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는 자녀교육 방법
I . 서 론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비그리스도인 부모들보다 자녀교육에 대해 더 많은 관
심을 갖고 바르게 성장시켜야 할 의무와 책임을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았다. 그러
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비그리스도
인 부모들과 똑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혹 어떤 사람은 더 큰 무관심속에 자녀
를 방치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교회학교 교사의 손에만 일임
한 채 안심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가정과 부모를 떠나서 교육되는 자녀는 올바로 성장할 수 없다. 그렇
게 성장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심리적 갈등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부모의 사랑
을 그리워하다가 비행 청소년이 되거나 사람들과 동화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가
게 된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자녀교육에 대해 애정어린 관심
을 갖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하나님의 나라 완성에 동참하는 귀엽고 아름
다운 하나님의 자녀 양육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더 나아가 아이들의 행동적 또는 감정적 문제들의 원인을 부모들이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러한 문제 자녀들로 인해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을 단계
적으로 수정하고 방지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자 한다. 더 나아가 부모들이 아이들
의 문제행동을 이해하는데 머물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 글이 제시하는 교육 효과는 아이들의 연령이
나 문제행동의 유형에 관계없이 부모들이 사용하는 노력과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
또한 이 글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문제행동에 대한 단편적인 충고보다 전반
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관게에 대한 확실한 정의와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다.
즉 아이를 양육하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아이들이 성장해서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부모-자식간의 조화된 관계를 보여 주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에 있어 어떠한 일은 하고 어떠한 것은 하
지 말라는 식의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부모들
이 바라는 행동들 중에 진정으로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고 효과적인 행동만을 선택
해서 자녀들에게 행동하고 따르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I I . 부 모 들 의 잘 못 된 의 사 전 달 방 식
부모가 빠지기 쉬운 오류 중에 첫째는 바로 직접적이고도 명백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점이다.
"지금 아홉살인 내 아이는 도저히 일찍 자려고 하지 않아요. 무슨 수를 다 써
보아도 헛수고예요. 늦게 자니까 주일날 교회학교에 가면 피곤해서 공과 공부시간
에 곯아 떨어지곤 하죠. 어떻게 해야 될까요? 때려도 보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 날 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타일러도 보았어요. TV보는 것을 금
지도 해 보았지만 모든 게 헛수고예요."
고민에 빠진 어머니가 털어 놓은 불평이다. 그녀가 찾아간 상담원이, "당신
의 아이는 아침이 틀림없이 피곤해 할텐데 그를 깨우는 데는 어려움이 없나요?"
라고 묻자 그 어머니는 "물론 아이를 깨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죠. 매 주일 아침
실랑이랍니다.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울고 너무 피곤하다고 짜증을 내곤 하죠. 그
러나 결국 나는 그를 깨워 교회학교에 보내요"라고 대답했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불평을 할 때 당신은 아이에게 무어라고 하나
요?"
"교회에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자면 어떡해!라고 말해요. 대체로 무척 엄격
하게 '지금 당장 일어나. 당장!'하고 말합니다."
이 얘기는 전형적인 유형의 한 예이다.
어떨 땐 부모들이 원하는대로 아이들이 행동하도록 할 수 있으면서 또 어떨
때는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와 같은 경우 그 부모는 주일 아침에 깨워 교회에는 보내면서 토요일 저녁
일찍 잠자도록 지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도형태는 주위 여러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행동을 무척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부
모들이 있는 반면, 어떤 부모들은 물건을 사주면서 달래기도 하고, 때려 보기도 하
지만 여전히 바람직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부모가 바라는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주된 열쇠는 아이들에게 부모
가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방법에 있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조절하는 부모
들은 아주 분명하고 짤막한 말로 명백하게 부모들의 의사와 바램을 전달하고 있
다. 또한 그들은 그들의 의사전달 방법에 있어 일관성을 띠고 있다.
반면 아이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들은 여러 가지 노력을 하긴 하지만, 자
신들의 바램을 자녀들이 해주도록 요구하려 하지 않고 있다. 말하자면 주일 아침
에 아이를 깨워 교회에 보내는 것에는 따질 것 없이 명백하게 의사전달을 하여
성공하는 부모가 저녁에 아이를 잠자리에 들게는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바로 이 예이
다.
불행히도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행동을 아이들에게 요구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그들의 의사전달 방법은 직접적이지 못해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들의 잘못된 의사전달의 성격을 살펴 보자.
1 . 부 추 김 , 장 려 , 유 도 의 방 법 을
쓴 다 .
