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임의 의미
피임이란 일종의 수태 조절을 위한 수단으로서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지 않도록, 혹은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인위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게 하는 예방 조치를 말한다.
피임에는 자연 피임법과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영구 피임법 등이 있다. 이상적인 피임법이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확실하게 피임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어야 할 것이다. 많은 피임방법들이 개발되어 있으나 아직도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실정이다.
청소년에 대한 피임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론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가는 아이들을 위한 피임 교육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된다. 물론 우려하는 입장에서는 혼전 성행위를 허용하고 문란한 성행위를 더욱 조장하는 결과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청소년들의 성행위가 증가하고 원하지 않는 임신율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피임 교육이 오히려 남녀 관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2. 피임의 역사
의학이 현대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도 '임신을 피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그 증거로 피임에 대한 민간 요법과 미신 등이 세계 각국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 똥과 꿀로 만든 질 연고를 사용했으며, 6세기 즈음에 그리스에서는 피임을 위해 노새의 자궁이나 정소, 발굽 등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심지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원하지 않는 아기가 태어났을 경우 아기를 죽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다고 한다. 콘돔과 같이 정충들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법을 약 400년 전부터 사용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피임방법은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20세기 전반기에 여러 가지 피임법이 사회적으로 호응을 얻었고 1950년대에는 먹는 피임약이 최초로 제조되었다. 그 이후 자궁내 장치에 의한 피임 방법이 새로운 형태로 도입되어 먹는 피임법과 함께 일반적인 피임법으로 통용되었다.
피임법이 계속 개발된다고 해서 무절제한 성행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피임에 대한 지식과 책임 의식이 전제된 성행위로 사랑하는 남녀 모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자 함이다.
3. 여성의 피임법
1) 월경 주기 이용법 (오기노식 피임법)
이 피임법의 원리는 난자가 월경 주기 중에서 어떤 일정한 기간에 하나만 배출되며 배출된 후의 난자의 수명이 24시간이기에 이 제한된 시간 안에 수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다음 배란이 있을 때까지는 수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월경 주기 이용법은 이러한 수정의 가능시기를 사전에 계산한 다음 안전을 기하기 위해서 이 시기의 전후 며칠씩 여유를 두어 성교를 조절함으로서 임신 시기를 조절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기간은 다음과 같다.
다음 월경이 시작되는 전날부터 거꾸로 세어서 12-16일 사이에 배란이 되는데 정자가 자궁 안에서 생존할 수 있는 3일간을 더하여 거꾸로 세어 12-19일 사이의 8일간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는 성관계를 피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피임을 해야 한다.
이 방법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월경주기를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하게 관찰하여 정확한 주기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월경주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은 여성에게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2) 기초 체온 이용법
월경주기 이용법의 일종이며 매일 아침 체온을 조사해서 저온에서 고온으로 옮아가는 전후 7일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기호 체온이란 정상 상태에서 하루 중 가장 안정된 때의 체온을 말하며 아침 눈뜬 직후에 체온계를 혀 밑에 밀어 넣고 입을 다물고 누운 채로 체온을 잼으로써 얻을 수 있다.
기초 체온을 매일 재어서 그것을 표에 기입하여 하나의 곡선으로 표시하면 저온기에서 고온기로 이행하는 시기에 한층 더 저온으로 내려가는 시기가 하루 이틀 있는데 이 시기가 배란기이다.
월경에서 배란이 있기까지는 비교적 체온이 낮고 배란이 있는 때부터 다음 월경이 있기까지의 기간은 비교적 체온이 높다. 낮을 때와 높을 때의 체온의 차이는 섭씨 약 4부 내지 5부 정도이므로 보통의 체온계로는 판별하기 어렵고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특수한 체온계를 이용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월경주기를 계산하는 방법보다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매일 매일 자신의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며 감기나 다른 질병에 걸렸을 경우 기초 체온의 변화를 알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3) 점액 관찰법
이 방법도 임신 가능한 시기를 피한다는 원리는 같다. 여성이 자신의 자궁 경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특징을 관찰하여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정상적인 여성의 자궁 경부에서는 항상 점액이 분비되고 있는데 이 점액은 월경 직후에는 탁해지고 끈끈한 느낌을 주다가 배란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액의 분비량이 중가하고 점점 맑고 깨끗해지며 축축하고 미끈미끈한 성질을 띠게 된다.
배란기에는 점액의 양이 최대로 많아지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점액을 수정 점액이라고 부른다. 이 때부터는 최고 4일간이 가임기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침 저녁으로 소변을 보기 전에 자신의 점액을 검사해야 한다. 그러나 점액의 특징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데에는 경험이 필요하다.
점액 관찰법은 월경 주기법이나 기초 체온 이용법을 함께 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패서리 사용법(다이어 프렘)
패서리란 여성의 질 안에 삽입하는 기구로 자궁 경부에 덮어 씌워서 정자가 자궁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기구이다. 이 기구는 둥근 고무막에 유연성이 있는 금속으로 된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고무막은 자궁 경부를 덮고 금속 테두리는 고무막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패서리의 표면에 피임용 젤을 바르고 (피임용 젤은 정자를 죽이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질구가 열리는 자세에서 질벽에 밀착시켜 삽입하여 자궁 경부를 완전히 덮도록 장치한다. 이로써 질강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지게 되며 자궁 경관 입구를 포함함 질의 전벽이 고무막으로 덮여 씌워져 정자가 자궁 경관내로 들어가지 못한다.
성행위 이후 6-7시간 동안은 정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대로 두었다가 빼낸다. 이 기구는 소독이 필요 없으며 다음날 빼낸 뒤 물에 씻어서 말린 후에 보관하면 된다.
이 방법은 피임 효과가 비교적 크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여성이 주체성을 갖고 사용할 수 있는 피임법이다.
7) 자궁내 장치 이용법 (루프 피임법)
이 방법은 자궁 내에 기구를 삽입해서 정자와 난자를 만나지 못하게 하거나 설혹 만나서 수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자궁 벽에 착상을 막는 방법이다.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주로 사용되는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자궁이 작고 견고하지 않아서 자궁을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장치는 주로 T자나 S자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산부인과의 전문의가 삽입기를 사용하여 삽입해 주고 2년에서 3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삽입 후에는 기구가 제자리에 있는지와 유해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처음 1, 3,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야 하며 1년이 지나면 1년마다 검진을 받도록 한다.
루프를 넣는 시기는 월경이 시작된 지 5일째, 자궁 입구가 약간 열릴 때나 유산 또는 분만 후 2-3일 안에 넣어도 된다.
이 방법은 한 번 장착하면 유지되는 기간동안은 번거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궁내막의 염증이나 허리의 통증, 자리를 잡을 때까지의 이물감, 월경 기간 연장 등이 부작용이 있다.이러한 부작용들이 시술 후 3개월 동안 회복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4. 남성의 피임법
1) 질외 사정법
이 방법은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피임법이라 할 수 있다. 성관계 도중 사정하기 전에 음경을 질에서 꺼내 여성의 질 밖에서 사정하는 것으로 실행도 어렵고 실패하기 쉬우며 남성의 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약간의 정액이라도 여성의 외부 생식기에 묻게 되면 정자가 질 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콘돔 사용법
아주 얇은 주머니를 남자의 음경에 씌워 정자가 질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천연 고무 제품인 라덱스로 만든 주머니로 사용이 간편하고 피임의 성공 효과도 높다. 콘돔은 남성이 피임을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기구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사용 후에는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고 1회 성관계 때마다 새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콘돔은 성관계를 갖기 전 남성의 음경이 발기되면서부터 사용해야 하며 콘돔을 다룰 때는 손톱 등에 긁혀 터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고무 주머니의 안쪽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튼 후에 음경에 씌우도록 한다.
사정이 끝나면 음경이 작아지므로 콘돔이 헐거워져서 잘 빠지기 쉽고 따라서 정액이 여성의 질 안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으므로 사정한 후에는 빨리 빼내도록 한다.
콘돔의 사용은 약 90%의 피임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믿을만한 피임법이고 또한 여러 가지 성병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어 널리 권장되고 있다.
3) 정관 절제 수술
남성의 영구적 피임법으로서 정자의 수송로인 정관을 차단해 정자의 배출을 막는 것이다. 음낭에 국소 마취를 취하고 중간 부분을 1cm 정도 찢은 다음 정소에서 정낭으로 연결되는 통로인 좌우 정관을 찾아서 두 군데를 묶고 그 중간을 잘라내어 정소에서 생산된 정자의 통과를 영원히 막는 방법이다.
남성의 성기는 몸밖으로 나와 있어서 여성보다 수술하기가 간단하고 쉬워 약 10분 정도면 가능하다. 흔히 수술 후의 부작용으로 성기능이 없어진다거나 정력이 약해진다 하여 수술을 피하려는 남성이 많으나 성욕이나 성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정관을 이어주는 복원 수술이 가능하다.
여성이 하는 난관 수술보다는 훨씬 부작용이 덜 하므로 임신과 출산, 육아까지 담당하는 여성의 현실을 감안하여 최소한 영구 피임법에서는 남성이 정관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부부의 건강상 바람직하다.
성 의식이나 성 태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가 있는데 이러한 개인차로 인해 여러 가지 형태의 성 행동이 나타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적인 범주의 성 행동을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성 행동에 장애를 지닌다. 이러한 성 행동 장애의 대표적인 하나로 성도착을 들 수 있다.
성도착 행동은 성 행동이 공격적이거나 상대편의 동의 없이 강제로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성행위가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행동들이다. 즉 인간의 성 행동 중 정상적인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들을 성도착 행동이라 한다. 성 행동의 비정상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의 행동의 희귀성 정도, 불법 여부, 자가 혹은 타인에게 해가 되는 정도이다. 성도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성적 대상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의 비정상이다. 여기에는 소아 기호증, 여성 물건애, 근친 강간, 동성애가 속한다.
둘째, 성 행동의 목표 설정에 있어서의 비정상으로 여기에는 관음증, 노출증, 가학성애, 피학성애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적인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의 성 행동으로 여기에는 강간과 같은 강제적인 성폭력이 해당된다.
1) 소아 기호증
소아 기호증은 13살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반복적이고 강한 성적 충동이나 흥분을 경험하는 경우로 소아와의 접촉에서 성적인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소아 기호증 환자는 거의 대부분 남자로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하여 아이를 쓰다듬고 성기를 만지거나 여아의 질에 손가락을 넣거나 하면서 쾌감을 느낀다. 이들은 대개 성경험이 없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서투르며 정상적 성행위에 자신이 없는 노인이나 병약자, 때로는 성인 여성을 더럽다고 보는 여성 경멸자 중에 많고 상당수가 노출증과 관음증을 같이 가지고 있다.
소아 기호증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어린이 성폭행으로 이어지며 이는 심각한 범법 행위가 된다. 아동에게 성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의 대부분은 동네 사람, 가족의 친구, 또는 친척으로서 아이를 아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 노출증
노출증은 자신의 성기를 모르는 사람이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에게 드러내려는 충동이나 욕구를 행동으로 옮겨 피해자가 두려워 하거나 놀라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즐기는 행위이다. 많은 수의 여성들이 성기 노출 행위를 본 적이 있을 정도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얼핏 생각하면 자신의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없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에게 많다. 따라서 노출증은 충동적인 행위로 그들은 신체적 접촉이 아닌 노출에 대한 여성의 반응을 보고 흥분을 느끼는 것이 고작이다.
노출증 환자를 보았을 경우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노출증 환자가 기대하는 충격이나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것이 좋다.
3) 관음증(훔쳐보기)
관음증이란 다른 사람들의 성적 장면을 보고서야 겨우 성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병이다. 관음증자란 거의 언제나 남자인데 성행위를 보거나 발가벗고 있는 사람을 훔쳐 보는 데서 성적인 극치감을 얻는 사람을 뜻한다. 특히 여자의 나체를 훔쳐 보는 것에 커다란 쾌감을 느끼며 집착한다.
성행위를 하고 있거나 섹시한 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관음증자들은 엿보고 있는 중에나 그 직후에 스스로 자위 행위를 한다.
