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림 현상과 기독교적 치유

1.들어가는 말

1940년, 악마적인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n)은 그 당시 가장 뛰어난 신약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신약성경의 비신화화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천사들과 귀신들의 실재를 믿으면서 동시에 비행기와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과학시대는 성육신, 귀신, 그리고 수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순진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불트만의 논문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나 학자들의 세계에서 그의 주장은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교회의 목회현장의 틀을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요즈음에 출판되는 정신의학관련 서적이나 이상 심리학에 관한 책에서 귀신들림에 관한 언급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과학적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귀신이나 귀신들림 같은 것을 과학을 모르던 시대의 미신에 불과하며, 과학의 발달로 해명될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탄을 숭배하고, 귀신의 힘을 빌려서 자기의 소원을 성취하려는 마술, 귀신의 힘으로 신비의 지식에 도달하려는 점술, 귀신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강신술 등의 신비주의(occultism)는 계속하여 상승하고 있다. 책방의 서가를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책들,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영화들, 끊임없이 방영되고 있는 귀신이야기들,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퍼진 마술적인 관행들, 주간지를 장식하고 있는 12 궁도 점성술, 토정비결, 손금보기, 카드점, 점점 거대해져 가는 무당들의 단체…… 지금 우리의 눈을 약간만 돌리면 귀신이야기는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최근에 영국교회는「귀신 쫓아냄」(exorcism)이라는 중요한 보고서를 출간하고, 교구마다 귀신 쫓아내는 교구책임자를 임명하라고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수년동안 특별위원회가 철저히 연구한 끝에 나온 것으로 이 연구위원회의 리차드 목사는 여러 해 동안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책으로 인정받아 온「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책을 저술하였으며, 나도 이 책에서 크게 도움을 받았다. 오순절 교회들과 신 오순절 교회들은 항상 균형과 분별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귀신의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교역에 전문적으로 봉사해 왔다. 로마 카톨릭교회도 이제는 이러한 개신교의 교역을 따라오고 있다. Manuale Theologic moralis를 개정하여 많은 실예들, 충고와 귀신 쫓아내는 교역을 첨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카톨릭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은사운동도 강조하며 또한 그 일에 대한 교황 바오로 6세의 직접적인 경고도 포함하고 있다. (1994; 158∼159)

마이클 그린은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하는 것은 현재 목사들의 수만큼 여자 마법사들이 있으며 영국의 대학들과 마을마다 마술 서클이 없는 곳이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오컬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이다. 첫째로 유물론의 물질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영적 실재에 대한 깨달음이 일어났으며, 반 문화 현상이 생겨났다. 두 번째로 인간의 종교본능은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며, 과학주의 만연에 대한 반발로 오컬티즘에 기울어지고 있다. 세 번째로 하나님같이 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오컬티즘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다. 네 번째로 친밀 관계를 추구하는 인간 본성이 신비스러운 오컬트 그룹에 참여하게 만들고 있다. 다섯 번째로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사탄이 더욱 발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오컬트 현상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술(magic)과 점술(fortune telling), 그리고 강신술(spiritism)이다. 마술은 영들의 세계를 자기의 지식과 지배의 범위 아래로 불러 드리려는 시도이다. 마술은 신의 지배를 받으려는 종교와는 달리 신을 지배하려하며 믿음으로 살려고 하기보다는 지식으로 지배하려고 한다. 마술에는 블랙매직과 화이트매직 두 가지가 있는데 구체적인 형태로는 텔레파시, 투시, 투청(초인적인 청력), 초감각적인 감지(영감,ESP), 자동기술, 마력, 마술적 치유등이 있다. 커트 코츠(Kurt Koch)는 마술을 수행하는데, 유전적 마술, 경험 마술, 전이 마술, 사탄숭배마술 등이 있다고 분류한다. 점술은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으로, 능력에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마술에 비하여 지식에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손금보기, 카드점, 수정점, 정신측정 신비술, 점성술, 12궁도 점성술, 예언점 등이 있다. 강신술의 핵심은 죽은 자들의 영과 커뮤니케이트 하려는 것이다. 강신술가는 죽은 자들의 영과 실제로 교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죽은 자의 영으로 가장한 귀신들과의 접촉이라고 할 수 있다. 황홀경을 통한 강신술, 강신, 영매와 강신술판 사용하기, 테이블 돌리기 등 다양한 형태의 강신술이 유행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은 이외에도 이단종교들, 사이비적 정치종교들, 그리고 초월명상과 동양 종교들, 샤마니즘의 배후에는 귀신들이 숨어있으며, 이러한 사이비 종교들을 통하여 귀신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며, 인간을 사로잡아 억압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다국적 기업, 인간들을 억압하는 독제자들, 뒤틀린 우선 순위, 잔인한 전쟁, 핵무기의 위협, 이데올로기, 탐욕적인 기업들, 미신들, 물질주의 등의 배후에도 악한 세력이 숨어 있다고 믿는다.

영국의 경제학자 로날드 히긴스는 세계를 위협하는 여섯 가지 엄청난 대적자들을 열거한다. 인구 폭발, 기근의 만연, 자원 고갈, 급진적인 환경파괴, 끔찍스러운 핵무기공포, 그리고 통제를 벗어난 테크놀러지는 인간들을 위협하는 두려운 대적자들이다. 히긴스는 여섯 가지 위협을 열거한 후 그것은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대적자들이나 일곱 번째의 대적자는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절대적인 위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인간자신이라는 것이다. 인간 뒤에는 엄청난 악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인간을 위협하는 궁극적인 근원은 악마 즉 사탄에게 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인간을 파멸로 이끌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사탄과 그 부하들인 귀신에게 둘러 쌓여 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하고 경고한다. 우리가 이러한 영들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열망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며,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와 대적하지 않으면 안된다.

