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특강
제 1 일 천지와 빛의 창조 (1절 - 5절)
1 절 천지와 창조
태초에
"처음", "시작", "최초"란 의미를 가진다.
태초란 영원 가운데 처음으로 시간이 개재하는 순간 즉, 시간 자체의 시작 또는 처음으로 존재하는 순간을 말한다. 이것은 또한 다음 두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단회적(單回的) 성질을 가진다. 둘째, 체험 불가능적(體驗 不可能的) 성질을 가진다.
창조하시니라
창조하다(빠라)는 하나님의 절대창조(絶對創造) 즉 무(無)에서 창조개념을 가장 잘 나태낸다(Davis, E.J.Young, 저자 또한 동의).
하나님
명칭의 사용횟수는 구약에서만 2570회가 나타났다.
원어 엘로힘은 "강하고 능력있는 존재자"를 나타낸다.
혹자에 의하면 고대에 만연했던 다신론사상(多神論思想)의 반영이나 3위를 다타내는 복수용법의 견해도 있지만 하나님의 장엄성을 나타내는 장엄복수(a pluralis majestatis)일 뿐 복수적인 의미를 전혀 내포하고 있지 않다. 주어가 복수인데 비해 동사가 단수임은 장엄한 하나님과 그의 단독사역(單獨使役)이 대조 강조된다.
하늘과 땅
하늘은 시공 세계의 공간을, 땅은 천체 창조의 재료로서의 물질 분자를 말한다(H.Morris). "하늘과 땅"이란 공중에 궁창이 있는 지구를 말한다(J.Whithelaw)
구약에서의 3가지 의미는 다음과 같다.
衁. 영물(靈物)들의 거소(居所)로서의 영계 하늘 - 신 26:15, 왕상 8:30, 시 11:4
遁. 지구를 둘러 싸고 있는 공간 하늘(혹은 궁창) - 창 1:8,14, 창 11:4
鑁. 천체를 포함한 우주 하늘 - 렘 10:16, 사 44:24, 시 103:19, 119:9, 전 11:5
또한 주목해야 될 창조의 특성은 "무에서의 창조"라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본절은 "태초"란 시점에 "하나님"이 "온 우주"를 무에서 "창조하셨음"을 선포한다. 또한 본절은 "이 세상이 언제 어디서 왔는가"라는 난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한다.
[ 연 구 1 ]
<1> 창 1:1의 "태초"와 요 1:1의 "태초"
요한복음의 태초는 "영원 전의 태초"이며 창세기의 태초는 "물질계의 태초"라는 해석이 담고있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衁. 의미상의 모순성 ;
시간이 시작되는 첫시점 이전에 또 다른 시간적인 시점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으며, 또한 두개의 시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遁. 어자적(語字的) 일치성 ;
요한복음의 저자는 그 서두의 "태초"를 창세기의 태초와 동일한 것임을 밝히려는 의도가 분명.
鑁. 의미의 연결성 ;
만일 요 1:1의 "태초"를 "이전 태초"로 해석한다면 1절은 "태초 이전 즉 영원 전의 말씀(Logos)이 계시니라"라는 의미가 된다.
<2> "태초에"는 독립적(獨立的)으로 해석되는가, 또는 연계적(連繫的)으로 해석되는가.
대개의 경우 이 단어들은 어떤 명사의 수식을 받아 사용되므로 현금은 많은 학자들은 여기서 이 말이 뒷 단어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취급하려한다. 이같은 의견은 다음과 같은 사실들로 그 타당성이 부인된다.
衁. 성경에는 이 단어가 정관사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용례가 있다. (신 33:12, 레 2:12, 느 12:44, 잠 4:7, 사 46:10, 암 6:6등)
遁. 이 해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맛소라 본문의 모음과 액센트의 교정이 요구되는데 현 본문의 해석이 불가능하지 않는 한 교정의 필연적 이유가 없다.
鑁. "태초에"를 뒷단어에 연계시켜 1절을 상황절로 만들었을 때 댜기되는 문장구조상의 난제는 1절과 2절 사이에 접속사 "그리고"가 있어서 상황절과 본절 사이의 관계가 부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3> 1절 제목설은 성립될 수 있는가.
1절 제목설이란 창 1:1,2절을 6일 창조사역에 포함시키지 않고 3절부터 첫날의 사역이 시작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대표적인 이론이다.
문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땅의 창조의 날이 없어진다. 둘째, 2절의 "땅"을 설명하기 어렵다.
2 절 창조된 지구의 최초의 상태
그런데 그땅은
접속사 그런데의 번역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이 서술된다.
衁. 1절과 2절의 대등한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함.
遁. 1절만을 분리시켜 제목화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
여기서 "그 땅"이란 말은 앞절에서 언급된 땅 즉 지구를 지적한다. 구원사적 계시(즉 종교적 측면)에 있어서는 우주의 중심점이라 할 수도 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중조론자들(연구참조)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파괴된 무질서를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혼돈"의미는 구약 성경에서 "사막" "광야" 등과 같이 단장된 꼴을 갖추지 못한 사물의 상태를 표현한다. 곧, 이말은 여기서 아직 갖추지 못한 사물의 상태를 표현한다.
또한 "공허"는 "비어있음"을 의미하는데 거주민이나 서식생물(棲息生物)이 없는 지역을 지적한다.
흑암
여기서 흑암은 빛의 상대물로서 물리적 의미에서의 "어둠"을 말한다.
중조론자의 견해에 의하면 하나님은 본래 빛을 창조하셨으나 땅을 심판하심으로 인하여 비본래적(非本來的)인 악한 "어둠"이 개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론은 영적인 어둠과 물리적 어둠의 혼돈에서 오는 곡해이다. 오히려 물리적 의미에서의 흑암은 1절에서 천지가 창조될 때 창조된 선한 창조물이며 전혀 악을 의미하지 않는다.
깊음
여기서 깊음이란 것은 "소요하는 많은 물" 또는 "깊은 물"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횟수는 36번이며 대부분이 바다, 호수 등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신
"신"이란 말(루하흐)는 혹간 "바람"을 의미로 "하나님의 바람"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Leupold가 지적한 바와 같이 "바람"이라기 보다 "신"임을 지적한다.(창 41:38, 출 31:3, 35:31, 신 24:2, 삼상 10:10, 16:14, 참조) 덧붙여 "운행하다"는 동사 자체가 여기서 인격적 동작인(動作因)에 의해 수행되는 행위를 묘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바람이라고 번역하기 어렵다.