매우 보수적이며 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부모에게서 성을 억압당한 경우에 많이 생기며 여자들과 자연스럽게 사귀지 못하고 열등감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4) 접촉 도착증
접촉 도착증은 옷을 입은 여자의 엉덩이나 신체 일부분에 몸을 문질러 쾌감을 얻는 것을 의미하며 대개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일어난다. 접촉 도착증자는 매우 수동적이며 고립된 심리 상태에 있는 경우도 많다.
5) 가학성애(사디즘)
사디즘은 여성에게 육체적 고통을 줌으로써 쾌감을 얻었던 프랑스의 귀족 작가 사드(Sade)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사디즘은 단지 성적인 목적만이 아니라 남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자신의 공격 본능을 표현함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기질의 사람은 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거나 잔인한 환경 속에서 불신을 받고 자라 억압된 분노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며 대부분 정신 분열증을 갖고 있다.
6) 피학성애(마조히즘)
모욕을 받거나 매를 맞거나 묶이거나 하는 따위의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 흥분이나 환상을 즐기려는 경우이다. 이러한 성격은 사디즘과 마찬가지로 이상 성격, 인격 장애자인데 어려서 성적 장난을 하다가 들켜 엄한 벌을 받았거나 수치심과 죄의식을 갖게 되어 성을 벌과 연결시키게 된 경우가 많다. 우리의 왜곡된 성문화에서는 특히 음란 비디오에서 가학적이거나 피학적인 성행위를 더 쾌락적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본래 이런 기질을 갖지 않은 일부 사람들이 쾌락 추구를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모방하는 경우가 있어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입기도 한다.
7) 음란 전화증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남성다움을 과시하려는 행위로 자기를 방어할 능력이 없는 대상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성적인 내용을 말하거나 상대편의 성적 행위에 관한 이야기를 유도하며 자위를 하는 행위로서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비겁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많다.
초경때 부모가 할 일
월경이 처음 나오는 현상을 '초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적으로 국민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때 경험한다.
초경은 다른 어떤 성적 성숙보다 여자에게 있어서는 큰 심리적 동요를 가져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경이 나타난 경우 자신이 건강하며 성숙한 여자로서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긍지와 기쁨을 느끼도록 격려해 줘야한다.
초경은 완전한 성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이 자궁을 발달시키시 시작했다는 징표로 초경 후 매월 규칙적으로 월경을 계속하는 것은 아니다. 초경 후 3개월에서 1년쯤의 시일이 경과한후부터 매월 비슷한 날짜에 월경을 하게 된다. 물론 이 대기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이는 정상적인 것이다.
최근 초경 경험이 다소 빨라지고 있는 추세에 있으므로 16세가 지나도록 초경이 없다면 "우리아이는 늦되나 보다"하고 방관하지 말고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초경이 오기 2~3년전에 키,몸무게등이 급속히 성장하고 유방과 골반이 발육하고 음모가 나기 시작한다. 따라거 2차성징이 뚜렷이 나타났다면 더욱 더 그렇다.
초경의 시기는 반드시 일기장이나 수첩에 기록해 두도록 한다.여자의 몸과 마음의 변화는 월경이 일어나는 시기와 관련이 깊다. 초경 때부터 월경에 대한 기록을 잊지않고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자기의 주기변화와 월경 때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확이 파악하여 평상시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축복해야 할 일들
"중학교 1학년 때에 이상한 꿈을 꾸다가 놀라서 일어났는데,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친구들에게 듣기는 했지만, 막상 겪고 보니 비정상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 날은 하루 종일 이상한 꿈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 자신이 건전한 놈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운동을 하다가,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할 때도 야한 그림을 볼 때처럼 이상한 느낌과 함께 가끔씩 사정이 될 때가 있다. 나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몽정이나 유정이란, 남자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다. 고환에서는 하루에 5천만 내지 1억개의 정자가 생산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정자는 정액과 함께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절로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밤 사이에 사정될 때에는 성과 관련된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몽정이라고 한다. 또, 낮에 성과 관련된 자극을 받았을 때 사정되기도 하는데, 이를 유정이라고 한다.
최초로 몽정을 경험하는 시기는 12-18세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영양을 많이 섭취한 청소년은 그렇치 못한 사람들보다 빨리 사정 현상을 경험하며, 도시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농어촌의 청소년보다는 일찍 성 문화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찍 사정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대체로 80%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15세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사정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몽정을 처음 경험하는 친구들은 간밤에 꾼 꿈을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몽정 자체에 대한 의문이나 불안감뿐만 아니라, 정액이 묻은 속옷을 처리하는 일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액이 말라붙어 누렇게 얼룩진 팬티를 며칠씩 입고 있기도 하고, 어딘가에 감추어 두거나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몽정이나 유정 현상은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므로 놀라거나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축복해 주어야 할 성장에 대한 신호이며 어른이 되는 출발임을 의미하므로, 이제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때 임을 알아 두어야 한다.
Q:
자다가 우연히 잠을 깨거나 새벽녘에 잠을 깨서 보면 페니스가 발기해 있으므로 몹시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외출하기 전에 진정시키는데 시간이 없을 때가 있거든요. 이것을 막는 방법은 없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꾼 적도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에서]
A:
학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꿈이라도 꾸었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수면중에 일어나는 발기현상은 성적인 꿈과 관련없이 건강한 남성이라면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나타납니다. 단지 나이가 들면서 발기 시간이 줄어들고 감각도가 약해질 따름입니다. 때문에 수면중 발기나 새벽발기를 방지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수면중 발기횟수는 평생동안 3~5회 비슷하게 일어나며 1회에 20~40분 지속됩니다. 사춘기에는 수면시간의 40%(2시간 30분)이던것이 65세가 되면 수면시간의 20%(1시간30분)으로 떨어집니다. 1970년대까지 새벽발기는 오줌을 누면 원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방광에 오줌이 차서 일어난다고 생각하였으나 새벽발기는 수면중발기의 마지막 주기에서 오줌을 누면 발기음경이 원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방뇨시 회음부근육의 이와으로 발기음결에 충만되어 있던 혈액이 배출됨으로써 일어납니다. 아침의 발기가 당신을 몹시 괴롭힌다면 몇분마다 울리는 기능을 가진 자명종 시계를 사용해 보십시오. 깨어나기 전에 발기상태를 원상으로 되돌리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수도 있습니다.
깨어났을 때 발기하고 있는 것은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Q1:
선생님, 저는 요즘 자위행위를 하는 문제로 몹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이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인데도 왠지 공부가 되지 않고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혹시 자위행위를 하는 거 때문에 결혼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땐 IQ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등 여러가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1:자위행위 지나치면 좋지않다.
고등학생으로서 불안하고 공부에 지장을 받을 만큼 고민을 해 왔으면 그동안 마음 고이 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위행위는 적당한 상대가 없을 때 스스로의 행위를 통해 간접적인 섹스쾌감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춘기때면 누구나 겪는 자위행위는 걱정하는 것 처럼 많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체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본인이 그 정도가 심하다고 여겨 죄책감이나 열등감에 빨질때는 중단하는 노력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자주할때는 신체적으로 성기의 손상, 감염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이 상담실에 고민을 털어놓는 가장 많은 내용중의 하나가 자위행위에 관한 여러가지 염려입니다. '키가 안 크나요' 'IQ가 떨어지나요' '성병에 걸리나요' '결혼하면 기형아를 낳게 되나요'등등 아주 다양한 부작용을 물어 봅니다. 이렇게 부정확한 정보들은 대개 친구들에게 얻게 되고 또한 청소년들에게 해로눈 불량잡지의 영향도 큽니다. 자위행위에 덧붙여하고 싶은 말은 요즘 청소년들중 상당수는 사랑만 확인되면 섹스는 무방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데 이는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행위를 해 어린 나이에 뜻하지않은 임신을 하는 등의 불행해지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될 것입니다. [김희성.YMCA청소년상담실전문상담원]
Q2:
여중 3학년입니다. 국민학교6학년 때부터 자위행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했는데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심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제 성기 왼쪽이 이상한 모양이 된것을 발견했어요. 자위때문이 아닌가 싶어 걱정되어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잘 되지않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제 성기는 기형인가요?
A2:자위행위로 '육체적 기형'은 생기지 않는다.
자위행위로 생기는 고민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거의 정신적이지 육체적인 기형은 생기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성에 눈뜨기 시작한 사춘기 소녀들은 성과 성기에 대한 신비감과 호기심이 많아져 남이 보기에는 멀쩡한데 본인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여성의 소음순은 질 전정을 둘러싸고 있는 것입니다. 음핵과 요도입구 그리고 질을 보호하는 담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어릴 때는 색깔이 연하고 높이도 낮습니다. 이것이 나이가 들면 그 표면에 주름이 많이 잡혀 보기에 따라서는 흉하게 보이나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질문한 소녀는 자위행위때문에 죄책감이 생겨 엉뚱한 신체 일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소음순이 옷자란것 같이 보이는것 뿐입니다.
엄격한 의미에서 성기기형은 질 폐쇄등으로 월경혈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든지 남녀 성기가 함꼐 있는 반음반양(半陰半陽 inter-Sex)이 기형이지 약간 못생겼다고 기형은 아닙니다.
Q3:
저는 고2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전 비교적 성에 일찍 눈을 뜬 것 같아요. 중1때부터인가? 전 제 '그 곳'을 만지면서 별의 별 야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럼 금세 쾌감과 흥분을 맛볼 수 있고, 그 쾌감과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갑자기 그 기분이 사그라듭니다. 그 행동은 하고 난 후엔 허무함, 허탈감만이 남곤합니다. 그러고 나면 힘이 약간 빠지는 듯하고 좀 졸린 느낌이 듭니다. 종종 그 행위가 하고 싶을 때나 밤에 잠이 안올 때 주로 하고 있습니다. 행위를 하면 약간 피곤한 탓에 잠이잘 오거든요. 이런 행위가 흔히 말하는 자위행위란 건가요? 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다른 걱정은 여성들은 몸을 함부로 다루거나 심한 육체 노동을 해도 처녀막이 파괴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제가 하는 이 행위에도 처녀막이 파괴될 가능성은 있는지요 너무 걱정이 돼요.
A3:자위행위로 처녀막 파괴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청소년들이 상담실에 고민을 털어놓는 가장 많은 내용중의 하나가 자위행위에 관한 여러가지 염려입니다. '키가 안 크나요' 'IQ가 떨어지나요' '성병에 걸리나요' '결혼하면 기형아를 낳게 되나요'등등 외에 학생이 질문한 것처럼 처녀막의 파괴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처녀막 파괴의 경우 학생이 알고 있는 지식은 옳습니다. 반드시 첫 성교를 할 때 처녀막이 파괴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심지어는 여성 자신도 모르게 처녀막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걱정하는 것처럼 자위행위 정도로 처녀막이 파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김희성.서울 YMCA 청소년전문상담원]
자녀의 자위행위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
자녀가 자위행위를하는 것을 알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모의 태도이다. 즉, 자위행위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성적 성숙과정이라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다. 자녀의 자위행위 자체를 꺼리거나,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자녀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전전긍긍하지 보다는, 자녀가 자위행위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배워서 건전한 성적 성숙을 기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
둘째로 자위행위를 하는 자녀들의 경우 왜곡된 성정보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지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자위행위란 무엇이며 자신의 사춘기 때의 경험, 자위행위에 대한 여러 잘못된 속설 등에 대해 솔직한 자세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 막연한 죄책감이나 불안감에 쌓여 자위행위가 계속될 때는 정서적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위행위는 혼자서 은밀히 하는 자신만의 행위가 되어야 하고, 자위행위를 하기 전에 꼭 손을 깨끗이 씻고 해야 하며, 행위가 끝난 뒤 분비물의 처리사항 등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는 장차 결혼 이후에도 부부의 성생활에 연결되어 습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성교육이라는 점에서 예절 교육이며 건강 교육으로도 볼 수 있다.
