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가상현실에

관하여

1. 가 상 현 실(Virtual Reality)과 사 회

1) 가 상 현 실(Virtual Reality)이 란?

가상 현실(VR : Virtual Reality) 이란 무엇일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용어가 등장하게 된 것은 결코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가상과 현실이란 단어는 분명히 모순됨을 나타내며, 이 두 단어가 합성됨으로써 여러분은 이해가 더욱 곤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가상 현실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꿈에 비유하여 설명을 하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매일은 아니지만 잠자리에 들면 꿈을 꾼다. 무의식의 공간인 꿈의 세계에 들어갔을 때 마치 여러분은 그곳이 현실의 세계인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된다. 꿈의 세계는 자신이 그날 체험한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이나 평소에 자기가 바라던 물건, 갈망하는 것 또는 하고 싶었던 일들이 재현되거나 표현되어 나타난다. 우리는 그 세계에서 보거나 듣기도 하고 물건을 만지기도 하며 걸어다니거나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매우 실감있는 느낌을 받으며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적으로 느끼는 세계와는 달리 꿈은 의식의 통제 상태에서 벗어난 가운데 생성되기 때문에 이점이 가상 현실과는 다르다. 다시 말하면 꿈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무의식의 공간상태와도 같다. 즉 꿈은 인간 자신의 내부 세계와의 만남이지만, 가상 현실은 인간이 외부 현실 세계와의 만남을 뜻한다. 꿈과 가상 현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그것은 실제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가 마치 현실 상황인 것처럼 혼동을 하게 하는 점이다. 가상 현실은 결국 꿈과 같은 가상의 세계를 컴퓨터로 인위적으로 만들어 자기 자신과 반응하는 상호 관계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로 창조되는 가상 현실은 어떤 물체룰 화면으로 조작 및 관찰하는 전통적인 시뮬레이션들과는 달리 직접 그 시뮬레이트된 환경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그 환경 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가상 세계는 정지하고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 세계 안의 사물들은 움직일 수 없으며 서로 간에 작용하고 소리를 내고 외부적인 행위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만약 당신이 가상 볼을 던진다면 그것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 볼이 벽에 부딪혔을 때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 벽이 유리로 만들어졌다면 그 벽은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대부분 가상 세계의 최상으로 이해되는 요인은 객체의 기하학일 것이다. 그러한 환경을 거니는 것은 흔히 차원이 자유롭다는 말로 표현된다. 3차원인 x, y, z는 우리에게 익숙한 데카르트의 공간상의 한 점을 정의하는데 사용되며 확정된 객체는 x, y, z축상의 방위(Orientation)와 움직임(Motion)이 적용된다. 사용자는 또한 가상 세계에서 객체를 다룰 수 있다. 어떤 시스템들은 대상을 선택하기 위하여 조이스틱(Joystick)이나 포인팅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반면에 다른 시스템들은 사용자가 가상의 손을 내밀거나 움켜줄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대상을 선택하며 움직이고, 감촉을 느낄 수 있으며 부수거나 다른 물체 위에 얹어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물리적인 행위를 물리학적 법칙에 기초한 클래스 라이브러리(Class library)를 이용하여 부피, 마찰, 탄력성, 충돌 그리고 관성의 역률을 계산하여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입체비젼을 통하여 3차원의 환경 안에서 실제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 세계의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를 돌아봄으로써 컴퓨터를 배운다고 상상해 보라. 여러분은 사방 360도의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지시하는 데로 왼쪽, 오른쪽을 돌아볼 수 있다. 혹시 관심을 끄는 칩이 있다면 그 칩에 접근할 수도 있고 여러 관점에서 관찰할 숟 있으며, 그 칩이 보드에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혹은 주변이 칩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집어 들고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3가지의 속성을 보게 된다. 즉 가상 세계의 객체가 실제적인 사실감과 동일한 물리적 특징을 나타내는 자율성과 객체와 피험자 간의 상호 관계를 나타내는 상호작용, 그리고 피험자의 감각 기관을 이용,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느낌을 갖도록하는 몰입(또는 입장감)이다. 사실상 이와 같은 것들은 지금이라도 실현 가능한 것들이다. 이제는 공상과학 소설 같은 것들이 과학적인 현실성을 가지게 된다.

가상현실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은 우리에게 그렇게 친숙해져 있는 용어는 아니다. 이 용어가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89년에 처음으로 일반에게 주목받게 되었다. [인공 현실(Artificial Reality)」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용어는 이미 1970년대 중반에 Videoplace개념을 창안하고, 개척자 중의 한 사람인 크루거(Myron Krueger)에 의해 탄생되었으며, 그후에 미국 VPL Research 사의 사장이었던 재론 레니어(Jaron Lanier)에 의해 1989년에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란 용어로 다시 표현되었다. 오늘날의 가상 현실은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igence), 입체 혹은 실체 안경학(Stereoscopy), 모의 실험(Simulation), 컴퓨터 그래픽스 등 여러 학문의 총합체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인공 현실(Artificial Reality)], [가상 환경(Virtual Environment)], [가상 세계 기술(Virtual world technology)] 혹은 [인조 두뇌 공간(Cyberspace)]이라고 불리는 세계이며 이를 구현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가장 현실 시스템이라고 한다.

가상 현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바로 시뮬레이션의 중심둁 되어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와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다. 가상 현실의 완전한 특징은 그것을 완전한 시뮬레이션으로 끌어 들인다는 것이며, 따라서 완전히 인위적으로 창조된 세계로 빨려들어간다. 가상 현실 업체인 사이버스튜디오(Cyberstudio)의 사장인 앤디 뉴먼씨는 가상 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상 현실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종적인 모험이다.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든지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소설가이자 멀티미디어(Multimedia) 개발자인 Douglas Adams는 가상 현실감 같은 것은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감지하는 모든 것들이 가상 현실감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무한하게 연속적인 빛과 진동, 재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신체는 이것들의 일부만을 감지할 뿐 나머지는 무시한다.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충격은 시청각 보조 장비를 갖춘 야간용 망원경을 통해 보는 영상이 주는 느낌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야간용 망원경은 현실 세계를 보는 관점만을 바꿔 주지만, 컴퓨터는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다. 따라서 컴퓨터가 주는 신선감이란 세계를 단지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직 가상 현실이란 명확한 표준 정의가 뚜렷하게 제시된 것은 아니다. 가상 현실에 대한 가장 기술적인 정의는 사용자에게 충분한 감각적 단서를 발생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생성된 환경과 기술이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성한 무한한 인공의 세계에서 인간이 현실감을 체험하는 것], [단지 컴퓨터 데이터로 존재하는 대상물을 사용자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게 하는 것], [대화식 3차원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첨단 기술과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입력 매카니즘의 병합적인 응용], 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성한 3차원 환경에서 사용자가 특수 안경, 특수 장갑, 특수 옷, 비틀거리는 공 등을 사용하여 대상물을 조정하는 것], [컴퓨터를 이용해서 가상적인 환경을 만들어 그 환경 내에서 3차원의 의사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대중 잡지에서는 종종 가상 현실을 헤드-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 Head - Mounted Display)를 통하여 컴퓨터가 생성한 3차원의 그래픽과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문적 정의로 기술들의 특정 집합체라기보다 가장 적당한 표현은 아마도 [경험]이라고 할 것이다.

George Mason 대학의 교육과 정보 체계학의 Christopher Dede교수는 가상 현실을 사용자가 경험속으로 깊이 침전한다고 믿을 수 있는 인조의 환경으로 묘사한다. Dede교수는 가상 현실을 "사실의 흉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반응 혹은 마술이 지배하는 환상적 세계로 시뮬레이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그래픽과 멀티미디어는 3차원의 영상을 2차원의 화상 속에서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인터페이스를 통한 관찰자의 입장으로 그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가 재현하는 현실감이란 사용자로 하여금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생성된 컴퓨터 모델 속에 들어가 그 속에서 정의된 세계를 경험하고 상호 대화식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각과 청각같은 감각들을 이용하여 사이버공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상 현실감에는 더욱 완전한 착각을 주기 위해 3차원으로 영상을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의 몸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감지 기구, 3차원의 입체 음향, 손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손동작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있는 특수 장갑, 그리고 사용자를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시켜 실시간(Real time)으로 상호 작용시켜 주는 컴퓨터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더불어 심리학적인 연구가 보완되어야만 완벽한 가상 세계로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것이 감성공학이라 불리는 분야인데 궁극적으로 가상 현실의 세계는 물리적인 실체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의 세계라 할 수 있다.

2) 가 상 현 실 어 디 까 지 왔 나 ?