본 절의 의의를 특징 짓는다면 본 절은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의 신적 본성을 제시하는 구약성경의 최초의 귀절이 된다.
운행하시니라
"호위하며 배회하다","새가 소중히 알을 품고 굴리다"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성령의 창조 사역을 설명하는 것으로 성령께서 이제 막 창조된 지구에 생명력을 부여하시기 위해 지구를 감싸고 돌리시면서 부단히 창조 활동을 수행하시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절은 결론적으로 1절에서 창조된 지구의 상태와 그때 성령의 창조 사역을 자상하게 묘사하고 있다.
[ 연 구 ]
<1> "혼돈하고 공허하게 되었다"란 번역은 문법적으로 가능한가.
중조론자들에 의하면 본래는 혼돈하고 공허하지 않았던 땅이 심판으로 인하여 혼돈하고 공허하게 변화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야" 동사는 기본적으로 "이다""있다"를 의미하며 혹시 "되었다"는 의미를 가질 경우에는 전치사 "~으로"와 함께 숙어로 사용된다. 결국 "하예다" 동사는 여러점에서 미루어 볼때(Speiser, F.F.Bruce와 같은 학자도 동의한다) 중조론자의 근거에 반론을 제시하게에 충분하며 이 동사는 결국 과거완료로써 창조된 지구의 당시 상황을 소개한다.
<2> 중조론(The Gap Theory)은 성립될 수 있는가.
중조론이란 우주가 2차에 걸쳐 창조되었다는 이론으로서 재창조설(再創造說)이라고도 일컬으며 그 이론에 의하면 1절에서 온 우주가 완전히 창조되었으나 천사가 타락하는 이변적 사건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지구를 심판하신 셜과 어둠과 물로 뒤덮인 혼돈과 공허가 생기게 되었는데 2절이 바로 심판된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중조론은 세가지 관점에서 부인될 수 있다.
첫째로 성경적 근거가 희박하다.
어둠은 심판의 결과로서 비본래적인 악조건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흑암은 심판의 결과가 아닌 필요에 의한 창조의 결과이며 첫 날의 창조 사역은 빛에 의해 악조건으로서 흑암이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창조된 측암이라는 기본 바탕에 상대적인 빛이 들어와서 빛과 어두움이 공존하게 된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1서 1:5의 영적인 어둠을 물리적인 어둠과 고의적으로 혼돈하는 오류를 범한다.
둘째, 성경 해석자의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이다.
중조론자들은 성경 본문 1절과 2절 사이에 성경적인 근거 없는 신사건을 개재시키며 그 사이에 무궁한 세월이 흘러갔다고 하는 해석 이상의 내용을 삽입하므로써 선경 기록자의 입장에까지 올라가는 월권을 범한다.
셋째, 성경에 모순된 이론이다.
그들은 천지창조를 6일 창조사역에서 제외하는 것은 성경에 모순된 이론이다.
1절이 말하는 "천지"는 6일 창조 서술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제외되어서는 아니되며 첫째날 창조 서술에 포함되어샤 함이 마땅하다.
3절 첫째날의 두번째 창조
하나님이 가라사대
원어(와요멜 일로힘)의 의미는 "또 하나님이 말씀하시니라"이다. 이 말은 6일 창조기사 가운데 10회나 사용되는 것으로 신인동형론적(神人同形論的) 표현중 하나이다. 이런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시공세계의 언어권에 속해 있는 저자가 초월적 존재이신 하나님의 본체에 관해 언급할 때 직면할 수 밖에 없었던 신적 언어의 빈곤성 때문이었다. 또 한이유는 하나님의 인격성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결국 "하나님이 말씀하시니라"는 귀절은 하나님은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인격신임을 보여주며 동시에 창조된 사물과 하나님이 엄격히 구분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누구에게 말씀하셨나? Luther는 하나님이 자기 안에서 말씀하신 것이요, 따라서 이 말씀은 신적 본질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내면적으로 말씀하신 결과가 되며 따라서 "가라사대"란 "생각하셨다"는 의미와 동일성을 내포한다. 또한 그의 명령은 일시적인 효력을 지니지 아니하고 영속적인 효력을 지니게 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함을 말할 수 있다.
빛이 있으라
원어(예히 오르)로는 "빛이 있을지어다"는 히브리 동사에 있어서 독특한 용법인 3인칭 간접명령으로 나타난다. 이 명령은 어둠으로 뒤덮인 하늘과 땅이 창조된 직후 주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 여기서 빛은 어떤 빛을 말하는가?
(1) 어거스틴과 많은 주석가들은 이를 본질상 물질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자만 이 빛은 본질상 물질적인 것 이외에는 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빛에 의해 땅에 낮과 밤이 왔으며 아침과 저녁이 생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2) 할레이(Halley)와 머피(Murphy)는 이 빛을 태양 빛 자체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는 성경의 본 의미에서 멀다. 왜냐하면 본문은 어둠 가운데 "빛이 있으라"하시매 "빛이 비로서 있게 되었으며" 광명이 없던 가운데 "광명을 만드사" 비취게 하셨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3) 결과적으로 이 빛이 영적인 빛이 아니며 태양 자체에서 비치는 빛도 아니라면 물리적인 빛으로서 태양과 분리된 상태에서 비치는 빛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견해는 Calvin, Leupold, Keil과 같은 학자들에 의해 지지된다.
Calvin이 말한바와 같이 빛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매개체 없이 공간에 위치되 수있다는 그의 주장에는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Leupold의 주장처럼 완성된 광명이 창조되기까지 태양은 어두운 천체에 불과했고 빛은 별도로 존재해야만 했다. 즉 성경 자체가 본절의 빛과 14절의 광명을 엄연히 구별하고 있는 이상 완성을 위해 준비되는 창조 과정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R.Davidson은 하나님에 의하여 보내진 빛은 혼돈의 어둠을 없애기 위함이며, 그 결과로써 질서있는 우주를 실현하셨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바벨론의 전설에서 유추해온 해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지될 수 없다. 성경은 "빛"이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상호 교체되기 위해 창조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빛이 있었고
여기서 본절 이후에 사용될 성취의 표현인 "그대로 되니라"의 예시로서 사용된다. 이 성취어들은 주로 "하나님의 가라사대"뒤에 수반되며 하나님의 명령이 지체없이 즉각적으로 성취된 사실과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표현한다.