예를 들면 "교회학교를 무단결석하는 아이에 대해 아이가 하나님을 믿도록
하는 욕구를 갖도록 아이를 부추겨 주려고 노력해 왔다"라고 말하는 부모의 자세에
서 엿볼 수 있다.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들의 감정과 기호 및 취미를 조절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은, 자녀들이 무엇을 하도록 직접적으로 지시를 내리
거나 요구는 할 수 있어도 그 자녀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좋아 하도록 한다든가,
그 행동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갖도록 부추겨 주기를 원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 . 이 론 적 으 로 논 리 를 따 지 려 하 고
있 다 .
말하자면 교회학교 출석은 게을리하고 엉뚱한 짓만 하는 아이에게 "네가 하
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으면 나중에 지옥에 가 고생스럽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라고 하는 말이 바로 그 예이다.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게 하는 중요한 이유
를 지적하는 말이 아이를 교회에 출석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그 일을 하도록 하는 부모의 직접적인 지
시나 요구에 따르지 못할 때는 그 행동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선택권이 아이에
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제시하는 행동의 "이유"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
로 부모들 생각에 아무리 타당한 "이유"라 할지라도 아이가 생각할 때 그 "이유"가
어디엔가 결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아이는 부모가 바라는 것이라 할지라도 할 필
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다른 예를 들자면 학교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아이는 토마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어렸을 때 학과 성
적은 낙제를 했어도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예를 들면서 의문을 가질 수 있
다는 것이다.
아이와 이치를 따지려 들다 보면 종종 아이를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어 가
는 대신에 핏대 높이는 열띤 논쟁에 빠지기 쉽다. 아이는 부모와 논쟁하는 동안에
자신이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며, 그러다 보면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거나 양보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부모 역시 자신이 펴온 논리와 이
치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알리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아이에게 행동을 지시할 때 그 행동을 해야 하는 가치와 중요성을 짧고 간단
하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임에 틀림없으나 그것을 장황하게 늘어 놓다 보
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정작 원하는 바를 무시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부모가 시켰으니까 잔말말고 따르라는 식은 아이로 하여금 반발감을 갖게 하고 분
석력이나 호기심을 약화시키게 된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가 질문하
고 논리를 따지려 들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진정으로 부모의 대답을 기다
리며 그 대답에서 해답을 찾고 의문을 풀려고 하는가를 살피는 일이다. 진정한 호
기심에서 하는 질문에는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여동생을 때리는 아이에게 동생을 사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부모
의 경우, 사랑과 같은 감정의 문제는 강제적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랑이라든가 존경, 조심성, 배려 등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는 수세기 동안 철학자
들이 그 정의를 내리는데 있어 논란을 겪어 온 것인데 하물며 어린 아이에게 그것
을 이해시키려는 것은 무리이다.
3 . 부 모 자 신 의 소 망 과 바 램 을
이 야 기 하 고 있 다 .
꿈이나 소망이 어떠한 일이 성취되는 첫 단계일 수는 있다. 그러나 꿈과 소
망이 실현되기 전에는 거의 반드시 단호하고도 구체적인 행동이나 말이 행해질 필
요가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전달하는 뜻이 단지 소망으로 그칠 때 그 부모가 자
식의 행동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은 자기가 바라는 바가 부모의 바램만큼
이나 클 경우, 그리고 그 아이에게 행동의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면 대부분의 아이
들은 부모의 소망보다 자신의 바램을 중하게 여긴다. 소망이나 바램을 나타내는
말에는 강제성이나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시키는 행동을 반드시 해야 한
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이는 유연성있게 받아 들여 마지막 결정은 아이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효과를 보지 못
하는 것이다.
4 . 의 사 전 달 을 할 때 모 호 한
표 현 을 쓰 고 있 다 .
교회 출석을 게을리하고 공과공부 시간에 잘 빠지는 아이에게 교회 앞에까지
데려다 주면서 "열심히 해라. 끝날 때 데리러 올께. 그 때 만나자"라고 부모가 말
했다고 할 때, 이 부모의 말은 분명 모호한 의사 전달이라 할 수 있다. 열심히 하
라는 말은, 공과공부 대신 교회를 빠져 나와 놀이터에서 장난을 치다 들키지 않도
록 해야겠다는 아이 자신의 복잡한 계획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
한 끝날 때 교회 앞으로 데리러 오겠다는 말도 직접적이고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
할 수 없다. 아이는 교회에서 빠져 나와 공원에 가서 회전기차를 타거나 모래성 쌓
기 등을 하다가 교회학교가 끝날 시간에 교회 앞에 와서 부모
되어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이 떠오를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파악하게 되면 부모는 아이에게 보다 분명하고 명백
한 말로 지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구석에 앉아 있지 말고 밖에 나가 놀아라"
라고. 몇 주 후 적어도 아이는 더 이상 우울하게 처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 때 나타난 효과적인 결과는 아이의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둔 후 보다
명백한 단어로 단호한 지시를 내린 덕분이다.
