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연구 > 아모스 Amos . 심판예언
2. 심판예언
적어도 외적으로는 가장 번영한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유례 없는 축복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할만한 시대를 향해 아모스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으로부터 음성을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암 1:2)였다. 그는 마치 사자의 포효처럼 무섭고 위협적인 심판의 말씀을 이스라엘과그 주위 열방들에 대해 선포하였다. "...의 서너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라는 말씀은 실상 사자가 그 먹이를 찢듯이 곧 무서운 심판으로 역사 속에 개입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위협적인 말씀이었다.
우리를 더욱 당황케하는 사실은 이 무서운 심판의 대상에 열방 뿐만아니라이스라엘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선택받은민족도 아니며 오히려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열방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으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특별히 선택된이스라엘이 바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전혀 기대 밖의 일이다.
하나님께서 이와같은 전혀 기대 밖의 일을 행하시는 이유, 즉 그의 친백성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이유에 대해 첫째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배척하고 지키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며, 두번째로 그들이 "거짓 것"(우상)에 미혹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암 2:4). 하나님의 율법은 시내산에서언약을 맺음으로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친백성으로 삼으실 때 이 하나님왕국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살아야할 도리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다.
따라서 이 율법을 순종치 않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순종치 않은 것이며 이율법을 배척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을 반역하는 것이요 그의 통치를 거부하는것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을 배척한 이스라엘은 "거짓 것"에 미혹되어 우상을그들의 하나님으로 삼았으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게된 이유였다.
아모스 2:6-8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거부하는 행위가 그 당시 상황에서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말해주고 있다(여기에 열거된 이스라엘의죄는 구체적인 죄들인 동시에 당시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전형적인 죄이기도 하다).
첫째로,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 때문에 궁핍한 자를파는"죄였다(이것은 아마 왕하 4:1절 이하의 경우처럼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종으로 팔리는 경우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인을 종으로 사거나 파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는 않으나 주인은 그를 품꾼처럼 대하게 되어 있으며 희년이 되어 자유할 경우 후한 품삯을 주어 자립할수 있도록 하게 되어 있다. 이런 원리에 비추어 보면 신발 한 켤레 정도의사소한 빚 때문에 상당한 금액(노예 값은 대개 은 30세겔 이상)을 받고 종으로 팔아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며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처사임을 알 수 있다.
두번째로, 부자(父子)가 한 여인에게 다녀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죄이었다. 여기 "여인"은 "여종"을 의미하며 율법에 의하면 여종을 아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할 경우 딸처럼 대하게 되어 있다. 아들이 관계한여종을 아비가 다시 관계한다는 것은 근친상간의 죄와 다름이 없으며 거룩해야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참고, 고전 1:1이하). 특히여종의 입장에서 볼 경우 완전히 인간성을 말살당하고 쾌락의 노리개로 전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는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부당하게 종으로 팔아 넘기는 일도 서슴치 않으며 이렇게 팔린여종을 부자(父子)가 함께 관계함으로서 인간 이하의 노리개감으로 전락시키
는 행위를 가리켜 가난한 자의 머리를 땅에 대고 짓밟는 짓이라고 아모스선지자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암 2:7).
세번째로, "모든 단 옆에서 전당잡은 옷 위에 누우며 저희 신의 전에서 벌금으로 포도주를 마시는" 죄이었다. 율법에 의하면 빚진 자의 옷을 전당잡을 경우 해지기 전에 그 옷을 돌려 주게 되어 있다. 명백한 율법의 명령을어기고 전당잡은 옷을 깔고 잠을 잔다는 것은 하나님 면전에서 죄악을 범하는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완악함을 잘 드러내주는 행위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상에 대해 아모스 4장 4절 이하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 많은 희생제물과 십일조, 낙헌제를 드린 후 그것을자랑하고 다니는 종교적 허영심을 가리켜 이것은 "너희들이 좋아서 하는 일일 뿐"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며 "성회와 더불어 악을 행하는"(사 1:13) 이와같은 예배는 오히려 죄에 죄를 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말씀하신다(암 4:4). 여기에서 우리는 생활과 예배, 참 경건과 예배가 완전히 분리되어 예배가 순전히 형식과 외식이 되어버린 상태를 볼 수 있다.
이와같은 타락상의 의미를 더욱 깊이 밝히기 위해 아모스는 2장 9절 이하에서 이스라엘의 근원과 역사를 상기시킨다. 먼저 하나님께서 이적과 기사로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신 은혜의 역사를 말한 다음 그 후 선지자를 통해 그의 뜻을 알리시며 그들 가운데 나실인을 세우신 사실을 상기시킨다. 나실인은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한 자이며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목적을 위해 구별된 이스라엘의 성별과 헌신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나실인으로 독주를 마시게 하고 선지자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구별된 자신의 위치를 저버리고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분명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어 땅의 모든 족속 중에 홀로하나님의 아신 바 된 민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위치를 저 버릴때 선택은 더 이상의 은혜와 축복의근거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근거가 됨을 아모스 선지자는 힘주어 말한다(암 3:2). "땅의 모든 족속 중 너희만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