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의 정경성 문제
I . 서 론
제 1 절 문제 제기와 연구 방법
초대 교회의 전승에는 에베소서가 바울의 저작이었다는 것을 굳게 지켜 왔다.그
이유는 희랍 정경의 본문인 에베소서 1장 1절과 3장 1절에 따르는 저자가 바울이라
고 자기 이름을 밝히고 있다.그래서 초대 교회 당시에는 마르시온(Marcion)이후로
그 진정에 의심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오리겐(Origen),이레니우스(Irenaeus)
터툴리안(Turtullian),무라토리(Muratori)정경 이후로는 바울이 쓴 것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다. 또한 에베소서의 내용이 기독교 변증가들의 글속에서 뿐만
아니라 영지주의적 이단의 가르침 속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에 초대 교회에서는 저자
문제가 논란된 적이 없었고,정경 내에서의 에베소서의 위치도 도전 받은바 없었다.
에베소서의 정경의 위치나 사도적 기원은 초대 교회를 거쳐 중세 학자들,종교 개혁
자들 그리고 최근 세기의 무수한 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종교개혁 동안 몇가지 사실들이 지적되었다. 1519년 에라스무스(Erasmus)
는 에베소서의 문제가 바울의 것과는 너무 다르다는 주장을 했다. 이것을 신호로 후
대에 새로운 연구들이 시도되었다 .
1790년 파레이(W.Paley)는 지금까지 의문시되어 온 에베소서의 진실성에 대한 의
문을 다시 한번 제기하였다. 2년 후인 1792년 에반슨(E.Evanson)은 서두의 인사 부
분과 서신 내용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이유로 이 서신이 위조 서신이라고 지적하였다.
1826년 드 베테(W.L.De.Wette)는 처음으로 수신자,문체,골로새서와의 관련성,서신
내용 일반을 검토한 결과 이 서신이 바울의 것이 아님을 주장하였다.1845년 바우어
(F.C.Baur)의 그의 제자들은 2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간주했다 .19세기 중반에 이르
는 동안 바울의 저작을 반대하는 많은 자료와 증거들이 더해졌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독일 학자들과 프랑스와 영국,그리고 미국의 많은
학자들이 에베소서가 바울의 것이 아닌 사도 바울의 제자(혹은 찬미자)이며 알려지
지 않은 어떤 사람들의 것이라는 결정을 받아 드리게 되었다.이러한 논란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에베소서가 바울의 서신으로 옹호되고 있다.
그리고 그 진정성을 반박하는 학자들도 상당히 많다 .또한 에베소서는 원래 바울
이 구술한 것을 바울의 제자가 기록,편집한 것으로 에베소서의 내용이 바울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반면 진정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미정으로 남겨 놓은 학자들도 있다 .
이제 에베소서가 바울의 저작이라고 옹호하는 학자들의 주장과 반대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알아보고 골로새서와 비교를 통해서 에베소서에 대한 진정성 문제를 고찰하
고자 한다.
II. 바울저작에 관한 논의
1. 지 지 설
에베소서 1장1절 3장1절에 바울 자신이 자기가 기록했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저자가
확실히 바울이 경험했던 것을 자기 경험으로 말하고 있
다.(3:1-4;4:1;3:7-13;6:19-22).그래서 최초의 바울의 편지 수집록에도 에베소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레니우스(Irenaeus)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같은 초
대 교부들도 에베소서를 바울의 서신으로 인정하였다 .또한 마르시온(Marcion)정경
(그러나 본서를 라오디게아서로하였다),터툴리안(Turtullian),무라토리(Muratori)단
편에서도 본서를 바울서신으로 목록에 가하고 있다. 그 후 이 서신을 바울의 것이라
고 주장하는 고전적 학자 중에 한 사람은 아보트(Abbott)이다.언어학자인 아보트는
에베소서에 제기되고 있는 용어상의 문제, 즉 바울의 다른 서신에는 발견되지 않는
약 80여 개의 에 대해 이런 현상이 에베소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
울서신 전체에 나타나 있는 것을 제시한다.그는 로마서에 100개,고린도전서 108개,
고란도 후서 95개,갈라디아서 33개,빌립보서 41개의 를 예로 들고 있
다.그리고 위에 제시한 용어상의 사용 여부와 달리 서신에 사용된 똑같은 용어가 그
내용과 의미가 다르다는 문제,신학적인 다른 흐름등을 에베소서와 바울 서신을 비교
할 때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그 밖의 교부들의 문헌과 당시 주변 세
계의 여러 글들에서 에베소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에베소서가 사도 바
울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퍼시(Percy)는 에베소서의 문체가 바울의 문체와는 다르다는 주장에 에베소서에
나타난 똑같은 문체가 바울의 기도와 예배 용어,세례 의식문 속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것을 폭넓게 보여 주었다.