셋째로 자위행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자녀의 경우 자위 행위자체의 문제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도해야 한다. 특히 심리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열등감이 강할 때 지나치게 자위행위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상담을 통해 만나게 된다. 때문에 자위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거나 억압하기보다는 자녀가 요즘 어떤 문제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열등감을 갖게 된 요인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문제점을 찾기 어렵고 또한 원만한 지도가 어려울 경우 청소년 상담 전문가나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자녀의 문제를 상담하는 것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자위행위를 즐기기 때문에...
남자는 버젓이 아내가 임신 중인 것도 아닌데 가끔 몰래 자위행위를 즐긴다고 한다.
어쩌면 자위행위는 자신만의 고독을 은폐하려는 하나의 처절한 삶의 몸짓인지도 모르겠다.
흑백사진처럼 빛바랜 어두운 골방에서의 기억, 그방에서 혼자만의 행위에 몰입하던 그 청춘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때문에 그 중년남자는 아내가 있음에도 가끔 자위행위를 하는 지도 모른다.
부모님에게 들킬까봐 방문을 걸어 잠그고 도둑처럼, 범죄자처럼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남성들의 자위행위, 이제 더 이상 남성들의 자위행위에 대해 부끄러운 이름표를 달아주지 말자.
사랑하는 아들이 자위행위를 하다가 들켰을 때,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하는 부모보다는 자연스레 성에 대한 대화를 하는 부모가 되자.
"너 공부 안 하고 그런 나쁜 짓을 하고 있니?"보다는 "그래, 이제 네가 다 컸구나"가 어떨까?
인간은 혼자 있을 때,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이 되는 법이다. 혼자만의 방에서 고독하게 행하는 자위행위는 더 이상 수치스러운 행위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있지만 그리고 그녀를 소유하고 싶지만 아끼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남자들은 홀로 상상속의 사랑을 한다.
돈을 주고 여자를 사서 자신의 성욕을 발산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동정을 바치기 위해 홀로 어두운 곳에서 눈물 같은 자위행위에 몰입한다.
하고나면 허탈한 행위, 자신이 불결하게 느껴지고 죄스럽기조차 한 행위,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위에 대한 유혹에 남자들은 쉽게 꺽이고 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 땅 위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하는 수컷이라는 슬픈 피조물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이 유일하게 자신만의 공간에서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자유인이 될 수 있는 살아 있는 확실한 몸짓이리라.
상당수의 남자들이 거의 자위행위를 경험했겠지만, 그러한 경험을 언급하기는 꺼리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수치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위행위는 더 이상 수치스러운 것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단순히 욕정 때문에 사귀고 있는 여자를 범하는 파렴치함보다는 혼자서 즐기는 자위야말로 남성다움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자위행위를 즐기는 남성분들,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너무 깊이 빠져서 도착증세만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건강하고 자랑스런 이 땅의 남성.
어떤 여성도 남성의 자위행위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여자도 가끔은 혼자서 자위행위를 즐기기 때문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그 은밀한 몸짓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솔직하고 진실할 때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글/양은경 : 천리안 문단 작가인 양씨는 컴퓨터 통신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야한 아줌마'로 통한다.
Q1:
A1:몽정... 샘물이 차면 넘쳐나는 이치
팬티에 묻는 것은 정액으로 사춘기 이후의 가장 큰 변화의 증거입니다. 여자들의 경우 여성다워지면서 생리가 시작되듯이 남자들에 있어서 남성 호르몬의 증가에 따라 골격이 굵어지는 등 남자다운 남자다운 체격과 음낭이 커지고 음보가 생겨나서 성기가 커지고 목소리도 변화며 수염이 나는 등의 외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있어서는 밤사이 자고 있는 동아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사정을 해 팬티가 젖게되며 이런 현상을 몽정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샘물이차면 밖으로 넘쳐나득 사춘기에 있을 수 있는 자연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몽정이란 이처럼 밤에 자고 있을때 자연적으로 일어나며 특히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10대 청소년들에게 잦습니다. 동정의 횟수 또한 주변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피곤 하면 한동안 없어질 수 있고 며칠간 안할수도 있으며 반대로 여자가 생리를 안한다고 해서 병적인 것은 또한 아닙니다. 몽정을 하고난뒤 아침에 일어날 때 축축하고 끈적끈적하기 젖어있는 펜티를 볼때 허전하고도 묘한 기분이 되며 혹시 이런 현상이 체력이 약하여지거나 생식 계통의 병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을 수도 있으나 사실 무근입니다.
이처럼 동정은 거의 대부분의 남성이 경험하게 되는것으로 사춘기 청소년에서 성인으로되는 과정에서 생식기관이 성숙되어 나타나는 자연적이고도 생리적인 현상으로 신체가 건강하다는 징후일수도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윤수.비뇨기과 전문의]
Q2: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입니다.
몽정을 하여 내의를 살폈더니 노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정액색깔은 우유빛으로 알고 있는데,
자위행위를 너무 많이 하여 염증이나 생긴 것은 아닌지요.
정액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입니까.
또 과다한 자위행위로 호르몬을 너무 많이 소비하여 성장이나 체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요.
[서울 신설동]
A2:정액 색깔과 남성 호르몬과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액을 남성호르몬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액에는 남성 호르몬이 거의 없으며 80~90%가 수분이고 기타 단백질, 구연산, 당화합물, 열화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보다 소량의 암모니아, 아스코트빈산, 칼슘, 이산화타수, 콜레스테롤, 미네랄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액을 많이 쏟는다고 해서 남성 호르몬을 낭비하여 체력이 약해지고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남성이 남성으로서의 신체적 모양과 남성다운 기능을 갖도록 하는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생산되어 정액으로 분비하지 않고 바로 혈액속으로 유입됩니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잘 생산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정액검사를 하지 않고 혈액 검사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정액은 유백색의약간 노란색을 띠며 밤꽃 냄새와 비슷한 비린내가 나는 끈적끈적한 액체입니다. 정액이 유백색을 띠는 것은 정액중 전립선 분비액에서 비롯된 것이며 약간 노락색을 띠는 것은 정낭액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물론 세균의 감염에 의해 전립선이나 정낭에 염증이 심한 경우에도 노란색을 띠지만 이때는 보다 혼탁하여 고약한 썩은 냄새를 풍깁니다.
그러므로 지금 학생이 고민한 것은 자위행위를 아무리 심하게 한다고 해서 염증이 생길 수도 없을 뿐더러 전립선이나 정낭에 염증이 생길 세균감염의 기회도 없었으므로 정상의 정액으로 생각됩니다.
[김세철.중앙대병원 비뇨기과과장]
여고 1년생이예요.
월경은 국민학교 6학년때부터 했고 그 사이 몸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냉이 많아 고민입니다. 왜 이렇게 냉이 많이 흐르는지, 무슨 병은 아닐까요?
A1:냄새안나고 색깔변화 없으면 생리적 현상
병이 아니니 우선 안심하세요.
정상적으로 여성의 질에서 나오는 생리적 습기는 자궁입구 점막에서 질이 건조되지 않게 나오는 것으로 질내에 유산을 할상 만들어 세균및 곰팡이균의 침입을 막습니다.
이것을 인체 자정(自淨)이라고 하는데 밖으로 흐르지 않고 팬티에 묻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이 끈끈한 우윳빛 점액은 성적 자극을 받으면 더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비정상적인 것은 결코 압니다. 냄새와 색깔변화가 없으면 병이 아닌 생리현상입니다.
대하증은 보통 병적으로 많이 흐르고 멀건 황색의 고름같은 것이 나올 때를 일겉습니다.
이런 현상은 여러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어린 소녀들이 고민하는 대하증은 거의 정상적인 경우가 많으며 냄새가 나고 냉이 증가하는 것은 불결한 손가락으로 자위행위를 하다가 질이 오염된 게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멋을 낸다고 꽉 끼는 팬티나 팬티 스타킹, 코르셋을 착용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을 때도 간혹 대하증이 생깁니다.
그러나 학생의 질문만으로는 그런 상태는 아닌 것 같고 가렵거나 대하 색깔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과민해진 신경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아무 걱정하지 말고 공무만 하되 가능한 청바지나 코르셋은 착용하지 말고 자극이 강한 비누로 질 주변을 세게 씻지 마세요. 혹시 다른 이상이 있으면 좌욕을 하면 좋아질 것입니다.
[남소자.산부인과 전문의]
Q2:
15세 중3 소녀예요.
저는 12세때인 국민학교 6학년때 첫월경을 시작, 띄엄띄엄 몇번 하다가 올여름부터 한번도 하지 못했어요.
저는 좀 뚱뚱한 편으로 특별한 병은 없고 요즘은 다이어트로 살을 빼고 있는 중이에요. '월경이 안나와 좀 편하다 싶은것도 잠시, 요즘은 것정이 되네요.
저는 완전한 여자가 아닐까요?
[성동구 자양동에서]
A2:갑자기 체중을 많이 줄이면 생리이상 올 수 있다.
여성은 월경을 함으로써 성숙된 여성의 증명이 되며 폐경과 함께 생식활동을 끝냅니다.
월경은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하여 33~35년간 매월 정기적으로 여성과 함께 하는데 어떤 이유로 초경이 나올때 나오지 않거나 규칙적으로 나오던 월경이 끊어지는 경우를 무월경이라 합니다.
대개 여자나이 14세까지 월경이 없는 원발성 무월경환자는 1백명에 5명꼴인데 이런 사람들은 외성기 기형으로 월경배출로가 막혀있지 않는가 검사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는 매월 주기적으로 배가 몹시 아픕니다.
이때는 산부인과에 가서 간단한 수술로 배출로를 내주면 되고 이 기형이 없을때의 무월경은 난소기능검사, 유전적인자검사등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월경이 있다가 중도에 끊어지는 경우는 그 원인 발견에 애를 먹게 됩니다.
약 1백20일간 즉 월경이 나오다가 4~5번 안나올때 이때는 임신이 아니면 중추신경계이상. 견딜수 없는 스트레스, 갑작스런 체중감소가 원인일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에게 무월경이 많은 편입니다만 그것은 운동으로인해 지방세포의 손실이 많아 생기며 보통 여체의 지방질이 15%이하로 떨어지면 무월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주 드물겠지만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급작스럽게 체중이 줄어 무월경이 된 경우도 많고 어린 학생에게 견딜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을때 호르몬대사작용에 변화가 생겨 월경이 나오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질문한 여학생의 경우 너무 심각하게 생각지 말고 좀더 기다려 보았다가 한 두번 더 거르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니 너무 무리해서 그렇지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일단 자신의 생리스트레스로부터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남소자.나산부인과 부원장]
Q3:
17세 여고생입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씩 꼭 정신적 홍역을 치른 답니다.
괜히 신경질이 나고 공부도 잘 안되는데다 우울해져 남과 말도 하기 싫어집니다.
유방이 부풀어 오르는것 같고 아랫배도 아파 몸과 마음이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이러다가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왜 이럴까요?
사촌기라서 그런지요.
[화곡동에서 여고생]
A3:생리전 우울증... '변화예측 슬기롭게 대처해야'
여성의 생리와 정서변화는 쉽게 표현할 수 없을만큼 섬세한 주기를 반복합니다. 그것은 호르몬변화에 민감하고 여성으로서 매월 치러야 하는 월경도 호르몬영향이라 이때 여성의 몸과 마음은 자신이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흐트러진 상태입니다.
즉 사소한 물건을 훔치든가 남자친구가 있으면 분별없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치는 때도 이때입니다.
대체로 생리 시작 3일전, 길게는 2주일 전부터 정신적 육체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경제수준이 높고 학업성적이 높은 여성들이 큰 피해를 보는수가 많아 선진국에서는 진료센터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어있습니다.
괜히 피로해지기도 하고 헛배가 불러와 깜짝 놀라기도 하는 이 증상은 호르몬변화라는 정도 알려져 있을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원칙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그때그때 대중요법으로 슬기롭게 넘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증상은 매달 월경처럼 규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미리 예측, 편하게 넘어가는 방법을 알아내 실천하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요즘 의학관계 광고를 보면 여러가지 치료약이 선전되는 있습니다만 약이 많다는 것은 특효약이 없다는 뜻이며 여성호르몬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이것 또한 부작용이 많아 권장할 수 없습니다.