자녀에 대한 목표와 자치관은 가정마다 다를 수 있으며 그 가정내에서도 자
녀마다에 따라 바뀌어질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책임만 질 수 있다
면 가치관의 옳고 그름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나 . 단 계 2 : 부 모 가 결 정 한
행 동 지 침 의 중 요 도 를 정 하 라 .
고쳐야 할 자녀의 문제행동이 많을 경우 한꺼번에 이들을 다 변화시킬 수는
없다. 고쳐야 할 행동의 중요도를 부모가 우선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순서대로
고쳐야 할 행동을 나열한 후 가장 먼저 고쳐야 할 행동부터 하나씩 지시하여, 그것
이 고쳐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 간다.
2 . 아 이 가 행 해 야 할 행 동 과
부 모 가 원 하 는 것 을 구 별 하 라 .
불평을 늘어 놓고 투덜거리는 아이에게 단호한 지시를 내린다는 것은 결코 즐
거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내린 지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부모는 단호한
명령을 내린 댓가를 치뤄야 함을 알게 된다. 그 댓가란 부모자신이 화내지 않으면
안되었다든지 혹은 아이를 화나게 했다든지 주의 사람 즉 할머니나 이웃들이 부모
자신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을 때라도 부모가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야 한다는 등이
다.
그러므로 부모는 신중한 선별력을 통해 명령적인 요구 의사를 사용해야 한다.
부모는 우선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할 행동과 선택의 여지가 있는 행동을 구별
해야만 한다. 엄격히 지켜야 할 결정적인 행동의 목록을 적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목록을 아이에게 보여 주면서 그 속에 기입된 것은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이며 그 목록에 기입되지 않은 행동은 아이의 권한임을 설명해 준다. 이것을 통
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자율성과 개성을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 아
이는 자기 삶의 어느 정도에 대해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각 부모들은 나름대로 아이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간섭한다든지 사사건건 지적하고 수정해 주는 태도는 아이들의 가치 감
각을 마비시키고 쓸데 없는 곳에 부모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비하게 만든
다.
부모는 반드시 아이가 행해야 할 행동과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해 주었으면
하는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선 말할 여지가 없다. 그
러나 부모가 원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이 아닐 경우엔 부모가 한번 쯤 자신
의 의견을 던져 본 후 마지막 결정은 아이에게 맡겨야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성공적인 유대 관계는 부모 결정권적인 행동과 자식 결
정권적인 행동간의 조화를 추구하는데 달려 있다. 어린 시절을 통해 이 균형이 잘
이루어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 부모의 역할 또한 쉽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간다. 따라서 부모는 자
신과의 유대관계에서 권위와 자율성의 균형을 계속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행동 영역을 재평가하고 한계게를 조
정함으로써 가능하다. 아이의 능력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여러 가지 기능
의 영역에서 아이가 보여 주는 책임감의 정도를 관찰해야 하며 관찰된 내용을 부
모가 결정해야 할 상황이 일어났을 때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3 . 핵 심 적 인 문 제 행 동 에 초 점
을 맞 춰 라 .
부모들은 문제행동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아이에게 지시할 행동 내용을 결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 밑바탕에 깔린 동기나 원인을 분석하려고 한다. 요즈
음 심리학적 접근 방법이 유행되어 문제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냄으로써만이
그 행동을 고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부모들은 상담실에 찾아 올 때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그
행동이 원인과 발전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부모들에게 "아
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알게 되면 그 행동을 고치기를 진정으로 원합니
까?"라고 물으면, 물론 그 행동을 고치기를 원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부모가 아이에게 말하는 뜻을 살펴보면, 그 행동의 원인 규명에 급급한 나머지 아
이의 문제행동을 직접적으로 다룰 준비는 되어 있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음 예는 이러한 점을 잘 나타내주는 경우이다.
6살 짜리 준호는 절대로 수영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의 부모는 물에 빠졌
을 때의 위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가 수영을 배워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
다. 또한 가족들을 위해서도 배우는 것은 유익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준호는 끝끝
내 수영장에 들어 가려 하지 않고 수영 이야기만 꺼내면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준호의 수영장 혐오증의 원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 문
제를 해결하고자 해왔다.