가상 현실의 역사는 일반에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오래 전부터 그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왔으며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암시해 왔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 가상 현실이란 개념이 어렴풋이 생겨나고 그 구체적인 연구는 1960년대 초반에 미국 MIT의 Ivan Sutherland는 박사 학위 과정중에 벡터 드로윙이 되는 화상 단말기가 부착된 TX-2 컴퓨터 시스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작성하였다. 이 제품은 최초로 트랜지스터를 장착한 컴퓨터이며 그래픽 표시전용 장치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최초의 워크 스테이션이기도 하다. 1963년 'Sketchpad'라는 그의 학위 논문에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Object-Oriented Programming)과 제한적인 시각 컴퓨팅, 그리고 실시간의 대화식 프로그래밍을 포함한 다양한 개념들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Sketchpad'는 2D방식이었다. 왜냐 하면 TX-2로 3D를 처리하기엔 너무 많은 계산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서더랜드는 MIT를 졸업하고 잠시 미 정부의 DAPRA(미 국무성)의 정보처리 책임자 자리를 거친 후 하바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의 박사 과정 학생 중에 모의 비행 장치에 관심이 있었던 대니 코헨은 업계의 지원을 받아서 3D 모의 비행 장치를 개발했다. 하바드에서 서더랜드와 코헨은 소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여 양쪽 눈에 영상을 투영하는 물리적 위치 감지기(Senser)를 가진 최초의 머리 부착형 화면표시 장치를 개발했다. 이 모니터들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장치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사용자의 머리에 묶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서더랜드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의 머리위치 추적기를 고안해냈다. 비슷한 시기에 서더랜드는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을 떠나 유타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 학과장인 데이브 이반을 만난다. 이반의 학생중 한 명이 3D의 수학적인 물체를 정지한 음영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서더랜드는 실시간 음영이미지 생성의 가능성에 고무되었고 그 결과 이반은 서더랜드를 설득하여 하바드에서 유타 대학으로 옮기도록 하였다. 그 후 몇 년 동안의 발전은 3D 컴퓨터 그래픽의 뿌리가 되었다. 3D 컴퓨터 그래픽은 유타 대학에서 두 갈래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포토 리얼리즘 그래픽으로 부르게 될 초고화질 랜더링이고 둘째는 실시간 그래픽이었다. 그 후 서더랜드의 아이디어에 영향을 받아 60년대 후반부터 2명의 연구가가 이 방면의 연구를 추진해 왔다.

라이튼 패터슨 공군기지의 톰파네스와 노스캐놀라이나 대학의 프레드릭 브룩스인데, 파네스는 'SuperCockipit'이라는 별명이 붙은 VCASS(Visually Coupled Airborn Systems Simulator)를 만들기 위해 조종사에게 효율적인 영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HUD(Head-Up Display)를 연구하였고, 브룩스는 매직 핸드라는 센서가 깔린 장갑을 이용하여 컴퓨터 그래픽이 표현한 가상의 물체를 손으로 만지는 GROPE이라는 시스템을 1970년대 초에 고안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주안점은 파일롯트들이 전투비행중 조종실 계기판을 내려다 볼 것인지 아니면 조종실 바깥을 내다 볼 것인지를 수시로 결정해야만 하는 부담을 없애기 위해 HUD에 계기판의 디스플레이와 바깥 세계의 경관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게끔 하였다. 따라서 조종사는 어느 것은 볼 것인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는 이후 23년 동안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와 관련된 작업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가상 현실 기술의 공통된 것들인 상호 작용, 리얼타임, 3D 그래픽들을 이용한 최초의 어플리케이션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컴퓨터 기술로는 가상 현실을 구현하기에 역부족이었고 이러한 가상 조종실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1981년에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이어 1984년에 NASA의 Michael McGreevy는 파네스의 작업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러한 용도에 포터블 TV용의 평면 화상이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로써 입체영상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액정 화상을 사용하고 눈으로 하여금 1인치 이상 떨어져 있도록 고안된 특수 광학계와 사용자가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위치 및 방향 지정 센서를 이용한 헬멧을 만들었다. 1970년대 중반에 가상 현실 이론의 선구자이며 비디오 아티스트인 크루거가 1975년에 'VIDEOPLACE'라는 인간의 행동을 실제로 인간이 이해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는 프로세싱 시스템의 개발을 시도했다. 여기에 사용된 프로세서들은 일반 PC의 10,000배 정도나 빠른 속도로 작동되기 때문에 비디오 플레이스에 적용하기에는 필수적이었다. 'VIDEOPLACE'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없는 이상적인 공간을 나타내는 미디어 룸이다. 이 VIDEOPLACE는 샌프란시스코의 탐구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그것은 비디오 화면과 비디오 카메라를 갖춘 방에 사람들이 들어가 여러 가지 행동을 상호 작용적으로 교감하는 형태이다. 이것은 원거리 통신의 새로운 방식이며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비디오 플레이스는 고속의 컴퓨터 영상을 전제로 하고 실시간으로 매초 30개의 프레임이 처리되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많은 경험을 얻게 된다.

크루거는 컴퓨터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종종 자신을 아티스트, 또는 몽상가로 묘사한다. 그는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크루거는 현재의 가상 현실 시스템에 휴먼 인터페이스에 있어 사람의 인지, 공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예술적인 요소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는 1972년에 [인공현실]이라는 책을 완성했으나 10년이 지날 때까지 출간되지 못했다. 크루거는 [인공현실]이란 용어를 1974년에 발표했다. 그후 [Artificial Reality II]를 출간(1991년)한 크루거는 1969년에 위스콘신 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 작용(HCI : Human Computer Interaction)관한 연구가 시작했다.

가상 현실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기 이전에 [인공 현실감 (Artificial Reality)]이란 용어를 만든 그는 가상 현실이 아닌 꼭 HMD나 Glove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상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아닌 인터페이스 기어가 필요 없는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인 3차원의 방 안에서 상호 작용하는 환경을 고안했다(앞서 언급한 비디오 플레이스같은 시스템을 말한다). 1971년 PSYCHIC SPACE로 알려진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발만을 사용하여 대화할 수 있게 하였다. 특수한 센서가 달린 마루바닥을 걸어다니거나 춤을 춤으로써 참가자들은 단순히 발만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거나 가상적인 춤을 출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빛과 음향을 이용한 GLOWFLOW와 비디오, 컴퓨터 그래픽을 혼합한 METAPLAY가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크루거의 비디오 플레이스에 기초하여 Vivid Group의 만달라(Mandala)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이것은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상호 작용하는 비디오를 사용한다. 비디오 시스널은 소프트웨어 매트릭스에 의해 처리되어 사용자의 반사된 이미지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MID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가상환경(또는 가상 공간)내에서 텔레비젼 모니터에 관찰되는 오브젝트들을 단지 만지는 동작에 의해서 음악을 즐길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어떠한 입력 장치의 도움 없이 물리적인 동작만으로 작동된다.

1970년대 후반부터 MIT대학에서는 [가상 탐험(Virtual Exploration)]이라고 불리는 입체 디스플레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가상 현실의 급진전의 기반은 1980년대 중반 미항공우주국의 에임즈 연구소(Ames Research Center)에서 이루어졌다. 가상 현실을 1980년대에 들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 중반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VPL Research사가 등장하여 가상 현실 연구 및 붐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회사의 사장이었던 재론 레이어(Jaron Lanier)는 1984년 캘리포니아 Sausalito 시에 있는 자기 집 차고에서 VPL Research라는 벤쳐기업을 설립하였다. 그는 음악에 매우 관심이 많았으며 컴퓨터를 음악에 접목시키는 방법에 몰두했었다. 수학에 뛰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5세에 뉴멕시코 대학에서 수학 수업을 받았다. 19세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변신 [문더스트(Moondust)]라는 게임을 만들어 여기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래니어는 짐머맨이라는 사람을 만나 [에어 기타(Air guitar)]라는 것을 생각해 냈는데 이것은 악기 없이 신체의 조작만으로 연주할 수 있는 시스템의 발상이었다. 짐머맨의 구상은 광센서를 장착한 특수 장갑을 만들어 사운드 칩을 내장한 컴퓨터에 연결하여 음악을 재현해 내는 것이었다. 결국 짐머맨은 초기 버전 장갑을 개발하였고 VPL Research 사와 합류했다.

래니어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으며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는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 원래는 초기에 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1986년 부터는 가상 현실의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여러 디바이스를 차례로 개발하였다. 이어 1988년에는 최초의 통합형 가상 현실 시스템인 RB2(Reality Built for Two)가 상업용 제품으로 발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상 현실 붐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잡지에 VPL사가 등장하면서 일약 유명해지게 되었다. 또한 그는 [인공현실]이란 용어를 다시 [가상 현실(Virtual Reality)]란 용어로 바꾸어 표현하였다. 이 가상 현실이란 용어는 아직까지 가장 많이 통용되고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는 용어이다. 앞에서 기술한 [Cyberspace]란 용어 역시 1984년에 사이버펑크장르의 작가인 윌리암 깁슨이 펴낸 과학 소설 [Neuromancer]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가상 환경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용어이다.

