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가 전한 메시지

스바냐( )라는 이름은 "여호와께서 숨겨주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스바냐는 요시야 왕 시대(B.C. 641-610)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이 기간에는나훔, 하박국, 예레미야 선지자와 훌다(왕하 22:14)라는 여선지자가 같이활동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이처럼 많은 선지자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활동하던 때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선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암시를 담고 있습니다.

요시야 왕이 8세에 유다의 왕으로 즉위하자 그는 여호와의 율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요사야는 조부인 므낫세가 세운 각종 우상과 산당을 헐고 유다와 에루살렘을 정결케 하였습니다(대하 34:1-7).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므낫세 시대에 철저하게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왕하21:10-15). 하나님의 이 선언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유다는 심판을 받은 것과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인애가 충만하신 하나님은 최대한으로 그 심판을 유보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시야가 왕에 즉위하여우상을 철폐하고 종교개혁을 통해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키자(대하 34:29-33), 나훔 선지자를 통해 앗수르를 심판하실 것을 선포하시고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유다의 회복에 대해 소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특히 스바냐의 유다의 멸망에 대한 경고는 B.C. 621년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하였으며, 그동안 버려졌던 하나님의 성전을 정비하는데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므낫세와 아몬 시대부터 깊숙히 자리잡은 사술과 마술 그리고 태양신 숭배행위와 인신제사 등은 쉽사리사라지지 않았으며, 그러한 영향으로 유다 백성들의 윤리적 , 종교적 수준은매우 저급한 상태 아래 있었습니다(3:1-7).

1. 유다에 임할 심판의 의미

비록 요시야 왕에 의하여 종교개혁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우상숭배가그들의 마음 속에 있었고(1:4-6), 하나님께 대한 경배가 거짓되어 두려워하지않았으며(1:12), 부정과 부패가 가득찼으며(3:1-3),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종교적 부패가 일소되지 않았습니다(3:4-5). 이러한 세태를 한탄하신 하나님은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지면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1:2-3)고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이러한 심판은 노아 시대에 주어진 선언이기도 했습니다(창 6:5-7). 이때에관하여 예수님께서는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깨닫지 못하였으니"(마 24:38-39)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그네들이 일상 생활에 정신이 없어 하나님을 인식하고 섬기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스바냐 선지자 시대에도 외형적으로는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무언가 새로운 시대가 임할 것 같지만 사람들의 본성은 어제나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바냐는 이러한 모습을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바벨론의 최고의 신)을 가리켜 명세하며 여호와를 배반하고 좇지 아니하고 찾지도 않으며 구하지도 않는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1:4-6).

이러한 이스라엘에게 노아 시대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이 주어지는 것은당연합니다. 그래서 스바냐는 "그들의 은과 금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능히그들을 건지지 못할 것이며 이 온 땅이 여호와의 질투의 불에 삼키우리니 이는 여호와가 이 땅 모든 거민을 멸절하되 놀랍게 멸절할 것임이니라"(1:18)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이 유다에 임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는 외형적인 개혁만으로는 그 심판을 면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요나가 당한 스올의 경험 처럼 새로운 존재(new life-being)가 되지아니하고서는 절대로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본성이 가져다 주는 부패의 모습은 노아 홍수 시대 뿐 아니라 그이후에도 계속해서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죄의 본성은 완전한 죽음(스올의 경험)을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바뀔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나님은 육적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온인류에게 그처럼 소상하게 보여주시며, 교훈을 하셨던 것입니다. 육적 이스라엘이 죽어 신령한 이스라엘(spiritual Israel)로 바뀌지 않는 한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받을 수 업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옛 사람이 죽어 새 사람을 입지 아니하고서는 결단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요 3:5).