"아마 준호는 수영장에 들어 갔을 때 다른 친구들이 패거리를 지어 자신에게
몰려와 상처를 입히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그는 물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는지도 몰라. 어쩌면 그는 다른 친구
들이 자기보다 먼저 수영을 배워 자기보다 잘 하는 것에 질투를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지" 등등.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통찰력에 대해 준호는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고 대답하곤 했다. 단지 그는 수영장을 특별히 좋아하지 애을 뿐이라고 투
덜대었다. 준호의 부모들은 그가 수영장을 싫어 하는데에는 보다 깊은 심리적인 원
인이 있다고 믿고는 심리적 용법으로 그것을 고치려고 하였다.
다행히도 상담원은 준호가 수영장을 그렇게 싫어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내었
다. 그리고 준호가 수영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의 부모들이 자식들로부터
경험한 다른 문제행동을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었던 같은 방법으로 준호의 행동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며칠 후, 준호의 부모들은 그가 수영을 배워야 한다고 결정한 후 심리요법을
실시하기 위해, 준호의 물에 대한 혐오증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인내심이 강하
고 자상한 수영선생을 고용하였다. 결국 준호는 수영을 배우는데 성공하게 되었
다.
4 . 행 동 지 시 를 내 릴 때 부 모 가 알
아 둘 일
문제행동을 고치고자 할 때 부모가 지시하고자 하는 행동 내용을 결정함에 있
어서, 앞에 말한 행동의 동기 및 원인분석에 빠지지 말라는 점과 함께 강조하고 싶
은 것은, 아이가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아이로 하여금 "배우도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연필을 계속 깎아댄다든지 친구
와 잡담을 하려 한다든지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아이일 경우, 부모가 결정해서
지시해야 하는 핵심적인 행동이란 의자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지,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배운다고 해서 배운 것을 행동한다고 보
장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부모가 삼가해야 할 것은 무엇을 "노력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노
력하라는 말은 아이로 하여금 자기가 실제로 그 행동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부
모가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한다. 말하자면 이 "노력하라"는 말은 부모가 바
라는 행동을 아이가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 했
다 하더라도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시를 내릴 행동 내용은, 아이가
거짓말한 사실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게 했던 본래의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두어
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잘못된 행동을 고치게 되면 자연 거짓말할 거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게 되면 거짓말만 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행
동은 계속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5 . 두 개 의 상 반 적 인 행 동 목 표 로 갈 등 을
겪 을 경 우
부모들은 종종 서로 다른 두 개의 행동목표 때문에 아이에 대한 명확한 가치
관을 성립시키는데 어려움을 갖곤 한다.
교회에서 끊임없이 싸움에 말려드는 주영이란 아이가 있었다. 그의 부모들은
처음엔 주영이가 자기 힘으로 설 수 있는 자립적인 아이가 되기를 원했지만, 계속
싸움을 하게 되면 교회에 다닐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결국 그의 부모는
우선 그가 더이상 교회에서는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그러나 나쁜 친구
들에 의해 도전을 받아 화가 났다면 교회에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그 친구를 만나
충고해 주어도 좋다는 행동방침을 결정하여 지시를 내림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
였다.
부모 두 사람간의 가치관 차이 때문에 아이에게 혼돈을 줄 경우가 있다. 이
럴 때는 우선 보다 중요한 행동과 다소 사소한 행동을 구별한 후 서로가 상대방이
아이에게 지시하는 요구사항에 간섭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두가지 행동지침이 서로 비슷하여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에게 바라는 행동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그치지만, 두개의 행동지침이 상반
되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되면 부모와 함께 아이도 무척 혼란을 겪게 된
다. 이럴 경우엔 우선 부모의 상반된 가치관을 서로가 의논하여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들 사이에서 혼돈을 겪게 되며 자칫 부모
두 사람의 요구를 다 듣지 않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지시할 행동지침을 결정할 때 부딪치는 또 다른 문제는 교
사나 상담원 등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아이에 대해 문제아라고 지적 받았을 때 일어
난다. 이 때 부모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아이에 대한
평가가 아이의 어떠한 행동들 때문에 내려졌는지를 알아보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부모가 빠지기 쉬운 두번째 잘못은 문제아이의 특별한 행동을 조
심스럽게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았을 때 일어난다. 즉,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그들이 원하는 세세한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말
하자면 "침체된" "우울한" "절대적" 등과 같은 추상적인 말로 정의를 내리지 말고
그렇게 느끼도록 만든 구체적인 행동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
갖는 행동지침의 중요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행동을 고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노력할 가치가 충분
한 문제행동만을 목록으로 적어 기입해야 한다. 더불어 부모 두 사람은 그 문제행
동을 고치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도와 가며 의견과 가치관을 일치시켜야 한다. 부
모들은 반드시 문제행동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그 문제행동의 원인을 규
명한다든지 그 행동을 고치도록 "노력"해 보라는 등의 간접적인 행동지침을 요구해
선 안된다.