현재 이 회사는 가상 현실 시스템을 만들고 연구하는 여러 회사들 중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미 1991년도에는 6백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1992년에는 미국의 가상 현실 산업상에서 응용소프트웨어 분야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이 자극에 힘입어 20여개의 소규모 가상 현실 업체가 창업되었고 가상 현실 연구의 확산에 견인차가 되었다. 같은 해인 1988년에 Chris Gentile은 닌텐도 오락 게임기에 쓰일 파워 글러브를 개발하였다. 이 장갑은 VPL Research사의 데이터 글러브 기술에 기초를 둔 것으로 닌텐도 플레이어가 스크린상의 오브젝트를 조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파워 글러브는 닌텐도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1989년과 1990년 사이에 장난감 부문의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1988년 말 IBM은 Veridical Environment Department라 불리는 연구 그룹을 만들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오토데스크사가 사이버 스페이스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음 해인 19년에는 직원 중 일부가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의 Sense 8 사로 알려진 전문적인 가상 현실 회사룰 설립하게 된다. 1991년에는 영국의 W.Industries 사가 Virtuality라 불리는 상업용 게임기룰 소개하였다. 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잠식한 최초의 가상 현실 게임기가 되었다. 아미가 기종을 탑제한 이 게임기는 화상처리 면에서는 거칠지만 가상 현실의 세계를 게임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는 흥미를 유발시키는 시스템이 되었다. 시스템의 구성은 CPU로 모토롤라의 68030을 사용한 아미가 3000이고 많은 용량의 그래픽은 롬에 기본적인 애니메이션 패키지 알고리즘은 100메가 바이트의 하드 디스크에 그리고 CD-ROM에는 음향과 음성이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Animette와 Visset(해상도 : 276×372)이라고 하는 헤드 - 마운티드 디스플레이가 있다.

현재 까지도 가상 현실 기술은 연구단계의 기술이며 기술적(LCD의 해상도 문제, 시간의 지체, HMD의 경량화, 리얼타임 그래픽의 성능등)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해마다 진보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된다. 진정한 가상 현실에서의 문제점은 가상 세계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센싱 기술과 인감의 감각에 관한 연구가 아닌가 한다.

인공지능 기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그리고 방법론 등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들은 어느날 3차원의 시뮬레이션된 사무실 환경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 위와 같은 환경에서 우리들은 어떤 물체룰 확대해 볼 수도 있으며 그 물체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가상의 가위같은 연장을 이용해 그 데이터를 다룰 수도 있다. 가상 현실은 분명히 획기적인 것이다. 가상 현실은 여러 가지 기술 동향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다. 가상 현실은 우리에게 새롭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세계들을 여행할 수 있게 하는 반면, 그 기술 상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정교하지 못하다. 현재 이미 개발된 것도 많이 있지만 앞으로 개발할 시도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사람들은 이 기술이 어떤 분야에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가상 현실이 마약처럼 인간의 정서에 치명적인 피해룰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마치 마약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 인간의 정신 건강 면에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 분야의 권위자인 Jaron Lanier(전 VPL Research 사의 사장)는 몇 가지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은 여러분이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 생활과는 떨어져서 살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하는 가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가상 세계에서도 사람들이 고문이나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지 또 가상 현실에 중독되었을 경우 그에 대한 치료는 가능한지 등 등의 놀라운 질문을 하고 있다"고 Lanier는 설명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문제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문제가 될 정도로 가상 현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1천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이며 첨단 시뮬레이션들은 언제나 실생활과 통합될 것이다"라고 답변한다. 앞서 뉴로맨서라는 소설을 쓴 윌리엄 깁슨은 시뮬레이트된 접촉감각은 도덕과 문화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가상 현실 시스템이 향후 매우 발달하게 된다면 [전자적 LSD(일종의 환각제)] 또는 [텔레딜도닉스(teleildonics : 원격 모의 성교)]같은 또 다른 문제점이 돌출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가상 현실감 기술은 기술은 향후 21세기의 핵심 기술로 부상될 것이며 따라서 국내에서도 정부를 비롯하여 산업계와 학계의 연구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지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이룰 뒷받침하는 근거로 일본이 예측한 기술예측 보고서에서 중요핵심 기술의 하나로 짚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 현실의 생성 기술은 결코 새로운 기술이 아니며 현재 나와 있는 기술들의 통합으로 구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분야이다. 가상 현실 시스템이 산업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시뮬레이션 산업이며, 활성화될 산업분야로는 교육 및 훈련 산업, 컴퓨터 산업,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오락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항공우주 산업 등이다.

특히 컴퓨터 분야에 있어서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요구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따라 PC시스템의 혁명이 대두될 것이다. 파급 효과로는 정보통신 관련산업, 신문, 잡지사, TV, 라디오 등의 방송업계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분명한 목표가 세워지고 그 목표를 위해 계속적인 연구가 수행된다면 컴퓨터 관련산업 및 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가상 현실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과 응용 분야가 있지만 대중적인 실용화룰 위해서는 아직도 산재해 있는 기술적 접근 외에도 인간의 감각기와 관련된 연구도 깊게 연구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가상 현실의 연구는 인간의 생리학이나 심리학 등의 연구와도 연관되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가상 현실의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며 미래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가상 현실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잠제적인 혜택은 막대한 것이다.

3) 가 상 현 실 의 활 용 범 위

a. 과 학 분 야

a-1. 가 상 천 문 학 (Virtual Astronomy)

천문학에 관련된 과학자들은 복잡한 천문학적인 데이터룰 탐색하기 위해 가상 현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요 목적은 지구에서 500광년 내의 은하수의 위치를 지도화하는 것이다. 이 가상 환경을 만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도 제작을 통하여 천문학적 데이터 의 복잡성을 줄였다. 이 데이터는 Fake Space BOOM을 사용하였고 과학자들은 어떤 각 도에서나 관점에서도 은하 구조를 볼 수 있었다. 일리노이즈 대학의 수터컴퓨팅 어플리케 이션 국립센터의 M. Norman씨가 개발한 시뮬레이션은 CRAY의 실시간 계산과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 이미지를 결합하므로써 관찰자는 이 적용을 통해 진화하는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

a-2. 가 상 기 체 역 학 (Virtual Aerodynamics)

복잡한 유체 흐름을 분석함에 있어 수치로 표시하는 시뮬레이션 방법론이 최근 개발되 고 발전함에 따라 기술 발전의 주요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컴퓨터의 그래픽 기술은 전체적인 유체 흐름의 특징을 분석하여 보여줄 수 있는 가치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 다. 한 예로 미항공우주국의 연구가들은 기체 역학을 테스팅해 볼 수 있는 가상 풍동 (Windtunnel : 기류의 속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하면서 항공기의 모형을 시험하는 장치) 시 스템을 수퍼컴퓨터로 처리해 사람이 시뮬레이트된 유체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제 공했다. 모델을 보는데는 Fake Space BOOM이 사용되었는데 사람은 트레이서를 명령어 로 유체 흐름 속에 삽입함으로써 물이나 공기 흐름을 모델 패턴에 드러낼 수 있다. 이 트레이서는 데이터 글로브를 이용하여 가상 환경에 흘려 보낸다. 따라서 사용자는 어떤 각도나 위치에서 트레이 서 패턴의 결과를 볼 수 있다.

a-3. 항 공 자 료 분 석 시 스 템 (Aircraft Data Analysis Presentation System)

캐나다 국립 연구 조합의 부속 기관인 항공우주 연구소는 항공기의 블랙박스 비행 기록 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항공기의 마지막 추락 순간의 시청각 시뮬레이션으로 변환해 줄 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개발중이다. ADAAPS(Aircraft Data Analysis Presentation System)라고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3차원의 컴퓨터 지형 이미지를 에어 트래픽과 기 상 정보, 목격자 수와 함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합쳐지도록하여 모든 정보를 비교 검사한 후 생존자를 찾는 것이 구현 목적이다.

a-4. Software Visualization

가상 현실의 기술을 이용하여 현실적으로 볼 수 없는 컴퓨터 안의 정보를 시각화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실체가 없는 소프트웨어를 시각화하고 그 분석이나 개발을 쉽게 하기 위해 가상 현실 기술을 응용한 시스템이 동경 대학과 도쿄 Electric Power Company 의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 시스템은 입체시의 기능을 부가한 구조물로 표시된 프 로그램의 동작 상황을 데이터 글러브를 낀 손으로 변형시키면서 해석한다. 이에 가상 환 경은 복잡한 내부 관계에 따라 프로세스와 프로세서를 표시할 수 있다. 반면 매사추세스 공과 대학은 컴퓨터의 데이터 베이스를 시각화하여 시각 정보에 입각한 검색을 하고 있는 예가 많이 있다.

a-5. 가 상 통 신 망 (Virtual Network)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은 디멘션 인터내셔날 사의 가상 현실용 틀(Superscape VRDX) 을 사용하여 통신망 설계 및 관리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3차원의 통신망 모델을 만들어 기술자들이 데이터 베이스에 들어 있는 대량의 망관리 정보를 이용하여 어떠한 각도에서 도 투시되는 상태를 시각화할 수 있다. 브리티시 텔레콤은 미국의 벨코어와 현재 미국 및 기타 국가들의 공중 통신망 전체에 폭주하는 공통선 신호 방식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해결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상 현실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b. 의 료 분 야 (Medicine)

의학에서는 인체의 해부 실습이라든지 정신 치료를 요하는 환자에게 가상 세계를 만들어 주어 그곳에 서 의사를 접촉하며 또는 파킨슨씨병 환자에게 데이터 글러브를 끼워 손의 움직임을 컴퓨터에게 입력시켜 진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신약 개발을 위한 의약품 설계 및 분자, 생물학 등 3 차원에서 복잡한 분자 구조를 대화식으로 변경 수정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시카고 일리노이즈 대학 소재 생물의학 시각화 연구소와 L. Sadler가 개발한 시뮬레이션은 관찰자가 인간의 태아를 이용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데 이는 의료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체에 대한 독특한 관찰을 하게 된다. 영국 브리스톨 소재 가상 현실 업체인 디비젼 사는 요크 대학, IBM 그리고 제약 메이커인 글랙소 사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가상의 분자 모델을 손으로 움켜 쥘 수도 있고 분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결합되어 있는가를 알아 볼 수 있게 된다.