헌터는(A.M.Hunter)는 에베소서의 문장이 과도하게 긴 것이 비바울적 특징이라는
주장에 대해 로마서 3:21-26,빌레몬서8-14절을 들어 반대자들의 주장을 반박한다.앞
에서 제기되었던 용어 문제에 대해 캐드버리(Cadbury)는 그의 글에서 "1세기 한 모
방자가 90%-95%에 이르는 바울의 문체와 일치하는 한 작품을 썼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한가? 아니면 자신이 5-10%정도 자기 평상 문체와 상이한 한 작품을 썼다고 보는 것
이 타당한가?"라고 제기하면서 바울을 지지한다.
폴스크(Foulkes)는 에베소서의 신학적인 여러 교리가 바울과 다르다는 주장에 맞
서 성령론,종말론,교회론 등의 교리를 비교하면서 에베소서는 다른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바울의 사상이 진일보한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한다.
바르트(M.Barth)는 에베소서의 용어는 그 당시의 유대,이교도,그리고 바울의 용어
들과 닮은 점이 많다는 사실을 들면서 에베소서의 어휘와 문체로는 저자를 밝혀 주
지 못한다고 지적한다.에베소서가 다른 사람의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상 2세
기에 바울을 뛰어넘을 만한 신학자가 존재하였을까?우리는 아무런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므로 알려지지 않은 저자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에베소서의 저자를 바울
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권장할만한 것으로 주장한다.
2. 반대설
에베소서의 진정성에 반대하기 위해 제시된 매우 집요한 논거 중에 하나가 에베소
서에 나오는 비바울적인 단어들의 수효이다.1943년 존스톤(Johnston)은 그의 저서에
서 "언어학적인 고찰만으로는 결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에베소서가 거의 100
개에 달하는 비바울적인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단어들 중 40여 개는 신약성
서에서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는 단어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베어(Beare)는 에베소서에는 다른 바울 서신 안에서 발견되지 않는 단어가 약 80
여개가 된다.이중에서 38개는 신약성서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지적한
다.또한 경륜( )라는 말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바울은 골로새서 1:25에서는
하나님께서 청지기에 부여하신 과업을 의미하나 에베소서 1:9;3:2에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의미하고 있다 .
쿤(Kuhn)은 그의 글속에서 "에베소서 문장은 과도하게 길고 문법적으로 복잡하여
분석하기 힘들다.그리고 접속사 and로 이어지는 수 많은 유사어가 사용된다.이와 더
불어 유명 명사가 소유격 문장에서 연결되는 구문이 풍부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비
록 이와같은 동일한 현상이 바울의 다른 저작 속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쿰란 사본들
의 개념 세계를 생각나게 하는 셈어적인 구문 현상은 에베소서의 경우 기타의 모든
바울 저작의 경우에 있어서 보다 4배나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저자가 바울이 아니
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큄멜(Kummel)은 에베소서의 진정성을 다루면서 용어와 문체,에베소서와 골로새서
의 관계,에베소서의 신학등을 바울과 비교하면서 에베소서에는 에클레시아가 보편
교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1:22;3:10,21;5:23-25,27,29,32). 반면에 골로새서를
포함한 모든 바울서신들에게 에클레시아는 개별 공동체를 지시하거나 교회 전체를
지시하기도 한다. 이것과 더욱더 관련된 사실은 지금 계시된 그리스도의 비밀(3:14)
이 골로새서 2:2에서 처럼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
인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그 결과 "이제 기독론은 거의 전적으로 교회론의 관점에
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에베소서에서는 바울의 것을 넘어서는 기독론의 발전에 대한
그 이상의 증거가 있다.화해란 단어가 나타나는 두 본문에서 에베소서 2:16은 그리
스도를 화해의 집행자로 묘사하지만 고로새서 1:20에 있어서는 하나님이 화해를 이
루신다.이와 비슷하게 에베소서 4:11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을 세우시는 자가 그리스
도이지만 고린도 12:28에서는 하나님이시다,이러한 모든 것은 바울을 뛰어넘는 것이
다.이로써 에베소서가 위조 문서라고 하는 것을 의심할 바 없다고 주장한다.