이 증상 자체가 월경이 잘되고 생식기관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위축받을 필요는 없고 머리가 아프면 아스피린정도 먹고 잊고 지내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증상에 큰 의미를 부여해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보면 더욱 악화되므로 가벼운 운동이나 재미있는 놀이로 잊도록 노력 하세요.
[남소자.나산부인과 부원장]
TV.비디오 많이 보면 초경 빨라질수있다.
자신의 딸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어느날 갑자기 초경을 시작하면 엄마로서는 여간 당황스럽지 않고 또한 어떻게 해야 할 지 혼란이 되기도합니다.
엄마가 전혀 마음속으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상황에 부딪히면 한편으로는 아이도 무척 놀라고 걱정하며 고민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딸아이를 둔 대다수 엄마들은 자신들의 어릴 적 경험으로만 비추어 생각해 빨라도 국민학교 5학년쯤 되어야 초경을 시작할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엄마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초경이 매우 빨라지고 있으며 국민학교 2학년에 초경을 경험한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들은 너무 빠르다고 생각되면 아이가 비정상은 아닌지 상담해 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초경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은 식생활의 개선으로 인한 좋은 영양섭취와 영상매체의 영향을 받은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생리가 시작된 것은 14일전에 배란이 되었다는 것이긴 하지만 어린 아이인 경우에는 아직 미숙하여 당장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는 가능한 일찍 여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희성.서울YMCA 청소년 상담실]
생리통, 월경이 이상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리통은 초경 직후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중학교 2학년 이후 고등학교 시절에 심한 경우가 많다. 하복부나 허리가 아픈 것이 주요 증상인데 변지,두통,유방통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월경 이상 증세에는 월경이 한 달 두번 또는 여러 달을 걸를 경우, 월경주기가 너무 길거나 짧거나 일정치 않을 경우와 과다노출혈, 과소출혈, 무월경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월경기간에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생리적 현상이며 개인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생리통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심인성이거나 자궁 발육이 부진하거나 프로스타글란딘(PG) 호르몬이 증가하는 들의 원인으로 생기는 기능성 월경통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증, 난소종양,경과협착 등이 원인인 속발성 월경통이 있다. 속발성 월경통은 치료가 필요하며 원일을 제거해주면 치료가 되지만,기능성 월경통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고 활동을 줄이거나 핫백 찜질을 하거나 진통제 등을 먹이는 대중요법을 쓴다.
월경은 심신의 상태에 따라 미묘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긴장, 여행, 쇼크등의 원인으로 월경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우선 심신을 안정시키도록 한다.
'몽정'이 무엇인지
'몽정'이란 말을 들었는데요. 몽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몽정은 왜 있게 되나요?
<상담>
몽정이란 밤에 자고 있을 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사정현상을 말합니다. 즉, 정액으로 가득찬 정관의 말단부가 방광의 충만과 압박이나 그밖의 자극에 의해 정액을 그 이상 저장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꿈속에 서 무의식중에 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몽정은 13세 경에는 20%, 15세 경에는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체험을 하게 되는 것으로 그릇에 물이 차서 넘쳐 흐르는 것과 같이 또는 슬플때 나오는 눈물과도 같이 성 생식기관이 성숙되었다는 징조이며, 자연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여자들도 자위행위를 하는지...
남자들만이 자위행위를 한다고 들었는데, 여자들도 자위행위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상담>
물론입니다. 여자의 경우는 남자와 같이 몽정이나 유정으로써 생리적이며 자연적으로 성적 쾌감을 맛볼 수는 없기 때문에 성욕을 혼자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같이 대 부분의 여성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위행위를 너무 자주합니다.
저는 자위행위를 너무 자주합니다. 자위행위를 하루에 한번씩 하는 것이 정상 인가요?
<상담>
자위행위의 횟수는 하루에 여러번, 주1회, 월1회도 가능하며 적당한 횟수란 있을 수 없고 하루에 한번씩 한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횟수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상태, 건강 상태, 체력, 학업의 열중도나 성욕의 차이 등이 관계됩니다. 모든 성적 갈등이나 고민 끊임없이 일어나는 성충동을 오로지 자위행위로만 해소하려는 지나 친 자위행위의 탐닉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일간 연달아 몽정을
저는 3일간 연달아 몽정을 했습니다. 혹시 이상상태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상담>
몽정의 횟수는 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몇달 동안 없다가 하루 저녁에 2-3회 있는 수도 있으므로 3일간 연달아 몽정을 했다고 해서 이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위행위는 어떻게...
'자위 행위'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을 자위행위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성기 부분에 손이 자꾸 갑니다. 이것도 자위행위라 하는지, 그리고 자위행위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상담>
자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사람마다 각기 다른 취향과 선호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흔히 크라이막스에 도달 할 때까지 음경을 마찰함으로써 자위를 합니다. 여자들은 음핵 또는 그 부분을 만짐으로써 자위를 합니다. 여성에 있어서 가장 예민한 성감대는 질이 아니고 음핵이기 때문에 질내에 어떤 것을 삽입하므로써 자위를 한다는 것은 흔치 않으며, 또한 매우 위험한 행위 입니다.
고교생의 성
<'서로 원해서' 충격적>
한국 에이즈연맹에서 고교생의 성행태연구조사 결과(1996년)를 보면 남녀 고교생들은 모두'서로 원해서'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성경험을 한 남고생중에서 '서로 원해서'가 45.8%, '내가 원해서' 26.4%, '청에 못이겨' 14.9%, '강제로' 6.6% 순이었다. 여고생중에서는 '서로 원해서'가 36.4%, '청에 못이겨'가 29.9%, '강제로' 20.8%, '기타'7.8%, '내가 원해서' 5.2%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고교생 모두 '서로 원해서' 성관계를 한 경우가 제일 많다는 것은 사실 어떤 면에서는 충격적이다. 중고교생들을 아직도 어린애로만 알고 있는 학부모나 기성세대에겐 더욱 놀라운 사실일 것이다. 이미 우리 청소년들은 단순한 어린애가 아니다.
성행위를 하고 싶은 욕망을 충분히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그 끓어 오르는 성욕을 참거나, 절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성적 자극을 주는 갖가지 음란물이나 매체들이 주위에 널려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그 자극을 받아 분출하는 성욕을 제어하도록 계도하는 성교육이 전무하다는 현실에 있다.
이 시간에도 무분별한 성정보에 노출되어 여러가지 형태로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교육차원에서도 시급히 이루어여야 한다.
<혼전 순결>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순결을 중요시할까 아니면 즐기자는 쪽일까?
한국 에이즈연맹에서 조사한 자료(1996년)에 의하면 남녀 고교생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남고생의 약 절반 가량은 '남녀 모두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고 '여자는 지켜야 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16.9% 였다. 반면에 여고생 응답자의 65%는 '남녀 모두 순결을 지켜야 한다' 고 대답했고 5.1%만이 '여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 녀 고교생 10명중 2-3명은 '서로 원하면 성관계를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해 신세대의 달라진 성가치관을 보여주었다. 혼전순결은 지킬 필요가 없고 서로 원하면 결혼 전에도 성관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풍조가 고교생들에게까지 상당히 만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통계다.
성행위의 목적은 절반가량이 사랑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가 욕구충족이나 종족보존이었고 유대강화라는 의식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행위 자체를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경향이 대부분이고 극히 일부만이 혐오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청소년들은 성행위는 사랑의 표현으로 아름답게 생각하고 있으나 행동은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보수성을 보이고 있다.
<솔직한 대화와 관심>
성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음란물과 같은 자극적 요소는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을까?
성인용 음란물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만 노출이 안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를 입증이나 하듯 남고생 10명 중 9명 가량이 음란물을 이미 본 경험이 있고 여고생도 3명 이상이 접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1996년)는 자못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청소년들은 어떤 계기로 음란물을 접하게 됐을까. 남,녀 고교생 모두 친구와 같이 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학생은 혼자서 몰래 보는 경우는 적지 않고 부모방, 친척집 등의 순이었다. 여고생의 경우는 친구와 같이 보는 경우 외에 부모방, 혼자 사서, 친척집 등의 순으로 나왔다.
성의 참된 가치를 차분히 일깨워주는 효과적인 성교육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친구와 함께 음란물을 접하게 될 때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혼자서 음란물을 접하거나 부모방에서 보게 되었을 때 얼마나 갈등과 고민을 겪을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비디오방이 더욱 유행하기 때문에 음란물을 접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음란물이 버젓이 팔리는 한 올바른 청소년 성윤리를 기대할 수는 없다. 특히 퇴폐 업소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사실도 문제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부정확한 성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올바른 성교육을 학교와 가정에서 강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에 관한 한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교에서 성상담을 해주기 어렵다면 가정에서라도 부모들이 솔직한 대화와 관심으로 성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는 상담자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 교육차원에서 성교육과 에이즈 예방 교육을 포함하여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본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히...>
청소년들은 성에 관해 누가 가르쳐 주이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된다. "성에 관해서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된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은 성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보고 듣고 알고 싶어 친구들끼리 성에 대한 화제에 열중하고, 잡지나 주간지 등에 수록된 성 관련 기사를 몰래 숙족하며, 어른들 몰래 백과 사전이나 성도서를 읽으려고 애쓴다. 성에 관한 그림이나 사진, 선정적인 영화에 강한 호 기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성 정보는 대부분 음란 비디오나 음한 서적을 통해 잘못 전달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때로는 허황되고 과장된 성 지식에 오도되기 쉽다. 따라서, 성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절정에 달해 있는 학생들은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십대가 느끼는 성, 성문화(글 모음)
1.'성교육'에 대한 생각
"어른들은 우리들의 성지식을 어느 만큼이나 알고 계시는 걸까? 우 리들, 아주 소수를 제외한 학생들은 대충이 아니라 아주 상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고차원적인 성지식을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욕구을 알고 계시냐 하는 것이다."
2.'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생각
"중3 교과서에 나오는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소설을 가지고 남자 아이들과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여자인 나는 정말 순수하고 순결한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 아이들 생각은 전혀 달랐다. '그 남자 목동에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하룻밤을 그렇게 보낼 수 있느냐? 면서 그 목동이 병신이라는 둥, 여자 아이들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상도 하지 못할 그런 생각들을 하다니... 그제서야 남자 아이들은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연애와 우정의 차이'에 대한 생각
"내가 어렸을 때 두 남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가운데 한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애랑 놀면 나도 같이 가서 잘 놀았다. 그런데 다른 남자 친구가 그 여자애랑 놀면 그 아이와 혈투 끝에 그 남자애를 빼앗아 왔다." 서로 연애를 해서 부부가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랑의 시기 중 열정이 작용해서 잠시 연애라는 것을 하다가 부부가 된 후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시 우정으로 바뀌어 간다고 생각한다.
4.'사랑과 성의 표현'에 대한 생각
"내 생각에 사랑과 성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앙드레 지드는 결혼 하고서 평생토록 그의 아내와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그가 그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에선 성관계가 그리 중요한 일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작년 일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탁구를 하고 오셔서 반팔티가 흠뻑 젖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 나 자신을 주체하기가 왜 그리 힘들었는지... 금방이라도 한 번 껴안아 보고 싶었고 영화에 나오는 키스신을 생각하며 안절부절 못했다. 나 자신도 놀랐다. 그래서 난 안경을 벗어 버렸다. 안경을 벗으면 아무것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 감정이 좀 나아지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순결'에 대한 생각
순결은 시대에 따라 그 개념이 변하는 것 같다. 조선시대 같은 경우에만 하더라도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순결을 빼앗기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손목 한 번만 잡혀도 시집에서 쫓겨나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요즘에 한번 순결을 빼앗겼다고 누가 죽기라도 하는가? 다음 세대 아니면 다다음 세대쯤 가서는 '순결'이란 말 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6.'자위 행위'에 대한 생각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중2 때까지 자위 행위를 해왔어요. 처음에는 이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책에서 보고 그 용어를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주 무서운 전설의 고향을 보고 있다가 어떻게 해서 부모님께 혼나게 되었는데 극도로 무서운 상태에 빠져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 '이런 것은 안좋은 것이구나'하고 느꼈을 때나 자신이 심한 충격과 걱정을 할 것 같아 마음 속으로 굳게 괜찮다고 위로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별 고민없이 지나갔어요.
