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청소년
청소년들은 아동기에 육체에서 성인의 육체로 탈바꿈되는 몸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정서적, 사회적으로도 아동기의 틀을 벗어나 성인으로서의 준거의 틀을 발견하기 위하여 몸부림친다. 이러한 몸부림은 이제까지의 종속적이요, 보호적인 가족의 제한을 벗어나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이요,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청소년들의 몸부림은 국외자들, 특히 부모나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때에는 이유없는 반항이나 청소년 비행, 또는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들은 독립적인 성인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몸부림을 곡해하여 중대한 문제를 가진 것처럼 오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으로 변화되는 중간과정의 몸부림을 필연적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는 청소년기를 새로운 인격성장의 기회요,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는 시기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가치와 신앙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청소년기의 정서적 특징을 자기 모습의 정체위기로 진단하면서 청소년을 삶의 의미와 되어야 할 자기 모습을 확립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체로 보았다. 루소는 제2의 탄생기라고 하여 청소년기를 독립된 개체로서의 발돋음의 시기로 보았다. 따라서 이 시기에 올바른 자기 모습(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성인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청소년의 과제이며, 긍적이요 위력있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이 시기에 만일 정체성 확립을 성취하지 못할 때에 그들은 실존적 좌절 내지는 역할 흔미에 빠진다. 따라서 우리는 청소년기를 문제의 시기로 쉽게 단정하거나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깊은 애정과 이해의 자세를 가지고 그들의 정체감 확립에 도움을 줄수 있어야 한다.
II.청소년기의 특성
청소년기는 사회학적으로 아동기의 의존적 시기에서부터 자립적인 성인기로 가는 전환기이며, 심리학적으로 하나의 주어진 사회에서 의존적인 아동의 행동과 독립적인 성인의 행동을 구별하는 새로운 행동을 개발하고 적응해야 하는 한계상태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질풍노도로 불리우는 시대와 비교되는 위기로 가득찬 시기이며, 불안정과 불균형이 심한 긴장속에 많은 문제점들을 안게된다.
1.지적발달 측면
① 대뇌의 생리적 발달에 따라 이해, 기억, 사고 , 추리, 표현, 창조등에 많은 변화와 영향이 나타난다.
② 삐아제(Jean Piaget): 구체적 논리의 사용에서 추상적 논리의 사고로의 점진적으로 변화되어 추상적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증명할수 있는 능력이 생김
③ 급성장한 언어의 발달시기로 추상적인 언어나 기호로써 설명하고 전달하며, 언어에 의한 추리력의 성장시기.
④ 과학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로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을 실재속에서 또는 사고속에서 검증함으로써 과학적으로 추리한다.
2.정서적 발달 측면
정서는 모든 행동의 기초로서 행동의 표출방법과 방법을 규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정신 생활을 지배하게 된다.
① 정서는 가장 근본적인 자아체험으로 청소년기는 각종 생활 감정이 발달하므로 정서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
② 청소년들은 부모가 어떻게 느끼느냐 (아동기)와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느끼느냐 (성인기) 보다는 타인(특히 또래그룹)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마음을 빼앗기는 시기이다.
③ 청소년들은 그의 또래 집단에서 보증받을 필요를 느끼며, 동년배와의 관계는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 기본적인 권위가 된다.
④ 특히 한국의 청소년들은 학교공부와 진학의 압력으로 말미암아 내면적인 욕구들 을 억압하여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억압감정 폭발이라는 반복적인 경험으로 위기감을 갖는다.
⑤ 자기 정체성 확립의 끈질긴 내면적 욕구를 억압하므로써 오는 정체감 혼동과 반 작용으로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 시기이다.
3.사회적 발달 측면
① 청소년기는 자아의 변화(지적, 정서적 변화)로 사회적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 시기이다. 부모와 멀어지고 친구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또래 집단과 성인들과 접촉의 기회가 높아지고 자기 가족의 기대와 가치관과 모순된 사회를 발견한다.
② 사회불안, 아노미 상태에서 오는 사회와해, 이탈행위, 부정의 등의 사회환경에 부딪히면서 심리적 갈등을 느끼며, 불안에 빠지며, 지엽문화(youth subculture)를 만들며,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스타일을 개발한다.