본절에서는 첫째날의 두번째 창조사역을 소개한다. 빛은 이후에 창조되는 모든 피조물들이 존재하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선재요소가 되고 있다.
4 절 빛의 판정 및 빛과 어둠의 분리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일반적으로 비평가들은 하나님이 빛을 지으신 후에 "그것이 좋았더라"고 판정하셨음을 주지시키면서 어둠을 보시고 좋았다고 하시지 않고 빛을 긍정적으로 판정하신 것은 어둠은 죽음과 상통하고 빛은 생명과 상통하기 때문이며 또한 어둠은 무질서와 빛은 질서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둠 아닌 빛에 대해서만 좋다고 판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1) 하나님께서는 명령하신 바에 대한 성취가 완전한 것이었음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2) 빛의 창조는 어둠의 창조의 완성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빛 없는 어둠은 홀로 완전한 창조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좋았더라"고 하심은 자신의 일을 주의깊게 살펴보시는 그리고 그 결과에 깊게 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의 인격성을 드러내는 신인동형론적 표현이다.
그럼 이 판정이 나타내는 의미는 무엇인가?
첫재로, 창조의 완전성이고 둘째로 계시의 완전성이며 마지막으로 물질의 선성(善性)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본문에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는 빛 자체와 어둠 자체의 구분을 의미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첫째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양자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하나만 기능을 나타내게 된 것을 의미한다. 둘째 빛과 어둠이 뒤섞여 있거나 한 쪽에 의해 다른 한 쪽이 제거되지 않고 도리어 서로에 의해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둠은 제거된 것이 아니라 빛이 나타나기 위한 배경이 된것이다.
ꑹ과 어둠의 구분적인 기능 발휘는 지구에 낮과 밤이 교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빛과 어둠의 분리는 지구에 관계된 첫날의 마지막 사역이었다.
5 절 첫째날의 경과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여기서 낮과 밤이란 지구의 일정 면적에 빛과 어둠이 나타나는 시간을 지칭하는 이름이 분명하다. 또한 "낮 과 밤"의 명칭 구분은 하나님께서 낮과 밤이 그들 각자가 서로 다른 목적에 따라 엄연히 구별되었음을 보여준다. "낮과 밤이 있는 세계" 이것은 바로 피조된 세계의 변천성과 시간성을 특징짓는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
문자적으로는 "그리고 한 저녁이 있었고 한 아침이 있었다. 첫째날(이니라)"이다. 본 귀절이 저녁부터 첫째날을 언급함은 어떤 이유인가? Murris는 일몰에서부터 하루를 계산하는 유대인식 일자계산법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한편 Skinner는 빛이 창조되기 이전에 저녁이 있지 않았으므로 저녁과 아침이 첫날을 구성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으며 또한 유대인식 일자계산법이 설령 일몰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아침으로 끝나지는 않았으므로 저녁에서 아침까지만 첫날로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결국 본절이 말하는 저녁에서 아침까지의 시간은 단지 첫째날의 끝부분으로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진행되지 않았던 밤 시간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본절의 내용은 날에 대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지시킨다.
첫째, 1회의 아침과 저녁으로 한 날이 구성된다.
둘째, 지구는 지측을 중심으로 자전이 시작되었고 태양이 위치한 방향에서 비쳐오는 빛에 의해 낮과 밤을 형성하였다.
셋째, 지구에는 낮과 밤의 교차에 의해 일자가 시작되었다.
넷째, "욤"이란 단어는 "낮" 또는 "날" 두개의 의미로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첫째날의 창조 사역은 1) 천지의 창조 2)부가적 창조물인 흑암과 물의 창조 3) 빛의 창조 4) 빛과 어둠의 구분 5) 낮과 밤의 명칭 구분 등이었으며 이 위대한 첫째날의 창조 사역은 저녁과 함께 고요히 막을 내리게 되었다.
[ 연 구 2 ]
<1> 날에 대한 제 이론(The Day Theories)
창조의 날을 취급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대별된다.
1) 장기 연대론
A. 지직학적 1일설(The Goelogical Age Theory) : 창조의 날을 지질학자들이 구분하는 바 무생대, 시생대, 원생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6시대와 동일시하는 날이론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기독교 진화론자들에 의해 지지된다.
B. 갭을 가진 1일설(The Literal Day with Gaps Theory) : 창조의 각 날의 사이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적인 간격을 개재시키는 이론이다.
C. 계시적 1일설(The Revelatory Theory) : 창조의 각 날을 창조 사역에 사용된 날로 취급하지 않고 각 날의 창조내용을 계시하는데 사용된 날로 해석하는 이론이다.
D. 중조설(The Gap Theory) : 1절과 2절 사이에 긴 시간적 간격을 개제시키는 중조석도 장기연대론의 하나로 간주되곤 한다.
장기연대론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간략한 고찰은 다음과 같다.
a. "날"이란 말의 원어(욤)이 단수로서 장기의 날들을 의미한다.
b. 주님의 날과 인간의 역일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C. 제 칠일의 기간이 창조의 6일의 기간을 결정하게 한다.
d. 지질학적 증거가 장기의 날들을 뒷받침해 준다.
e. 시간을 측정하는 현금의 항성기준법이 당시에는 없었다.
f. 태양의 창조가 네째날에야 진행되므로 최소한 태양 창조 이전의 3일은 태양일로 간주하기 어렵다.
이상의 내용들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사실들에 의해 부분적인 비판이 가해질 수 있다.
衁. 욤의 원어적 의미는 예외적인 의미로 "시대"를 가르키는데 실제로 사용되는 지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예외적인 의미를 통상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遁. 주님의 날과 인간의 날의 차이에 대해서 차이가 있음은 수긍할 만 하다. 하지만 창조의 날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때 이는 주님의 날이 아닌 지구의 날 곧 인간의 날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고의적 혼동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鑁. 제 7일의 기간과 6일의 기간에 대하여 고찰해보면 제 7일 안식에 대한 언급 후에 그날의 종료에 대한 언급이 수반되지 않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것은 제 7일의 안식이 6일 창조에 국한된 일시적 안식이었기 때문이었다.