미항공우주국의 경우 인체 각 부위를 가상 현실 기법을 통해 인체의 관절, 근육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조작해 보이며 인체의 구조를 밝히려는 연구룰 하고 있다. 또한 Greenleaf Medical Systems는 정형외과 수술을 하기 전에 사람이 어떻게 걸어다닐지를 분석하는 「걸음걸이 분석 시스템」과 환자의 불구 정도를 평가하고 그것을 그래픽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가상 현실 데이터 글러브와 복장들을 사용한다. 아마도 가상 현실 기술과 더불어 극소 기술(Nanotechnology)이 접목되면 미세한 마이크로로봇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조직 검사 및 치료를 원격 조종하여 환자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고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사람의 혈관을 타고 원격 조종되는 마이크로로봇을 일본에서는 연구중에 있으며 언젠가는 이를 실현하고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의학 분야는 가상 현실의 힘을 이용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이다.

b-1. 수 술 리 허 설 시 스 템 (Surgical Simulation)

다트모스 메디컬 스쿨에서 외과 조교수로 있는 닥터 조셉 로우슨은 스키브 피에퍼와 스 코트 델프와 함께 의사들에게 가상 환자를 제공하는 수술 리허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가상 현실 모델은 얼굴이나 다리의 어느 부위를 잘랐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그래픽으로 보여 준다. 뼈와 근육 조직 및 기타 외과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보들도 제공할 것 이다.

b-2. 가 상 신 체 (Virtual Body)

환자의 수술하는 일에는 부담이 뒤따른다. 한 번만 잘못해도 그 환자는 죽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 환자(전자시체)를 이용하여 거의 실제에 가깝도록 작업한다면 안전할 것이다. 가상 세계는 외과 의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가상 세계의 가상 환자를 수술하는 3 차원적 시뮬레이션도 가능한 것이다. 의과 대학생들의 수술 또는 시체해부 실험에서 실전 으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상 현실 체험으로 실수를 방지하며 화면 을 보면서 인체 해부나 수술 등 손쉬운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다. 미국의 스텐퍼드 대학, 노스웨스턴 대학 그리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들은 외과 의사들과 함께 다리의 모델을 만 들었는데 이 시스템은 어떤 각도에서나 환부를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심지어는 관절 속까 지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b-3. 정 신 치 료 (Mental Treatment)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조제프 멜론 박사는 인간형태 이론을 기초로 가상 현실 상담 프로그래을 개발, 이미 스트에스, 우울증, 정신분열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렇게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환자가 인간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고 솔직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분석이다.

b-4. 방 사 치 료 (Radition Therapy Planning)

의료 분야에서는 X선 CT나 MRI등으로 환부를 직접 보지 않아도 진단하고 있다는 의미 에서는 이미 가상 현실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의학 영상화에 대한 더욱 흥미있는 응 용 중의 하나가 노스캐놀라이나 대학에서 개발 중이다. HMD를 쓴 의사는 임산모의 자궁을 검사할 때 초음파의 영상을 본다. 비디오 카메라 또는 창을 통한 관찰은 HMD의 양쪽에 위치하여 태아의 초음파 영상을 외부적 관점에서 겹쳐 놓게 한다.

b-5. 분 자 설 계 (Molecule Design)

미국 Chapel Hill에 있는 노스캐놀라이나 대학교 생의학 연구실의 프레데릭 브룩스와 헨리푸스가 이끈 팀이 단백질 분자와 수용 기관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정확히 묘사하는 가상 현실 시 스템을 개발하였다. 이 시스템으로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와 매니퓨레이터, 손을 사용하여 여러 가 지 약품과 수용 기관들의 결합 방식 및 분자들의 물리적인 견인력과 반발력까지도 모의 실험으로 체험할 수 있다. ARM(Argone Remote Manipulator)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3차원의 세계에서 움직이 며 조작, 결합하면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과학자들은 의학 분야의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b-6. 시 각 장 애 자 안 내 시 스 템 (Personal Guidence System)

미국 산타바바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가들은 시각적으로 손상당한 여행자 또 는 장님들이 친숙하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용 안내 시스템을 개발중 이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는 Jack M.Loomis와 Reberta L.Klatzky인데 둘 다 심리학자이다. 이 시스템 의 원형은 오디오 헤드셋과 전자기적 헤드-마운티드 컴스, 그리고 전자기적 기어를 포함한 백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스템은 버스 정류장의 경우 사용자에게는 근처의 표지판으로부터 음이 발산되 는 것으로 느껴지게 한다. 안내 시스템은 사용자의 위치와 방위를 잡기 위해 컴퍼스와 전체적인 위 치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정보는 전체적인 지역의 지도를 호출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 전달된다. 지 도는 헤드폰을 통하여 말과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말소리 신디사이저와 가상 청각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어 있다. 가상 청각 디스플레이는 소리가 공간상의 정확한 위치에서 들려오는 느낌을 생성하 기 위해 사운드의 강도와 같은 직접성과 거리 신호를 사용한다. 마이크로폰은 사용자가 목적지의 선 택 또는 표지판을 데이터 베이스에 추가하기 위해 이용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다른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청각 디스플레이가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맹인에게 또 하나의 장애 요소가 되 기 때문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인 촉각 전달법을 연구중에 있다. 즉, 사용자 신체의 일부인 팔 또는 다리에 진동을 주어 인식하게 하는 전 피부의 피드백 사용을 말한다.

b-7. 뇌 수 술 의 이 용 (Brain Surgery)

뇌수술 계획 소프트웨어는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임상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이 소프 트웨어는 공간적인 관계를 MRI에서 유도된 3차원적인 해부 모델에서 직접 환자에게 대화 식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3차원적 로컬라이저를 쓴다.

c. 교 육 분 야 (Education)

가상 현실 기술은 미래의 교육방법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교육학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시청각 교재를 이용할 때 교육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가상 현실은 여기에 현장감을 더하기 때문에 엄청난 효과를 올릴 수가 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각종 정보를 직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듣는 학습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경험과 상호 작용을 통해 학습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가상 현실의 기술로 상대성 이론의 세계와 우주 탐험이 시각화(또는 가시화)되어 체험할 수 있으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교육적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c-1. 가 상 물 리 학 실 험 실 (The Virtual Phisics Lab)

미국 휴스톤 대학과 미항공우주국의 존슨 스페이스 센터는 학생들이 시뮬레이트된 물리 학 실험실에서 물리적 특성을 제어하는 가상 현실 시스템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물리적 요소를 더하 거나 변화시킴으로써 중력의 방향, 탄성의 특성, 마찰 계수와 같은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는 다. 이 시스템의 하드웨어는 실리콘 그래픽스 워크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VPL 리서치 사의 아이폰과 데이터 글러브를 사용하고 있다.

c-2. 우 주 행 성 탐 험 (Planetary Exploration)

미국의 애플사와 한 벤쳐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마르스 네비게이터](Mars Navigator) 시스템은 1976년에 발사된 화성 탐사선 '바이킹'이 수집하고 미국제트추진 연구소가 편집 한 화성 표면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피험자가 마치 그 우주선을 조종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도록 설계되있다. 피험자는 자기가 마치 실제로 우주선에 탑승한 것처럼 느낌을 받게 되며 조종을 시작하 면 3차원의 우주와 화성의 모습이 나타난다. 제트 엔진의 발진음이나 지동도 재현돼 한층 현장감을 복돋으며 화성 각지의 지질 데이터도 문자나 음성으로 출력되기 때문에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최상의 학습 시스템이다. 그런가 하면 버추얼 리얼리티 시스템즈가 만든 CD-ROM [Mars Explorer]는 화성의 북위 52도에서부터 남위 50도까지의 표면 영상을 4가지의 해상도로 수록, 자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Mars Explorer는 단지 공중에서의 화성 표면을 표시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동 사의 Vistapro와 Mars의 Vistapro용 지형 세트, Flight Director가 있으면 화성 표면을 날으면서 탐 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c-3. 가 상 환 경 운 영 체 제 (VEOS)

미국 워싱톤 대학의 인간 인터페이스 기술(HIT) 연구소의 브리큰 박사는 VEOS(Virtual Environment Operating System)가 범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프로토타입 및 모듈로 된 환경을 제 공하여 가상 세계의 창조 및 통합이 용이하다고 설명한다. 가상 현실의 대상이 복잡하면 할수록 VEOS는 더욱 좋은 수단이 된다. VEOS는 데이터 베이스의 조율, 센서 융합, 모델 만들기, 감응 도구 및 컴퓨터 처리 등을 동원하여 복잡한 가상 현실 응용을 처리한다.

c-4. 교 육 용 소 프 트 웨 어 (CAI Program)