7.'하이틴 로맨스 중독증'에 대한 생각
중3 때 내 친구 가운데 하이틴 로맨스를 거의 매일 읽는 아이가 있었다. 꼭 마약 중독증 환자처럼 시험 전날에도 읽는 아이였다. 나도 호기심에서 5권 정도 읽어 보았지만 다 뻔한 이야기였다. 가난하고 얼굴 예쁜 여자와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가 서로 좋아해서 질투하고 결혼하고 같이 자고, 그 여자는 완전히 '신데렐라'였다. 그리고 낯뜨거운 장면만 나오은 그런 책을 그렇게 계속 읽는 친구가 이해되지 않았다.
8.'음란 비디오'에 대한 생각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집에 갔다. 친구 오빠는 그때 재수생이었는데 그 방에 무엇인가를 찾으러 갔다가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테이프를 발견했다. 그것은 우리가 바라던 순정 만화 테이프가 아니었고 천박한 싸구려 3류 저질 포르노였다. 처음에는 소리지르며 꺼버렸지만 곧 호기심이 발동하여 현관문을 잠그고 다시 그 비디오를 켰다. 생전에 보지도 못했던 신기한 장면들이 우리들의 시각을 자극했다. 역겨운 동작 하나하나를 우리는 눈살을 찌뿌리며 끝까지 보았다.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는 그 모습들을. 그 후로 가끔 친구네 집에 놀라갈 때면 우린 은근히 오빠방을 뒤지곤 했던 일이 기억난다.
9.'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친구들은 이런 얘기를 한다. 유부남이 캡이라는 둥, 오늘은 자기가 하기 싫어서 거절했다는 둥, 그 남자 아이랑 벌써 3년이 다 지나가도 더욱 사이가 좋다는 둥, 그러나 난 어떤 것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른다. 중학교 때 나의 친구는 특별히 까지거나 선생님들의 눈에 튄 것도 아니고 공부도 상위권에 속해 있어서 다른 아이들도 멋있다고 표현한다. 할 것 다하면서 공부도 잘한다고. 내가 생각 해도 그렇다. 나에겐 그 어떤 성교육도 도움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선생님보다 내가 요즘 청소년의 실태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10.'성'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성이란 것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궁금증을 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은 어떻게 보면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가장 추악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성이 아름답게 되느냐, 추악한 것이 되느냐는 개인에게 달려 있고, 그것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성교육은 정답이 없고 또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해야 하며 최대한의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이란 그저 비디오나 책, 아이들이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표면적이고 단순한 것이 아니라 아주 섬세하고 복잡해서 그것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남게 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은 사랑하면 성행위도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 또한 그러한 생각들과의 중간 위치에서 흔들린다. 성교육이란 것을 받고 나서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성행위를 할 때에는 정상 범주라는 것이 있으며,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서로에게 책임질 수 있을 때만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거라는 사실이다.
11.'사랑이란 뜻'에 대한 생각
중학교 시절은 사춘기에 젖어 있을 때입니다. 저도 가끔 사춘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춘기란 성(性)에 대한 호기심이나 자신의 외모, 그리고 장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떤 남자 탤런트를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T.V를 볼 때 가끔씩 얼굴을 돌릴 정도로 낯뜨거운 장면이 나와서 동생과 함께 있을 때면 화면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운데도 떨면서까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아가씨들을 볼 때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들로부터 시선을 끌기 위한 생각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어떤 남자 탤런트를 무척 좋아하고 있는데 아니, 그 사람의 얼굴뿐만이 아니라 쾌할하고 명랑한 성격을 사랑합니다.(잠깐만요! 여기서 '좋아한다'는 것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쉽지만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슬플 때나 화날 때, 또 외로 울때 그 탤런트만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거든요. 저도 어떨 땐 그 오빠를 사랑하는 오빠로 끌어 안아보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아 니면 손만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기도 하구요. 그 이상은 싫은 걸요. 그냥 오빠로서 말이예요.
저는 약간의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나봐요. 가끔씩 성폭행하는 남자들을 보면 화가 나고 그런 사람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또래의 남학생들이 바보 같은 짓을 하면서 할일 없이 여학생을 우습게 만드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남자 애들은 정말 싫어요.
그리고 친구들 가운데 "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뭘 해 달라고 하면 다해 주겠어 !"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면 속이 탑니다. 그런 말을 왜 그렇게 쉽게 하는건가요? 과연 우리가 사랑이란 뜻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만약에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이 무리한 요구를 해 온다면 저는 언제든지 딱 잘라 거절할 것입니다.
12.性, 우리들의 이야기
저는 이성 교제에 대해서 궁금한 점과 불만이 무진장 많은 10대 소녀입니다. 저는 이성 교제를 같은 또래의 남자뿐만 아니라 후배와 선배 등 넓은 범위에서의 교제로 생각하고 있지만 부모님이나 몇몇 친구들, 심지어는 선생님들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봐요.
성격이 명랑하고 쾌활한 저는 초등학교 때 남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가끔씩 남학생들에게 학교 생활을 묻는 전화가 오곤 하는데 부모님께서는 그걸 이상한 쪽으로 나쁘게만 생각하십니다. 이런 부모님 때문에 우린 부모님의 눈을 피해 남학생과 만나는 친구들이 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문제아'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현대화되어 간다면 이성 교제도 거기에 못지 않게 현대화된 생각을 가져야 되는게 아닐까요? 오늘날 상투를 틀어 갓을 쓴 옛날 사람의 옷차림을 하고 거리에 나온 사람을 본다면 당연히 이상 한 눈으로 쳐다보거나 정신 이상자로까지 생각할 것입니다.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들에게는 좀 더 올바른 이성 교제를 가르쳐 줄 어른이 필요합니다. "너희들은 아직 어려!", "공부에 방해가 돼!" 이렇게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말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무거운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 애가 어떤 친구니? 집에 한번 데리고 놀러와. "이렇게 다정하고 이해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우리는 얼마든지 건전한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이성 교제』, 저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생각이 짧다구요? 네 맞아요. 제 생각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요, 어른들이 편하게, 그리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들도 몰래 남자 친구 사귀는 일도 없을 것이고, 또 부모님께 남자 친구를 소개시키게 되면 남자 친구가 어떤 아이인지 알고 있으니까 부모님들께서도 안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글쎄요? 그 끔직한 성폭행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13.'우리들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 나의 생각
"요즘 저희 또래 중.고등생들에게 성폭행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 구요.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밖에 나가면 저희들을 유혹하는 불빛들이 있고, 어디서나 성인 영화를 쉽게 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해요.
또한 우리들 주변에 있는 '비디오방'에 가면 침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쉽게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고 생각되는데, 요즘은 폭행이 아니라 서로 가 원한다고 해요. 그것은 아마 우리 또래 학생들의 성적 호기심 때문이 아닐까요? 그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 그 모든 것들로 인해 요즘 성문화가 문란해지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성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대충 배우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되요. 연애는 서로가 서로를 이성의 눈으로 보는 것이고, 우정은 끝까지 우정으로만 지속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그것은 가능하다고 봐요. 그래서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여자는 우정과 사랑 중 사랑을 선택하고, 남자는 우정을 선택한대요. 그렇다면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남자 친구가 좋은 우정을 간직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모든 남자가 '별'이라는 소설을 보는 관점으로 본다면 이성간의 우정도 불가능하겠죠.
제 생각은 앞으로 모든 성에 관한 것들을 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알려 주는 현명한 어른들의 지도와 함께 이를 따르려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올바른 성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14.상담실에서 바라본 청소년 성문화
"지난 겨울 방학 때는 저는 A라는 어느 여고생으로부터 한 통의 상담 편지를 받았습니다. 친구한테 얘기도 해보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 용기를 내서 보낸다는 편지글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상담 편지 답장을 쓰면서 화가 났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그 여학생이 순진하다 못해 바보같아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만나서 사귄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남자 친구가 순결을 요구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영원히 사랑할거라는 약속과 맹세를 했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남자 친 구가 영원히 갈 자신이 없다면서 다 포기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 이 후로 이 여고생은 그 남자 친구의 진정한 마음을 잘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떨 땐 남자 친구가 자신을 가지고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떨땐 헤어지는 것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사랑해서 놓치기 싫고, 순결을 잃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편지글 내용을 보두 밝힐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여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순진함과 어리석음을 한꺼번에 대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우리 청소년들을 성숙해져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청소년은 청소년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굳이 어른 흉내를 내지 않아도 어른이 됩니다. 그 때 가서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우정을 쌓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소중한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시킬 줄 아는 현명한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아끼고 나누어 가지는 것이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빨리 잃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고슴도치'을 알고 있나요? 서로 너무 가까이 가면 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그 만남을 오해 유지하게 만드는 지혜가 됩니다.
우리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단 한 장의 도화지에 진정으로 함께 원하는 색칠을 하고 그림을 그릴 때까지 남겨 둘 것은 남겨두는 것이 우리들의 우정과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또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15.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 하얀 도화지를 한장씩 가지고 태어났습니 다. 어쩌면 크기도 꼭 같고 모양도 똑같은 하얀색 도화지를 우리 부모님께서 창조주를 대신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그 도화지에 각자 자기가 원하는 색깔로 그리고 싶은 모양의 그림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은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그려서는 안될 소중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직 단 한 장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순결" 혹은 "정결"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이 도화지를 함부로 사용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원하지도 않는 색칠을 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 원하지 않는데도 아무렇게나 그림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는 새 도화지로 바꿀 수도 없고, 지워도 쉽게 지워지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어떤 이는 이미 색칠에 버린 도화지를 감추기도 하고, 어떤 이는 더렵혀진 도화지를 두고 후회와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아무도 그 도화지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 땐 내 도화지가 온통 새까만 색으로 칠해져 있다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더 이상 내가 원치 않는 색깔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 다.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여러분! 우리 모두 한장 밖에 없는 나만의 도화지를 잘 간직하도록 합시다. 언제가 내가 원하는 색깔로 예쁜 모양의 그림을 그릴 때까지 말입니다.
청소년 심리와 성
청소년들은 사춘기를 거치면서 점증하는 성충동과 신체변화, 이차 성징의 출현둥으로 성에 관해서 매우 관심이 높아지며, 또한 혼란도 오게 된다. 이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논의된다.
l) 성에 관한 환상, 공상
청소년기에는 성에 관한 관심이 매우 증가되어 있기 때문에 상상이 많아진다. 또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매우 주요한 주제가 된다. 그러므로 이같은 성적 환상이나 공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승화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독립, 자존심
청소년들은 발달 과정중 부모로 부터 심리적인 독립을 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므로 성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친구들의 영향과 부모의 영향을 놓고 볼때, 대개 친구들은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허용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좀 더 깊은 관계에 이르면 부모의 인정이나 부모들의 교육관이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 여자에게 심한데 대개 이때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1.심리적인 준비성(마음 가짐: psychological readiness),
2.자신의 가치관, 도덕관념, 결과(성병, 임신, 관계지속, 평판등)에 대한 두려움
3.관계의 지속성 정도가 있다.
또한 영향을 주는 요소로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 차이이다. 즉 태도는 빠르게 변하지만 행동은 아직 이중기준을 적용한다든지, 또는 태도는 덜 개방적인데 비해 행동은 충동의 자제가 부족하여 태도보다 훨씬 개방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이다.