鱁. 지질학적 증거 - 연구 2를 참고.
ꁁ. 시간 측정 항성 기준법에서 하루가 "문자적인 1일"이라는 설명은 반드시 항성기준법에 따라 그것이 24시간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ꑁ. 태양 창조 이전의 일자의 길이 차이에 대해 고찰해보면 하루의 길이는 무엇에 의해 경정되는가? 그것은 지구의 자전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한바퀴 자전할 때 하루가 경과한다.
2) 문자적 1일설(The Literal Theory)
문자적 1일설이란 창조의 각 날이 문자적인 의미에서의 날들 즉 오늘날의 태양일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성경 자체가 보여주는 날에 대한 올바른 해설이다.
문자적 1일설의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A. 원어(욤)의 통상적 의미는 문자적 1일 이외에 다른 것을 말하지 않는다. 예외적 용례에서도 "날"은 "시대"아닌 통상적인 "날"로 해석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B. 각 날에는 1회의 아침 저녁이 있으며 그것들은 문자적인 의미로서만 사용된다.
C. 낮과 밤은 빛에 의해 지상에서 교차되었다.
D. 안식일 계명이 창조의 날에 대한 사용방식을 소개해 준다.
특히 "저녁이 가며 아침이 되니"란 말씀에서 저녁에서 아침이 되는 시간 즉 밤시간에는 아무런 창조사역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밤에 창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밤에는 휴식을 취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2> 성경의 창조 연대와 지질학사의 연대
1) 지질 연대 측정법의 역사와 연대 측정상의 문제점 - 지질학적 연대의 비확정성 -
19세기 후반의 영국의 물리학자 켈빈은 지구가 처음 고온의 화구였으리라는 가정하에 지구가 오늘과 같이 식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여 약 5000만년을 얻었다.
또, 암석에 있는 소금의 미량원소가 바다로 흘러가 녹아내리는 순환을 계산하여약 1억년이란는 결과는 얻게되었다. 또 근래에는 프랑스의 베끄렐의 방사능과 리더퍼드에의한 우라늄과 헬륨의 분량비의 측정법에 의해 현금에 가장 유력한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에 의한 결과로 약 20억년의 기간을 알아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이론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 제 2원소의 함유가능성
둘째, 방사성 원소의 급속한 붕괴 가능성이 있다. 지구 내부에 있는 암석들이 시간과 관계없이 급속한 붕괴로 제 2원소화하여 측량의 불가능성을 말해준다.
셋째, 제 1원소의 상실 가능성이 있다. 방사성원소는 가열이나, 물에 노출때 자연 상실할 가능성을 충분이 내포하고 있기때문에 붕괴의 시간만큼 빨리 도달하게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 성경 창조 연대 계산상의 문제점 - 성경의 창조 연대의 불확실성
우리는 창세기의 족보가 인간 창조의 연대나 천지 창조의 연대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며, 衁.죄의 결과로 인한 인류의 사망의 필연성, 遁.수명의 점차적인 단축 경향, 鑁.아담에서 그리스도에 이르는 선별된 인물들의 히브리인식 계보를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임을 유의해햐 한다.
제 2 일 궁 창 의 창 조 (6절 - 8절)
6 절 궁창의 창조
물가운데 궁창이 있어
Gesenius 와 Skinner는 히브리어인들에게 있어서 궁창이란 단단한 금속성 물질로 된 하늘을 말하는 것으로 높은 산을 기둥 삼아 지탱되는, 물을 담고 있는 다락방과 같으며 창과 문들이 있어,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열때, 땅에 비가 내리게 되는 부은 거울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구약의 묘사는 자연과학적 사실 또는 사물에 대한 실제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궁창에 대한 특성이나 현상을 비유나 상징으로 나타내고 있다.
원어적 의미에서는 "궁창"이란 윗물과 아랫물 사이를 구분하는 "대기권"을 가리킨다. Calvin은 지구의 둘레에 텅빈 공간을 설치하므로 천지가 혼합되지 않도록 하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Leupold 와 Stiger는 윗물이란 지구를 둘러싼 물의 표면 위에 짙게 깔려 있던 안개층이 대기권 위로 증발된 것이라고 한다.
그럼면, 물가운데 궁창을 두어 윗 물과 아랫 물을 분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Leupold와 Davidson과 그밖의 기독교 과학자들이 지적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1) 윗물과 아랫물의 양을 일정비로 구분하여 만일 수증기의 증발로 인하여 그 균형이 깨질 때는 그 비중으로 말미암아 비가 오도록 하기 위함.
2) 아랫물을 윗물로 기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지구를 둘러싼 불순 가스의 제거와 대기의 공기 순화 및 원소들의 일정비의 양의 확정을 도모하기 위함 등이다.
결과적으로 둘째날의 창조 사역은 지구를 둘러싼 많은 양의 물의 분량을 대폭 감소하여 윗물로 만드시어 세째날에 물이 쉽게 드러나도록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되었다.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원어는 문두에 "와요멜"이 있어서 "또 그가 가라사대 ...나누고 있을 지니라"고 직역된다.
7 절 궁창의 창조 사역 서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진 이후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하나님의 창조 능력이 계속적으로 발휘되었음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서술이다.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라.
원어적으로 "궁창에서 아래에 있는 물 사이와 그 궁창에서 위에 있는 물 사이를"로 직역된다.
그대로 되니라
이것은 앞장에서부터 "성취어"라는 칭호로 불러왔다. 6절의 명령어 뒤에 본절 창조 사역 설명이 계속되고 그 끝에 성취어가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 이같은 실제적인 창조 사역의 과정을 거쳐 그 결과 성취된 것이라는 창조의 과정을 설명하며, 또한 다음에 즉시 성취어가 나오는 기타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도 명령과 성취어의 중간에 이같은 창조사역이 개재했음을 보충하여 깨닫도록 하기 위함인 듯 하다.
8 절 궁창의 새로운 명칭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하늘(솨마임)은 "높다"의 뜻을 가진 동사 "솨마"에서 온 것으로 "높은 곳"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궁창을 "하늘"이라고 칭하심은 지구를 둘러싼 공간인 궁창이 1절에서 창조된 하늘에 속한 것임을 지적한다.
