ Ձ״Ք،Ս은 주어로서 사용된 아람어 ࠐࠅࠄࠉࠍࠃࠗ에서 온 것이며, ՔՏ׶Ւ ՐՑש ײՌ،Ս은 "예언자들"과 동격으로 사용된 아람어 ࠐࠅࠊࠉࠍࠃࠗ에서 왔다는 것이다. 사실상 그는 두 귀절의 복원을 시도하면서, 누가 귀절의 복원을 위해서 누가 6:22a과 23b를 묶었고, 마태 귀절의 복원을 위해서 마태 5:10a, 12b, 그리고 11a을 묶어 주었다.

그러나 클로펜보그(1987)에 의하면, 특히 Q 본문의 복원에 있어서 블랙의 이와 같은 제안은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이다. 왜냐하면, 누가의 Տו ՐՁՔԽՑՅՒ Ձ״Ք،Ս은 "전형적인 누가적 표현"이기 때문에 Q 본문의 복원에서 제외되는 기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Q 본문의 복원을 위해서 마태의 귀절과 누가의 귀절 사이에서 어느 것이 아람어 Q인지 선택을 해야하는 문제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블랙은 마태와 누가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현재 Q 학계에서는, Q가 처음에 아람어로 기록되었고 후에 헬라어로 번역되었을 것이란 가설 보다는 오히려 처음부터 헬라어로서 Q가 편찬(編纂)되었다고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 위에서 Q 본문이 헬라어로 복원되었다. 클로펜보그에 의하면, Q의 많은 부분들이 이미 "셈족어로 화(化)한 헬라어 문체(a Semitizing Greek style)"를 나타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Q의 기원이 아람어를 말하는 사회적 환경속에서 가능하였지만, 그렇다고해서 처음부터 아람어로 기록되었다는 문학적 증거를 확신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Q가 아람어에서 헬라어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음부터 헬라어로 기록되었다는 제안을 중시해야 한다. 여기서 헬라어 Q에 대한 제안은 이미 블랙(1954) 자신에게도 인식되어 있었던 중심 주제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블랙은 Q에 나타난 원래 헬라적 표현 방식을 중시하여, "번역되지 않은 헬라어(non-translation Greek)"가 곧 Q의 번역 사실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간주하면서, "Q 전승의 형성에 관계된 최종 언어가 헬라어의 문화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고 결론 짓는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번역되지 않은 헬라어, 즉 원래 헬라어에 있는 고유한 표현 방식이다.

클로펜보그는 Q에 나타난 전형적인 헬라어 특징들을 검토한 후에, "Q는 원래 헬라어로 기록되었다"고 결론 짓는다. 다시말해서, Q는 셈족어를 말하는 인근 지역, 즉 70인역 성서(LXX)가 셈족어 화(化)한 헬라어의 영향권 하에서 기록되었다. 예를들면, Q에 나타난 헬라어의 관용적 표현들(ՌֶՍ… Մֶ, ՃԼՑ, Տ؃Ս 등)은 결코 아람어에서 올 수 없는 것들이다. Q 11:20, 48과 12:42에 사용된 ֨ՑՁ는 오히려 70인역(LXX) 성서의 사용을 뒷받침하는 것이지, 아람어 Q에서 온 번역이라고 볼 수 없다. 특별히 Q에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속격 독립구문들은 그 어순에 있어서, 본래 헬라어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Q 4:3, 9의 "Յד ՕושՒ Յס ՔՏ׷ ՈՅՏ׷"와 Q 7:25의 "Տו ִՍ וՌՁՔՉՓՌٍ ִՍՄ՜Վم ՊՁו ՔՑՕՖظ ײՐԼՑ՗ՏՍՔՅՒ"는 결코 아람어에서 올 수 없는 전형적인 헬라적 관용 표현들이다.

과거에 많은 학자들이, 예수와 그의 첫 추종자들인 제자들이 모국어로서 아람어를 사용하였다고 주장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의 정황을 미루어 볼 때, 그들이 헬라어를 말할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Q가 빈번하게 "언어적 일치(word-for-word agreements)"를 보이고 있는 점을 중시할 때, 이는 결코 아람어의 번역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또한, Q에 나타나 있는 구약성서 구절들에 대한 인용귀나 표현들도 헬라어로된 70인역 성서에 의존해 있다. 이같은 사실을 미루어 볼 때, Q는 아람어에서 번역된 것이 아니라 원래 헬라어로 기록된 사실을 알 수 있다.

5. 결론

Q의 정의와 기원에 관한 문제는 공관복음서 문제에 비견(比肩)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 그러나, 이미 IQP에 의해서 예수 말씀 복음서 Q가 복원이 된 작금(昨今)의 상황에서, 더이상 Q의 정의와 기원은 문제시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Q는 예수 말씀 복음서와 동의어로 사용될 것이고, 예수가 하신 말씀들 가운데 복원과정을 통하여 현존하게 된 가장 오래된 문서이자 최초의 복음서란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Q는 더이상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독자적인 문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된 것이다. 참고로 Q 연구에 보다 더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1996년부터 향후 8년동안 유럽의 PEETERS 출판사로부터 발간되는 Documenta Q : Reconstructions of Q Through Two Centuries of Gospel Research Excerpted, Sorted and Evaluated 를 구입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