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정치와 사사들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음 : 여호수아의 다음을 이은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에 있어 큰 과도기였다.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후 초기 농경시대부터 이

스라엘 왕국의 형성까지 200년간 (주선 12-11세기) 이 사사시대였다.

본래 유일신 신앙과 모세 율법이라는 12지파의 통일 원리가 있었으나 이

띠에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이 각각 그 소견에옳은대로 행하

였다. (삿21:25). 함과 같이 정치적으로는 일종의 무정부상태였다.

그들이 왕으로서 복종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 뿐이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사를 택하여 다스렸다. 가나안에 들어가거 이스라엘의 12지파

는 각각 영지를 확보하자 각 지파의 재판관, 구출자, 해방자의 의미를 지

닌 지도자를 세웠는데 그들이 바로 [사사]이다.

그 직능은 최초에 12지파 종교연합의 집회에 있어서 백성들에게 계약과

율법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며 그것을 감시하는 일이었다. 평화시에는 지

파내의 일들을 재판하는 역할을 하고, 유사시에는 군사적 지도자로서 외적

의 침입으로부터 민족을 구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그들은 왕이 아

니며, 또한 세습제가 아니었다.

12지파종교 연합 체제 성립 : 여호수아는 가나안 점령이라는 숙원을수행

한 후 여호수아서 24장에 의하면 각 지파의 대표를 세겜에 모으고 성소를

중심으로 여호와께 충실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이방신을 섬길것인가를

택일하라고 촉구했다. 이때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경외하며 진정으

로 섬기고, 결단코 이방신을 섬기는 일은 않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날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들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고, 이모든 말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성소 곁 상수리 나무 아래에

세우고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되리라고 하였다.

(수 24:15-28, 주전 1250년경)

이에 이스라에 12지파 종교연합이 성립되었으며, 이것은 하나님을 왕으

로 삼는 [통일적 국가체제]의 한 형태의 성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민족의 단결이 굳어지게 되었다. 이 [부족적 종교 연합]의 기능은

사사시대에 발휘되었다. 부족적 종교연합의 중앙성소는 세겜에서 후에 실로

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 이들 성소는 본래 가

나안 족속들의 종교의식에 사용하였던 것을 이스라엘이 이것을 여호와 하나

님의 예배소로 이용한 것이다.

종교연합은 12지파가 각각 독립된 정치적, 군사적 체계를 유지하면서 공

동의 중앙성소를 중심으로 연 1회씩 각 지파가 교대로 그 제의의 책임을 지

는 조직이다. 그리하여 가나안 정착 후 이스라엘 각 지파는 여호와의 백성

으로서 공동의 민족적 의식을 굳건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