궁창을 하늘이라고 칭하심은 하늘에 속한 우주의 일부분으로서의 궁창의 위치를 분명히 할 뿐 아니라 하늘이 그러하듯이 궁창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며 봉사하는 기능을 가진 것임을 밝혀준다.
제 3 일 지표와 초목의 창조 (9절 - 13절)
9 절 육지와 바다의 창조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첫날의 창조 사역은 둘째날과 연결되고 둘째날의 사역은 세째날에 연결되고 있다. 지구 전체를 덮고 있었던 아랫물은 빛을 땅에 직접 공금하는데 장애가 있었다. 그러므로 셋째 날에 이 물들을 한곳에 모으심은 빛을 궁창을 통하여 땅에 직접 공급하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 되었다. 따라서 둘째날의 창조는 세째날에 연결되었으며 또한 그로 인해 완성되었다.
뭍이 드러나라.
원어의 직역은 "그 뭍이 보여질지니라"이다. "뭍이 드러나라"는 명령은 이미 물 속에 있던 단단한 뭍이 드러나게 된 현상을 설명한다. 이 현상은 "물이 모이고 뭍이 드러난" 두 상황은 지각에 일어난 침강과 융기 현상이 물과 뭍 양자에 동시적으로 미친 두 결과를 표현한다.
10 절 뭍과 물의 새로운 명칭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본 귀절서 "물"에 정관사가 있으나 "땅"에는 정관사가 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땅"이 지구 자체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한 부분임을 지적해 준다. "땅"(에레츠)는 지구, 땅(즉 대륙), 지방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뭍"은 아랫물고 구성된 "바다"와 대조되며 "땅"은 윗물로 구성된 "궁창"에 대조되는 마른 땅을 가르킨다.
세째날의 창조는 지구에 첫째날과 둘째날에 시작하신 지구에 관계된 모든 창조사역의 완성이었다.
그 물들의 모임을 바다라고 칭하시니라.
여기서 "바다"는 복수형이 사용되는데 그 복수형의 의미는 숫적인 의미가 아니라 강의적(强意的)인 복수 또는 장엄복수(莊嚴複數)로서 대륙을 둘러싼 거대한 대해와 대육 내에 생긴 호수와 강들을 총칭한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으니라
이 말씀은 궁창의 아랫물인 바다의 완성만이 아니라, 육지와 바다의 형성으로서 완성된 지구 자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므로 이 말씀은 첫째날에 창조된 지구와 둘째날에 창조된 궁창의 창조 서술에서 빠졌던 감상(판정)을 포함한다.
11 절 식물의 창조
땅은 풀과 씨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속에 씨가 들어 있는 열매를 생산하는 과목을
본문의 열거된 식물의 종류는 衁.풀 또는 어린싹 遁.채소 鑁.과일나무 등으로 구분된다. 이 초목들을 독립된 세종류의 식물로 취급하느냐 혹은 종류의 것으로 취급하느냐에 따라 본문의 번역은 매우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본절에 나와있는 세 종류의 구분은 외양적이고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에 의한 것이며 인간이나 동물의 용도에 따라서 구분한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풀"(데쉐)이란 그 어근이 "습하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일반적으로 물기 있는 장소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총칭한다. 이 식물의 특징으로 지적될 만한 것은 씨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이다.
"채소"(에셉)란 말은 "풀"보다는 더 크고 고등한 식물류를 가리킨다. 곧, "야채""곡식류"등과 같이 씨로서 번식되는 것들로서 풀과 나무 사이에 속한 모든 종류의 식물을 총칭한다.
식물에 대한 이상의 세가지 표현은 식물전체를 포괄적으로 지적하기 위한 특징적인 묘사들로 보아야 할 것이다.
땅은 ...을 내라
땅의 창조는 식물창조의 준비 사역이었으며 선재조건이 되고 있다. 식물의 창조가 이전 사물의 창조와 구별되는 점은 식물 자체가 존재 명령을 받지 아니하고 땅이 식물을 내도록 명령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땅은 식물 창조의 중간동인(中間同因)이 된다. 따라서 식물창조느 간접창조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으나 생명력 자체는 땅에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여하고 계셨음으 주지해야 한다.
식물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은 풀과 달리 씨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이다. "씨 맺는"이란 말은, 첫째 이 식물이 씨에 의해 번성되는 종자식물 또는 현화식물로서 필요에 따라서 파종에 의한 경작이 가능하며, 둘째 씨 자체가 인간이나 동무에게 식용물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나무"(에츠)의 어근은 아람어의 어근을 따라 "튼튼하다,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돌 수 있다. "씨를 속에 가진 열매"란 그것을 먹을 수 있던진 없던지 그 여부와 관계없이 "씨"의 성격을 가지되 채소나 곡식의 씨를 눈에 띄도록 외부에 가지는 "씨"의 형태보다 더 발전된 성격을 드러낸다.
각기 종류대로
"그것의 종류"를 언급함은 식물계에 여러 종류가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즉 여러 종류중 그 자신의 종류에 따라서 번식되어 갈 것을 보여주며, "종류대로"란 말은 식물이 유전됨에 있어서 특별한 제한을 가지되 일정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생물학적 변화 가능성의 외부 한계를 설정하고 있음을 명시한다.
땅위에
이 말은 문장의 끝부분 즉 "속에 씨가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 뒤에 위치한다. 그래서 본 귀절의 해석은 "땅은 풀과 ...채소와 ...나무를 땅위(혹은 지면 위에)에 내라" 가 된다.