2. 귀신들림

1)사탄과 귀신들

사탄이 하나님께 반역하기로 결정했을 때 수많은 천사들도 그 일에 동참했다(요한계시록 12:7∼9). 사탄이 최초에 패배를 당하여 하늘에서 쫓겨났을 때 그 추종하던 천사들도 함께 쫓겨났다(마25:41 ; 롬8:38 ; 벧후2:4 ; 유다1:6∼7 ; 계12:7∼12). 아직도 보편적인 일치점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귀신은 타락한 천사들이며, 최초의 선과 악의 싸움에서 사탄의 편에 섰던 자들이라는 것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견해이다. 사탄의 사자들인 귀신들은 사탄의 지배와 통치를 받으며, 사탄의 명령을 실행하여 이 세상을 더 널리, 더 많이 지배하려고 한다.

귀신들이 사탄의 지배와 통치를 받는 사탄의 수하들이라면 귀신들을 바로 이해하려면 사탄이 어떤 자인가를 바르게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사탄은 인격적인 존재로서 하나님과 믿는 자들의 대적자이다. 사탄의 활동에는 비방하는 일, 참소하는 일, 죄책감과 소외를 조장하는 일 등이 포함한다. 사탄은 간교하며 속임수의 명수이다.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기도 하며(고후 11:14), 진리와 의의 사도로 위장하는 능력도 있다(고후11:15). 무가치하고 약한 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 가운데서 악을 조장하고 권장하는 일을 한다. 땅과 바다와 하늘 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상의 왕국 뒤에서 힘을 발휘한다. 전능하지는 않지만 자기 명령을 수행할 많은 추종자를 부리고 있으며, 온 세상에 자기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확장시킬 만한 능력이 있다. 사탄은 거짓 신이요. 모든 거짓 종교와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사탄의 힘은 너무나 커서 천사장 미가엘 까지도 그에게 감히 저주를 선포하지 못하고 다만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유1:9)고 말했다.

사탄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① 인간 속에 모든 악한 성향을 조장한다. 인간의 약점과 한계를 이용하여 죄에 빠지게 유혹한다. 인간들에게 소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거짓말하여 악을 행하게 한다.

② 사탄은 모방의 명수이다(출7∼9)

③ 인간의 영적인 맹목성을 조장하여 복음을 거절하고 거짓을 믿게 한다. 믿는 자라도 무

능력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드는 것은 사탄의 거짓을 믿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④ 자기를 정당화하고 변명하며 합리화한다 (롬1:28∼32).

⑤ 사탄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가로막아 말씀을 빼앗으며(마13:19) 성도들의

일과 복지를 방해하며(살전2:18), 믿음을 방해한다.

⑥ 어떤 형태의 죄를 통하여 사람 속으로 들어가 그를 지배한다."귀신들림"은 이러한 현 상을 일컫는 것이다.

2)귀신들림이란?

귀신들림의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가에 관해서는 잘 알려진 복음주의 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귀신의 영향, 귀신에 의해 시달림, 귀신의 지배, 사로잡힘, 억압, 귀신의 공포, 귀신들림 등 귀신들림의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들도 다양하다.

헬라어 성경에 나타난 문자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하는 말은 아마 "귀신들리다"일 것이다. "귀신들리다" 라는 표현은 아주 광범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귀신에게 어떤 암시를 받는다던가 귀신이 어떤 생각을 그 사람에게 넣어 준다는 의미에서부터 '귀신들림'이라는 좀더 복잡한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귀신들림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신체에 주는 영향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에 주는 영향이다. 티센(Thiessen)은 전자를 억압(oppression)이라고 하였고 후자를 사로잡힘(possession)이라고 하였다(Thiessen, 1975:24∼28). 엉거(Unger)를 인용하면서 디카슨(Dickason)은 귀신들림을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악령이나 귀신이 인간의 몸 안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희생자를 자기 마음대로 완전히 지배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였다(1975:182). 그러므로 귀신들림의 한 가지 측면은 자기가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에 대한 자기 통제능력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다. 디카슨은 귀신들림이라는 표현은 소유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의 개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다시 말하자면 '들렸다'는 용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진정한 개념은 '침입'이며, 크고 작은 정도의 지배이지 결코 '소유'개념이 아니다"(1987:89). 그는 말하기를 귀신은 사람의 삶 가운데 어떠한 영역이든, 어떠한 행위이든,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는 바로 그곳을 지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신들림이라는 용어의 핵심은 지배에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학자들 가운데는 믿는 사람에게도 귀신이 들리는 가에 대한 논쟁들이 있다. 로저 버포드는 믿는 사람들에게는 성령이 내주하기 때문에 귀신의 침입을 막아준다고 믿는다(1995:123,127). 그러나 엉거와 디카슨은 성경에는 믿는 사람들에게 귀신들릴 수 없다는 어떠한 증거나 암시도 없다고 전제하고 임상경험에 의하여 믿는 사람들도 귀신들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Dickason,1987). 본인은 디카슨의 입장에 동의하며, 믿는 사람들이 성령을 받은 후에도 심각한 죄에 빠져 죄의 노예가 되듯이(사울 왕과 같이) 믿는 사람들도 죄를 통하여 귀신들릴 수 있다고 믿는다. 로저 버포드는 귀신들림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귀신의 침입으로 귀신에게 완전히 지배받는 상태를 의미하고, 믿는 사람들이 귀신들림은 귀신의 영향이라고 이 양자를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귀신의 영향까지도 약한 형태의 귀신들림이라고 생각하며 , 이 양자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3)귀신들림의 특징