미톤(C.L.Mitton)은 골로새서에서 나타나는 단어 3분의 1이 에베소서에서 발견된
다고 주장했다.그리고 에베소서에서 나타나는 단어의 4분의 1이 골로새서에서 나타
나고 있다.이러한 상호 의존성이 동일한 저자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하여 기록하
였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골로새서의 서로 다른 부분
들로부터 발췌된 단어들과 구절들이 에베소서 내에서 융합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다.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볼 때(오늘날 형태 그대로의) 골로새서는 보다 앞선 서
신이었던 것이 분명하며(ab는 a나 b보다 후대이어야 하기 때문에),또한 에베소서 저
자에 게 아주 잘 알려져 있던 것이 분명하다.그렇지만 에베소서 저자는 종종 기억에
근거하여 인용하기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골로새서로부터 인용된 연속적
인 단어의 수효가 가끔 다섯 개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엡6:21-22;골
4:7-8이 가장 긴 구절이다).6:21-22이 에베소서의 원래 본문의 일부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골로새서의 사본이 에베소서의 저자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그가 그 사본을 왜 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문제로 남아 있다.)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에 나타나 있는 상황은 ,만일 이들 두 서신 모두가 진정한 것
이라면 이것들은 같은 감옥 안에서 수일 내에 어쩌면 수시간 내에 각각 보내어졌어
야 함을 보여 준다.그렇다면 이 두 문서에서 몇몇 단어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
되고 있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될 것인가? (오이코노미아;경륜)문제는 특별
히 어렵다.고전 9:17과 골1:25에서 이 단어는 대리자인 인간에게 맡겨진 직무 혹은
청지기직을 의미한다. 한편 엡1:10;3:2,9에서는 계획이나 효과적인 관리를 의미하며
종말의 때를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의미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쿨만의 "the plan of
salvation"(구원 계획)이라는 번역은 정확하지 못하다.이와 유사하게 바울에게 있어
서 드러난 비밀을 의미하는(고전 2:7,13;참조.막4:11)'비밀'은 골1:26-27;2:2;4:3에
서는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곧 영광의 소망"이라고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엡
1:9;3:4,9에서는 이 비밀이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통일시키려는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화해시키려는 하나님의 목적으로 나타난다.만일 에베소서가 바울의 것이
아니라면,'비밀'이라는 단어는 계시라기 보다는 비교적(비교적)교리의 영향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닐카(Gnilka)는 신학적,언어학적,역사적 논거들을 들어 에베소서가 바울의 것이
아니라 유대 그리스도인의 것이라고 하면서 제2바울 저작설을 지지한다.먼저 신학적
인 논거들을 살펴보자.
첫째,에베소서에서 나타나는 우주적 표상-몸은 머리에 의해서 지배된다-은 바울
서신에 나타나지 않는다.또한 바울서신의 핵심 주제는 믿음에 의한 인의이다. 로마
서의 구절들을 무수히 연상시킴에도 불구하고 에베소서는 인의가 단 한 차례도 언급
되지 않는다.그리고 고린도전6서12:4이하와 로마서 12:6이하에 의존하고 있는 에베
소서 4:11이하의 직책표는 변화된 교회의 카리스마 구조를 전제한다.
둘째,언어학적인 논거: 바울서신의 나타나 있는 것과 나타나지 않는 것을 상세히
검토하면서 그가 특별히 지적한 것은 오래전부터 주목되어 온 일인칭 복수형(우리)
과 이인칭 복수형(여러분)의 잦은 교체다.바울 서신에는 이러한 현상이 존재하지 않
는다.에베소서에서는 동일한 문장 내에서도 인칭의 교체가 일어나는데 반해 바울 서
신에서는 일인칭이 항상 분명하게 인지된다.
셋째,역사적인 논거: 바울은 로마서 9-11장에서 이스라엘의 완악성이란 문제와 씨
름하였고 이스라엘 전체의 구원으로 종결되는 하나의 구원사 체계를 정비하였는데
반해 에베소서 2:11이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여전히 흥미롭고 신학적으로 의미 있
기는 하지만 더이상 현실적인 실체는 아니다.지금은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된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되었다.이 모든 논거를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저자가 바울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
무스너(Musner)는 바울 저작설에 부인하는 의견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1) 저자는 대적자들과 논쟁하지 않는다.칭의론이 비 논쟁적 맥락에서 언급되었다
(2:1).
2) 교회의 근거를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둠으로써 교회를 세운 세대를 뒤돌아보
고 있다. (2:20)
3) 우주적인 교회론은 바울 후대의 산물이다.
4) 사도들과 예언자들 이외에 전도자,목사,교사가 추대되었다(비교 딤전3:1-13)
5) 언어와 문체가 바울의 것과는 다르고 문헌상으로 골로새서를 의존하고 있다.