12 절 식물 창조의 성취 서술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을
성취표현이 그 자체로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땅이 ...을 내었다"고 그대로 된 사실을 재 언급하는데는 땅이 하나님의 창조 명령에 따라 식물을 상상케하는 능력을 실제로 행사한 사실과 또한 땅이 식물을 생장에 소요되는 상당한 시간을 뛰어넘어 초목을 땅위에 낸 놀라운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땅이 ...을 내니
이 말은 땅이 단지 식물들의 어린 싹을 나게 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식별이 분명할 정도로 풀, 채소, 나무를 각기 종류대로 낸 것을 의미한다. 땅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힘입어 무한 한 창조적 생장력을 식물에 부여하였다. 그런 사실로 미루어 유추할 때 모든 식물은 이鳸둁한 연륜을 가진 성숙한 것으로 창조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여기서 다시한번 유의해야 할 점은 빛, 공기, 땅, 물 등은 단지 식물의 생장에 사용된 요소들일 뿐 원인 자체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땅이 식물을 발아시켜 자라게 하고 꽃이 피고 씨를 맺고 열매를 맺는 오직 한가지의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제 4 일 광명들의 창조 (14절 - 19절)
14 절 광명의 창조
하늘 궁창에
원어는 "궁창"이 "하늘"에 연계된 소유구문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하늘"과 "궁창"은 어떻게 구별되는가? 8절에서는 "궁창"이란 단지 지구 주위를 둘러싼 공간인 "대기권"을 가리키는데 이것도 역시 "하늘"에 속한 것이고, 본절에서 "궁창"은 8절에서 말하는 "대기권 궁창"을 지적하지 않고 보다 확대된 의미로서 하늘의 한 다른 궁창, 즉 천공을 의미한다.
광명들이
"광명"이란 말의 경우에 있어선 문장의 형식보다는 의미가 강조된다. 그래서 "빛을 가진(혹은 빛을 비치는)물체"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광명이란 1절에서 창조된 천체에 3절에서 창조된 빛이 결합된 것임이 분명하며 기존하던 천체인 태양과 달로 하여금 빛을 가진 천체로 만드신 것을 의미한다.
있으라
"있으라"는 명령에 따라서 비로소 빛 없는 천체는 광명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Aalders는 "궁창에 광명이 있으라"는 명령은 이미 기존하던 천체가 지구에 빛을 발산하는 광명체로 제정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주야를 나누기 위해
광명이 존재하는 근본 목적은 지구에 주야를 구분하는 것이었다. 빛이 가졌던 사역과 광며이 가지는 사역이 같은 것인데 굳이 광명을 만드신 이유는 광명으로 하여금 주야를 나누게 함으로써 기타의 모든 사역들이 함께 나타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징조와 사시와 일자의 연한을 위해
본문의 문장구조는 목적어들 사이에 전치사(~을 위하여)와 접속사(그리고)가 있어 "징조" "사시" "일자" "연한"이 분리된 것임이 분명하다.
"징조"는 여기서 복수형으로서 문자적으로는 "징조들" "표적들" 또는 "증표들"을 의미한다. 예수의 탄생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계시적 징조는 여기서 징조의 좋은 예가 된다.
"사시"란 "지정하다"는 동사(야둨)에서 온것으로 "지정된 때"를 의미한다. 또한 "주기"로 번역함도 옳다. 땅이 계속적으로 주기적인 절기를 맞게 된 사실은 이미 지구의 지축이 일정한 각도로 기울어져서 태양을 향해 공전을 계속하게 된 사실을 암시한다.
"일자와 연한"의 원어(레야임 웨솨님)은 일자와 연한 두단어가 한 개의 전치사에 의해 수식을 받고 있어서 두 단어가 매우 긴밀히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일자와 연한이 천체 운동에 의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시간적 단위중 하나는 가장 짧은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가장 긴 것이지만 이 둘의 관계가 불가분의 것임을 암시한다.
"연한"은 "바뀌다", "변하다"는 의미를 가진 앗시리아어 동사에서 어근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세월의 가변성을 잘 드러낸다.
15 절 광명의 기본 사역
땅위에 비취기 위하여
국역은 원어의 부사구 "비취기 위하여"를 결과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광명이 빛을 비추는 것은 그것의 존재 목적이며 근본 기능임을 밝힌다.
그들이 ...광명들이 되어라
본절은 숙어적 의미를 살려 "그들이 광명들이 되어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들이 하늘 궁창에서 광명들이 되어"에서 "그들은" 하늘 궁창에 이미 기존하던 천체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문은 천체들이 빛을 소지하여 광명들이 된 사실을 확실케한다.
본절은 14절의 광명 창조 명령에 연속되는 내용으로서 14절에 상술된 광명의 사역이 어떤 기능에 의해 나타나며 또한 14절에서 있으라고 명한 광명이 어떤 방법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그대로 되니라
이같은 성취어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 다음에 기록되는 것이 구조상으로나 의미상으로 마땅함은 앞에서 이미 설명한 것과 같다.
16 절 광명들의 구분과 그 구별된 사역들
큰 광명들을 만드셨으니
여기서 언급하는 큰 광명들은 곧 태양과 달을 일컫는다. 본문에서 "크다"는 말은 상대적인 의미로서 땅에 관해서는 "크다" 또는 "인간의 눈에 비친대로는 크다"는 뜻이며 절대적인 의미로서 천체 중 가장 큰 것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만드셨으니"는 빠라 대신 동사(아사)가 사용되는데 이것은 기존 천체에 광명을 주입하여 광명으로 만드신 사실을 간접적으로 암시해 준다.
큰 광명은 낮을 주관하기 위함이며 작은 광명은 밤을 주관하기 위함이니라.
여기서 큰 광명(함마올 학까돌)과 작은 광명(함마을 큺카톤)이란 비교급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큰 광명들 가운데 "보다 큰 광명"(태양)과 "보다 작은광명"(달)을 의미한다.
"주관을 위하여"(레멤쉘렐)은 "다스리다", "통치하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마샬에서 온 명사(다스림)와 전치사(위하여)가 결합된 형이다. 여기서 태양이 낮을 다스리고 달이 밤을 다스린다는 표현은 "통치"의 의미보다는 "사역"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두 광명이 지상에 빛을 공급하는 사역의 시간적 범위를 지적한다.
그리고 별들을 (만드시니라)
별이란 단어(코카브)는 어근이 분명하지는 않으나 만일 앗시리아어 동사 카바부와 같은 어근에서 온 것이라 가정한다면 "불태우다", "번쩍이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별은 밤하늘에 "번쩍이는 것", "불태우는 것"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만드시니라"에서 "만든다"는 말은 문두의 동사(아사)를 그대로 보충하여 해석한 것으로 별들을 창조한 사실을 지적하지 않고 광명을 만드신 방법과 동일하게 천체로 하여금 빛을 발산하는 별이 되게 한 사실을 지적한다.