3) 부모의 영향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성생활이 어떻건간에 관계없이 자녀들의 혼전 성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이같은 부모의 태도가 청소년들이 덜 허용적인 태도는 개방적인 행동으로 옮기는데 억제력으로 작용하고 커다란 영향올 주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성적 방종이나 성 충동의 조절에 있어서 부모나 기타 성인들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신세대 남자 성의식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 가운데 첫섹스를 21세전에 경험한 경우가 반이 상이며(55%) 그 상대는 친구나 애인이 많았으나(51%) 유흥업소 종사자 (26%) 처음 본 여자(17%)도 적지 않았다. 또한 성에 대한 지식을 얻는 곳으로 친구(41%) 영화나 비디오(33%) 소설이나 잡지(26%) 등의 순이었 고 포르노나 섹스잡지는 1년에 1∼2회나(53%) 1달에 1∼2회(31%)등 어 쩌다 호기심으로 한 번씩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1주에 1∼2회 정 도 자주 보는 경우도 9%였다. 반면 7%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여성패션전문잡지 엘르가 서울에 사는 만 1 9∼26세의 미혼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신세대 남자들의 성' 설문조 사결과 밝혀졌다.(1996년)
모두 22개 항목의 설문을 통한 이번조사 결과 윗세대보다 개방된 신 세대 성의식을 단적으로 나타내준 부분은 혼전순결부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불과 12%였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66%)와 지킬 필요가 없다(22%)가 압도적이었다. 결혼할 여자가 처녀가 아니라 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헤어질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8%, 불쾌하지만 모른 척한다(46%)와 신경 쓰지않겠다(27%)가 많았다.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때는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낄 때(39%), 야한 영화나 비디오를 봤을때(18%), 자극적 차림의 여자를 만 났을때(17%)신체적으로 가깝게 접촉했을 때(16%) 술을 마셨을때(10%)의 순이었고 하루에 섹스를 생각하는 횟수는 5번 미만이 가장 많았고(57%) 5번이상(24%)과 10번이상(9%)도 적지 않았으며 없다는 경우도 10%였다. 거리에서 야한 차림의 여자를 봤을 때 적지않는 자극을 받는 것으로 나 타나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든다(59%)와 그여자와 섹스를 생각한다(19%) 는 경우가 많았다.그냥 무덤덤한다는 22%였다.
여자가 생각날 때 주로 해결방법은 그냥 참거나 다른 일에 열중하는 방법으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각 27%였고 여자친구를 만나거나(20%) 자위행위(15%)∼ 유흥업소를 찾는다(11%)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위행 위는 한달에 2회이하가 가장 많고(26%) 1주일에 2∼3회(22%) 1주일에 1 회(20%)의 순이었고 안하다는 경우도 26%였다.
[자녀 성교육] 부모가 먼저 마음 열자
고교생의 반이상이 이성교제를 하고 성폭행으로 인한 중학생 산모 등 성문제가 심각한데도 가정에서의 성교육은 「너희도 크면 안다」 「죽어도 순결은 지켜야한다」 등의 수준을 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성교육은 생식기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건전한 성습관과 이성과의 건전한 관계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며 부모의 올바른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 먼저 자신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월경 몽정 가슴이나 성기 크기등으로 고민했거나 잡지 영화를 보고 성충동을 느낀 경험들을 돌이켜보며 자녀들의 고민과 성적성숙을 인정해야 한다.
빠르면 초등학교 3, 4년부터 나타나는 신체변화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성적인 욕구로 이어진다. 이때 느끼는 성적 고민은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이며 이제 자신의 자녀들이 성적으로 성숙해 어른과 다를바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성교육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 텔레비젼이나 신문,영화 등을 함께 보며 거기에 실린 성에 관한 장면 기사를 소재로 한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하고 아이에게 물어 자녀가 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온 식구가 ＴＶ를 보다 키스나 침실장면이 나오면 부모는 채널을 돌리거나 자녀를 쫓아버린다. 부모는 자신의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을 숨기려하지만 이는 자녀들에게 성은 어른 몰래하는 부정한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된다.
둘째, 자녀의 성행동을 부모가 알게되었을 때이다. 자위행위를 하거나 음란잡지를 보는 것을 알게됐을 때 부모는 어쩔줄 몰라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때 부모가 취하는 가장 소극적인 방법은 모르는척 놔두며 자녀를 지켜보는 것. 당장 큰일이라도 난듯 야단치는 것보다는 낫지만 더 좋은 방법은 부모가 용기를 내 알고 있음을 알리고 그 행동의 여러측 면에 관해 함께 얘기나누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성은 사랑을 표시하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것이지만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성에 대한 존중 이해 책임있는 행동이 뒤따라야함을 일상적인 삶에서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혼전 성관계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있는 한 예비 신랑의 이야기다.
직장은 요즘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체에 다니고 있으며 집안의 재산도 꽤 넉넉한 편이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촉망받고 있는 엘리트였다. 그런데 그에게는 숨은 고민이 있었다.
총각시절 직장동료와 함께 외도를 몇 번 한 적이 있었는데 혹시 에이즈 같은 몹쓸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다. 특히 호텔에서 성 관계를 가진 여성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앳되 보이는 20대 초반의 여성인데 눈치를 보아하니 여대생으로서 아르바이트 매춘을 하는 것 같았다. 겉보기와는 달리 성경험이 아주 많아 보여서 은근히 불안하다는 이야기였다. 이 청년은 남자는 결혼 전에 거의 대부분 성경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결혼 전에 성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도 별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성병에 걸렸다면 결혼전에 치료를 하면 되고,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면 결혼을 재고해 봐야겠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참된 사랑이다. 사랑은 상호 신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결혼전의 남성들이 이처럼 성행위를 당연시하며 즐기는 행동이 장차 결혼생활의 상호 신뢰감 형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여성의 혼전 성행동이 남성과 같이 문란하다면 남성들이 용인해줄 수 있을까?
누구나 결혼상대는 혼전 성관계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길 원할 것이다. 특히 남성들은 여성들의 순결을 더욱 요구해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남성 자신들은 순결을 생활화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를 진실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인정할 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믿지 못하면 사랑이라는 단계로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전 진실되고 순결한 생활이 결혼 후 그러한 믿음의 기초 위에 사랑과 행복의 참다운 가정이 굳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권관우/한국 에이즈연맹 사무총장>
성에 얽힌 과거
"지금 가장 힘든 것은 불륜의 기억이에요, 그 생각은 떠나지 않고 저를 괴롭혀요."
"저는 결혼할 수 없어요, 첫날밤을 보낼 자신이 없거든요. 남자들은 개방적인 것 같으면서도 자기 아내가 될 여자는 순결하기를 바라잖아요."
이같은 고민은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정신과 진료실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런 고민에 심각하게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서 더 많다. 아마도 밖에서, 미래에서는 과거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성적인 사람은 한평생 과거의 고민에만 붙들려 살아야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 조상들은 과거에 붙들려 전전긍긍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해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바로 전생이다. 과거에만 사로잡혀 안타까운과 후회로 지새우는 사람들은 한발짝 더 과거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일 전생에 업이 있어 이번에 고통을 받는 거라면 아무리 과거를 반추해 봐도 별 소용이 없다. 전생의 업은 유전적인 힘이 있어 내 의지로는 피할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막강한 전생의 업을 푸는 길은 앞으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 공덕을 쌓는 수밖에 없다. 과거때 잘못 순결을 잃어 또 새출발을 하고 싶어도 과거가 자꾸 발목 잡는 사람들은 전생에 바람둥이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정일, 정신과 전문의>
청소년들의 육체적인 호기심
'그 애와는 단지 호기심이 작용해서 그런 것뿐이지 더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 잊어버리자. 새롭게 출발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어느 순간 우리는 다시 '그래도 나에게 키스를 하고 육체적인 관계를 유지했을 때는 그 애가 나를 남과는 다른 사람으로 특별하게 생각했다는 뜻은 아닐까? 그 애가 나를 사랑한다는 표현은 아닐까?' 하고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면 다시 그 애와 별 뜻없이 주고받았던 말도 그 의미가 새로워지고 과거의 모든 말과 행동이 나를 사랑하는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했던 말로 여겨진다. 지금 그 애가 나를 쌀쌀하게 혹은 어색하게 대하는 것은 그 애가 나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자신을 속이고 위로하며 깨어진 관계에 연연하게 된다.
그렇다. 대개의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육체적인 호기심이 사랑 때문에 일어난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때문이다. 어떻게 사랑하지도 않는데 손을 잡고 싶고 같이 잠을 잘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랑하지 않아도 손을 잡고 육체적으로 성충동을 느낄 수 있다.
여자보다 남자는 사랑의 감정과 관계없이 성충동이 훨씬 강하고 쉽게 일어난다. 많은 남자들은 이 성충동을 잘 이겨내지만 그 중에는 주위에 있는 여자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대상이 몇 번 만났거나 부담없이 친하다고 느끼는 바로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우린 서로 사랑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사랑을 증명해 보이라."고 말할 때 자신이 영화 속의 주인공, 소설 속의 주인공이나 된 듯이 환상에 빠져들 수 있으나 자신의 호기심을 채운 남자는 상대를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인내와 나를 지켜줄 만한 용기를 가지는 것이 사람의 힘이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배신당한 여자들의 한결 같은 말은 나에게 키스를 하기 원할 때 느껴 졌던 그 사람의 뜨거운 사랑의 감정이 입을 맞춘 후 어디로 갔느냐고 묻는다. 그 때 그렇게도 진지하게 나에게 사랑을 이야기하던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이 왜 그렇게 위선적이고 어색하게 변하게 되었는가를 묻는 다. 그것은 육체적인 사랑이 곧 정신적인 사랑과 연결된다고 믿는 잘 못이다. 친구들의 경험을 통해서 어른들의 충고를 통해서 청소년들은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빠지는 함정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밟더라고 내가 느끼는 사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남과는 다른 사람으로 믿는 착각때문이다. 모든 평범한 사람이 그런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있다.
이미 흘러가 버린 강물을 되돌릴 수는 없다. 더 이상 신비롭지도 않고 호기심도 없는 대상에 대해서 아무도 연연해하지 않는다. 만나면 어색하고 진실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해서 옛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서도 안된다. 되돌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눈물 흘리느라 감정을 소비할 시간에 자신에 대해서 용기를 가지는 것이 더 지혜로운 삶이 될 것이다.
사람에 대해서 우리들이 갖는 맹목적인 믿음은 알고 보면 한 번의 행동으로도 무너질 수 있는 얇은 것들이다. 내 믿음이 한 번 깨졌다고 해서 이제 더 이상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모든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일 필요는 없지만 이 사람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도 안 될 것이다.
더 현명한 방법은 세상의 모든 일을 내가 직접 겪어보고 실패해 본 것만 믿겠다는 어리석은 아집을 버리는 것이다. 남의 경험과 충고를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실패와 실수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순결이나 아름다운 꿈은 그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큼 너무나 쉽게 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성교제는 이렇게
1. 어떤 성행위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하지는 말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을 하라. 자신은 길고 긴 미래를 앞두고 있는 젊은이라는 사실!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2. 지금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
그 사람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가? 성행위를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인가? 이성과 신체적 접촉을 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으나, 여기서 명심해야 할 사실은 단지 호기심에서 그러한 행위를 한다면 아무런 기쁨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3. 이러한 성적인 접촉을 왜 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물어 보라.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다지 호기심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서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성숙한 어른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아니면 보다 흔한 이유로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놓칠까봐 두려운 나머지 성적 접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접촉을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만을 만들어 낼 따름이다.
4. 상대방이 원하지 않은 행위를 강요하지 말라.
남자들은 망설이고 있는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성관계를 가지려 하지 말 것이며, 여성들은 짙은 애무를 해주지 않으면 남지답지 못하다는 따위의 말을 하면서 남자들을 유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5. 다음과 같은 말들에 집착하지 말라.
"내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싫다고 말하지 마."
"누구나 이런 행위를 하고 있어." 누군가 이런 말들을 여러분에 한다면 이렇게 말하라.
"네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나에게 강요하지 않을거야."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억압하려 하지 말아줘."
"다른 사람을 찾아봐."
"모든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면 너에게 그런 행위를 해줄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을 거야."
6. 상대방이 성행위를 원한다고 지레 짐작하지 말라.
많은 남자들은 여자들이 성관계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도를 하곤 한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선 상대방의 의향을 물어보라.
7. '싫다'는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그 말을 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해치고 심한 상처를 입힐 것이 두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은 우리 스스로가 보호해야 할 우리의 인생 그 자체이다. 원하지 않는다면 싫다고 말하라.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8. 설령 실수를 범하더라도 지나치게 자신을 책망할 필요는 없다.