극단적인 형태의 귀신들림은 의식상실, 다른 음성으로 이야기 함, 다른 인격으로 자신을 투사함 등이 있다. 코츠(Kurt Koch)는 성경에 나오는 귀신들림의 특징으로 특별한 신체적인 힘, 분노폭발, 인격분열, 천리안이나 예지 같은 초자연적인 감각능력 등을 제시하고 있다(Koch, 1972:272∼274). 성경에는 또한 옷을 벗고 돌아다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함, 기괴한 행위 등이 있다.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보고한 사례 연구에는 귀신들린 사람들의 특징 속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보고한다. 도덕적인 타락, 우울증, 분명한 백치 상태에 빠짐, 황홀경에 빠짐, 극단적인 공격성, 무의식에 빠짐, 입에 거품을 뭄, 기도와 성경 읽기 등 광범위한 종교적 활동에 저항함, 배운바 없는 언어를 이야기함, 환상, 고통, 의기소침, 불결한 생각, 성적, 감각적, 적대적 본능의 행동에 강박 관념을 갖거나 참여함, 정죄하는 선언, 살해·자살 같은 행위를 하라고 명하는 음성을 들음, 자살 강박관념 등이 귀신들린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마이클 그린은 자기의 임상 경험을 통하여 다음의 11가지 사실을 발견할 때에 그것을 귀신의 영향이라고 일단 의심해 본다고 기술한다:

① 예수의 이름,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언급, 성경과 마주 부딪침, 성만찬, 성전에 들어

감(특별히 강단 위에 올라가는 것), 또는 거룩한 기름이나 물을 바르는 것 등에 대해서 비합리적으로, 그리고 맹렬하게 반응한다. 그 반응은 입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육체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 등이다.

② 귀신의 영향아래 있을 때에 그 사람의 체구에 비하여 엄청난 힘으로 맹렬하게 발버둥

친다.

③ 과거나 현재의 오컬트 행사에 참여함, 크리스챤 싸이언스, 초월명상, 강신술 모임, 그리

고 모든 정령주의적 동양종교들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④ 오컬트에서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소유하거나 접촉함, 무당이나 마술사에게서 나온 물

건들, 오컬트 관련 서적, 부적이나 호신부, 호신패, 호신팔지, 호신반지, 또는 우상숭배

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골동품 등에 접촉 또는 소유함.

⑤ 이전 세대의 어지러운 역사 (조상들이 오컬트와 심각한 관련이 있음, 출20:4)

⑥ 성적인 도착이나 다른 충동적인 습관들, 참람한 말을 내뱉음, 하나님이나 거룩한 것들

에 대하여 제어할 수 없는 욕설과 조롱 등 어떤 지나친 속박에 메어 있음.

⑦ 갑작스런 성질 폭발, 지나친 변덕, 계속 중얼거리며 돌아다님, 입에 거품을 뭄, 가슴에

땀이 남, 갑작스런 기분의 파동 등 이상한 행동을 함.

⑧ 말을 하거나 웃을 때의 목소리 변화.

⑨ 어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이유 없이 두려움에 사로잡힘.

⑩ 자기가 기도를 그렇게 하고 싶을 때에까지도 충동적으로 기도할 수 없음.

⑪ 눈에 이상이 나타남, 자주 부자연스럽게 밝고 빛나거나 또는 광적인 미움으로 가득하

다(1994:185∼186).

이상에 언급한 귀신들림의 특징은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정신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들과 유사한 것들, 두 번째는 죄의 행동이 과장되게 나타난 것들, 세 번째는 오컬트 또는 사이비 종교들과의 접촉, 그리고 네 번째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관계된 것들에 대한 저항이다. 첫 번째 특성, 즉 귀신들림의 특징과 정신장애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두 가지 환원주의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하나는 영적인 환원주의로 장애는 없고 모든 장애는 귀신들린 것이라고 하는 주장이요, 다른 하나는 유물론적인 환원주의로 귀신들림이란 없고 모든 장애는 정신장애 또는 신체장애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것에 관해서는 뒤에 다시 한번 언급할 것이다.

귀신들림의 두 번째 특징, 즉 죄의 행동의 과장이라는 것도 상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즉 죄와 귀신들림의 관계는 무엇인가? 의 질문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우리의 주제이다. 세 번째의 특징은 상술할 필요 없이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사탄과 그의 사자들인 귀신들은 하나님의 대적자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패배를 당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거기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마이클 그린의 11가지 귀신들림의 증상 중 오직 첫 번째 증상만이 정신장애자들과 다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귀신들림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4)귀신의 대로

로저 버포드는 귀신의 영향을 받거나 귀신에 들리는 경로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귀신의 대로라고 부른다(1995:127). 커트 코츠는 귀신의 대로로 오컬트에 참여한 것을 들고 있다. 그는 수많은 임상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그 사례들의 하나의 공통점으로 오컬트 행사에의 참여를 들고 있다(1972). 마이클 그린도 이 점에서 코츠와 상당히 가깝다. 그러나 그린은 오컬트 행사에의 참여와 귀신들림을 연관시키는 것은 사실이나(1994:185), 모든 귀신들림의 원인을 오컬트 행사 참여에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커트 코츠와 마이클 그린이 귀신들림과 오컬트 행사 참여를 연관시키는데 반해서 디카슨은 조상전래의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자기가 경험한 사례의 95%정도가 그들의 조상들이 귀신들과 관계를 맺은 까닭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보고한다(1987:219).그는 출애굽기 20:3∼6 절을 인용하면서 부모의 죄가 자손 3,4대에 미치게 하겠다는 말씀을 중시한다.