II.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와의 관계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다른 어느 서신보다도 유사점을 많이 갖고 있다. 에베소서
155절 중에 78절이 골로새서 본문과 평행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적 구조도 비슷하다
.(참고 표1)
에베소서 전반부(1-3장)는 교리적 부분이고 후반부(4-6장)은 윤리적 부분으로 구
분되어 있는데 골로새서
도 교리적 내용의 전반
부(1-2장)와 윤리적 내
용이 후반부(3-4장)로
나뉘어 있다.그래서 두
서신 모두 그리스도의
영광과 그의 목적을 다
루는 교리적 항목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개인의
생활에 적용시키고 마지
막으로 인간 관계에 대
한 비슷한 권면으로 끝
을 맺고 있다 .그리고
표현상에 있어서도 많은
유사 구절이 있다.이러
한 유사 구절을 모두 다
룬다는 것은 지면상 허
락되지 허락되지 않기에 단지 몇개의 예문만 취하여 살펴보기로 하자.다음에 나오는
단어들이나 표현들은 다른 바울 서신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나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에는 모두 나타나 있다. 하나님 혹은 그리스도 충만(1:23;3:29;4:13;골1:19;2:9),하
나님 혹은 그의 백성으로 떠남(3:19;4:18;골1:21),세월을 아낌(5:16;골4:5),그의 사
랑 안에 뿌리가 박힘(3:19;골2:7),특별히'죄사함'으로 풀이된 구속(1:7;골3:13),복
음 진리의 말씀(1:13;골1:5),서로 용납함(4:2;골3:13),탐심을 우상으로 규정함(5:5;
골3:5),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함
(4:16;골2:19),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합함(4:16;골
2:19) .남편과 아내,부모와 자녀 ,종과 주인에 대한 권고 (5:22-6:9;골3:5),이렇게
서로 비슷한 구절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흔히 두서신을 가리켜 "쌍둥이 서신"(the
twin epistle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그러나 비슷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면도 있다.우선 주제상으로 볼
때 에베소서는 교회론에,그리고 골로새서는 그리스도론에 연관되고 있다. 또한 문체
상으로 볼 때 골로새서가 논쟁적인데 비하여 에베소서는 논쟁적 요소가 없이 고요하
고 명상적이다.단어 사용에 있어서도 골로새서와 그밖의 의심할 바 없는 바울의 서
신들에 나타난 단어들이 에베소서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예를들어 신비
(골1:21)는 하나님이 바울에게 계시해 주었기 때문에 바울이 설교할 수 있는 복음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나 에베소서 1장9절과 3장 3-6절에서는 이방인도 유대인과 마
찬가지로 새 "몸"즉 교회에 참여한다는 것이 "신비"이다. 골로새서 3장 14절에서는
"사랑"이 '온 천하에 매는 때'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에베소서 4장 3절에서는 "평안
의 매는 줄"로 표현되어 있다 . 이러한 실례들을 살펴보면 에베소서의 저자는 골로
새서를 대본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는 단순히 에베소서 저자와 동일시될
수 없다.왜냐하면 양자가 동일할 경우 한 저자가 자신의 옛 작품을 대본으로 사용할
리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에베소서 3:2과 골로새서 1:25절의 실례는 골
로새서가 대본의 역할을 했고 에베소서의 저자가 그것을 자신의 작품을 위해 사용했
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주고 있다. 어째서 그가 다름 아닌 골로새서를 대본으로
삼았는가?하는 물음은 두 서신이 동일한 바울의 유파에 속해 있었던 저자들로 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에 의해 가장 잘 설명이 된다.그러므로 골로새서에 대한 에베소서의
관계는 전자가 대본 역할을 하긴 했으나 두 서신은 그 저자들이 독특하게 가공하였
던 다양한 전승들로 둘러 싸여 있다는 식으로 규정된다.에베소서 저자에 의한 골로
새서의 사용에 관한한 이 점은 결코 도식적이고 무사려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분명
히 밝혀지는 것은 두 서신이 각각 고유한 목표들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IV. 결 론
에베소서가 바울의 서신이라는 고대 전승을 옹호하는 학자들의 주장과 반대하는 학
자들의 주장을 고찰하고 골로새서와 비교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
다.
첫째, 에베소서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많고 그 단어들
은 대개 후대의 신약 문서들과 신약 이후 시대에 나온 기독교 문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이다.
둘째,에베소서가 골로새서를 복사한 것 같으나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는 이전 서신
을 복사한 경우가 없다.
셋째,에베소에 나타난 교리와 신학이 다른 서신들과 다르다.이런 신학적인 차이들
은 에베소서가 바울의 저작이라는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여러 제
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에베소서 저자는 바울 학파에 속하는 한 제자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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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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