따라서 하나님은 이 시대의 선지자였던 예레미야를 통하여 그의 백성들과새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보라 여호와의 노가 발하여 폭풍과회리바람 처럼 악인의 머리를 칠 것이라 나 여호와의 진노는 내 마음의 뜻한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쉬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말일에 그것을 깨달으리라"(렘 30:23-24)고, 철저한 심판이 있을 것을 예고한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때에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가족의 하나님이 되고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로 너를 장식하고 즐거운 무리 처럼

춤추며 나올 것이며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들에 포도원을 심되 심는 자가 그과실을 먹으리라"(렘 31:1-5)고 하심으로써 마지막 심판 날에 이스라엘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시겠다고 예언하십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예전과는 달리새 언약을 새로운 방법으로 이스라엘과 맺으시겠다고 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이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이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1:31-33).

이와같이 새로운 존재로 세움을 받은 것에 대하여 스바냐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치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궤휼한 혀가 없으며 먹으며 누우나 놀라게 할 자가 없으리라"(3:13)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이 항상 그들과 함께 계시며 즐거워 하신다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3:17). 이처럼 철저하게 심판(스올)을 통과한 이스라엘을 새롭게 조성하신 하나님은 그들의 심령에 새 언약을 세우시고 영원토록 그들을 즐거워 하신다는 것이 스바냐가 전한 회복의 메시지였습니다.

2. 진정한 "남은 자"는 누구인가?

"여호와의 날"이 임하는 때에는 아무도 벗어나지 못하며 이 땅의 모든 백성은 멸절을 당하게 됩니다(1:18). 그러나 스바냐는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명령이 시행되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하시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전에 그러할지어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숨김을 얻으리라"(2:1-2).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돌이키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이 진정한 "남은 자"입니다. 그러나 육적 이스라엘 중에는 이와같은"남은 자"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너는 오직 나를 경외하고 교훈을 받으라 그리하면 내가 형벌을 내리기로 정하기는 하였거니와 너의거처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그들이 부지런히 그 모든 행위를 더럽게 하였느니라"(3:7)는 말씀과 같이 유다 백성들은 더욱 강퍅해져 갔으며 하나님을 떠나는 일에 열심을 내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육적 이스라엘을 철저하게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들을 소집하며열국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3:8).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우주적입니다. 곧 지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한꺼번에 심판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이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을 때는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적 이스라엘이 철저하게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선민"이라는 것은아무런 자랑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심중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1:12)고 생각하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살어버리는 육적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한때는 값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그들이 이방인의 제사장 나라로 선택되었다 할지라도 이미 하나님을 떠난 그 댓가는 철저한 심판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다면가리지 않고 심판을 받을 뿐입니다. 따라서 선민이었음을 자랑할 아무런 이유도 없으며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라 전 우주의하나님이시며 통치자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약속의 씨(후손)를 통해 인류를 구원할메시야를 주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셨습니다(창 17:1-8). 이 언약은 이미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약속된 씨였으며, 노아를 통해 주어졌고, 아브라함에게 와서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아브라함의 후손을 특별히 선택하여그들에게 기업을 주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17:7-8). 따라서 이 후손을 통하여 복의 근원으로 삼고 세계 만민에게 복을베풀도록 하셨습니다(창 12:1-3).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상 모든 족속에게 복을 베푸시고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의 후손들 중에 육적 이스라엘을 제하시되 진정한 이스라엘은 남겨 두셔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그 남은자들을 통해 복의 근원으로 삼고 이방 모든 족속들에게 복을 베푸실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이방과의 다른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방은 하나님의심판을 받되 철저하게 멸절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떤 이유에서든 멸절되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구원이 베풀

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때는 특별히 그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남은 자"를 구별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느시대든지 이스라엘에 심판이 임하더라도 "남은 자"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뢰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너희 중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치 아니하며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궤휼한 혀가 없으며 먹으며 누우나 놀라게 할자가 없으리라"(3:12-13). 그런데 여기 나타난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다가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 5:1-12).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사는 사람이 진정한 "남은 자"입니다. 그 "남은 자"의 결정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심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가 또한 약속된 언약의 씨이기도 합니다. 그"남은 자"를 통하여 특히 그의 철저한 죽음을 통하여 만국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처럼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으며, 명백하게 계시되었던 그분의 구원사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