③ 아동기의 의존상태에서 청소년기의 독립적 자율의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서, 다른 사람이 준 규범이나, 권위주의적 가르침이나, 강제적 지도를 싫어하고 스스로 결정하려는 윤리적 자주성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④ 또래 그룹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또래 집단의 기준, 인정, 요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⑤ 부모와 학교와 이웃으로부터 공부에 대한 강력한 압력을 받고 공부에 대한 압박감, 성취감,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시기이며, 이 때문에 진정한 자아정체성 발달이 장애를 받으며, 청소년기의 욕구들이 억압되는 시기이다.
4. 청소년의 종교적 특성
①. 13세 이후에 청소년기의 종교적 특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시기의 청소년들은 하나님을 상징적이요, 추상적이요, 영적인 용어로 이해하기 시작하며, 영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방법을 인격안에서의 주관적이고 내적이며 정신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성경 해석에 있어서 비문자적인 해석을 지향할 수 있으며, 비유적이며 시적인 진리를 이해한다.
③. 하나님, 예수, 악, 기도, 교회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고 종교에 관한 유아기적 사고로부터 성인 개념, 즉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과 교제의 관계적 신앙을 깨닫기 시작한다.
④. 성인의 기성권위나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율법적 신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인격적관계의 신앙을 발견 하려고 한다.
III. 청소년 신앙상담의 방향
청소년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 복음을 올바로 깨달아 믿음으로 응답하고 하나님과 인격적관께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이웃과 세상을 향해 섬김의 자세로 책임 있게 삶을 살아가는 성숙된 인간상을 형성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은 부름받음과 파송됨의 역동적 관계의 의미를 알고, 이에 응답하는 헌신과 삶을 개발하는 과제를 갖는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은 기독교의 유산과 전통 및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통합된 인격체로서의 자기 자신,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세계와의 상호관계성을 깨닫고 그 관계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의 실제를 경험하여야 한다. 이런 기독교 정제성을 형성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은 기독교 유산과 전통을 배우고 기독교 신앙의 근거를 확립하여야 하며, 주변의 사람들과 새롭게 연관을 맺어 개인과 공동체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수립하며,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하나님 안에서 자기와 연과시키고 이웃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말을 행하여야 할 것인지 등을 이해하며, 자기의 인격속에 통합시켜 나가야 한다.
1. 신앙 상담의 목적
신앙 상담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응답케 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까지 이르리니" (엡4:3) 하신 말씀대로, 상호존중과 사랑의 성령과 함께 모든 것을 포함하는 공동체 속에 함께 참여케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이라는 것은 인간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끌어내어 현재화하려는 인간의 활동이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상담적인 노력과 활동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장과 발달의 법칙에 따라 행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교회의 종래의 신앙 상담은 청소년 발달 단계의 특성에 맞추어 상담방법을 개발하지 못했으며, 종교적 발달 단계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습자 개개인에게 가장 긴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에 대응하는 자세가 부족했다. 단지 상담이 원하는 방향대로 변화하기를 강요하여, 삶의 실존적 문제를 외면한 성경의 문자주의 교리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왔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사는 청소년들이 통과하고 있는 발달단계에 맞게, 그리고 개개인의 신앙발달 단계에 따라 각자를 격려하고 각자 속에 있는 잠재성을 이끌어 내어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신앙상담이다.
2. 청소년 신앙상담의 목표
1).신앙상담의 목적
(1) 청소년들의 기독교, 성경및 교회에 대하여 일반적 이해를 갖도록 지도하고 상담한다. 기독교에 익숙한 서구 사회와는 달리 아직도 기독교에 대해 생소한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인도하는 것이 지도와 상담의 기초이다. 청소년들이 신앙적인 기초를 튼튼히 갖추어 올바른 기독교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성경 및 교회에 대하여 일반적 이해를 갖추게 해서 그 내용과 불멸의 가치 등에 관해 객관적이요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게 해야 한다. 그래서 수용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이 방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2) 청소년들은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의 분위기를 경험해야 한다.