I V . 문 제 아 의 교 육 방 침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세번째 잘못은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의 그 행동을 도
저히 막을 수 없고 그 행동을 고치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해버리고 아이에게 부모
가 바라는 행동지침을 요구조차 하지 않는 점이다. 이러한 부모의 섣부른 짐작과
판단은 고쳐져야 한다. 다음 예는 부모가 아이의 능력에 대해 오랫동안 가졌던 생
각을 바꿈으로써 아주 극적인 효과를 본 경우이다.
성인이는 열두살 된 아이이다. 여섯 살 때 학교에서 실시하는 I.Q 테스트에
서 저능아란 결과를 얻었다. 그 후 몇 해 동안 성인이는 학교생활에서 평균수준의
보통 아이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 학습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이
의 능력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집에서의 생활은 아주 잘 해내는 것처
럼 보였기 때문이다. 즉, 어린 동생들을 종종 돌보기도 하고 어머니를 위해 심부름
을 하는 등 그 아이의 I.Q나 학교생활로 미루어 볼 때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들을
많이 하곤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를 보다 많이 내주도록 부탁하기로 결심했다. 학
교에 찾아가 선생님에게 부탁을 해 보았으나 특별한(저능아를 위한) 아이에게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양의 숙제를 내주는 것은 교육정책상 금지되어 있다고 거절당
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 않고 교장에게 찾아가 계속 부탁을 한 결과, 지금까지
저능아인 성인이에게 주어졌던 숙제보다 더 많은 양의 숙제를 내주게 되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성인이는 학교 성적에 있어 눈에 띄는 진전을 보았다. 결
국 더 이상 저능아를 위한 특별반에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의 성적은 "미"나 "양"에서 모두 "수"를 기록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I.Q를
다시 테스트한 결과 70에서 110으로 껑충 뛰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
다.
이 부모는 자기 아이의 능력에 관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지녔던 추
측 및 평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한번 도전해 본 결과 성공한 사람이다. 이 부모는
자기의 딸이 보다 높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 후, 아이
에 대한 기대수준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요구하는 지시 내용 또한 변
화시킴으로써 딸의 행동도 변화된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의 행동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다
루어 오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말하는 내용을
조사해 보면, 자기 아이가 스스로도 고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지시하고자 하는 행동 요구사항 또한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에게 "정말 사고로군"이라고 말했을 때, 이
말은 분명 아이가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이 없음을 의미하고 있다. 사고란 누구
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
다는 확신과 책임을 내걸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이 말은 "넌 오줌을 안 쌀 수
가 없지. 우리는 네게(그 행동을 고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있어"라
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말은 두세살짜리 아이에겐 마땅하지 못한 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 중에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고칠 수 없다
는 의미를 지닌 말들이 많다. "요 작은 도둑"이라든지 "거짓말장이", "애새끼",
"자랑꾼" 등은 아이로 하여금 바람직하지 못한 그러한 행동을 계속하기를 부모가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에게 나쁘다고 자주 얘기하다 보면 아이는 부모의 그 말을 곧 증명해 주
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기 부모들이 아이의 행동을 고칠 수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 말을 할 때 아이 또한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1 . 부 모 로 하 여 금 자 녀 의 행 동 을
고 칠 수 있 다 고 생 각 케 하 는 방 법 :
부 모 자 신 의 사 고 에 대 한 분 석 과 그 것 에
대 한 이 의 제 기
부모들은 우선 아이가 하는 문제행동의 원인에 대해 자신이 품고 있는 생각
을 정리해 보고 그것에 한번쯤 이의를 제기해 보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아이가 그
의 행동을 고칠 수 없다는 뜻이 담긴 말은 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런 행동은 모든 아이들이 어느 때나 한번쯤 한다고 생각
하고, 그 잘못된 행동을 "자연스러운"것이라고 믿는다면 아이의 그 행동을 고치도
록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진 부모들은 그 자연스럽다고 믿는 행동
을 아이로 하여금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지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성냥을 가지고 불장난을 하는 행동을 소년들의 호기심 때문이라 생
각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덮어 버린다든지, 경쟁 심리로 인해 질투와 싸움을 일
삼는 형제들을 보고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면 대부분이 다 겪는 일"이라고 내
버려 두는 부모의 경우이다.