로저 버포드는 가장 중심의 죄는 귀신들림의 대로로 오컬트 숭배와 습관적으로 죄를 범하는 개인적인 삶의 양식을 이야기하고 있다(1995:127).그는 귀신의 대로를 사이비나 오컬트 종교행사와 죄의 습관들로 나누어 상술하고 있다. 다음은 버포드가 말하는 귀신들림의 대로이다:

1) 사이비나 오컬트 종교행사

a) 마술의식에 참여함.

b) 오컬트 종교의식에 참여함.

c) 자기 삶에 들어오도록 사탄과 귀신을 의식적으로 초청함.

d) 동양종교에 참여하거나 뉴에이지 통로 행사에 참여함.

e) 귀신영향, 마술, 손금보기, 사탄숭배, 다른 오컬트 의식에 참여함.

f) 사이비 종교의식, 이단 등에 참여함.

g) 점술카드, 심령전달 점술판, 점성술, 점술 등에 참여.

2) 죄의 삶의 양식들

a) 고백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성장에 무관심하거나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때.

b)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예배의식 등에 부정적인 반응.

c) 조직적이고 개인적인 죄의 형태

d) 용서 못함, 한 맺힘, 복수심에 불탐 등의 감정적 죄에 빠짐.

e) 알콜이나 약물남용, 습관적인 노름이나 성적일탈 같은 중독적 패턴.

f) 권력, 부, 지위, 명예 등에 지나치게 집착함.

g) 하나님의 주권적 지배를 받아들이기 싫어함(1995:128,163).

사탄과 귀신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목적을 위하여 아주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에게 조금만 빈틈을 노출하면 시험, 송사, 속임수, 애먹임, 육체적인 상해, 사로잡음 등의 방법을 통하여 인간들 속으로 침투하여 인간을 지배하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신갑주를 입고(엡6:10∼19), 마귀에 대적하며(4:7), 근신하고 깨어서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여야 할 것이다(벧전 4:8∼9).

3.귀신들림과 정신장애

고대로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정신장애는 대체로 종교적 도덕적인 문제로 취급되어 왔다.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자 혹은 악령이나 귀신에 사로잡힌 자로 보았다. 19세기말에 일어난 과학혁명과 자연주의적 환원주의의 득세는 초자연적이거나 영적인 것에 대한 여지를 남겨 두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까지 귀신들렸다고 한 것은 정신병이거나 정신장애에 불과하다고 믿게 되었다.

귀신들림이 정신병을 오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확신은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 성경은 분명히 귀신이 실존하며, 적어도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강력하고 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낸다고 가르친다. 문자적 성경의 견해와 정신장애에 관한 자연주의적 견해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여기에 덧붙여 우리는 "사탄이 정신장애와 관련이 있는가?" 그리고 나아가서 "사탄이 정신장애와 관련이 있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세 가지 답변이 나오고 있다. 첫째로 귀신들림과 정신장애는 같은 현상에 대한 다른 설명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귀신들림과 정신장애는 그 증상은 유사하지만 그 원인에서는 전혀 다르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로는 인간이 다차원적인 통일체이기 때문에 영적인 근원에서 오는 귀신들림과 정신적, 신체적, 사회심리적 원인에서 오는 정신장애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제 이 문제에 관하여 자세히 검토하여 보자.

1) 귀신들림과 정신장애의 증상비교

성경에 나오는 귀신들림의 여러 가지 사건들에서 보여주는 귀신들림의 증상들과 DSM-Ⅳ(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4 판)가 제시하고 있는 정신장애의 증상을 비교하면서 로저 버포드는 특별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 양자의 증상을 비교하고 있다(1995:142):

귀신의 영향과 정신장애의 비교

귀신의 영향의 특징 정신장애에서 나타나는 유사점들

초자연적인 지식 정신이상장애의 환상, 망상, 신이 나에게…을

말했다 등 정신분열 이상자에게서 유사한 특징

이 나타난다.

초자연적인 힘 조증환자, 어떤 정신병, 예를 들어 긴장병은 보 통사람과 같이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함 전환(히스테리성)장애와 관련하여 나타남.

외모와 품위손상은 정신분열장애에서 특징적으

로 나타난다.

벗은 몸으로 돌아다님 이것은 특히 스키조프레니아 정신병과 정신분

열증세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발작(졸도) 간질 발작, 여러가지 만성 뇌 증후군, 특히 매독,

중독, 외상, 뇌동맥경화, 두개골 내부종양

같은 증후군에서 발견됨.

다른음성, 다른 인격출현 다중인격장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됨.

기괴한 행동 정신분열증세에서 발견됨.

난폭하고 폭력적인 행동 특히 파라노이 증세와 같은 정신분열증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됨,또한 단속적인 폭발장애,반

사회적인 공격성등에서 발견됨.

귀신들렸다고 주장함 다중인격 장애에서 발견됨.

오컬트 행사에 참여함 진단의 기준은 아니나 많은 정신장애인들에서

발견됨.

귀신들림과 정신장애는 개념적으로 구별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양자의 증상이 광범위하게 중복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양자는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장애와 귀신들림이 개념적으로만 구별될 수 있는 것이요 실제로는 구별하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치료에서도 많은 차이가 없을 것으로 결론지어도 좋을까? 증상은 같지만은 이 양자를 구별하여야만 하며,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2)증상과 원인