미국의 널리지 어드벤쳐 사는 'Isaac Asimovs Science Adventure 2'와 'Animal Adventure'라는 가상 현실 기업을 적용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Isaac Asimovs Science Adventure 2.0'은 3차원의 입체 화면에서 천문학, 생물학, 화학, 생태학, 물리학, 수학을 비롯한 물리, 과학, 기술, 발명, 발견 등을 체험하는 소프트웨어로 실제의 사진과 동화상 비디오, 미디 사운드 데이 터 등과 천체의 움직임과 분자구조, 각종법칙의 시뮬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Animal Adventure'는 100여종의 동물 우리 주위를 돌아다니며 경치와 음을 체험할 수 있으며 어떤 먹이를 먹이든지, 어떤 형태의 무리를 이루는지, 어느 정도 살 수 있는지 등을 관찰하게 해 준다.

d. 레 저 분 야 (Leisure)

d-1. 자 전 거 시 뮤 레 이 터 (Virtual Cycle)

미국의 오토에스크사는 [하이사이클]이라는 고정된 자전거를 타고 머리에는 HMD를 쓰 고 자전거의 페달을 빨리 밟으면 배경이 빨리 지나가고 천천히 밟으면 느리게 지나가는 사이클 시 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HMD상에는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때 그때의 배경 경 관이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된다. 달리는 곳은 실내이지만 영상 속의 야산에 돌뿌리가 나타나면 자 전거의 앞바퀴가 돌뿌리에 부딪히고 자전거는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서 야산의 한쪽 방향으로 주행이 바뀐다. 영상 화면에 두 갈래 길이 나타나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자신의 핸들을 돌리면 실 제 그쪽 길로 가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영상도 바뀐다. 또 자전거의 페달과 연결된 센서로부터 인식된 바퀴의 회전수에 의해 영상도 빠르게 또는 늦게 애니매니션되고 아이폰에 연결된 센서에 의 해 영상의 시작점과 참 고점이 변경되어 고개를 들어 다른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d-2. 운 전 용 시 뮬 레 이 터 (Driving Simulator)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카네기 멜론 대학의 VR 연구팀은 자동차 업계의 지원을 받아 가상 현실을 이용하여 자동차 전시장에 실제 자동차대신 VR기기를 통해,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신모델 자동차에 직접 탑승, 시운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액세스 마스터라 불리는 자동차 시뮬레이터가 태스크 네트라는 회사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이 시스템은 폴리건의 리얼타임 그 래픽을 이용하여 매초 약 20만 폴리건의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갖고 있다. 29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 어를 사용하는 이 시뮬레이터에는 운전자의 예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돌발 사태(즉 코스 에 어린이가 뛰어들거나, 택시가 급정지 하는 등)가 준비되어 있으며 전체 4.5Km의 코스 주행으로 되어 있다.

d-3. 피 로 회 복 시 스 템 (Relax Refresh System)

마쓰시다 전기사는 기후 대학 지역 공동 연구 센타와 공동으로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 한 릴렉스 리프레시 기와 사이클링 기기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의자식 마사지 기와 가글형 디스 플레이, VCR로 되어 있는데 입체음향과 음악, 맛사지에 의해 시각 및 청각, 근육에 자극을 준다. 처 음에는 흰색 바탕에 빨강, 파랑의 등고선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펄스음의 변화와 함께 눈 앞의 영상도 변한다. 회전하기도 하고 흘러가기도 하고 색깔이나 형태도 점점 복잡해져간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기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휴식 및 회복 효과가 촉진되어 스트 레스를 해소시켜 준다는 것이다. 시트에는 항상 f분의 1진동(자연계에서의 파도나 바람 등 과 같은 파장)이 흐르며, 가글에 내장되어 있는 센서로 알파파나 맥박 등을 감지, 데이터를 피드백시 켜 마사지 패턴을 변경시키거나, 음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사이클링 기기는 고정식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가상 거리가 화면에 시현된다. 또 이 제 품은 오르막길에서는 페달이 무거워지도록 되어 있어 실제 사이클링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뿐만 아 니라 도중에 칼로리의 소비량을 알린다든지 맥박이 위험 수치를 초과하면 강제 휴식시킨다 든지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e. 예 술 분 야 (Art)

최근에 예술가들과 기술자들은 새로운 도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형태의 표현을 창조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컴퓨터들과 오디오, 필름, 그리고 전자음악이 여러 실험적인 형태로 결합되고 있으며 비디오 아트는 새로운 예술 형태를 창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였다. 진정한 컴퓨터 예술이란 컴퓨터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야 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예술가들은 이러한 컴퓨터의 능력에 의존한 예술 형태의 창조를 시도해 왔다. 예술로서의 가상 현실감은 관객의 참여를 기본 전제로 한다. 일부 전위적 성격을 띤 무대 예술 중에 관람객의 참여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행위자와 관람객간의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은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가상 현실감을 이용하면 예술가와 관람객간의 일체감이 생성되어 양자 모두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예술 분야의 응용으로는 무대 장치의 사전 계획, 미술에서는 무한한 상상력의 표현, 그리고 데이터 글러브를 끼고 관현악단을 지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e-1. 가 상 미 술 관 (Virtual Art Gallery)

92년 7월 뉴욕 잭 틸턴 갤러리에서 열린 「거울 유리를 통해 - 가상 현실과 예술가의 첫 조우」전은 VPL사의 시스템을 응용, 비디오 아트의 새 영역을 개척한 본격적인 시도 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2차원적인 평면 스크린을 사용하는 기존 비디오 아트와는 달리 가상 현실 예술은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느끼고 내용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제까지 미술 전시회가 관객이 화가의 작품을 일방적으로 감상하는데 불과했다면, 이제는 직접 참여해 함께 예술을 창조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예를 들어 데니 스 윌슨의 작품 「쥬라기 테크놀러지 박물관」은 비디오 카메라로 잡은 관람객의 모습과 컴퓨터로 만든 공룡시대 자연의 영상을 합성해 마치 수억년전 지구상에 놓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e-2. 가 상 발 레 (Virtual Dance)

현재의 무용은 무용가가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하지만 앞으로 가상 현실 기술을 접목시 킨다면 새로운 형태의 무용이 탄생할 것이다. 즉 무용가 자신의 율동에 맞춰 음악이 표현 되고 관객 또한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무대에서는 공간 자체가 무용 가 자신의 새로운 세계며 그 환경을 충분히 활용하게 될 때 생기 넘치는 발레를 창출해 낼 것이다.

e-3. 가 상 연 극 무 대 (Virtual Theater)

전통적인 연극 무대에 가상 현실 기법을 도입하면 관객과 배우 간에 상호 작용으로 그 사실감이 한층 다를 것이다. 연극 배우는 관객의 반응을 알아낼 수 있고 직접 관객과 얘 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으며 관객과 같이 연극 무대를 이리저리 옮겨다닐수도 있다. 따라 서 관객들은 새로운 형태의 연극 무대와 연극을 체험할 수 있으며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그런 무대가 될 것이다.

e-4. 가 상 박 물 관 (Virtual Museum)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의 창작연구실팀은 가상의 박물관을 만들어 VR기기를 통해 박 물관을 볼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또한 박물관은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송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사람들도 전화선으로 이 기기를 연결 VR기술이 창 출해내는 가상의 세계에서 박물관을 관람을 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피츠버그와 독일의 뮌헨을 1대 1로 연결시키는 최초의 국제 박물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한 연결을 통해 양쪽에 있는 사람들이 공동의 몰입적인 가상 체험을 공유하도록 해 준다. 그 곳에서 참가자들은 서로가 볼 수 있으며 독립적인 동작은 물론 사물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 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카네기 멜론 대학, 캐나다의 반프 예술 센터, 일본의 동경 대학, 그리고 호주의 로얄 멜버른 공대를 동시에 연결시키는 멀티 유저, 멀티 태스킹의 가상 현 실 세계를 연결해 박물관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f. 군 사 분 야(Militaly)

가상 현실 프로그램은 군사 분야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시뮬레이션은 탱크의 승무원들과 유조선의 선장들, 그리고 경찰들을 훈련시키는데 아주 보편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미국 정부에서는 가상 현실을 이용한 전투 시뮬레이션과 가상 실제 훈련을 모의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진행중에 있다. 사실 가상 현실의 개념과 출발은 먼저 군에서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 장비를 이용한 탱크 조종사나 전투기 파이롯트는 실제 조종석 대신 컴퓨터에 앉아 폭탄이 터지고 굉음이 울리는 전투 상황을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 SIMNET라는 시뮬레이터는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장비는 실물과 내부 구조가 똑같다. SIMNET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원격 통신에 의한 모의 전쟁용 군사 훈련 시뮬레이터이다. 탱크 승무원들은 혼자 연습하는 것 외에 수 많은 가상 적군을 상대로 싸우기도 한다. 모의 상황을 전개하는 화면을 보고 군인들은 훈련을 받기 때문에 가상 환경에서 실제적인 전투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들은 훈련받은 사람들의 행동을 감지해서 적절히 반응해 주어야 한다. 가상 현실 기법을 이용할 경우 인명, 재산 피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국방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도 있다.

f-1. 항 공 기 훈 련 시 뮬 레 이 터 (Flight Training Simulator)