또한 아이의 문제행동이 아이의 힘과 자제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요인 즉, 과
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외부적 환경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고칠 수 없다
고 느끼는 부모들이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신경정신적인 문제를 지녔다든지, 유
전적이라든지, 아이로서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문제행동을 저지른다
든지 등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2 . 유 전 적 인 것 으 로 생 각 하 고 체 념 해
선 안 된 다 .
"꼭 아빠를 닮았다니까" 등의 말은, 칭찬으로든 꾸중으로든 아이의 행동이나
태도 또는 재주 등이 아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물려 받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사람의 염색체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전적인 것
으로 치는 것은 아이가 한 행동에 책임이 없으며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바
꿀 수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아이의 행동을 유전적인 것으로 치는 부모들
이 제시하는 증거란 대부분 부모나 친척들의 과거행동과 관련이 있다. 분명히 그
러한 친척들 중에 아이가 한 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을 저질렀던 사람이 있을 수 있
다.
그러나 거짓말하고 훔치는 것과 같은 문제행동을 물려 줄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이다. 즉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전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
것을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체념하는 태도를 버리고 직접적이고도 단호한 말로 부
모 자신이 원하는 행동사항을 아이에게 요구할 때 아이의 행동은 고칠 수 있는
것이다.
3 . 미 숙 하 게 행 동 한 다 해 서 신 경
학 적 인 문 제 로 돌 리 면 안 된 다 .
다음의 경우는 자기 아이가 아주 가볍게 뇌 손상을 입었다고 믿는 부모가 정
신과의사의 도움으로 그러한 믿음이 근거없는 것임을 알게 된 예이다.
미숙이는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 아이가 세상되던 해에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 때 뇌손상을 입었
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그녀의 부모들은 설명했다. 이 여자아이의 행동은 지
나치게 성가셨다고 말하면서 특히 식사 때는 식탁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음식을 주물르고 던지곤 한다는 것이다. "넘어져서 받은 상처가 영구적인 치명상
임을 의사가 확인했나요?"라고 치료자가 묻자 "아뇨. 그러나 어떤 신경학적인 문
제는 잘 알아챌 수 없다는 사실을 언젠가 읽어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때 종종 그것이 아주 작은 뇌손상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도 들었어
요"라고 대답했다.
그 때 의사는 미숙이의 부모에게 식사시간에 그녀에게 시키려고 노력해 본 일
들에 관해 모두 말해보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여러 가지 경고와 꾸중을 하며 노력
해 왔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들은 아이의 행동이 참을 수 없게 될 때마다 다른
식구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부엌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으라고 명령하곤
했다고 별 생각없이 말하였다. 이 때 의사는 아이에게 앉아 있으라고 단호히 요구
했을 때는 아이가 조용히 앉아 있도록 하는데 성공해 왔음을 지적해 주었다. 그
러나 그녀의 부모들이 식탁에서는 그러한 단호한 요구를 지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말하자면 아이가 신경학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에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되었을 때, 아이가 할 수 없다고 믿었던 행동 즉 의
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바로 그 행동을 자신들도 모르게 명령
하였던 것이다.
분명한 말로 단호히 지시를 내릴 경우 아이는 얌전히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의 부모들은, 명확한 말로 "자, 지금부터 식탁에 조용히 앉아 음식을
던지지 말아라"라고 단호히 얘기하였고 아이는 부모의 말에 따르게 되었다.
신경에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된 많은 아이들을 다루어 볼 때 이런 종류의 아
이들은 사리분별이 있는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고 그들의 부모들이 판단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아이가 다소 미숙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모든 분야의 행동을
다 잘못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늦되다거나 몸의 움직임이 둔하다는 정도는 있을
지 몰라도 아이가 싸움을 일삼는다거나 불평을 늘어 놓아도 된다는 이유는 있을 수
없다.