16절에서 18절까지의 서술은 14-15절을 해석해 놓은 주해의 성격을 갖는다.
17절-18절 광명의 기본 사역 재설명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셨으니
"두셨다"의 원어(나탄)은 주다, 두다, 위치시키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상세한 의미는 선물들을 "주다"는 것으로 광명이 인간을 비롯한 지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유익된 선물이 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든 천체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모든 생물들에게 베푸신 자애로우신 배려와 섭리를 계시한다.
비취게 하려하심이니라. 또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둠 사이를 나뉘게 하시니라.
원문은 "비취기 위하여 또 낮과 밤을 주관하기 위하여 빛과 어둠 사이를 나누기 위하여"로 직역되며 천체의 모든 기능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또 친히 역사하시므로 발휘되게 되었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서술적 감상이 소개된다. 이제 까지의 모든 설명된 네째날의 창조사역은 하나님의 감상에 의해 그 성취가 완전무결한 것임을 드러낸다.
19 절 네째날의 경과
전과 동일하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므로써 네째날이 경과되었다. Aalders는 말하기를 이것은 창조 날들이 6일 동안에 근본적인 변화를 겪지 않았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제 5 일 어류와 조류의 창조 (20절 - 23절)
20 절 어류 및 조류의 창조
생물중 헤엄치는 것으로 헤엄치게 할지니라
"헤엄치는 것"은 원어로 쉐레츠인데 "헤엄치다""기어다니다"는 의미의 동사 솨라츠에서 온것으로써 "헤엄치는 것" 또는 "기는 것"을 말한다. 또한 여기서 헤엄치는 생물은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들을 가리킴과 동시에 작은 곤충에서 거대한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수중 생물을 가리킨다. 여기서 한 문장안에 양자의 의미를 이중적으로 함축시키므로서 다양한 종류의 수중생물이 창조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혹자는 "생물" "네컁쉬하야"를 "혼"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생물"은 식물을 제외한 "숨쉬는"(생명이 있는) 동물을 총칭한다고 볼 수 있다.
땅 위 하늘 궁창면에서는
여기서 궁창면이란 땅을 향한 하위부 즉 땅을 마주 대하는 아래 범위를 지적한다. 따라서 지상에서 한정된 높이의 공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새의 활동 범위가 한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새가 날아 다닐지니라
"새"(오프)와 "날다"(우프)는 같은 어근에서 유래하였으며 "날다"는 강세형 변화로써 "이쪽 저쪽을 날아 다닌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조류의 활동의 민활성과 빈번한 이동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21 절 어류와 조류의 창조 서술과 그 판정
큰 물짐승들과
큼 물짐승 곧, 긴 몸집을 가진 수중 동물은 고래를 비롯하여 상어, 악어, 물개, 바닷뱀 등과 같이 꼬리가 비교적 긴 짐승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원어역에서는 긴 몸집에만 특징을 한정시키지 않고 큰 몸통을 특징으로 드러내기 위해 "큰 물짐승"으로 보대 폭넓게 해석하였다.
모든 생물 즉 물을 헤엄쳐 다니는 어류들
여기서 "어류"란 수중 곤충에서 거구를 가진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수중 동물 전체를 의미한다.
모든 날개 달린 새를
여기서는 날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날개를 언급하는 것은 곧, 이중관형어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인 즉 단지 새만들 국한 시키지 않고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에서부터 날아 다니지 않는 온갖 종류의 조류를 총칭하기 위함인 것 같다.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여기서 "종류대로"란 말은 창조시부터 동물들이 다양한 종류대로 생성된 것임을 보여주며 또 "창조하시다"(빠라)가 새롭게 사용되는 것은 본절의 창조물이 그동안의 것들고 달리 호흡하고 활동하고, 의식작용을 가지는 특별한 것들이며 또한 이들의 창조에 있어서 하나님은 특별한 창조 방법을 사용하셨음을 보여준다. 전체 내용에 관련지어 볼때 본 내용은 전 3일과 후 3일 사이에 창조에 있어서 연계적 관계가 있음을 볼 수 있다.
22 절 창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 선포
그들에게 복을 주어
이날 창조에 있어서 두드러진 특징은 창조된 어류와 조류에게 복을 주신 일이었다. 앞절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의 판정은 결국 본절의 축복으로 끝맺는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을 채우라
본 구절은 축복선포의 내용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축복은 단지 원하심의 표현이 아니라 그 명령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의 부여이며 그같은 섭리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를 표현한다.
하나님의 축복 선언은 어류와 조류가 인간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은 아니지만 그의 돌보심과 배려하심의 대상임에 확실하다.
제 6 일 동물과 인간의 창조 (24절 - 31절)
24 절 동물의 창조
땅은 생물을 내라
11절에서와 같이 또다시 간접창조의 성격을 보이고 있으며 땅이 생물을 내도록 명령받으므로써 생물 창조의 중간 동인이 되었다. 하나님은 말씀 자체만으로도 생물을 창조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땅이 모든 생물의 근원이 되게 하시기 위해 그렇게 행하신 것임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가축과 기어다니는 동물과 짐승을
여기서 "가축"이란 말은 동물 중 특별한 부류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것은 특히 네 발을 가진 포유동물을 일컫는다. 또한 "기는 동물"은 은 다리가 없거나 혹은 있어도 짧거나 또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동물을 총칭한다. 마지막으로 "땅의 짐승"이란 가욱과 구별된 야생동물을 가리킨다.
그대로 되니라
본 귀절은 거듭 마찬가지로 의심 없이 본절의 귀결로 필요하다.
25 절 창조 사역 서술 및 하나님의 판정
땅의 짐승, 가축, 땅에 기는 모든 것
동물들의 배열 순서가 24절의 명령과 달리 기록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단지 표현상의 기법에 불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다른 이론보다 현명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서술 형식상 하나님의 판정이 성취 서술 다음에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22절과 23절과는 달리 하나님의 축복선포가 수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고 있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주어지고 축복선포는 지금의 창조사역을 포함하여 대치되어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26 절 인간의 창조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우리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이에 대한 여러 해석이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첫째, 장엄복수로 취급하여 복수의미 대신 단수의 의미로 봄.
둘째, 하나님께서 자신의 본체에게 말씀하신 자기 독백으로 해석.
