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서론

창세기는 기원의 책이다. 이 책은 창조에 대한 기사를 제공해주며 가족의 형성, 죄의 기원, 하나님의 계시, 종족의 번성, 그리고 선택된 백성을 통한 하나님 구속사역의 시작 등을 말해준다. 또한 본서는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영원한 진리들을 보여주며, 수수께끼와 신비, 불가해한 상황들을 분명하게 밝혀준다.

창세기는 전능하신 창조주께서 말씀으로 해와 달과 별들과 위성들과 은하계와 나무들과 동물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인간들을 창조하신 그 순간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50장의 본문 속에서 영감을 받은 저자는 타락과 멸망과 죽음을 초래하는 죄가 도적같이, 그리고 잔혹하게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된 경로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파멸로 끝나게 될 죄의 비극적인 결과를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그는 인간의 죄악상이 날로 누적되면 종국에 가서는 인간사회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간이 전멸해 버린 세상에서 새로운 종족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으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야곱의 자녀들의 일생을 묘사한 다음, 애굽에서의 야곱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창세기는 나머지의 모든 성경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는 책이다. 창세기의 메시지는 풍부하고 복잡하며, 전체 성경의 메시지를 간략하게 개요하고 있다. 또한 본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자연,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이른바 관계규명의 책이라 할 만하다. 창세기는 많은 신들이 있다는 다신론(多神論)이나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無神論), 모든 만물이 신이라는 범신론(汎神論)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며, 오직 한 분의 신인 하나님만을 인정하는 유일신론(唯一神論)을 철저하게 주장한다. 창세기는 한 분의 참 하나님만이 그의 피조로 존재하는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며, 주권적인 택하심에 의해 인간의 관습과 유전, 그리고 계획들을 변화시키는 무제한의 자유를 행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또한 창세기는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택하시고 언약을 맺으신 방법과, 그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믿음을 맹세하고, 그들 역시 당신에게 사랑과 믿음을 맹세케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창세기는 생명은 생명으로 대속하는 희생제사를 명시하고 있다(22장). 창세기는 악의 권세로부터 인간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최초로 암시하고 있는 책이자 믿음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심오한 정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창세기와 과학 : 창세기에서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초기 단계에 관한, 교수나 과학도에게 친밀한 자연과학의 용어와 방법으로 기록된 과학 자료를 원한다면 우리는 실망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창세기는 과학적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보고서가 아니라 과학을 초월한 차원에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본 교재의 4과는 창세기의 내용 중 중심이 되는 천지창조와 인간의 창조, 그리고 죄가 세상에 들어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본문을 통해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며 5과에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비젼에 대해 살펴본다. 교재에서 시간의 제약상 다루지 못하는 노아의 홍수 사건과,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틈나는 대로 공부해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