우리의 주장은 처음부터 정신장애와 귀신들림은 그 증상에서 유사한 점이 있으나 서로 다른 현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하나의 사건을 진단하면서 동일한 증상을 발견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귀신들림의 증상일 수도 있고, 정신장애의 증상일 수도 있고, 또는 같은 시간이나 시간을 달리하여 귀신에 들리기도 하고 동시에 정신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 인간은 다차원적인 통일체이기 때문에 귀신들림과 정신장애의 발생은 그 원인에 따라서 선후관계는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영향을 주어 정신 장애가 귀신들림의 대로가 될 수도 있으며, 귀신들림의 결과로 정신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그러면 어떤 근거에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첫째로 인간은 생명의 다차원적인 통일체이기 때문이다. 틸리히(Paul Tillich, 1967: Vol.Ⅲ 117)에 따르면 인간 본질의 여러 차원들-무기질의 차원, 유기적 차원, 심리적 차원, 영적 차원-은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차원의 변화는 인간 속에 실재하는 다른 모든 차원들에게 변화를 일으킨다. 곧 정신이나 육체 중 어느 하나를 변화시켜도 인간의 영적인 영역에 변화를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틸리히가 주장하는 생명의 다차원적 통일체(multi-dimensional unity of life)이다. 한 가지 문제를 귀신들림이나 또는 정신장애 어느 하나의 문제라고만 설명하는 것은 이 이론에 근거해 볼 때 합당치 않다. 인간의 문제는 영적차원에서나 심리적 차원에서나 신체적인 차원에서 발생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일단 그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다른 차원에도 영향을 주며 다른 차원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귀신들림이나 귀신의 영향은 반드시 정신장애의 증상들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병 고치는 일과 정신장애 치유를 전담해 온 제3세계의 무당들은 전신장애자로 분류하기보다는 그 사회의 제사장이나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 왔다. 정신장애의 증상과 귀신들림의 증상의 유사한 영역은 귀신들림 가운데 어느 한 부분에 불과하다.

세 번째로 앞서 언급한 사탄의 특성, 즉 자신을 숨기고 가장하며 거짓말하여 사람들을 속이려는 사탄의 속성에서 볼 때 귀신들림과 정신장애의 증상이 유사한 것은 이해할 만 하다.

사탄은 자기의 존재를 숨기면서 인간을 넘어뜨리려 하기 때문에 귀신들림을 정신장애처럼 보이게 하고 영적인 원인을 간과하게 하여 귀신에 대항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특히 기독교의 영향이 강한 서구사회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보아야한다.

네 번째로 지금 발견된 수많은 정신자애의 원인이 신체장애라는 사실은 증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원인도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게 만든다. 정신질환을 정의하는 모델들 가운데 아직까지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의학적 모델이다. 이 견해는 육체의 손상이 정신장애를 일으킨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질병, 사고, 유전적 변태성, 중독성 물질 등이 정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신들림과 정신장애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으나 동일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섯 번째로 본인의 악과 믿음이 정신장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사탄은 인간의 의지에 영향을 주어 악을 행할 수 있게 만든다. 그것이 정신장애로 발전하거나 귀신의 대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그의 믿음은 사탄의 영향을 저항하며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간의 의지가 귀신들림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사탄이 (귀신들을 사용하여) 인간의 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탄은 귀신들림에 뿐 아니라 정신장애까지 상당한 연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진단

스코트 펙(Scott Peck)은 귀신들림에 관한 논문에서 정신장애와 귀신들림에 관한 진단을 할 때에 한 가지만 하고 다른 한 가지를 배제시켜서는 안된다고 한다. 우리가 물어야 할 합당한 질문은 "이 사람은 정신적으로 병들었는가?"와 함께 "이 사람은 귀신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다(1983:182∼202). 슈스터(Marguerite Shuster)도 여기에 동의한다(1987:183∼190).

디카슨(Dickason)도 정신장애와 귀신의 영향이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정신장애와 귀신들림은 같은 문제이나 이름만 달리한 것이 아니며 같은 문제에 증상만 다르게 나타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귀신 들림과 정신 장애는 함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해결책을 사용하여야 할 문제이다. 디카슨은 임상사례를 토의하면서,"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인 문제와 귀신의 문제를 함께 갖고있다"고 말한다(1989:187).

사우타드(Samuel Southard)도 역시 정신장애와 귀신들림은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첫째로 귀신들림은 정신질환이나 노이로제와 독립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두 번째로 정신질환이나 노이로제는 귀신들림과 별도로 독립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셋째로 어떤 경우에 영적인 장애와 심리적 장애와 결합하여 생길 수도 있다(1986:34,264-287).

버포드(Rogers Bufford)와 그린(Machael Green)은 다같이 정신장애와 귀신들림과 유사한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진단을 포함하여야 하며, 귀신들렸다는 판정은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Green,1994:186).

사우타드는 진단에 있어 중요한 사항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증거를 발견하고자 할 때에, 우리의 지각과 일치하지 않는 증거를 제시한다(1986:285).즉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귀신의 영향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축사나 귀신을 쫓아내는 상담자들은 정신장애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단은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1) 영분별 : 이것은 직관의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영분별의 은사(고전12:10)를 우리에게 주어서 그 사람 속에 귀신이 들었는지를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마이클 그린은 이 은사를 구한 적이 없으나 그 은사를 가지게 되었으며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1994:182-183).하나님은 영들을 분별하는 자이며, 우리에게 영들을 분별하라고 명하시며(1987:330),이 방법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영분별은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 가운데 하나이다(고전12:10).이 은사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첫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섬기고자 애쓰며, 사람을 사랑하는 자이어야 하며, 두 번째로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은사와 지식의 은사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언제든지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라야 한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통하여 귀신들을 분별하며, 사탄의 궤계를 발견할 수 있게 하신다. 그러므로 영분별의 방법은 성경적으로 타당한 방법이지만 조심스럽게 사용하여야 유익한 방법이다.

2) 영들을 시험하는 방법 : 이 방법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을 불러내어 그 존재를 알리고 이름과 지위를 이야기하게 만드는 등 귀신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디카슨은 이 방법을 권장한다. 사탄과 귀신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패배 당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불러낼 수 있으며, 예수의 이름 앞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디카슨도 이 방법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1987).