정신질환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요양원에서 이 아이들을 서커스에 데려 갈 일
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행동이 부진한 지진아들이었다. 그들의 병원에서의 행동
은 한마디로 "괴팍한 짓"들이었다. 이런 아이들을 서커스에 데려 가기 위해 의사와
간호원들은 줄을 서서 걷는 연습과 함께 모여 머무르는 법,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는 손을 드는 법 등을 가르쳤다. 아이들은 버스에서까진 보통 때처럼 이상한 행동
을 하였는데 서커스에 도달한 순간 그들은 줄을 서서 나란히 걸으며 소란스러움 없
이 좌석에 곧장 앉으러 갔다. 다른 정상적인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풍선을 잡아
당기는 등 법석을 떨었지만 이 병원에서 온 손님들은 조용하게 질서를 지켰다. 그
들은 서커스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손을 들고, 적당할 때
웃고 박수를 치는 등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병원에 돌아 온
후 다시 평상시 하던 행동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본 의사 한 사람이 한 아이에게 어떻게 서커스에서는 그렇게 행동을
잘하더니 병원에 돌아오자 이렇게 엉망이냐고 묻자 아이는 "간호원들이 서커스에서
는 행동을 좋게 하도록 시켰지만 병원에서는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지 안잖아요
"라고 대답했다. 이후 의사들은 곧 이 미숙한 아이들에 대한 자신들의 기대에 대
해 재검토해 보기 시작하였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상대방이 믿는대로 성장한다
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4 . 어 렸 을 때 받 은 소 외 감 이 반 드
시 문 제 되 는 건 아 니 다 .
아이가 문제행동을 했을 때, "어렸을 때 너무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까..."라
는 말을 하는 부모는 아이가 한 행동을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라거나, 또는 자기
에게 잔인했던 세상에 대한 분노를 발산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많
은 부모들이 어린 아이와 함께 보내고 싶은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것이
다.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죽었기 때문에 한쪽 또는 양쪽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나
부모가 누군지 모른 채 보육원이나 고아원을 전전하며 커가는 아이들은 분명히
독특하고도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랐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이 행동적 혹은 정서적 문제를 반드시 일으킨다는 증거
는 없다. 이들의 부모(양부모)들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보다 이들에게 보
다 예민하게, 참을성있게 그리고 융통성있게 대하기 때문에 종종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 경우 부모들은 아이가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행동함으
로써 관심을 끌거나 세상에 대한 증오를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이미 아이에게 일어
났던 일들을 진정으로 극복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취급받고 기대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아이가 친부모와 헤어졌다는 것에 대해 기죽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이들이란 다른 사람들이 충분한 사랑을 주고 보살피며, 다른 사람과 지내
는 법을 가르쳐 줄 때, 심각한 정서적 충격은 고쳐질 수 있으며 문제아가 되지 않
는 법이다. 이런 아이들을 데려다가 키우는 것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아이
들은 자신들을 돌보는 사람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태도를 종종 보인다.
"어른들은 믿을 수 없어, 항상 우리를 괴롭히고 있어.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나뿐이야.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야"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
부모들이 이런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다루어왔다. 말하자면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
을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지시를 내림으로써 고쳐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부모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해 왔다면 아이 또
한 그러한 부모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아이가 갖는 자기 부정적인 태
도를 부수는 것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이는 아이의 능력에 대한 부모의 견해를
바꾸는 과정을 통해 가능해진다. 말하자면 부모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믿음에 대한
증거는 실제로 없으며 아이의 행동은 반드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다. 아이가 부모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아이 자신도
자기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V . 효 과 적 인 자 녀 교 육 단 계
1 . 단 계 1 : 문 제 행 동 에 대 한 고 찰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치는데 있어 출발점은 어디인가? 그것은 가장 중요한 행
동을 결정하여 우위에 놓으면서 아이의 그 문제행동들을 기록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 목록 카드는 부모의 행동지침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부모마다 다
를 것임에 틀림없다. 여기서 "적대심" "우울성", "무뚝뚝함" 등의 일반적인 용어는
피하라. 또는 "하도록 노력하라"든가 "하기를 배워라"와 같은 말도피하고 직접적인
행동 요구사항을 적도록 하라. 예를 들면 "조용히 앉아라 또는 숙제를 해라" 등이
다.
