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신문사

가정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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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연일 계속되는 장마비가 사람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 짜증나는 여름이 내게는 오히려 우리 가정의 행복을 점검해 보게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내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 다정한 이야기로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의

재롱을 보며 함께 웃는 즐거움에 버금갈 행복을, 가정 말고 이 세상 어디

에서 또 찾아 볼 수 있겠는가!

1994년은 UN이 정한 [가정의 해]이다. 괴테는 [왕이나 백성이나 가정에서

행복을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고, 문호 톨스토이는 [가정

에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면 어디에서도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무어(Moore)도 [사람은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위하여 온 세상을 여

행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와 그것을 찾는다]고 했다.

가정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지 않더라도 가정을 대신할 곳은 아무데도 없

다. 가정이야말로 지상에 있는 유일한 천국이라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

은 아무도 없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가정의 중요성은 알면서 [가정]에 대한 예비지식

이나 행복한 가정의 요소들을 전혀 고려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가정의 [

주인공]들이 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저 남자나 여자나 만나서

좋으면 결혼하게 되고, 남자들은 결혼식 전에 기껏 선배들로부터 [여자는

신혼 초에 꽉 잡아야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여자 또한 [시잡가서 잘 살

아라]는 막연한 이야기 밖에 듣지 못한다.

행복한 가정으로 가는 길과, 가장으로서 가정을 다스리는 지혜, 시댁에서

끝까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안주인으로서의 현명함이 무엇인지 그 방법을

구체적이고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은 거의 없다.

가정과 교회는 둘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공동체이다. 그리고 가정과 교회

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서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사실 많은 교인들이 교회생활을 잘하기 위해 자기의 가정을 희

생시키는 것을 본다. 그리고 많은 교회들이 교인들의 가정을 풍성케 해주

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날 많은 가정들은 병들고 부

모들은 무기력한채 붕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가정이 되어가는 대로 교

회가 되어간다는 말이 있다. 교회의 기본단위가 되는 가정을 어떻게 접근

하여 도와주어야 하는가? 이런 고민속에서 비록 타락하고 문제 투성이의

피곤한 이땅 일지라도 곳곳에 천국의 모습을 지닌 가정들을 세우신 하나

님의 섭리를 인식하면서 성경 호 가정관이 필요하다.

가정이야말로 만복의 터전이요, 아담과 하와의 결혼을 중매하신 분도 하

나님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이 일을 맡아서 해야할 곳이 바로 교회라고

본다. 성도들의 가정이 편안하지 않으면 교회가 부흥될 수 없고, 사회나

국가 또한 불안전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가정의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이며 가정생활 또한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삶의 경험이 쌓

여져 가는 과정인 것을 볼때, 그 방법론이 근본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제기

되었어야 할 일이다.

지금도 그것이 부족하고, 또 시기적으로 늦었기때문에 오늘날 문제가정이

많고, 문제가정에서 생성되는 문제아나 비행청소년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심각한 각종 범죄와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이다.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관계, 고부간의 관계, 남자와 처가와의 관계 등,

인간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단위인 가정에서 원만히 이루어져야할 그 관

계가 합리적이고도 올바르게 유지되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 기대할 것이라

곤 아무 것도 없다.

어떤 사람이 혹 정치에 성공하거나, 사업에 성공했다 해도 가정에서 실패

하면 그 사람의 인생은 실패로 끝난다. 그러므로 가정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가정을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으며 반드시 훈련과 교육과정

이 필요하다.

요즘들어 가정에 대한 많은 책들이 쏟f아져 나오고, 간간히 세미나 등도

열리고 있긴 하지만 각 가정에서는 아직도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다. 교회

의 많은 프로그램 가운데 가정을 돕고 치료하며 풍성케하는 가정

목회가

절실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효과적 목회는 목회자 가정의 행복으로부터 시작되

고, 목회자 가정이야말로 [행복한 가정의 모형]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누

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목회자 가정을 포함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함께 살며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살아있는 화신(화신)으로 세상사람들 앞에 서야 직,간접으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열쇠도 함께 쥐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

아야할 것이다. 교회의 성장도, 국가 민족의 개혁도, 가정의 새로워 짐에

서 시작해야 한다.

지루한 장마도 어서 빨리 지나가서 화알짝 핀 가을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