인격과 존재에는 물질적인 차원과 정신적인 차원을 뛰어 넘는 또 하나의 차원인 영적 차원이 있다. 예배, 종교행사 그리고 신앙적인 지도자들과 부모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청소년들은 영적 차원을 경험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인격과 삶 속에 사랑의 하나님이 임재하여 있으므로 경험하는 것은 기독교적 정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은 존재이므로 영적인 차원의 삶의 개발은 자아실현 및 자기 정체감 확립에 결정적이다.
청소년들이 엄숙한 종교의식에 참여하고, 명상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신앙공동체 안에서 코이노니아를 즐기며, 특히 믿음의 지도자들과 믿음의 관계를 맺는 것이 영적 차원을 경험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3) 청소년들은 기독교적 세계관 및 기독교적 인생관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 속에 이것을 통합하여야 한다.
청소년들은 기독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긍적으로 형성하고 그 바탕위에 기독교가 가르치는 가치관을 비평적으로 수용하여 가기인격 형성에서 그것들을 내면화해야 한다. 무종교, 또는 이교도적인 것에서 떠나 기독교적 세계관 및 인생관에 대하여 배우고 그것을 자기의 삶 속에 통합시켜 나가야 한다. 이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하여 기독교적 윤리 판단과 기독교적 가치체계가 정립되도록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의 철학적 사색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4) 청소년들은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으로 경험해야 한다.
기독교 윤리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봉사를 청소년들의 삶의 과정에서 실천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사색과 정감으로 수용한 기독교 정신의 깊이를 몸으로 터득할 때에 청소년들의 기독교적 정체감은 삶 속에서 피어난다. 남을 돕기 위해서는 남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인격을 존중하여야 할 뿐아나라,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간에 남에게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또한 사랑과 봉사는 남을 위하여 자신이 희생하는 것임을 알게 하여야 한다.
(5) 청소년의 고백적 신앙을 성장시킨다.
기독교에 대한 객관적 이해, 기독교 가치관의 긍정적 수용, 나아가저 기독교 정신의 경험적 터득으로 기독교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만, 그 삶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이 고백적인 신앙이 성숙하도록 청소년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개개인들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청소년들은 경건 생활을 실천하며, 학습, 세례의 단계를 거치며, 지교회에 정착하여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에 정진하여야 한다.
3. 청소년 신앙 상담의 과제
신앙상담의 궁극적인 내용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인 복음이다. 복음의 내용은 예수님 자신이다. 예수님은 모든 믿는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신앙상담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구속의 삶, 변화된 삶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 나가는 과정이다. 이것을 위한 청소년 신앙상담의 과제는 다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발견하고 뜨거운 신앙 경험을 가질 수 있게 청소년들을 양육하는 일이다.
청소년의 시기는 아동기의 우리의 신앙을 벗어버리고 나의 신앙을 찾는 시기이다. 아동기에는 부모님의 신앙이 나의 신앙이 되었지만, 청소녀기에는 부모님의 믿음과 나의 믿음을 구별한다. 이 시기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돌보시며, 구원하시는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의 시기이다. 예수님과 인격적 만남,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발견, 나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체험등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거처야 할 신앙단계들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신앙상담의 첫번째 과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발견하고 뜨거운 신앙경험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것이다.