다음에는 다른 식으로 교제를 하도록 하라. 사랑과 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배우는 것은 다른 배움들과 하등 다른 것이 없다. 때로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후회스런 행동을 했다 하여도 앞으로 얼마든지 새롭게 처신할 수 있다.
이성 교제, 어떻게 시작할까?
이성 교제도 하나의 인간 관계이기 때문에, 남녀 간에 서로 상대편의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비행 청소년은 70.9%가 이성 교제 경험(과거 교제 21.9%, 현재 교제 49.0%)이 있어, 일반 학생들의 41.8%(과거 12.6%, 현재 29.2%)에 비해 약 2배나 경험률이 높았다. 특히, 현재 개인 대 개인으로 데이트 를 하는 비율이 41.6%로, 일반 학생의 20.1%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집단 교제를 하는 비율은 오히려 일반 학생이 4.3%로 비행 집단의 2.1%에 비해 높았다. 이는 개인 간 이성 교제가 집단 이성 교제에 비해 위험성이 높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볼 때, 올바른 이성 교제를 위해서는 은밀한 개인적 만남보다는 청소년 단체나 교회, 스포츠, 오락 단체에서 주관하는 모임에서 여럿이 만나 교제를 시작하거나, 가능하다면 부모님이 알고 있는 사람으로 부모님의 승낙과 이해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이성 교제에 대해 너그럽지 못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년 소녀들이 극장이나 유흥장, 은밀한 뒷골 목이나 한적한 야외 등 불건전하고 어두운 장소에서 숨어서 데이트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빗나갈 위험성이 높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처음부터 떳떳하고 당당한 사귐으로 각자 바른 길을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원초적 본능
성을 단순한 신체적 결합으로만 알면 곤란하다.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 제목도 있지만 성은 우리에게 정말로 원초적인 본능이다.
언론계에서 활자로 된 매체 중에서 가장 오자가 없는 부분이 바로 성에 대한 기사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교정을 볼때 가장 집중을 해서 보기 때문에 바로 바로 오자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색한 자리에서도 성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로 올리면 금방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지는 것을 흔히 경험한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성은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윤활유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잘못사용하면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최근 10대들의 성문제와 탈선, 성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성에 대해 자유로운 것이 신세대의 특권인양 여겨지기도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성을 금기시하는 이중적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혼란속에서 성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을 갖는 것이 우리 인격 발달에 필수적이다.
성이란 단순한 남자성기와 여자 성기의 결합이 아니라 남자됨이나 여자됨과 관련된 모든 생각과 경험, 학습, 가치, 개념, 상상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신적인 것이다. 남녀의 성이 성교를 통한 성관계가 아닌, 두 사람의 신체적 교감과 정신적 교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의 목적을 단순히 생리적인 성욕을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얻고자 하는 생명에의 욕구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을 낭비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성욕의 심리학
성적인 행동의 심리를 이해하려면 그런 행동을 우발시키는 동기가 뭔지 알아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성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배우자의 동기이다. 여기에는 행동개시와 그런 행동을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대개는 행동개시를 남성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여성의 몫으로 생각해 왔지만 반드시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성적인 충동을 느끼면서도 성행위를 피하려는 사람들한테는 세 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배우자에 대한 호감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문제와, 남성이면 남성, 여성이면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성에 대한 만족감 문제, 그리고 (부정적인 전이)문제다. 성적인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화가 나서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든가, 배우자의 정직성에 의심이 간다든지, 못마땅한 버릇을 계속 보여주고 있든가,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가 하찮은 존재로 비춰질 때, 상대방의 몸이 닿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것이다. 하물며 성적인 행동을 일으킬 만한 동기가 일어날리 만무하다. 자신의 성에 대한 만족감 문제는 언뜻 봐서는 잘 알 수 없는 문제처럼 여겨진다. 좀 더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남성이 남성의 역할보다는 여성의 역할을 더 부러워 한다든지 그와 반대로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원하는 수가 마음 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성적인 충동이 성행위를 유발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기를 위축시켜 버리거나 깡그리 사그라져 버리게 만들 것이다. 그보다 더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부정적인 전이문제다. 전이라는 것은 정신분석 치료에서 나타나는 감정적인 문제를 말한다. 어렸을 때 자신에게 중요했던 인물, 대개는 어머니나 아버지겠지만, 그러한 인물한테 붙어 있던 감정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한테로 옮겨 붙는 것을 말한다. 어렸을때 아빠한테 품었던 증오심이 남편한테로 옮겨가 까닭없이 미워하는 그런 감정이다. 물론 그와 반대로 괜히 좋아하는 긍정적 전이라는 것도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고통스럽던 과거의 경험을 깡그리 잊었다 해도 그런 경험이 무의식 속에 남아 현재까지 계속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 믿었던 아버지나 오빠, 가까운 친척한테 성희롱을 당했던 여성이 나중에 결혼해서 아무런 까닭없이 사랑하는 남편과의 사이에 성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과거에 겪은 마음의 상처가 자신도 모르게 되살아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없었는데도 마음 속에서 그런 시나리오를 만들어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여성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사랑과 열정
이성교제를 시작하면서 사랑에 빠지거나 아니면 적어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사랑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무게나 길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더욱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다른 것과는 색다른 감정입니다. 열정과 참다운 사랑의 차이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열정이란 사람을 때로는 흥분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혼란과 두려움속에 빠뜨리기도 하는 강렬한 감정의 불꽃놀이 같은 것입니다. 열정에 휘말려 포로가 되면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 사람들은 종종 열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열정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반면에 사랑은 오래 갑니다. 열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 다. 그러나 흔히 열정은 지나가고 결국 서로가 옳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람을 자세히 알지도 못한 채 열정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를. 열정은 돌연히 시작되지만 사랑은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성과의 관계 가 열정의 불꽃놀이로 시작되지만 사랑은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성과의 관계가 열정의 불꽃놀이로 시작되었든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성과의 관계가 열정의 불꽃 놀이로 시작되었든 점진적인 애정의 발전으로 진행되었든 조만간 두 사람은 이 관계가 정녕 바람직한 관계인지를 자신에게 물어 보는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단계로 접어들면 둘 중 어느 한 사람이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결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참다운 사랑의 길목으로 접어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질문의 단계에서 함께 머물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남녀 성욕의 차이
남자의 성욕은 청소년기에 최고조에 달하며, 발기하는 빈도나 자위행위를 통한 사정 빈도도 이 시기에 절정에 달한다. 반면, 여자들은 남자들처럼 성행위 자체에 대한 욕구보다는 다분히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연애 감정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자위 행위와 같은 성적 행동은 남자들에게 더 흔하고, 수면 중에 몽정도 경험하는 반면, 여자들은 성적으로 흥분하는 꿈을 거의 꾸지 않는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태도, 성적인 관계에서 사랑의 중요성에 대한 태도, 난잡한 성행위에 대한 관심도에 관한 조사 결과 역시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주고 있고, 여성은 육체적 접촉보다는 감정적 느낌이 동반된 접촉을 바라고 있다.
이러한 남녀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여성 생식기가 남성의 그것에 비해 덜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또 성욕과 성적 반응, 또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자극이 남녀 간에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남녀 간의 성욕의 차이에 대한 또다른 해석은 사회 관습적인 것이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13세부터 19세까지의 여자의 3분의 2이상이 "여성 은 선천적으로 남성에 비해 성적인 쾌락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많다.
인간의 성적 반응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마스터스와 존스의 견해에 의하면, 성적 극치감은 남자에 비해 여자들에게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자극적인 행동, 성적인 그림, 영화, 소설과 같은 다양한 범주의 자극에 대해 쉽게 흥분한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생리성적 측정을 해 보면 남녀 간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남녀의 성욕이 이렇게 실제와는 다르게 생각되어 온 이유는, 남성은 자신의 주관적 느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데 비해, 여성들은 이러한 자극에 대해 회피, 방어적인 태도를 많이 취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성적 흥분은 사회적으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어려서부터 성에 대한 표현이 용납되지 않는 풍토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적 자극이 오히려 위협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에도 많이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감정적 애착이 없는 낯선 사람과의 성적 환상은 남자들에게는 빈번하지만, 여자들에게는 낮은 편이다.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적 환상은 여자들에게는 높지만 남자들에게는 낮은 편이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남성은 애정과 관계없이 타고난 성적 본능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고, 또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양의 증가에 따라 성적 관심이 높아지지만, 여성은 특정한 이성 대상과의 성적 환상 이나 연애 감정에 대해서만 쉽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성도 좋은 친구
옛날 농경 사회에서도 남자들은 집 밖에서 활동을 하고 여자들은 집 안에서 활동을 했다. '계집애'란 단어는 집에 있는(계시다) 아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여자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개념은 없어지고 남녀가 어디서나 늘 만날 뿐 아니라, 과거에는 남자들만 담당하던 일, 예를 들면 조종사, 의사, 운전기사, 페인트공, 도배공 등의 직업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다. 반대로, 여성의 일이라고 생각되었던 미용, 재봉, 요리 등을 남자들이 더 잘하는 예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 서로 접근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성끼리도 친구로서 만나는 인간 관계가 가능한 사회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성과의 사귐에서 중요한 점은 서로 조화 를 이루는 사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사귐에는 동성끼리 어울릴 때와는 다른 책임이 뒤따른다. 만일, 한 남학생(또는 한 여학생)이 한 여학생(또는 한 남학생)을 단지 이성만으로 상대하려고 한다면 그 만남과 사귐에서는 이성 교제를 반대하는 어른들이 걱정하는 문제, 이를테면 순결을 요구하거나 상대편을 소유하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이성 친구를 좋은 친구로 사귀려면 호기심을 조절, 절제하고, 상대편에 대해 예절을 지켜야 하며, 서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협력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성과 같이 타고 가는 배에는 절제, 예절, 존중, 협력이라는 창문을 더 내야 배가 침몰되지 않을 것이다.
성숙한 사랑
사랑은 단순한 열정만이나 감정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 받는 사람 모두의 성장을 도와주고, 생활을 고양시키는 행위이며 태도 이다. 그러나 낭만적인 사랑은 종종 맹목적인 경우가 많다. 이와 대 조적으로 성숙한 사랑은 단점은 인정해 주고 장점은 받아 들이며 서로 가 상대방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성숙한 사랑은 각자가 자신을 다스릴줄 안다. 또한 성숙한 사랑은 상호 친밀한 관계를 유지시키고, 지극히 곤란한 문제에 부딪치거나 화 가 날 때에도 이성을 잃지 않고 해결해 나간다.
유혹을 물리치는 명쾌한 응답 10가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로부터 좋아 한다는 이유만으로 뜻하지 않은 유혹을 받을 때, 우리에겐 단호히 "아니오 !" 라고 거절할 수 있 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칠 수 있는 현명한 지 혜를 소개합니다.
1. 유혹 : "이런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건데 뭘 그러니 ?"
응답 : "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어 ! 난 달라. 그리고 난 정
말 모두가 다 그렇게 알고 있다고는 믿지 않아. 말이 그럴 뿐이 지."
2. 유혹 : "네가 날 사랑한다면 내 청을 거부하지 않을거야."
응답 : "만일 네가 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내 의사를 존중해 주 어야 해. 그리고 원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겠지?"
3. 유혹 : "내 청을 들어 주지 않으면, 너와 절교하겠어."
응답 : "네 생각이 정녕 그렇다면 난, 널 못 만나게 되겠지. 난 무척 슬플거야.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뭐."
4. 유혹 :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린 성장하게 되는거야."
응답 : "이런 경험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성장하게 되는건 아니 냐. 오히려 자기 신념에 따라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한 바를 충 실히 실현시켜 나갈때 성장하게 되는거라고 생각해."
5. 유혹 : "난 장차 너와 결혼할 생각이란 말이야."
응답 : "난 아직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없어. 난 그 전에 해보고 싶은 일도 많고, 배워두고 싶은 것도 많아. 난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겠어."
6. 유혹 : "우린 지난 번에 벌써 약속을 했잖아 ? 그런데 이제와서 거부하는 이유가 뭐야 ?"
응답 : "그건 내 자유야. 마음이 변했어. 난 결혼할 때 까지 기 다릴거야."
