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가 전한 메시지

오바댜( )라는 이름은 '여호와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오바댜는 B.C.

840-820년대 남쪽 유다왕국에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B.C. 840년경 여호람 왕이 통치하던 중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침공(대하 21:16-17)할 때 도운 에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본래 에돔은 이스라엘의 동남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에서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즉, 야곱의 후손들과는 형제지간입니다. 에돔은 무수한바위와 산으로 덮여있는 험준한 지대에 위치해 있으므로 외적의 침입이 적었던 천연적인 요새지대였습니다. 그리고 지혜자들이 많았으며, 모압, 암몬,두로, 시돈 등의 국가들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국방이 튼튼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에 의해 정복되어(삼하 8:13-14; 대하 18:13) 이스라엘의속국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호람 왕이 우상숭배에 빠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외적의 침입이 있던 틈을 타 독립을 하였습니다(왕하 8:20).

그들은 (1) 유다를 침공하였고, (2) 유다의 재앙과 고난을 기뻐하며(12절), (3) 유다의 고난에 직접적인 가해자가 되었고(13절), (4) 유다의 도망자와 남은 자를 적에게 넘겨주었습니다(14절).

따라서 오바댜는 에돔에 대하여 (1) 여호와의 사자가 에돔을 칠 것이며(2절), (2) 크게 멸시를 당하게 할 것이며(3절), (3) 에돔이 철저하게 수탈을당하게 될 것이며(4-6절), (4) 에돔의 동맹군이 배반할 것이며(7절), (5) 지혜자가 없어지겠고(8절), (6) 에돔이 완전히 멸망될 것(9절)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살리시며, 회복하시겠다(17-18절)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1. 왜 에돔이 멸망을 받아야 하는가?

이스라엘은 본래 하나님을 섬기도록 불리움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할 때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되먼저는 기근 같은 재앙으로 하시고, 후에 외적을 보내셔서 수탈을 당하게 하시는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징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호람 왕이 우상숭배에빠져 여호와를 떠난 댓가로 에돔이 독립한 것(대하 21:8-10)은 하나님의 심판의 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과 아라비아가 여호람을 침공한 것도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습니다(대하 21;16-17).

따라서 에돔이 이스라엘의 수하에서 떠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오바댜는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렇다면 오바댜의 멧시지에 담겨진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무엇인지 찾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다스림(통치)를 받도록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모든 우주를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이스라엘만은 하나님께서 대리자를 택하셔서 다스려 오셨습니다. 그 대리자가 곧 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율례와 법도(이것을 율법이라고 합니다)에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려야만 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 가장 유력하고 하나님의뜻을 받은 사람이 다윗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왕으로 세움 받은 것에 대한 확실한 사명을 깨닫고 있었으므로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점차 이웃이방 나라들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도록 함으로써 이방 국가들도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방 국가들이 다윗에 의해 정복을 당함으로써 다윗의 통치를 받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다윗의휘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방 사람들도 이스라엘 사람 처럼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된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구약에서는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되어있다고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방법으로 이방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통치를받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돔이 유다왕국의 속국이 된 것은 "하나님의 나라"로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에돔은 지금까지 자기네들이 갖고 있던 법과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하나님의 법도와 습관을 따라 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방인들도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이 허락되었다는 의미를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율법을 따라 살면 구원에 이르도록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돔이 이제는 더 이상 유다의 통치를 받지 않고 독립하겠다고 그그늘을 떠나버린 것은 단순히 정치적인 독립을 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떠나 자기네들의 법도와 습관을 따라 살겠다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비록 다윗에 의해 강압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구원의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유다의 손에서 떠나 버리게 되면 구원의 길마저도 포기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오바댜의 예

언 속에 나타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에돔이 형제 국가인 유다를 돕지 않고 괴롭혔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너무협소하게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받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겠다고 떠나버린댓가인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의 사명

우리는 여기에서 이스라엘의 이방인에 대한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 교훈을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로 살았고 범죄하지 않았다면 에돔이 독립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에돔이 계속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았다면 에돔 사람들도 하나님을 여전히 섬김으로써 구원의길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따라 사는 것은 곧,주위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사명을 가리켜 제사장적 사명이라고 합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종되었던 애굽에서 불러내실 때에는 그러한목적이 있었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이스라엘의 사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온전한 삶을 가짐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나아가 이방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이 우주를 통치하시며 왕이신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배워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제사장적인 역할을 위하여불리움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못할 때 이방 사람들 조차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됨으로써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의 한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그 말씀대로 바로 살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되고 그들을 통해 믿지않는 사람들도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고 섬기게 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제사장적인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조차도 하나님의 법이 통용되지않는다면 어느 구석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먼저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때만이 사회가 구원에 이르게 되며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남은 자와 기업

하나님은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다 할지라도 철저하게 심판은 하시되 어느 시대든지 "남은 자"를 남겨두십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이스라엘이 멸절되어 버린다면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이스라엘을 남겨두십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것과 구별하여 남겨두신 의미에서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중흥을 계획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에돔은 하나님의통치를 거역한 댓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거역한 댓가로 심판을 받았지만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17절)이라는 말씀은 따라서 오바댜서의 핵심이 됩니다.

특히 기업(possesions)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업이란 조상으로부터 받은 땅을 말하는데 이스라엘의 땅은 하나님께서주인이시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의를 요합니다. 그들이 비로소 가나안에 정착할 때에야 하나님은 각 족속들에게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들이 가나안에서 땅을 기업으로 분배 받았다는 것은 그들이 곧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증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도 그 기업을 팔거나 양도할 수 없었습니다. 기업을 양도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으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팔라고 위협을 했어도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금하실지로다"(왕상 21:3)고 하면서 목숨을 걸고 지켰던 것입니다.

또한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받았다는 것은 장차 임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도 기업을 받을 것이라는 보증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업을 이어 받으면서 언젠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기업을 받을것이라는 믿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의 기업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신 7:6,9:26,29). 그리고 성경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신약의 백성들에게 기업이 주어졌다고 말합니다(히 9:15).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기업이 되었으며(엡 1:11), 약속의 성령으로 인침을 받은 것은 우리가 영원한 기업을 얻었음에 대한 보증이라고 선포합니다(엡 1:13). 그러므로 우리가성령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기업을 받았다는 증표이며, 이것은나아가 영원한 새 하늘에서도 하나님의 기업을 받을 것이라는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자들에게 약속된 기업은 매우 의미심장한 하나님의 구원의선물이었습니다. 그들이 자기 기업을 받게 된다는 것은 그들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약속되었다는 것이며, 장차 그들을 통해 등장할 후손들에게도 역시 구원의 보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기업을 받은 땅이 생명보다 고귀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기억할 것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21절)는 오바댜서의마지막 구절입니다. 모든 구원이 여호와께 있고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은 메시지입니다. 온전히 여호와의 다스림을 받는 자만이 진정한 남은 자로 남아 있을 것이며 여호와의 기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라고 하셨습니다. 곧 온전

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자만이 진정한 기업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