런지(Albert Runge)는 "귀신과 대화 하는 것은 비 생산적일 뿐아니라 위험스럽다"고 경고한다.(1987:14).귀신들은 자기들이 선택에 따라서 축사자들을 사용할 수있다고 런지는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하여 주장한다(13-19).그러므로 어슬픈 지식과 경험으로 귀신들을 시험하다가는 스게와의 아들들이 당한 일을 당 할 수있다(행19:13-16).이 방법은 그렇게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3) 행동표지를 분별하는 방법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신장애와 구별되는 귀신들린 자들의 두 가지 행동표지는 사이비나 오컬트 행사에 참여하는 것과 귀신의 대로인 습관적인 죄의 삶의 스타일이다. 물론 이것은 성경적인 근거보다는 임상사례와 경험을 통해서 증거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귀신들린 자들의 행동의 표지라기 보다는 귀신의 대로이다. 그런데 귀신의 대로에 속하는 이 두 가지 행동 표지가 진단에 중요한 것은 귀신들림이 이 대로를 통해서 오기 때문에 이런 대로가 발견될 때에는 귀신들림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해도 귀신의 영향이 거기에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귀신의 대로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관찰하여 그런 것들이 거기에 개입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마도 상담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진단 전략은 행동표지 관찰과 직관적인 영분별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진단자는 이 두가지 차원에서 얻은 정보를 한데 모아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증거를 찾아야 할 것이다. 두가지 정보가 모두 귀신들림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귀신들림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4) 주의 사항 : 우리는 귀신들림과 정신장애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 해왔다. 그리고 귀신들림을 확실하게 규명해 줄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므로 귀신들림으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그 증상들이 정신장애와 신체장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나 뇌종양, 홀몬불순 등 신체적인 원인들로 인해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상담이나 축사를 하기 전에 신체적인 원인을 조사하여야 하며, 정신장애의 원인들도 규명하여 할 것이다.

사람은 복합적인 존재이다. 사람의 영적 차원, 심리적 차원, 신체적 차원, 그리고 사회적 차원들 사이에 복합적으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귀신들림의 증거가 분명해 보일 때에라도 의학적, 심리학적, 영적인 평가를 종합적으로 해야 하며, 각 각의 차원에 필요한 치료가 필요한지를 점검하여 전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4.귀신들림에 대한 치료방안

사람은 정신적, 신체적, 영적, 사회적 전인으로 기능하는 존재이며, 생물학적, 사회정서적, 영적차원 사이에 복합적인 상호 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 전문가들이 팀이 되어 귀신들린 사람의 치료에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어떤 사람도 정신장애 및 귀신의 영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을 치료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의 범위와 깊이를 전부 소유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장애와 귀신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서로 꼬여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러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함께 귀신들린 사람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귀신의 대로를 차단시키라.

앞서 언급한대로 귀신들림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오컬트 및 사이비 종교숭배와 습관적인 죄의 삶이다. 귀신들린 사람은 이 두가지 통로를 거쳐 귀신의 영향을 받고 귀신의 지배아래 놓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귀신들린 사람을 상담하고 귀신을 쫓아내기 전에 먼저 귀신의 대로를 차단시키는 것이 바른 순서이다. 물론 귀신에게 완전히 지배당하여 자기를 상실해 버린 경우는 예외지만 귀신들린 경우에 잘 관찰하면 귀신의 지배하는 경우와 그 사람의 사고 능력이 지배하는 경우가 번갈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때에 마귀에 대적하고 하나님께 순복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의 대로를 차단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 3단계 과정을 사용할 수 있다.

1) 마귀에게 대적하기 :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의 결단으로 마귀에게 대적하고 귀신의 지배를 벗어나겠다고 선택하도록 내담자를 격려하여야 한다. 내담자가 귀신에 대적하기로 결단하기 전에는 어떤 상담이나 축사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2) 회개 : 내담자는 모든 죄와 오컬트 숭배를 고백하고 포기해야 한다. 여기에는 오컬트와 관계된 모든 것을 제거하기, 죄의 습관들을 하나님께 고백하기, 이제까지 즐기던 세상적인 즐거움들을 버리기, 세상적인 삶의 스타일을 포기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특히 거짓말, 한맺힘(용서 못함), 더러운 말, 분노폭발, 성적부도덕, 탐식, 비난하기, 탐욕, 간음, 술취함, 악함, 이기심, 교만, 윗사람의 권위에 불복종, 하나님 보다 사람을 기뻐함, 불안, 염려 등 성경이 경계하는 많은 죄의 행실들을 회개하여야 한다. 사실 사탄은 이러한 죄의 행실을 대로로 삼아 인간 속에 영향을 미치고 지배하려고 한다.

3) 지탱 그룹 활용하기 : 오늘 우리는 영적 고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신자들은 처음에 잠시 동안만 영적인 부모들과 관계를 맺고 신앙생활을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얼마 못가서 신자들은 영적인 부모를 상실한다. 그래서 부모 없는 고아로 버려지기 때문에 신자들은 끊임없이 영적으로 굶주리며, 사탄의 밥이 되고, 성장하지 못하다. 영적인 고아들은 귀신들의 밥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기도와 말씀, 사랑과 돌봄으로 내담자를 지탱할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지탱그룹으로 만들어 내담자를 도울 수 있게 해야 한다. 내담자들은 실제로 지탱그룹의 도움으로 마귀를 대적할 힘을 얻으며, 회개할 죄를 발견하며, 의의 행동을 개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 영적인 상담

귀신의 대로를 차단하는 것도 귀신들린 사람에 대한 상담의 한 과정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신앙지도라고 하는 것이 상담이라는 말보다 나을 것이다. 영적인 상담은 귀신들린 사람을 평가하고, 여러가지 상담적 방법을 사용하여 귀신들린 사람의 삶을 영적으로 조정하려는 것이다.