군 또는 민간 항공기 조종사들에 의해 사용되는 운행 시뮬레이터들은 총체적인 경험의 표현을 제공해 준다. 가상 현실의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은 이미 항공 분야 의 항공사나 민간 및 군용으로 항공기의 모의 조종용으로 익히기 위해 훈련을 실시함으로 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F-16전투기를 조종하는 파일롯트를 훈련시키는 시뮬레 이터는 수백 개의 다이얼들과 기기들을 기억하는 대신에 파일럿들을 단순히 원하는 명령 과 행동들을 지시하는 음성 명령과 눈의 움직임, 그리고 센서 장갑을 사용할 수 있다. 비 행시 조종사에 대한 조종 지원의 최첨단 연구의 가상 세계 아류의 기술로 '빅 픽처'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빅 픽처는 이제까지 비행기의 표시하던 위치, 속도, 고도 등의 데 이터 없이 비행해야 될 상공의 3차원 화상과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한 최적 루트만을 표시 해 준다.

f-2. 탱 크 훈 련 시 뮬 레 이 터 (Tank Training Simulator)

켄터키주 포트녹스 육군기지의 「무기와 전략 훈련센터」의 M1 아브람스 탱크 시뮬레 이터는 울퉁불퉁한 회색 파이버 글라스 상자처럼 보이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면 4명의 승 무원이 앉는 자리가 있고 모든 계기판이 실물과 똑같다. 이 아브람스 탱크는 실제로는 중 량이 70톤에 길이 8m, 너비 3.6m의 거대한 몸집을 갖고 120밀리 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포로 철갑을 관통할 수 있는 우라늄 포탄을 쏠 수 있다. 이 탱크 시뮬레이터에 탄 승 무원들은 비존 블록이라는 장치를 통해 외부를 관찰하며 운전하고 포를 조준한다. 바깥의 경관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다. 이들은 모의 탱크 내에서 포를 쏘고, 포에 맞고, 장 애물에 걸리기도 하고, 진흙탕에 빠지기도 한다. 훈련중 교관이 미리 정해 놓은 엔진 고장 을 경험할 수도 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엔진 소리, 폭발음 등이 입체적으로 곁들여져 현장감을 더해 준다.

g. 스 포 츠(Sport)

가상 스포츠는 어떠한 시스템일까? 이미 가상 스크린을 이용한 스크린 골프가 등장하여 초보자이거나 시간이 없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를 못내는 사람들을 위해 가상 골프장이 생기고 있다. 전방에는 와이드 스크린이 있어 세계의 유명한 골프 코스를 나타낸다. 골퍼는 스크린을 향하여 볼을 치면 볼은 스크린에 맞아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볼이 3차원적으로 날아간다. 이 외에도 농구, 가상 하키 시스템 등 다양한 가상 스포츠를 창출할 수 있다.

g-1. 가 상 라 켓 볼 (Virtual Racquetball)

테니스나 라켓볼을 치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 서 있다면 매우 피곤할 것이다. 그런데 볼이나 다른 장비들이 없이도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기는 것은 가상 현실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새로운 영역일 것이다. 물리적인 스포츠는 모두 오토 데스크사의 Chris Allis에 의 해 개발된 가상 라켓볼 시스템처럼 센서가 달린 라켓을 사용하여 실제와 똑같은 테니스를 할 수 있 게 한 시스템이다. 실제의 라켓의 움직임에 연동하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라켓이 움직이면서 공을 친다. 그 모습을 HMD로 통하여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전후 좌우로 이동하는 일도 가능하므 로 실제로 테니스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g-2. 가 상 스 키 (Virtual Ski)

일본전기의 기초과학 연구소가 개발한 가상 스키장은 실내에서 사람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스키를 타는 것 같이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그래픽 워크 스테이션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PC가 시스템을 제어한다. 사람이 스키화를 신고 스키대신 발판 위 에 올라서면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가상 스키장이 HMD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비춰지게 된다. 금속판은 경사를 흉내내고 하강 코스를 만든다. 오른발에 힘을 주면 왼쪽으로 왼쪽 에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이 가상 스키장 시스템은 컴퓨터가 스키 방향과 속도 등을 계산, 화면의 슬로프 경사와 요철에 연동시켜 모터를 통해 발판대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중요한 부분은 검지에 부 착하는 혈류량 센서인데 혈류량의 변화에 따라 컴퓨터가 스키장의 긴장도를 추정, 슬로프 의 경사, 요철 등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g-3. 가 상 축 구 (Virtual Socker)

국내에서 열린 대전 엑스포에서는 가상 현실 기법을 이용한 재미있는 축구 골키퍼 시 스템이 전시되었다. 럭키 금성의 테크노피아관에 전시된 이 시스템은 캐나다의 ViVid Group사의 MANDALA라고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졌다. 사용자는 카메라가 설치된 무대에 올라서 서 날아오는 공을 막기 위한 손동작을 시늉하여 공을 막으면 화면 속의 공이 되튀어 날아간다. 자신 의 모습을 그대로 보면서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이 기법은 가상 현실의 선구자인 크루거가 제창한 비디오 플레이스와 같은 원리이다. 이 간단한 스포츠 게임은 배경, 사람, 컴퓨터 그래픽 등 세 가지 의 영상을 컴퓨터로 합성해 하나로 만든다. 축구 골문은 미리 찍어둔 배경 화면을 레이저 디스크에 담고, 사람의 모습은 컴퓨터 화면 밑에 설치된 카메라로 연속적으로 촬영해 배경은 없애고 사람의 신체만 화면에 담는다. 그리고 날아오는 축구공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만든다. 사람의 움직임 은 화면에 나타나는 동시에 디지틀의 좌표값으로 바뀌고 이 좌표 값이 공이 위치한 지점과 일치하 면 공이 되튀고 그렇지 않으면 원래 정해진 대로 계속 날아가 골문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따라서 이 러한 가상 현실 시스템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h. 텔 레 이 그 지 스 턴 스 (Tele-existence)

원격 존재(Tele-existence)는 실제의 체험이 아닌 중간 매체를 통한 체험을 말하는데 통신 매체에 의해 중재된 환경에서 느끼는 존재의 체험이다. 원격 조작에 의한 기계 조작은 이 전부터 실시되어 왔다. 극한 상황에서 작업을 하는 로봇을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조작하는 기술도 실용화되고 있다. 이것을 더욱 진전시켜 마치 기계를 현장에서 조작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텔레프레젼스(Telepresence)라고도 불리우는 이 기술은 1960년대 말기에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의 민스키(Marvin Minsky)가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1979년에는 텔레프레젼스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기술은 로봇의 원격 조작 기술의 하나로 원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봇을 조작하고 있는 조종사가 마치 현장에서 직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기술이다. 텔러이그지스턴스 시스템 역시 마이크로 로봇을 통한 원격 수술, 원자로 내부점검, 화재 진압 등에 크게 활용될 전망이다.

h-1. 원 격 로 봇 조 종 (Tele-robotics)

원격 로봇 조종은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위험한 곳 예를 들면 원자력 발전소 의 사고 현장이나, 우주 공간 등에 로봇을 보내 텔레 이스지스턴스에 의한 원격 조종으로 작업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원격 로봇은 인간의 지각, 판단력을 부여 받아 임무 수행을 하고 사람은 원격 로봇의 주변 장치로부터 3차원의 이미지 및 소리, 힘이 되먹임 을 받으므로 로봇이 있는 현장에 존재하는 착각인 원격 존재의 감각을 갖는다. NASA에 서는 이에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우주공간에서의 선외 작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어려움을 감안하여 오퍼레이터들이 우주 기지 내부에서 기지 바깥의 로봇을 조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 술은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취급이나 해저 원유 시추기지의 유지 보수 그 밖의 여러 가지 군사 활동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2. 원 격 화 상 회 의 (Tele-conferencing)

종합 정보통신망(ISDN)은 가시화, 지능화, 개별화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며, 거리 에 관계없이 영상을 통해 상대를 보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통신망이다. 그런데 여기에 부가적으로 가상 현실 기술을 접목할 경우 영상을 보는데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 라 가상 환경 속에 설정된 회의 공간에 쌍방이 함께 참석하여 필요한 업무를 직접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화상 회의의 경우 지금까지 대형 화면을 보며 대화하는 기준이 고작이었 으나 가상 현실 기법을 이용하여 더욱 많은 현장감을 주게 되어 대화 상대가 바로 앞, 옆, 뒤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 등 모두 한 장소에 있는 것처 럼 실제 회의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기술의 핵심은 3차원 디스플레이, 신체의 감지 기술, 눈추적 기술 등을 포함하는데 이는 인간의 상호 대화가 얼굴 표정을 비롯하여 손짓, 눈이 주목하는 방향, 눈의 마주침으로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각적 상호 작용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인구 집중, 교통난 해결 등에 기여할 전망이 다. 현재 일본에서는 NTT와 국제 첨단통신 시스템 연구소(ATR)에서 이에 관한 연구가 심 도있게 진행되고 있다.

h-3. 원 격 운 전 (Tele-operation)