목록카드를 작성한 다음 이 목록에 대해서 남편이나 또는 아내, 그 밖에 아
이와 부모로서의 유대관계를 지닌 사람과 함께 세밀히 검토하라. 부모들이 서로 행
동지침 방향과 가치관에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록카드에 기입된 문제
행동에 대한 부모들의 목표 즉, 문제행동이 바뀌어야 할 방향은 부모의 중재 역할
을 위해 먼저 사용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 . 단 계 2 : 아 이 가 문 제 행 동 을 한 다
고 느 끼 는 이 유
부모가 변화시키고 싶은 가장 중요한 문제행동을 결정하였으면 다음 단계는
아이가 문제행동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적는 것이다. 그러한 부
모의 생각이 타당한 것인지 한번 이의를 제기해 보라. 예를 들면 아이의 문제행
동이 모든 다른 아이들이 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러한
생각은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는데 있어 타당한 변명을 주는 결과만 낳는다. 그 문
제행동 이외에 자기 아이가 하지 않고 있는 행동을 다른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경우
가 많다.
즉 부모는 다른 아이와 상관없이 자기 아이는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모 자신의 생각이 바뀌어졌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
다. 또한 부모 자신이 혹시 자기 아이에게는 그 문제행동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문제행동을 유전적이라든지 신경학적 이상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가?
3 . 단 계 3 : 문 제 행 동 을 금 하 기
위 해 사 용 했 던 비 성 공 적 인 접 근 태 도
아이의 문제행동을 바꾸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적어보라.
4 . 단 계 4 : 성 공 한 예
아이가 원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시켰을 때 아이가 한 경우의 예를 한 두가지
적어라. 다시 그 때 부모가 말하고 행동한 것을 정확하게 기입하라.
5 . 단 계 5 : 강 력 한 행 동 지 시
아이의 행동을 고칠 수 있었던 성공적인 경우에 부모자식이 사용했던 말과 고
치지 못한 문제행동에 대해 그동안 부모가 사용한 말을 비교해 보라. 아마 효과가
있었을 때의 표현은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지시인 것에 반해 비성공적인 경우엔 그
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부모들이 그 단호한 요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가 문제행동을
고칠 수 있으리라는 부모자신들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반드시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면 부모가 강력한 행동지시를 내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단호한 행동지시는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부
모가 말하고 있는 것이 아이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임을 아이가 분명히 알게 하기
위해서는 화를 내거나 엄격한 행동을 한다거나 몸짓이나 목소리의 억양을 바꾸는
것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V I . 결 론 : 간 단 하 고 강 력 하 게 행 동
지 시 를 내 려 라
지금까지 부모들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고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왔다. 이 문제행동이 점점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들이 아이
의 성격에 맞는 의사표현을 조정해야 한다. 아이들도 하나님께서는 성인과 같은
동등한 인격체를 삼으셨다는 것을 명심하고 각자 고유한 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요구에 어떠한 질문이나 반항도 없이 따른다. 이러한
아이들에겐 여러 가지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이들에겐 강력한 지시나 단호
한 요구 등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반면,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꾸물거리거나 무시해버리거나 반항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에겐 부모의 모든 바램이 "전쟁터"이며 단호한 요구만이
종종 아이가 알아듣는 유일한 언어일 것이다. 이런 아이에겐 보다 많은 감독과 고
취시키는 일과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삶의 규칙"이 명
확하게 지시내려질 때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부모의 말에 훌륭히 순종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일을 가장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은 명백하고 단호한 요구로써 부
모의 기대를 전달하고 그것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한 부모의 지시에 금방
순종하지는 않을지라도 오랜 동안의 인내로 반복하면 확실히 훌륭한 효과를 거둘
것이다.
아이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부모 자신의 어린 시절의 성격을 생각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종종 부모들은 자신들이 마음에 품어 온 어린이상(가)
에 맞추어 자기 아이들을 키우려고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아주 엄격하게 키워져
온 부모들은 자기 아이는 원리 원칙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고상한 육아목표이지만 사실은 모든 아이들에
게 별 효과가 없다.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부모의 가치관과는 상관없이 어떤 아이들은 분명한 행
동지시와 감독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가 미리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철학을 실제 행
동에 옮길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실상 아이에게 적용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우선 부모들은 그들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아이상이 아니라 그들이 키우는 아이의
실제 모습을 직시해야만 한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랄 때 자신들의 부모가 자신들에게 하던 육아방법에 많
은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자랄 때 매를 들고 벌을 주어야만 부모가 시킨 것을 하
였던 사람은 자기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시키고자 할 때에도 볼기짝을 때린다
든가 하면서 위협의 수단을 쓰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 아이에게 간단한
말로 강력하게 행동지시를 내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제 부모는 위
협하는 것과 단호히 지시를 명령하는 것의 엄연한 차이를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해서 아이들의
잘못과 칭찬에 대한 분명한 행동 표명으로 더욱더 훌륭한 그리스도의 자녀들로 키
워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자녀의 교육에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