1) 문제평가 : 이것은 내담자의 현재상황을 주의 깊게 평가하는 것으로 귀신의 영향이 있는 지 그 증거를 검토하는 것과 다른 질환이 개입되어 있는 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 건강이나 직업의 상실, 재정상황악화, 슬픔 등의 정신 사회적 원인으로 올 수도 있고, 질병이나 투약의 부작용으로 오는 혈액 전해물 수준의 장애, 뇌종양(양성이든, 악성이든), 만성적 피로 등의 신체적 원인으로 올 수 있고, 귀신의 영향으로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의 문제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인지, 또는 어느 하나의 원인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팀사역이 효과적일 것이다.

문제평가에는 신체적 질환의 유무를 판단하는 의학적 평가, 심리적 원인의 유무를 판단하는 심리적 평가, 귀신의 영향을 평가하는 영적 평가, 사회적 정서적 영향을 판단하는 심리 사회적 평가, 개인의 과거사를 점검하여 내담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평가하는 개인의 과거사 탐구, 그리고 약물과 알콜 평가 등이 포함된다.

2) 상담 접근 : 사실 모든 인간의 사탄의 시험으로 죄에 빠졌으며,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죄를 선택하며, 사탄은 죄를 통로로 하여 인간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탄의 간교한 수단과 무관 할 수 없다. 아무리 귀신영향과 관계없어 보이는 문제나 장애들도 근원적으로 보면 사탄의 영향아래 있는 것이다. 영적인 문제가 없어 보이는 장애일지라도 상담자는 영적인 측면에서 상담을 하고 하나님께 순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인격으로 회복시켜야 진정으로 치료되는 것이다. 영적인 상담에는 다음 몇 가지를 포함된다.

① 감정적인 지탱제공 : 귀신들린 사람은 충분히 격려를 받고 감정적인 지탱을 받지 않으면 회복되기 어렵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정표현을 격려한다. 상담자는 한 맺힘, 분노, 좌절, 실망, 불쾌한 감정들을 고백하게 하고 그 검정들을 평가하며, 해소시켜준다. 경험도 재해석해주고, 옛 상처도 용서받게 해주며 다른 사람과의 교제도 격려한다. 상담자는 감정적인 지탱을 제공하는 자이다.

⸂ 생각과 지각 교정하기 : 사탄은 거짓말쟁이요, 기만하는 자이다. 사탄은 우리의 생각들을 왜곡시켜 비 성경적인 사고를 가지게 만들며, 거기에 안주하여 불안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 사탄은 세상의 문화 가치, 구조, 교육, 철학 등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를 기만한다. 이러한 생각과 지각의 왜곡으로 귀신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성경적인 사고로 내담자의 사고를 바꾸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인도해야 한다.

③ 행동 수정 : 사탄은 죄의 습관을 따라 계속하여 살면서 종국적인 파멸의 길로 이끄는 자이다. 갖가지 죄의 습관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영적 상담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행동습관을 고침으로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귀신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④ 자기기만과 부인에 대결하기 : 사탄의 시험에 빠져 타락한 인간의 최초의 성향은 자기를 기만하고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며, 자기의 책임을 부인하는 것이었다(창3:11-13).

인간은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고 스스로 속이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기만과 부인에 대결하여 거짓을 드러나게 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게 할 때에 진정한 치료가 일어난다.

3) 귀신 쫓아내기 또는 축사

이제까지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행위는 귀신의 영향에 대처하는 우선적인 접근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귀신에 들린 경우 그 사람은 귀신으로부터 너무 강한 영향을 받아서 분명하게 생각할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귀신은 확실하게 그 사람을 통제한다. 자신의 노력으로나 영적인 상담으로는 귀신에게서 해방되기 힘들다.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에 축사의 방법이 합당하게 보인다. 이 문제에 관해서 디카슨은 성경이 축사를 옹호하지 않지만 금하지도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우리가 축사의 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영적 상담에서 언급한 문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축사(Exorcism)와 구출(deliverance)를 구별한다. 전자는 귀신에게 완전히 지배당하여 자기를 상실한 경우에 행하는 것이고 후자는 자기의 의지로 귀신쫓는 일에 협력할 수 있는 경우에 속한다. 로마 천주교신학에서는 축사를 귀신들에게 너무 심하게 지배를 받아서 더 이상 자신의 결정 능력을 행사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주교나 주교가 특별히 지정한 신부만이 처리할 수 있다. 그린은 이점을 중시하여 특별한 상황은 평신도나 경험이 적은 목사들에게는 위험스럽고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경험자가 축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994:181-182).

이에 반해서 구출의 경우에는 경건한 신앙실천을 하는 사람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구출교역에 참여 할 수 있으며,"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눅10:17)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의 방법은 축사와 구출, 어느 경우이든 따라야 할 기본적인 지침으로 마이클 그린의 방법에 근거한 것이다.

1) 준비 : 존 리차드는 그의 책 [다만 악에서 건지시옵소서]에서 지혜로운 질문을 하고 있다. 전쟁에서 누가 재난을 당하는가? 바로 불순종하는 자들, 무장하지 못한 자들, 연약한 자들, 훈련받지 못한 자들, 그리고 이 싸움은 다른 곳에서나 일어나는 것이라고 환상을 가진 자들이다. 영적인 전쟁에서도 재난을 당하는 자들은 마찬가지이다. (Green,1994:188).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전쟁은 싸우는 무기에서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고후10:4).우리가 귀신들의 세력에서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원한다면, 귀신들을 이길 수 있는 준비와 훈련과 무장이 있어야 한다. 사탄과 귀신들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준비는 무엇인가?

①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에 참여한자는 이 교역의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하여야 한다. 우리의 은사와 기도와 능력이 아무 뛰어나도 우리는 사탄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여야 한다.

②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이에 막힌 것이 없고,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될 수 있게 회개하며, 죄를 용서받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 교역에 참여하여야 한다(약 15:15-18).

③ 성령으로 충만하여야 하며, 성령의 은사들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④ 기도의 말씀, 금식 등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어야 한다.