미항공우주국은 TROV(Telepresence Controlled Remotelv Operated Vehicle)라는 잠수함처럼 생긴 원격운전 차량을 이용하여 화성을 탐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조종사들에게 주기 위해 가상 현실 기술 을 창조해 내고 있다. 트로브는 DOE(Deep Ocean Engineering)사가 제작했으며 카메라와 마이크로폰 이 장착되어 있는데 고화질의 컬러 이미지와 입체 음향을 조종사의 가시 영역과 청력 범위를 둘러 싸고 있는 비디오 헤드셋으로 보낸다. 두 개의 수중 카메라는 입체가글을 통하여 깊이에 대한 감각 까지 제공한다. 사용자의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입체 디스플레이가 끊임없이 적응 되기 때문에 사 용자는 마치 자신이 물속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 만약 사용자가 매우 빨리 움직인다면 시스템이 이 를 따라 잡는데 약 0.5초가 걸린다. 잠수함의 프로펠러와 키는 ORE International 사의 트랙포인트 2 음향 추적 시스템과 통합되어 조이스틱으로 조종된다. 그것은 3차원의 좌표 시스템 안에서 잠수함의 위치를 정해 준다. 미래의 시스템에서는 조이스틱이 사용자의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대치 되어 사용자가 빈 손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원격 제어를 통한 트로브를 운전하 면서 원하는 셈플을 수집할 수 있다. 트로브는 지난 92년 10월 지구상에서 화성과 가장 유사한 지 역인 남극에서 화성탐사 실험용으로 사용됐다. 이 지역에서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남극 로스섬의 얼음으로 뒤덮인 해저에 깔려있는 고생대 생물 유기체의 침전물을 연구하기 위해 이 원격운전 차량 을 이용했다.

I. 건 축 과 설 계 분 야 (Architecture and Design)

아키텍처와 설계 분야는 가상 현실이 실질적으로 유용함을 증명하는 한 영역이다. 3차원 원근법으로 방과 내부를 실제로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것은 전에는 불가능했던 영역이다. 그러나 가상 현실 기법을 이용하면 설계된 가상 공간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걸어 보는 등 실제 체험을 할 수 있고 3차원의 내부 입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러한 분야는 가상 전시장에 이용될 수 있으며 가상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가 후회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I-1. 보 행 통 로 시 스 템 (Walk-Through)

일본 쓰쿠바 대학의 이와다 강사가 개발한 워크스루우는 컴퓨터 내부의 가상 세계를 걷 도록 만들어진 「보행통로」시스템이다. 사람의 머리에 HMD를 씌운 후 전후, 좌우로 움 직일 수 있는 롤러 스케이트를 신고 벨트로 몸을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고안된 캡슐 안 에 들어가 걷는 동작을 한다. 그러면 신발의 움직임에 따라 나아가는 방향과 이동된 거리 가 계산되어 마치 산책할 때 지나가는 풍경처럼 주위의 화상이 동적인 파노라마를 보여 준다. 따라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는 HMD의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화면을 변화시 켜 마치 걷는 것 같이 느끼게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피험자의 신발에 끈을 매단 뒤에 것을 모터 로 끌어 발에 반발력을 느끼게 함으로써 실제로 피험자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걷는 동작만 되풀 이해도 보행하는 느낌을 주는 인공적인 체성감각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버터스 사가 내놓은 「버터스워크스루」는 애플 매킨토시 기종에서 운용되는 제품으로 방안에 사용자가 돌아다니거나 얼 굴을 돌리면 화면이 바뀌며 몇 가지의 일상적인 가구들도 제공해 사용자가 가구의 위치를 옮겨 놓 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걸 으면서 얼굴을 돌리는 좀 더 복잡한 동작은 할 수 없다.

I-2. 가 상 부 엌 시 스 템 (Virtual Kitchen)

소비자가 원하는 구조에 따라 부엌을 다양한 형태로 꾸밀 수 있는 가상 부엌가구 설계 시스템이 마쓰시다전기에 의해 개발되었다. ViVA(Virtual reality for Vivid Architecture ＆ Interor space system)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일명 DTS(DeskTop Show room)로 그 대상을 부엌 설 계로하여 의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VSDSS : Virtual Space Decision Support System)을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마쓰시다전기의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데 카다로그를 보지 않고서도 이 회사가 파는 주방용품을 고를 수 있다. 이 시스템의 기본적인 아이 디어는 손님들이 그 많은 부엌 용구를 가지고 자기 집에 알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 시도 였다. 물건을 사는 고객들은 그가상 세계에 들어가서 미리 그 제품을 이용해 볼 수 있다. 고객은 HMD와 헤드폰을 차례로 장착하고 다음에 데이터 글러브를 낀다. 그러면 컴퓨터는 고객의 움직임을 기록하면서 화면에 가상 부엌의 일부를 보여준다. HMD를 쓴 소비자는 실제 자기집의 부엌에서 가구 를 배치하듯 손수 가구의 모양, 색상 등을 고려, 가구를 선택하게 된다. 또한 고객은 데이터 글러브 를 이용해 부엌 세트를 이리저리 옮기거나 바꾸면서 마음대로 재배치하고 그 높이와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고객손의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나면서 냉장고 문을 여닫거나 수도꼭지를 틀어 볼 수도 있 다. 그리고 접시를 찬장에 넣다가 떨어뜨리면 그릇 깨지는 소리까지 헤드폰으로 들을 수도 있다. 이 의사체험 시스템을 사용해 본 사용자들은 개선 사항으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응답 속도, 촉감의 피드백에 대해 지적 하였다. 이러한 점이 개선만 된다면 소비자는 완벽하게 가상 공간에서 가구가 생활 공간에 적절한지를 실제 배치를 않고도 고를 수 있게 되며 생산자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제 품을 시판할 수 있게 된다.

I-3. 가 상 전 시 장 시 스 템 (Virtual Showroom System)

국내에서도 가상 현실을 이용한 가상 전시장시스템을 한국과학 기술원 시스템공학 연구 소의 CAE/VR 연구부서의 김동현 박사팀과 (주)한샘의 CG팀이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하드웨어 구성 은 실리콘 그래픽스 사의 IRIS 리얼리티 엔진을 사용하며 입출력 장치로 VPL 리서치사의 아이폰과 데이터 글러브를 이용하였다. 「입체 동화상 전시 시스템」이라 부르는 이 시스템은 가상 현실을 이 용한 부엌가구 배치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의 2차원적인 부엌설계 배치도를 3차원적 환경 으로 바꾸고 피험자의 의사결정지원을 가상 공 간에서 수행함으로써 구매자의 결정을 도와 주는 시 스템이다. 이 가상 전시장 시스템은 이미 일본의 마쓰시다 전기에서 ViVA시스템으로 개발된 적이 있 으나 그때는 2대의 컴퓨터를사용하였지만 이번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1대의 리얼리티엔진으로 가동 하게 되었다. 음향과 촉각의 지원은 없지만 데이터 글러브의 손동작으로 명령을 전달하여 피험자가 움직이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물체를 잡았을 때 촉각의 지원 대신 해당 물체의 색깔을 바꾸도록하여 피험자가 선택한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시스템의 개발로 인해 전 시공간의 절약, 판매 및 지리적 제약이 없는 전시 기능과 의사 체험 기 능 부여를 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갖게 되었다.

I-4. 주 택 공 간 해 석 시 스 템 (Housing Space Analysis System)

이 시스템은 주거자 참가형 주택설계 성능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일본의 마쓰시다전기 는 가상 현실감 기술을 이용하여 주택의 3대 환경 요소인 공조, 조명, 음향의 설비 기기에 대한 효과를 현실감 있게 모의 체험할 수 있는 주택공간 해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주거성 능 설계서브 시스템으로는 빛, 시각 환경, 소리, 진동 환경, 온열 환경, 공기질 환경 등이 포함된다. 이 서브 시스템들은 주거성능을 설계 단계에서 예측하여 주거자가 직접 그 성 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예측 결과를 보여 주고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거주자가 주택 에서 생활하다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자는 점이 많다는 것에 착안하여 사후의 트러블이 다발하고 있는 현재의 설계 시스템을 거주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 시키는 질 높은 주거 환경 설계, 의사 체험 평가 시스템으로 완성하도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I-5. 설 계 (Design)

