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9장 주해
역대하 9장을 주해함에 있어서, 이 본문을 하나로 다루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대하 9:1-12는 마치 괄호 안에 있는 본문과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8까지는 계속되는 솔로몬의 치세가 기록되어 있으며, 9:13 이하 역시 솔로몬이 어떤 영화를 누리고 있었는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8장 부분은 대외적인 솔로몬의 치적이었다면, 9:13 이하 부분은 솔로몬이 어떻게 영화를 누렸던가에 대한 기록이다.
이 서로 이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록들 가운데 9:1-12만이 내러티브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래서 마치 괄호와 같이 여겨지며, 앞 부분과 뒷 부분을 연결시키는 부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것이다. 그렇기에, 9장만을 떼어서 주해할 경우, 9장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주해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1-12절과 13-31을 떼어서 주해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런 삽입에도 불구하고, 역대하 전체가 가지고 있는 논지의 흐름은 공유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마지막에 다루어 보기로 한다.
1. (9:1-12) 스바 여왕의 방문
9:1-12가 하나의 괄호와 같이 삽입되어 있는 본문이라는 사실은 단순히 이 본문이 내러티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1절과 12절은,
9:1 - "...ࠄफ़य ࠀ࡚ࠫࠛऍञऩࢮ"
"그리고 스바 여왕이 들었다"
9:12 - "...ࠐড়ह ࠄभज औछवࢎࢭ"
"그리고 솔로몬 왕이 주었다"
두 절이 모두 waw-x-qatal 형으로 되어 있다. 이 형이 앞뒤의 문단을 구별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으므로, 1-12절은 앞뒤 문맥과 단절을 일으키는 삽입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역대기 기록자가 이 내러티브를 이렇게 삽입해 넣은 것을 볼 때, 이 이야기가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속되는 솔로몬의 치적의 나열들 가운데에 하나의 전환점과 같이 삽입되어 있는 내러티브이다.
가. (9:1-6) 스바 여왕이 와서 솔로몬의 영광을 봄
9:1-2
1 스바 여왕이 들었다(ࠄफ़य ࠀ࡚ࠫࠛऍञऩࢮ)
왔다(ࠀࢫࠁࢧ) - 솔로몬을 시험하려고
(많은 대열과 낙타, 향료, 금, 보석과 함께)
왔다(ࠀࢫࠁࢧ) - 솔로몬에게
말했다(࠘ࡦࡽ৫ࢧ)
2 솔로몬이 그녀에게 대답했다(࢙गࠫࠃࡸࣼࢧ)
1-2절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것은 역시 스바 여왕과 솔로몬의 대칭이다. 1절에는 솔로몬을 시험하려고, 솔로몬에게, '왔다'는 말을 두 번 반복하고 있으며, 솔로몬은 그녀에게 대답한다. 1-2절은 1-12절 중에서도 하나로 독립되는 부분으로 간주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3절에서 스바 여왕이라는 주어가 다시 쓰이면서 앞부분과 구별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1-12절의 내용을 포괄하는, 또는 그 기초를 놓는 서론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9:3-5a
3 스바 여왕이 보았다(ࠀ࡚ࠫࠛऌञऩ ࠀত১ࢧ)
(솔로몬의 지혜와 궁전과...)
5a 왕에게 말했다(࠘बࠀ৩ࢧ)
3-5a를 볼 때에는 앞의 1-2절과 대조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2절에는 스바 여왕이 '듣고 말하고' 있으며, 3-5a에는 '보고 말하고' 있다. 5b부터는 스바 여왕의 하나님에 대한 인정, 독백이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1-5a까지를 통합하는 주제를 끄집어낸다면 역시 듣는 것과 보는 것의 대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이후의 구절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또한, 1-2절에 나타난 스바 여왕이 가져온 물품들과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궁전에서 보게 되는 물품들의 목록이 서로 의도적으로 대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스바 여왕이 가져온 물건들이 솔로몬이 가지고 있었던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정신이 현황하여(ࣈࢮ࠘ ࢙ࡣ ࠃࢫࠒ ࠄࣲࢍࠫࠀजࢭ)" 이는 정신이 더이상 그녀 가운데 있지 않았다는 표현이다.