(2) 십자가를 나누어 지는 삶을 배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를 구속하시는 보혈의 십자가일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인간들과 인간들, 나와나 그리고 나와 자연간의 화해를 이루신 평화를 만드신 십자가이다. 청소년들은 십자기가 하나의 상징이나 원리로 남지 않고 자신들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지도하는 능력이요, 빛이요. 삶의 원천이 되기를 희망한다. 나를 만나시고 나를 구원하시는 그 분은 자기를 내어주고 (self-giving) 너와 이웃과 세상을 살리는 십자가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뜨거운 만난남의 체험은 우리 속에 자기기여(self-giving)의 십자가를 세우게 하고 화해와 평화의 삶을 살게 하신다. 그러므로 청소년 신앙상담의 두번째 과제는 십자가를 나누어 지는 삶을 배우고 훈련하여 자기기여적인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가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창조적 삶에 참여하는 삶을 생활화 할 수 있게 상담한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여 세상속에서 사시면서 세상을 변화시키시는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이 세상을 새로운 세상으로 만들기 원하신다. 처음에 예수님 안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 믿음의 사람들 안에서 역사하여,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계속하신다. 그 하나님은 지금 우리의 삶의 전 차원 속에서 역사하여 우리 전체를 변화시켜, 우리의 전인으로 세상에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청소년들의 태도, 습성, 요구, 흥미, 관심, 환경, 유희, 고통, 안타까움등 모든 영역에 청소년 지도자들을 통하여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청소년 지도자들이 청소년들의 삶의 전 영역에 참여할 때에 하나님은 그 지도자들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삶의 전 영역을 변화시키신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통하여 세상속으로 나아가신다. 그러므로 청소년 신앙상담의 세 번째 과제는 하나님이 청소년들의 삶의 전 영역을 통해서 세상속으로 나아가 세상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청소년 문제와 상담
청소년 문제에는 세 가지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첫번째는 아동기에서 성인으로 탈바꿈 하는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 자신의 문제요, 두번째는 청소년올 자녀로 둔 부모들의 문제요, 세번째는 청소년들과 부모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문제의 상담은 당황, 실망, 대인관계의 긴장, 분노, 자존감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 죄책감 등으로 상처 입고 있는 청소년들 의 상담과 아울러 청소년들의 부모의 상담을 병행하여야 하며, 특히 청소년들과 부모의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야 한다.
청소년 부모 상담
청소년의 부모 상담은 다음 세 가지 점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여야 한다.
1. 지탱과 격려
사춘기 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의 부모의 공통된 심정은 죄책감과 부끄러움, 자식의 장래에 대한 우려와 분노등의 복합 감정이다. 부모들은 문제를 가진 청소년 자녀들을 보면서 그 문제가 영구적으로 지속될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며, 자기 자녀들만 이런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며, 자녀를 바로 키우지 못한 죄책감과 문제 자녀의 부모라는 수치심이 부모들의 심정 속에 넓게 자리잡는다. 또한 분노하며, 반항하며, 부모의 말씀을 비판하고 자기의 세계 속으로 칩거하여 대화를 단절시키는 자녀들을 보면서 부모들은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
이러한 심리상태에 빠져 고민하며, 그 때문에 청소년 자녀들과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 부모들을 상담할 때에 우선적으로 마음을 써야 할 점은 지탱과 격려이다.
상담자는 부모들에게
⼘모든 청소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분노와 반항과 비판 등의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갈 성장 과정의 문제임을 알게 하여야 한다.
⼘그 청소년들의 문제는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장과 독립적 인격 형성을 위한 몸부림임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배반하며 거슬러 말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래 참으심으로 그 신실한 사랑을 보이신 것처럼 부모들도 청소년 자녀들을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참고 견딜 수 있게 격려해야 한다.
⼘상담자는 심각한 고민 가운데 불안에 쌓여 있는 부모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탱하고 붙들어 주는 일을 해야 한다.
2. 계한과 공간을 재설정하게 도우라.
청소년들은 자기들이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좀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 반면에 부모들은 반항하며, 분노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자녀들의 장래와 인격을 우려하고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좁은 범위를 설정하여 자녀들을 간섭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청소년 자녀들과 부모들 간의 공간 확보와 제한의 투쟁은 청소년 문제를 더 심화시키며, 부모-자녀간의 악순환을 계속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청소년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신뢰하며, 존중할 수 있게 권고하며, 자녀들에게 좀 더 넓은 공간을 주되 그러나 그 제한을 벗어났을 때에는 엄격한 벌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도와야 한다. 즉, 상담자는 청소년들의 공간과 제한을 부모들이 재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3. 영적인 지도는 부모 상담의 중심이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신앙이 율법적이요, 자기의 지위와 체면을 고려하는 삶의 스타일을 가질 때에 그 자녀가 더욱 그 부모를 반역하고 불신앙에 빠진다고 한다. 반면에 수용하며 용서하는 기독교의 복음 신앙을 가진 부모의 청소년 자녀들은 부모와의 사이에 심각한 갈등에 빠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적이요, 옹고집의 신앙을 가진 부모들에게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여, 복음적 신앙을 깨닫고 자녀들에게 복음적 신앙을 실천하게 한다면 자녀 문제 해결에 큰 도 룸을 주게 될 것이다.