⑤ 바울이 말씀하는 전신갑주(엡6:10-18)를 입어야 한다. 전신갑주는 진리, 의, 평안, 믿음, 구원, 하나님의 말씀, 기도, 중보기도들을 포함한다.

⑥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을 하는 동안에 기도로 도와 줄 지탱그룹이 있어야 하며, 적어도 한사람 이상의 동역자가 기도로 도와야 한다.

⑦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은 목사의 지도하에 수행되어야 하며, 목사가 함께 있지 아니하더라고 목사의 감독하에 수행하여야 한다.

⑧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에 참여하는 자는 귀신을 쫓아내는 일 보다도 귀신의 지배하에 고통 당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며, 그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교역은 사람을 사랑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사랑이 없는 교역은 성공하더라도 기쁨이 오래가지 못한다.

⑨ 쉬운 일을 먼저하고 어려운 일은 쉬운 일들을 다한 후에 하여야 한다. 최우선의 접근은 죄용서를 통한 귀신의 대로의 단절이요, 그 다음은 개인적인 상담을 통해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요, 이것으로 불충분할 때 마지막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을 수행할 것이다.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될 때에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그 일을 하고, 모든 속박을 깨뜨리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이 친히 하실 일을 기다림으로 이 교역을 수행하여야 한다.

2) 귀신 쫓는 교역 :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낼 때에 보는 바와 같이 귀신을 쫓아내는 데에 공통된 일반적인 방법이 따로 없다. 그 이유는 귀신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귀신을 쫓아내는 일에 참여하는 교역팀을 어떤 방법에 메이지 말고 탄력적으로 이 일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몇 가지 기본 원칙들은 이야기 할 수 있다.

①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을 시작하기 전에 내담자에게 귀신쫓는 일에 협조하며 마귀를 대적하겠다는 언약을 확실하게 받으라. 본인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

② 내담자는 귀신의 대로를 단절하기로 결단하고 자기의 죄의 습관을 고백하고 오컬트 행사와의 관련성을 단절시키며, 두려움, 원한 등의 해묵은 감정들을 쏟아 놓아 마음을 준비시키라.

③ 거기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고 이 교역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확신하고 주 예수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

④ 목사(또는 사역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의 영에게 명해야 한다. 그 명령에는 귀신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아무 해도 끼치지 말며, 다시 돌아오지 말고, 귀신들의 주에게로 돌아가라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한번에 떠나가지 않고 반복적으로 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⑤ 귀신을 쫓아낼 때에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격렬한 공격 등도 일어날 수 있다. 발작에도 준비해야 한다.

⑥ 성경 말씀의 사용, 교역중에 떠오르는 성경 구절, 십자가, 성만찬, 성유, 성수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⑦ 귀신쫓는 교역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밀한 역사에 민감하여야 한다. 어떤 환상을 보여줄 수도 있고 어떤 사건을 기억나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상징적인 행동도 보여줄 수 있다. 그것에 민감하여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여 행동하여야 한다.

⑧ 축사교역을 하면서 깨뜨려야 할 우상들이나 태워버려야 할 부적이나 책들 오컬트 행사,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것들을 없애야 하며, 상징적으로 그의 습관적인 죄들을 쓰고 태워버리는 것도 할 수 있다.

⑨ 내담자가 동참하여 하나님께 부르짖고 귀신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기도하게 하는 것도 유익하다.

⑩ 귀신들은 떠나간 것 같이 하여 그 사람 속에 잠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숨어 있는 영들에게 도전하여 그들도 모습을 드러내어 나가라고 명해야 할 때도 있다. 완전히 해방된 것 같은 때에라도 몇 번 더 만나면서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⑪ 이 모든 과정에서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기진 맥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미하며 하나님께 간구하여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5. 나가는 말

나에게도 과거에 귀신들의 이야기는 비신화화 되어야 할 미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진실이고, 귀신의 영향으로 고통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했다. 사실 교회 역사에는 귀신을 쫓아내는 교역이 면면히 이어져 왔고, 하나님은 마귀를 물리치신다는 사실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금세기에 와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이것을 잊어버렸고, 그래서 어떤 교회들은 이것을 너무 지나치게 주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수많은 귀신들린 자들이 의사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다. 교회가 영적인 치료에 대해 아는 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의사나 정신의도 귀신들린 자들을 고칠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사람들에게 침투하여 사람들을 지배하는 귀신의 영을 쫓아낼 수 있다.

오늘의 목회는 영적인 회의주의에 빠진 듯하다. 교회가 침체되고 갱신되지 못할 때 그 뒤에 숨어 역사하는 사탄과 귀신들의 힘이 있다. 어두움의 세력은 언제든지 광명을 싫어하여 교회를 어두움에 사로잡아 두려고 한다. 지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도를 명하시면서 주신 말씀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19-20).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 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 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 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하 시니라(막 16:15-18).

참고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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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h, Kurt. 1970. Occult Bondage and Deliverance. Grand Rapids : Kreqel.

Dickason, aac. Fred. 1987. Demon Possession and the Christian : A New Perspective. Wheaton, Ⅲ : 0Crossway Books.

_________, 1975. Angels Elect and Evil. Chicago : Moody.

Green, Micheal. 1994 . I Belive in Satan's Downfall. 오성춘 역, 나는 사탄의 멸망을 믿는다 서울 :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Peck, Scott. 1983. Pepole of the Life. New York : Simon & Schuster.

Shuster. Marguerite. 1986. Demonizing and Mental Illness, Part 2. The Problem of Assessment, Pastoral Psychology.34(1986).

Thiessen, Norman L.1975. The New Testament Concept of Demon Possession. Talbot Theological / Seminary, Master's Thesis.

Unger, Merill F.1952. Biblical Demonology. Wheaton, Ⅲ : Scriptur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