9:5b-6
5b 내가 들었다(ࠉ০॥ऩ)
6 내가 믿지 않았다(ࠉ০ࠏऩࡘࠫࠀजࢭ) - 내가 올 때까지는
내 눈이 본다(ࠄहࠉࡒধ০ࢧ)
내게 알려지지 않았다(ࠉङࠫࠃ ࠀज)
당신은 넘어선다(ॱॎࣲ)
9:5b-6에서는, 5절까지 희미하게 나타나고 있었던 듣고-보는 대조를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잘 몰랐던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후의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들었을 때와 보았을 때가 얼마나 다른 것인가, 곧 '넘어서는' 수준의 영광이다. 이는 어쩌면 독자들에게 솔로몬의 영광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그의 영광은 보지 않고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영광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9:1-6을 살펴본 것에 의해서 이 세 부분을 통합하여 본다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기만 하다가 보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9:5-6이 9:1-12의 결론적, 또는 요약적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나. (9:7-8) 스바 여왕의 하나님 찬양
7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듣는다
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가 찬송을 받으시리로다(औࢮ࠘ࡣ कࠉजࡘ ࠄࠅࠄࠉ ࠉࣹ)
당신을 기뻐하신다(कࡪ ࠘७ࣈ)
당신을 왕으로서 위에 올리심(औछबञ ࢫࠀ॔ऎࠫࠌय़ क৫ঢ়ञ)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영원히 견고히 하시려고
당신을 그들 위에 왕을 만드심(औछबच ࠎࠉࠌय़ की২ࣽࢧ)
공과 의를 행하게 하시려고
7절은 전형적인 대구법으로 솔로몬과 함께 한 사람들에게 복이 있음을 노래한다. 8절은 위와 같이 솔로몬을 왕을 삼으셨다는 것을 두번 반복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는 언약적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7절과 8절은 단지 솔로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솔로몬과 관련된 사람들과 넓게는 이스라엘 전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한 사랑을 베풀고 계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할 것이다.
다. (9:9-12) 예물 드림과 돌아감
9 그녀가 금과 향품과 보석을 왕에게 주었다(ࠐ১০ࢧ)
그런 향품이 이전에는 없었다(ࠄࣲࢍ ࠀजࢭ)
10 종들이 오빌에서 금을 가져왔다(ࢮࠀࠉ)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왔다(ࢮࠀࠉ)
11 왕이 만들었다(औछवࢎ ࠙य़ࣼࢧ)
그것들은 본 적이 없었다(ࢮࠀধऻࠫࠀजࢭ)
12 솔로몬이 주었다(ࠐড়ह ࠄभज औछवࢎࢭ)
그녀가 요구했다(ࠄगࡎ)
12절 마지막에는 스바 여왕이 돌아간 기사가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였다. 8절에는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주는 것이 기록되어 있고, 12절에는 솔로몬이 스바 여왕에게 주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는 없었다는 말과,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며, 10-11절을 볼 때 이스라엘에 교역과 가공무역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9:1-12를 전체로서 바라볼 때, 중심 부분은 가운데 있는 8절의 하나님에 대한 찬송이라고 생각된다. 이 찬송을 가운데에 두고 앞뒤에는 스바 여왕이 오게 되어 솔로몬의 영광을 알게 된 것과, 솔로몬에게 예물을 드리며 돌아가게 된 이야기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는 것을 이방인들이 와서 알게 되고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예물을 바치며, 이스라엘이 후히 그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말하고 있다.
2. (9:13-24) 솔로몬의 영광
13절부터는 다시 8:18까지 계속되어졌던 솔로몬의 치적에 대한 기록들이 재개된다.