청소년 상담
I. 친밀 관계 형성(Rapport-Building)
상담자는 청소년들을 상담할 때에 먼저 청소년을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을 가진 상담자와 동등한 인간으로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상담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근본 문제가 독림된 한 인격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몸부림이라면, 상담자의 최소한의 자세는 존중과 신뢰이다. 솔직성을 보이며, 공감과 겸손의 자세로 자기들에게 접근하는 상담자를 청소년들은 신뢰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비판이나 정죄를 내포하는 질문이나 언질을 피해야 하며, 오히려 그 청소년에게 해당하는 구체적이요 특징적인 문제를 찾아내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 문제에 연루된 감정들이 무엇임을 공감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담자의 자세와 접근은 청소년들과의 사이에 친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끈을 찾아내게 해 줄 것이다. 청소년들을 돕는 것은 먼저 그들과의 친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요, 이 관계가 형성되면 다른 어떤 도움이 없이도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2. 전이 감정을 이해하라.
청소년들은 상담 상황에 오기 전에 이미 적대감, 의심, 두려움, 분노,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과 찬양, 자존감, 신뢰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수 없이 경험하였을 것이고, 이러한 감정들은 이미 청소년들의 무의식의 내면에 억압되어 있을 것이다. 무의식에 억압된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감정들은 하나의 덩어리로 거기에 머물러 있다가 언제든지 밖으로 나와 각기 다른 상대방에게 전이될 수 있다. 즉 상담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은 자기 속에 있는분노와 적대감을 상담자에게 전이시켜, 상담자에게 분노를 터뜨리며 적대감을 가지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상담자들은 청소년들에게 이유 없는 공격과 분노와 적대감 또는 찬양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때에 상담자들은 자기들을 향한 청소년들의 감정들이 실제로는 상담자 자신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내부에 가지고 있는 감정의 덩어리를 풀어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오히려 청소년들의 감정 의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그 감정의 원인들을 함께 분석하면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
3. 문제를 발견하라(Problem Identification)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지 못하면 문제 해결을 도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상담하는 상담자들이 가끔 당하는 어려움은 그들이 자기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들은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기 전에 학교, 여가 활동, 가정, 부모, 종교, 미래에 대한 계획, 데이트, 성(性),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 염려 등등의 문제들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 속에 숭겨진 문제들을 파악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전혀 문제없이 보이는 질문, 예컨대 "학교생활은 어떠니? 라는 등 평범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청소년들이 위협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도 진실한 친구의 자세로 임해야지 검사처럼 심문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서는 안된다.
4. 목표를 설정하라.
목표 설정의 일반적인 원칙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다. 먼저 그 청소년이 당하고 있는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부모와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에게 관계 개선의 방안을 그 목표로 삼을 수 있으며, 성적 부진으로 비관하고 있는 학생에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당면 문제 해결의 목표와 병행하여, 그리스도의 성숙한 분량에 이르도록 그 청소년의 영적 성장을 위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목표이나 동시에 한 인간의 진실한 성장을 위한 하나의 실제의 양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상담이 진정으로 청소년의 전인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이 양면의 목표를 동시에 설정하여 계획을 세우고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
5. 개인에 따른 다양성을 수용하라.
청소년 상담은 개인 대 개인의 상담, 가족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사춘기의 문제는 가족의 문제요, 동시에 부모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형편과 상황을 고려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개인 회복 뿐 아니라 가족의 회복에까지 이르도록 상담해야 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이 여러 가지를 참작하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Ⅳ. 청소년 신앙교육의 방법
1. 청소년 신앙교육방법의 기본방향
청소년들의 지성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과 종교적 특성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기본방향이 설정될 수 있다.