셋째, 하나님께서 그의 수종하는 천사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봄.
넷째,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체에 대해 설명함.
위의 여러가지 해석에도 불구하고 각각 여러 문제점이 제시되고 있으나 그래도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네번째의 이론이라 봄이 좋을 듯하다. "우리란 3위 하나님께서 본체를 향하여 일컫는 인칭의 표현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내적 교통을 보여준다.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습처럼
"우리의 형상과 모습"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을 의미하게 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부에서부터 현금의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자들이 전자는 하나님과 인간의 육신상의 닮은 모습을 의미하며, 후자는 윤리적인 국면의 닮은 모습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히브리어의 표현 형식에는 소위 동의대구법이라는 것이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대귀를 이루는 어휘들은 종합적인 의미를 나타내거나 보다 진전된 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특별히 여기서 "형상과 모양"은 종합적인 의미를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또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첫째 신인긴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유사성이고 둘째로 사역사의 유사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위에서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형상과 모습"에 대한 언급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통치하시듯이 인간이 통치권을 지상에서 행하게 되므로서 "형상과 모습"이 인간의 지상 통치와 무관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27 절 남자와 여자 창조 서술
자기 형상 즉 하나님의 형상으로 저를 창조하시니
여기서는 중복된 어휘가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Leupold는 이것은 저자가 본문의 내용을 최대한도로 강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것은 인간 창조의 영광스러움이 이날에 대절정에 이르렀음을 격정적으로 표현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니라
앞귀절에서는 "그를" 혹은 "그 사람을"이라고 단수로 표현하다가 여기와서는 "그들을"로 복수로 나타난다. 여기서 "그"와 "그들"이 교차적으로 사용된 것은 두사람의 완전한 연합을 암시한다(창 2:18-25, 막 10:6,7 참고). 본문의 "남자"와 "여자"는 어원상으로는 "수컷"과 "암컷"을 의미한다.
28 절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 선포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동물에게 선포되지 않았던 축복이 마침내 인간에게 선포된다. 여기서 "가로되"란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기 위한 연결어에 불가할 뿐 직접 대화를 나누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르시되"은 "그가 말씀하셨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대상으로 말씀하신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 선포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계시였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또 땅을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생육과 번성"은 22절에서 어류와 조류에게 주어진 축복의 내용과 동일하다. 이 축복은 암수가 생식 능력을 가지고 종족을 유전시키는 근원이 되었다. "땅을 채우라"는 22절에서의 "물을 채우라"와 대조된 것으로 수중 생물이 물을 가득 채우듯이 육지 생물인 동물과 인간이 육지를 가득 채울 것을 말한다.
"땅을 정복하라"는 축복 선언은 오직 인간에게만 발견되는 내용이다. "정복한다"라는 말은 원어로 카바쉬로써 "다스린다" "통치한다"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에서 기어다니는 모든 생물을
26절과 비교할 때 근소한 차이점이 있다면 26절에서는 "온 땅"과 "가축"이 추가되고 있으나 본절에는 생략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같은 어휘들의 반복을 피하면서도 전자와 같은 것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다스리라
원어로는 "복종시키다""소유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동물에 대한 인간의 다스림은 인간이 동물을 굴복시키고 소유하는 주권 행사를 의미한다. 인간은 하나님과 같이 생물들에 대한 주권자로서 위임받은 것이다.
29절-30절 인간고 동물의 식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보라(힌네)는 하나님께서 식물을 주시는 은혜로운 배려에 대한 주의 집중을 위해 기록된다. Leupold는 문두에 나온 "보라"는 이같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에 대한 어떤 활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하나님께서 식물을 인간보다 먼저 지으신 이유는 가장 나중에 창조될 만물의 제왕인 인간의 생존을 위한 대책을 미리 준비하시려는 것이었다.
씨 맺는 모든 채소와 나무 열맥가 있는 모든 나무를
12절에 언급된 초목의 3종류 가운데 풀을제외한 채소와 나무가 인간의 식물로 주어진다. 그러나 이 두종류의 공통점은 반드시 씨가 맺힌다는 것으로 씨가 밖에 맺히는 것과 열매 안에 맺히는 것의 둘로 구분된다. 이것은 씨로 인한 파종의 가능성과 씨 자체의 식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것은 인간이 지상에 삶을 영위하는 동안 그들의 먹이인 식물도 인간을 위해 생명을 존속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려 깊으신 배려를 보여준다.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 이미 식물을 양식으로 주신 사실은 인류 타락 이전에 이미 식물계에는 최소한 사망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모든 식물의 푸른 것을 먹이로 주었노라
물고기를 제외한 모든 동물이 풀을 식물로 제공받게 된다. 그러나 물고기도 물속에서 동일한 것을 식물로 공급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죄가 들어오기 전에 짐승도 역시 인간처럼 초식을 했던 사실이 드러난다. 짐승들이 처음에는 초시을 취한 것이 사실이었으나 죄가 들어온 뒤에 인간이 육식을 취하였듯이 동물계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연내부에 있어서 동물과 식물, 동물과 동물간의 관계의 법칙이 예전과 달리 새로운 취식방법이 채택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대로 되니라
이 성취어는 29절과 30절 모두와 관련되며, 인간과 동물에 대한 식물이 공급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수어진 사실을 묘사한다.
31 절 하나님의 최종 판정과 제 6일의 경과
만드신 바 모든 것을 보시니
이는 대상이 여섯째날의 창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6일 동안 지으신 모든 창조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보라 심히 좋았더라
국역성경에선 "심히 좋았더라"의 번역을 생략하였지만 제 6일에 걸친 종합적인 판정의 결과는 "심히 좋았더라"로 표현된다. 이런 점에서 6일 창조는 선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가탄을 아끼지 않으실 만큼 완전무결한 창조였음을 보여준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여섯째날이니라.
그동안의 날들과 마찬가지로 한 날이 경과하므로 드디어 창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여섯째 날"은 특별히 정관사에 의해 다른 날과 구별되며 직역하면 "그 여섯째날"로써 창조의 날 가운데 가장 기억할 만한 중요한 날임을 보여준다.
이로써 지구상에는 최초의 한 주가 경과되었고 이것은 인간의 역일에 있어서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있는 주일을 이루는 시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