가. 9:13-21 재산의 영광 - '금'
13절부터 21절까지의 내용에는 금(ࠁࠄࠆ)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간다. 이는 주로 솔로몬의 부가 어떠했는가를 말하여 그가 누렸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9:13-14
13 매년 들어오는 금의 무게가 육백 육십 육 달란트 금(ࠁࢍࢷ ࠉণओऎ)이다(ࠉࣹࢧ)
14 그 외에 상고와 객상들로부터
아라비아 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로부터
금과 은이 솔로몬에게 보내졌다
13-14절은 스바 여왕의 이야기에서 솔로몬이 가졌던 부, 즉 금이라는 문제로 관심을 돌리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ࠉࣹࢧ로서 시작하여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어 나가는 것을 표시한다. 스바 여왕의 이야기는 많은 학자들이 단지 스바 여왕과 솔로몬의 만남이 아니라 두 나라간의 무역 관계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추측을 하는 고로, 14절에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리 부자연스럽지는 않다고 할 것이다.
솔로몬이 가지고 있었던 금의 출처는 세금과 무역과 다른 나라로부터 받아들이는 조공이었던 것 같다. 솔로몬은 이 세 가지로부터 금을 받아 경제적 부유를 누릴 수 있었다. 이는 솔로몬이 누렸던 영광이 어떠했던 것인가를 드러내 주는 것이다.
9:15-21
15 솔로몬 왕이 만들었다(࠙०ࣼࢧ) - 쳐서 늘인 금 큰 방패 이백
육백 금이 들어갔다(ࠄछ३ࣳ) - 매 방패에
16 삼백 금이 들어갔다(ࠄछ३ࣳ) - 매 방패에 (쳐서 늘인 금 작은 방패 삼백)
왕이 두었다(ࠎऻ৫ࣽࢧ) - 레바논 나무 궁에
17 왕이 만들었다(࠙०ࣼࢧ)
(금으로) 입혔다(ࢮࠄॶॿࣹࢧ)
18 여섯 층계와 금 족대가 붙어 있어(ࠎࠉࢹࣈࡘन)
두 사자가 서 있고(ࠎࠉࡾयॣ)
19 열두 사자가 서 있고(ࠎࠉࡾयॣ)
만들어지지 않았다(ࠄহ२ऺࠫࠀज)
위에서 보는 것처럼, 15-19는 17절을 중심으로 하여 대칭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16절은 육백금, 삼백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왕이 만들고 왕이 둔 이야기를, 19-20절은 두 사자, 열두 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것이 유래가 없는 것이었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계속 강조되는 것은 '만들었다'࠙ࠒࠉ라는 낱말이다. 왕이 만든 것과 이전에는 만들어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대조되고, 17절의 왕이 만들어 금으로 입혔다는 말은 바로 솔로몬이 왕으로서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15-16절의 '방패'와 18-19절의 '사자'는 서로 대칭을 이루며 '금'이라는 영광의 상징을 공유하면서 솔로몬이 어떤 부와 권력을 누렸던가를 보여준다. 특히 그 가운데가 왕이 만들었고 금으로 입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방패와 사자가 정확히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 절대적 왕권을 상징하는데 쓰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9:20-21
20 솔로몬 왕의 마시는 모든 그릇은(ࠄभज औछवࢎ ࠄࠚऩ ࠉचओ ࠌईࢧ) 금이요(ࠁࢍࢷ)
레바논 나무 궁의 모든 그릇들(ࠐࢫࠏ࡚धࢎ ࠘य़ࣳࠫࠛࠉࡦ ࠉचओ ࠌईࢧ) 정금(࠘ࢮࠂ् ࠁࢍࢷ)
은을 귀히 여기지 않음 - 솔로몬의 시대에
21 왕의 배들이 다시스로 다니며(ࠛࢫࠊञ)
다시스의 배가 들어왔다(ࠄहࠀࢫࠁ)
솔로몬이 엄청난 사치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구절이다. 솔로몬은 무역으로, 다른 나라와의 관계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부를 형성해 나갔으리라 생각된다. 이 부분은 끊임없이 배가 다시스로 다님으로 인해서 은이 귀해지지 않을 정도였음을 말한다. 그만큼 풍요와 사치를 누릴 수 있었던 시대였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9:13-21은 솔로몬의 부유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계속되는 금에 대한 언급은 솔로몬의 영광이 과연 어떠한 것이었겠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역대하의 독자들이 포로기 이후의 유대인들이었을 것임을 생각해 볼 때, 이런 솔로몬의 영광과 부귀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믿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9:22) 솔로몬의 위대함
22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ࠄनऊࣈࢭ ࠘ৎॣञ ࠖতࡎࢍ ࠉअञऩ ࠌऑप ࠄभज औछवࢎ ࠌࢆࡲࣽࢧ
22절은 9:13-24의 중심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재산(࠘ৎॣ)과 지혜(ࠄनऊࣈ)라고 했는데 그의 열왕보다 큰 재산에 대해서는 9:13-21에 기록되어 있고 9:23-24에는 지혜에 대해서 기록한다. 이 두 가지 사이에 들어와서 그 중심 구절로 앞뒤를 연결하고 있다고 본다.