1) 지적 발달에 따른 교육방향
아동기적인 의존관계나 명령과 복종의 관계는 청소년기의 지적 발달로 말미암아 부적절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자기 스스로 사고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 주입식 상담, 수직적 명령, 일방적인 전달식 상담과 관계에 저항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그들의 지성, 추상적 논리, 과학적 사고, 주관적 이해 등을 조장시킬 수 있게 경청하며, 공감하며, 토론하는 참여적 교육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2) 정서적 발달에 따른 교육방향
청소년기는 끊임없이 정서문제가 대두되어 감정적으로 끓어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들을 바로 상담하고 지도하려고 한다면, 그들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공감하며, 이해하며, 있는 그대로 수용할 뿐 아니라 그 정서적 소용돌이를 활용하는 관계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정체성의 욕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그들의 정체감 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지도보다는 집단지도와 교육이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청소년들은 자기 동료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사회적 발달에 따른 교육방향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은 주입식이나 강의식 교육 방법보다는 청소년들과의 수평적인 관계의 대화를 통합 함께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또래집단을 사용한 집단 지도와 토의, 상호간의 자유로운 의사표시와 피이드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4) 종교적 특성에 따른 교육방향
청소년기의 신앙 교육은 교사들의 참여적 교육방법을 요구한다. 청소년들은 율법적인 하나님보다는 인격적 관계를 통해서 자기들을 찾아오시며, 오래 참으시고, 모든 것을 덮어 주시며, 감싸주고, 존중하며,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어 한다. 청소년들은 이런 하나님을 교사들의 인격과 삶과 가르침을 통하여 발견한다. 즉, 청소년들이 갈등과 억압과 위기 가운데 빠졌을 때에, 교사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청소년들의 삶 가운데 참여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용납하고 존중하며 돌볼 때, 청소년들은 그 교사들을 통하여 인격적인 하나님을 배운다. 교사들의 참여적 교육방법은 청소년들이 인격적인 하나님과 만나고 교제하게 하는데 결정적이다.
2. 청소년 신앙 교육의 실제
1) 예배를 통한 신앙교육
전통적인 예배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참여적 예배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야 한다. 사회, 기도, 찬양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드라마, 문학, 율동, 찬양, 성극 등의 방법으로 예배전체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예배가 되도록 개발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2)상담을 통한 신앙교육
단순한 주입식,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그룹으로 나누어 토론하며, 주제에 대한 대화식 교육방법을 도입하여야 하며,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정서에 맞는 주제들을 개발하고, 그것을 이야기화 하여서 그 이야기 속에서 함께 참여하게 하는 교육도 시도할 수 있다.
3) 상담을 통한 신앙교육
교사들은 위기를 당하거나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을 수용하고 그들을 경청하며,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제와 위기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그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하나님의 돌보심을 제공하며 그 상황에서 일어설 수 있는 협력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4) 청소년 찬양집회를 통한 신앙교육
찬양은 청소년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하면서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케하는 귀중한 은혜의 통로이다. 청소년 찬양집회는 청소년들에게 신앙교육을 하는 중대한 장이다. 청소년들은 아직도 성인기의 지속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찬양자체를 통해, 찬양하는 사이 사이에 멘트를 통해 전달되는 멧시지들은 청소년 신앙교육의 중요한 기회이다.
5) 학습지도를 통한 신앙교육
교회는 오늘 한국의 청소년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공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이며, 자원이다. 교회는 학생들의 공부를 지도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인적, 물적)들을 가지고 있으며, 주중에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영어, 수학, 제2외국어, 예능 등에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학업이 뛰떨어진 학생들을 위해 수준을 나누어 양질의 학습지도를 할 수 있으며, 사이사이에 경건의 시간들을 삽입하여 신앙교육도 시키고 학습의욕도 북돋을 수 있다. 앞으로 이 방법의 합당한 개발은 한국교회의 미래와 한국청소년들의 미래 신앙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거이다.
6) 가정을 통한 신앙교육
교회는 청소년 부모세미나, 학습지도 세미나, 상담세미나 등을 통하여 청소년 부모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가정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