7. 유혹 : "어때, 궁금하지 한번 경험해 보고 싶지 않니?"
응답 : "그건 충분한 이유가 못 된다고 생각해. 단지 호기심 때 문에 그렇게 한다는 건... 미안해 !"
8. 유혹 : "내가 책임질깨. 난 너와 결혼할 거니까 말이야."
응답 : "난 그런 이유로 나를 맡기고 싶진 않아. 그리고 난 결혼 할 마음도 아직은 없어."
9. 유혹 : "우리 불장난이라 게 뭔지, 한번 뛰어들어 보자. 텔레비 젼과 영화에서 처럼 말이야."
응답 : "텔레비젼이나 영화는 잠깐 동안 눈에 비치는 환상일 뿐 이야. 진정한 삶의 모습이 아니란 말이야..."
10.유혹 : "네 친구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니 ? 너만 외톨이란 말 이야."
응답 : "저마다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 ? 난 내 생 각대로 살거야... 난 기다리기로 결심 했어. 이 결심은 변치 않 을 거야."
성공한 사람은 성적 충동을 자제할 줄 안다.
한 세대 전 미국 시민의 성행위에 관해 조사연구를 한 (킨제이 보고 서)에 의하면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은 대부분 청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교적 일찍 성관계를 갖는다고 했다.
반면 가족들의 교육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성관계를 처음 경험하는 연령은 더 높았다. 많은 경우, 특히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에 있어 첫 경험은 약혼 후 또는 결혼 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개방이 보다 확대된 오늘날, 이와 동일한 연구가 실시된다면 첫 경험은 아마도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특히 학력이나 계층이 낮을수록 첫경험을 한 여자의 나이가 예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짐작 된다.
그러나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성관계를 처음 갖는 나이가 더 높을 것이라는 가정은 여전히 성립될 것이다. 왜냐 하면 교육 수준이 높은 가정의 경우 부모들은 여러 가지 일을 보다 엄격히 처리하려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들이 보다 많은 교육을 받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 부모는 자녀의 최종 학력이 다른 일반인의 평균보다 더 높게 되기를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는 자녀들에 대한 그들의 기대감을 주입시켜 자녀들이 부모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스스로 훌륭하게 처신하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겨우 초등학교 정도의 교육수준을 갖고 있는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있는 동안 자녀들이 부모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일차적인 관심이 있다.
이들 부모는 자녀에 대해 상당히 방임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 자녀의 성격 형성및 장래의 인생 행로 등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다. 자녀에 대해 기대가 큰 부모는 로맨스나 성 등에 관한 아동기 초기의 관심을 승화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조심스럽게 키우며, 자녀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그들을 교육적이고 창조적인 기관에 맡긴다.
부모는 아이가 기초 학문과 수학 등에서 재능을 보이고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 즉 그들은 아이를 박물관에 데리고 가고, 아이가 그린 그림이나, 작문, 장난감 집짖기, 목공작품 등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에게 권위자들을 존경토록 가르치고, 영웅에 관한 책을 읽도록 한다.
교육 수준이 높고 포부가 큰 부모의 아이들은 대부분 각방면의 지식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성취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상가, 지도자, 창조자, 예언자 중의 상당수는 교육 수준이 거의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인들의 전기를 보면 그런 가정에는 대개 아이에 대해 높은 포부를 가진 어머니가 있기 마련이었다. 반면에 어떤 아이가 높은 포부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라는 등 가정적으로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이점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그런 이점을 제 대로 활용하지 못해 포부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가지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이는 흥미 있는 대목이 있다. 킨제이는 교육 수준이나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면에서 자기 가족들에 주목했다. 그가 조사한 결과 이 성공한 소수의 남자들은 어렸을 때 겪었던 성적 억압이 서로 비슷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비록 부분적인 것이긴 하지만 개인의 높은 포부와 사회적인 성취가 아동기의 성적억압과 승화를 통해 이뤄진다는 또 다른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이다.
성교육이란 무엇인가?
성교육에 관련된 문서를 편의상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그 하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 필요 없다는 문제와 다른 하나는 성이 과학이냐, 도덕이냐의 문제가 있다. 즉, 성을 과학적으로 가르칠 것인가 윤리적 으로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이다.
"성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성교육이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간의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르치고 성문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척도를 가지게 하며, 개인적으로는 성에 관련된 여 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첫째,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르친다는 것은 모든 연령에게 똑같 은 사실을 가르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각 연령단계에서 가 질 관심의 영역 내에서 그 아이들이 이해랄 수 잇는 범위내의 지식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성교육에 관련된 내용중 그 나이층에서 관심을 가 질 만 하고 또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아주 쉽게 실질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에 관한 도덕과 가치척도인데, 예를 들면 결혼하기전(18 세미만)에는 이성간에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을 단순히 도 덕적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책임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및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문제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성에 관련된 개인적인 문제해결 능력인데, 예를 들면 성충동 을 억제하는 방법, 결혼 전에 임신했을 때의 문제, 성무능 문제, 양성 성, 성도착증 등의 문제해결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그러므로 성교 육은 단순히 성지식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된 측면도 적나라하게 다루어야 한다.
성교육은 왜 필요한가?
요즘처럼 성의 문제가 심각한 시대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유치원 원장이 하시는 말씀 "요즘 애들은 좀 이상해요. 내가 유치원을 20년 이상 경영하고 있는데 5,6년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요즈음 유치원 학급에서 자위(마스터베이션)을 하는 아이들이 꼭 두 셋씩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요?" 한다.
또 어떤 유치원에서는 남자 꼬마들이 여자 애들 치마를 들춰보며 마 루바닥에 벌렁 누워서는 선생님 치마 속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초등 학교 5,6학년 남자아이들중 여자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교장실에 와서 자기 짝을 만들어달라고 상담을 한다고도 한다. 이와 같이 이성친구 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라니, 이거 일찍이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인 것 이다.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주위 환경이란 것은 옛날처 럼 단조롭고 순화된 것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어지러우며 불순물들 이 많이 섞여있는 오염된 환경인 것이다. 그 속에는 퇴폐적인 향락문 화도 들어있고, 성폭행, 특히 인신매매, 공개적인 성행위, 성의 상품 화 등 성문란이나 부도덕한 관행과 관련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 래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앞으로 어른이 되어 살아갈 때, 그들의 삶 이 건전하게 영위되게 하려면 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 건전한 태도, 성에 대한 도덕적 판단능력같은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자신이 겪고 있는 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또한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 정화에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성교육의 필요성이다.
사회에서의 성교육
우리는 성에 대해 말만 꺼내도 이내 껄끄럽게 생각한다. 어느 사회 에서나 성은 대개 금기시되어 왔지만 우리의 상황은 특히 억압적이다. 칼데론에 의하면 성이란 [남자됨, 여자됨과 관련된 생각, 경험, 학습, 가치, 개념, 상상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신적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 삶의 거의 전부가 성에 포함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성이라고 하면 우선 얼굴이 붉어지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그 러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으면서 실제로 성에 대해 무지한 사람 을 순진하다고 평가한다. 이런 사람들은 성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가 지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성을 알아야 한다면서도 모르는 것 이 좋다는 모순된 사고를 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 대해서는 성적 백치아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성향이 이 사회에 팽배해있다. 성교육이 소위 순결교육과 동일시되는 지경이다.
그러나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성적 백치아로 가정하고 기르는 것은 성적으로 방종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다. 더욱이 홍수같 이 범람하는 정보매체들의 그릇되고 과장된 성정보, 성의 상업화로 제 대로 된 성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미 성교육에 대해 언급한 바있다. 성교육을 통해 성을 감정이 아닌 과학의 입낭에서 대하게 된다는 것이 세계보건 기구의 연구결과다. 건강한 성, 성교육이란 여러가지 의미로 설명된 다. 단순히 성행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성교육은 아니다. 효율적 의 사소통능력, 사람간의 다른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도 성교육이다.
성교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은 물론 남에 대한 배려를 고양시킨다면 성교육은 결국 전인적인 인격교육에 다름아닌 것이다. 성교육이란 가정에 대한 교육이기도 하다. 사람은 어떤 행태로든 가정 을 이루고 살게 된다. 그에 대한 교육은 바로 성교육에서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성에 대한 새로운 선언, 앞으로의 남녀관계에 영향을 미칠 개념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엔의 주도 하에 열린 95년 북경세 계여성대회엣 [21세기 여성발전 행동강령]이 채택된 바 있다. 여기서 성을 표기하는데 [Gender]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Sex가 생물학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의미라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또 하나 놀랄만한 사항은 제97조의 성적권리라는 용어. 여성들은 강요 나 차별, 폭력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임신, 출산, 건강을 포함한 성생 활문제 전반을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는 조항이다. 현실화된다면 엄청 난 변화를 초래할 힘있는 선언이다. 성적권리! 여성, 남성 모두 곰곰 이, 또 깊이 새겨볼 말이다.
[십대의 성] 왜 성교육이 필요한가?
십대 아이들은 성에관한 내용이라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그들만의 고민을 쉽게 드러내거나 이야기 하려 하지 않는다. 아마도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는 그러한 경우가 더 많은거 같다. 그렇다면 성교육은 십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사실 때늦은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오래전 부터 이루어져 왔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매스컴 등을 통해서 이루어져 왔다고 말할수 있다. 또한 언어나 그림등을 통해서도 그들은 알게 모르게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조금 조숙한 친구가 경험담등을 이야기 해 주거나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여과되지 않은 무분별한 성지식을 그대로 습득한다는 것이다. 성에 대한 지식의 습득에 있어서 사실 우리는 부모나 교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다르게 이들은 오히려 자녀의 성적인 지식습득에 대하여 일종의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십대가 성에 대한 지식을 잘 못 받아들여 탈선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으로 빚는 성에 대한 무교육이 십대의 자녀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성에 대한 지식을 위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각종 매스컴이나 잡지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이것이 마치 전부인양 오인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작 우려했던 걱정등이 생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말로 올바른 성에 대한 교육은 바로 멀리 있지 않은 부모와 자녀간에 이루어 져야 한다.
십대들은 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품고 있다. 그러나 어디서든지 쉽게 그 고민을 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부모앞에 털어 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 그들은 수치스럽기도 하며 어려운 일이기에 더욱 혼자만의 고민속에 빠지게 되곤 한다. 부모는 자녀 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녀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자녀교육이 될것이며 이로인해 올바른 성에 대한 지식을 자녀들이 갖게될 것이다.
'성(性)'이란 무엇입니까?
안녕 하세요?
저는 여중 2학년 재학중인 예비숙녀입니다. 제가 상담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성'이란 무엇입니까? 어쩌다 뉴스를 보면 성폭행을 했다느니 어쩌니 그러는데, 성이 무엇이길래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요. 저는 성에 대해 확실히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은 것인데 '성병'이란 무엇인가요? 병이란 것은 알겠지만 그 외에는 모르겠어요. 성병에 대해서 알고 싶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저의 궁금증을 풀어 주세요. - H드림 -
<상담>
보내 준 H의 글 잘 받아보았습니다.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 예비숙녀에겐 궁금한 것이 무척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H양이 질문한 성에 대해선 성장기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어색할 필요는 없어요.
'성'이란 인간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 다. 처음 태어나서 성징(성의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아 남자와 여자가 잘 어울리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내적인 변화와 함께 생리적, 그리고 외모의 변화로 남성과 여성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우리 인간은 늘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 혹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호기심과 동경을 갖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점차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남성은 자신과 다른 여성에 대해, 여성은 또 다른 이성인 남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는 거죠. 이 호기심이 강해지면 이성교제가 시작되는 것이겠죠?
이성교제시엔 여자친구에게 대하는 것보다 더 신중한 예의와 절제를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쉽게 성을 생각하고 자신의 몸가짐을 잘못하게 될 때 뜻하지 않게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심지어 성병에 걸 리게 되는 것입니다.
H양은 성병에 대해서 걱정할 것은 없어요. 아마 H양은 성에 대해 바로 알고, 바르게 행동함으로써 멋진 숙녀로 성장할 것으로 믿어요.
꼬마 예비숙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