다. (9:23-24) 솔로몬의 지혜의 영광
23 모든 땅의 왕들이 솔로몬의 얼굴을 찾았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 속에 두신 지혜를 들으려고
24 그들이 각기 선물을 가지고 왔다
여러 나라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서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앞의 22절에서도 언급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23-24절에서 그 중심점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지혜를 두셨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솔로몬의 지혜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들으려고 왔고 선물을 가지고 왔음을 알 수 있다.
9:13-24를 통합하여 살펴보면, 결국 22절의 내용에 귀결된다. 솔로몬은 그 부유함과 지혜로움에서 모든 왕보다 뛰어난 왕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 (9:25-28) 이스라엘의 번영
9:25-28은 앞의 부분에 붙여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는 솔로몬이 누린 영광이었다기 보다는 이스라엘이 어떤 번영을 누렸던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므로 떼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25 말의 외양간이 사천, 마병이 일만이천 이었다(ࠉࣹࢧ)
병거성과 예루살렘 왕에게 두었다(ࠎ࣋ࠉेࣼࢧ)
26 솔로몬이 열왕을 관할하고 있었다(ࠉࣹࢧ)
27 왕이 은을 돌같이 흔하게 만들었다(ࠐ১ࣽࢧ)
백향목을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다(ࠐড়ह)
28 솔로몬이 말을 애굽과 각국에서 들여왔다(ࠎࠉࡐ࠘ঀࢫࠍࢮ)
말이란 것은 군사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솔로몬은 이스라엘이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말을 들여왔다. 그리고 그는 열왕을 관할하고 있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25절과 28절에 말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그 안에 솔로몬의 열왕 관할과 풍요함에 대해서 나온다. 곧, 솔로몬이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었고, 그 일대의 풍요를 가져다 준 왕이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하 9:13-28은 솔로몬의 행적에 대해서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즉, 그는 부유함과 지혜를 누렸고 대외적으로 강력한 힘과 안정을 누리게 했던 왕이었다. 자기 혼자만 부귀와 영화를 누린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풍족함을 누리며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 나라로서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맺음 - 역대하 9장의 중심
여기서는 역대하 9:1-12와 9:13-28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1-13절은 내러티브 형식이고, 14-28은 건조체적인 서술 형식이어서 서로 전혀 다른 두 본문이 만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분명히 저자의 의도가 있었기에 이 서로 다른 형태의 기록이 함께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12절과 13-28절에서 형태적인 통일성은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 내용적인 통일성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1-12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던 8절 하나님이 솔로몬으로 왕을 삼으시고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견고하게 하신다는 말씀과, 13-28절의 솔로몬이 누린 부유와 성립시킨 평화를 함께 바라보면 비교적 쉽게 이 두 가지 주제를 접목시킬 수 있다.
역대하 9장은 공유점은 솔로몬의 왕권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것이었고, 그렇기에 솔로몬이 하나님의 지혜와 부로 그 시대를 풍족함 가운데 다스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내러티브의 형태로, 하나는 건조체적 기록의 형태로 기록되었지만, 이 두 형태가 모두 솔로몬이 하나님의 왕권으로 평화의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