우리는 캐드 도구들과 컴퓨터화된 제도기를 수 년 동안이나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디자인 도구들은 평면적이다. 그러나 가상 현실에서는 디자인이 더 이상 이미지가 아니다. 컴퓨터를 통하여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모델링 패키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디자인속으 로 걸어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 마우스나 다른 포인팅 디바이스, 또는 어떤 경우에는 실 제 몸동작으로 모델의 시각적인 방향을 다룰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축 설계사들이 2차원 적으로 제작된 청사진을 가지고 입체 공간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일반인들은 이해하는데 매우 곤란함을 느낀다. 건축 설계가 도면상에서 끝나지 않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의 환경을 제시하여 사용자가 그 내부로 들어가 마치 실제의 건물안에서 내 부를 둘러보는 듯한 효과를 준다면 매우 실제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건축주 는 미리 설계된 건물의 내부를 입체적으로 파악하여 확인해 볼 수가 있다. 또한 기존의 모델 하우스가 불필요하게 되며 이에 따라 시간과 경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CAD분야에서는 비행기의 캐빈 설계에 가상 현실 기술을 도입하면 가상의 캐빈에서 탑승 감을 추구할 수 있어 실제로 시험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상 세계에서 디자인 상태의 제품을 사용자에게 미리 테스트하여 사 용상의 문제점은 없는지를 가려낼 수 있다. 따라서 잘못이 있는 시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되며 시간과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 사와 IBM은 이미 가상 현실 자동차에 대한 공동의 작업에 착수했다. 크 라이슬러 회사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모델 원형이 완성되기 전에 여기저기를 미리 점검함으로써 보 통 3-5년 소요되는 승용차 설계과정을 앞당겨 볼 생각으로 IBM과 공동으로 가상 현실 시스템을 개 발 중이다. 따라서 가상 현실 시스템은 완전한 규모의 실물 크기 모형을 불필요하게 만들면 서 수백만달러의 개발 비용을 절약시켜 주고 시간을 절감시킨다. 항공 업체인 보잉 사는 가상 현 실 모델을 이용하여 비행기의 조종석 설계 과정에 도입하고 있으며, VS-X 경사 회전 날개와 다 른 실험적인 항공기들에 대한 고도의 시뮬레이션들을 만들어 왔다. 또한 노드롭 사는 3차원적 가 상 세계에서 비행기의 동체 부분들을 실험하기 위해 가상 현실을 이용한다. 조립식 모델링 어플 리케이션은 노드롭의 캐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엔지니어들이 오브젝트를 다룰 수 있 도록 한다. 이와 같이 장래의 항공사는 부품 조립과 비행기의 유지 보수에 가상 현실 기술의 이 용을 확대시킬 것이다.

4) 가상 현실이 사회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

a. 순 기 능

가상 현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순기능은 우리가 위에 살펴본 것과 같이 무궁무진하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풍요롭게 하며 많은 비용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절감시키는 효과를 한다. 어디에서나 상호간에 대화가 가능하고 전세계는 이웃과 같이 하나의 생활권에 묶이게 될 수 있다. 결국 가상 현실은 이 세계를 하나로 묶는데 그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b. 역 기 능

가상 현실 시대를 맞이하여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성을 상품화, 도구화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르노그라피'의 어원은 매춘을 뜻하는'porno'와 글을 뜻하는 'graphos'의 희랍에 합성이다. 포르노는 전자미디어의 대두와 함께 더욱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대상층에 전달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하 쌍방향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포르노의 확산 속도와 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받아보기만 하는 일방향성에서 생각과 자료를 서로 주고 받는 쌍방향 의사 전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른바 '사이버섹스(cybersex)'가 이루어 지는 경지에 이르렀다. 포르노 비디오의 경우 시청자는 그냥 화면에서 보여지는 대로 수동적으로 보는 데 반해 가상 현실세계에서는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내용 전개에 개입한다. 사용자의 손놀림이나 판단력, 가상 시뮬레이션의 전개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마치 사용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세계에 실재하는 것과 같은 환상을 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러한 가상 현실의 문제점의 진정한 해법은 법제정이나 기술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결국 사용자 자신에게 그 해결책이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을 영적으로 이끌어야 할 이 시대의 목회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c. 결 론

컴퓨터는 자동차나 TV처럼 편리한 도구 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도구다. 자동차 사고로 하루에 수백명이 죽는다고 해서 모든 자동차를 부술 수는 없다.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위험을 경고하면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해결은 우리에게 어떠한 대안도 되지 못한다. 컴퓨터는 이제 우리의 거부할 수 없는 동반자임을 인정해야 한다. 움베르토 에코가 최근에 출간한 저서 '허구의 숲으로의 여섯 번째 산책'에 나오는 일종의 가상 체험은 컴퓨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위안을 넘어 어떤 희망을 준다.

"몇 달 전에 나는 길리기아에 있는 라코루나의 과학 박물관을 방문했다. 방문이 끝날 즈음에 큐레이터는 나에게 놀라운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나를 천체 투영기가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갔다. 갑자기 방이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팔라의 자장가가 들려왔다. 천천히 내 머리 위의 하늘은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의 출생지인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에 1932년 1월 5일 자정에 나타났던 하늘이었다. 나는 내 생애의 첫 밤을 경험한 것이다. 나는 나의 첫 밤을 보지 않았으니 그것을 처음 경험한 셈이었다. 아마도 나의 어머니조차 나를 낳느라고 지쳐서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아버지는 보았을지도 모른다.(중략)

나는 행복했다. 나는 그런 때라면 기꺼이 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전 생애를 통하여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야말고 내가 결코 떠나고 싶지 않았던 허구의 숲이었다. 그러나 삶은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잔인한 것이어서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요즘 컴퓨터를 다루는 법을 한창 배우고 있다. 언젠가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전화를 걸고 TV를 켜듯 컴퓨터 키보드르 두드릴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선 안되는지를 배워야 한다. 내가 태어난 날 밤의 하늘을 다시 띄울 수 있는 이 시대. 인터넷에 뒤얽히고 가상 현실의 시대가 이루어져가고, 컴퓨터가 우리의 정체성마저 위협하는 이 시대에도 희망은 있다.

2. 가 상 현 실 과 교 회

1) 교 회 에 서 의 가 상 현 실 활 용 방 안

a. 예 배

가상 현실을 예배에 적용하여 사용한 실례는 아직은 없다. 하지만 케이블 TV를 통한 예배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앞으로 조만간에 우리는 멀티미디어와 기술 문명의 혁신으로 가까운 장래에 가상 현실을 통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케이블 TV가 예배의 특성인 재택예배가 좀 더 현실화, 입체화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몇 가지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예배드리는 장소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초대 교회의 예배 분위기, 중세 교회의 예배 분위기 그리고 현대와 미래에 있어서 교회의 공간적인 여러 종류의 예배 분위기를 예배 드리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설교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둘째는 성경과 찬송가의 불 필요성이다. 가상 현실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경구절과 찬송가의 가사느 물론 그 배경에 맞는 화상이 입체감있게 체험됨으로써 더욱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예배가 될 것이다.

셋째 자신의 신앙 상태에 따라서 설교 말씀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예배는 목회자의 설교가 단순히 일방적으로만 선포되어지는 형식으로 서로의 의사소통은 생각할 수도 없고 또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목회자와 예배 시간에 나눌수 있는 시간은 생각해 볼 수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상태에 맞추어서 말씀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위로, 기쁨, 감사, 사랑, 용기 등등 또한 절기에 맞추어서도 말씀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자신이 갈급해 하고 원하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취사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청중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간과 장소에 한계성이 극복될 수 있다. 기존의 예배는 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 예배를 드려야 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곳이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리고 가상 현실 시스템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의 한계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컴퓨터 보급률과 같이 가상 현실 시스템이 보편화된다면 어느 가정, 학교, 직장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가상 현실을 이용하여 예배를 드린다면 이렇게 많은 장점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목회자의 필요성이 없어진다. 예배는 무엇보다도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의 영성이 중요한다. 가상 현실을 통한 예배는 이러한 목회자의 영성의 문제를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성경이 전혀 필요 없게 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더 이상 성경은 기독교인의 손안에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에는 성경 내용이 모두 CD에 저장되어 출판되어 성경책은 추억의 책이 될 수도 있다. 셋째 공동체성과 인간성의 상실을 들 수 있다. 그나마 기존의 예배는 공동체 예배로서 서로 모여 함께 기도하며 친교하여 인간성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했지만 가상 현실의 예배가 실현된다면 더욱더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보완하여 조화시켜 앞으로 다가올 가상 현실 시대에 있어서 예배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b. 성 례

성례전은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 TV와 미래사회의 교회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많이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례전 마저 가상 현실로 실행되어질 수 있다면 미래 사회에 있어서 교회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우선 성례전을 가상 현실화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보도록 하자. 첫째 성례전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적 배경을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상황으로 설정할 수 있다. 둘째 성례전의 인도자 또한 예수님으로 구성하여 예수님께서 직접 베풀어 주시는 만찬의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셋째 떡과 잔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실제로 맛보고 느낄수 있는 신경 조직을 만들 수 있다. 넷째 개인적으로 성례전에 참여할 수도 있고 공동체로 여러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도 있다. 만약에 이러한 시스템이 개발되어 사용된다면 지금까지 교회에서 성례전이 너무나 지루하거나 경건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상 현실의 성찬에 참여할려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 즉 예수님의 피와 살을 기념하고 추상적으로 체험해오던 성례의 의미르 더욱 진지하고 실감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가상 현실을 통해 우리는 오히려 성례의 올바른 의미를 더욱 실감있게 체험할 수 있다.

c. 선 교

선교 부분에 있어서 가상 현실을 도입한다면 기존의 선교방법의 많은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다. 언어, 문화차이, 비용절감, 인력 등 많은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선교사 파송과 훈련의 문제가 간소화 내지는 불필요성 - 인공위성을 통해 선교할 대상에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킴으로써 선교사 파송 인력을 기술 인력과 안내와 소개인력 정도로 간소화할 수 있다. 선교사가 직접 현장에서 교육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언어장벽의 해결과 공간적 한계성 해결 - 통역 프로그램의 개발로 선교사가 직접 언어훈련을 받지 않아도 어떤 나라의 언어로도 즉 동시에 여러곳에 여러 언어로 선교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기술 장비만 갖추어진 곳이라면 한 선교사의 인력을도만 여러곳에 여러언어로 동시에 예배와 찬양과 신앙교육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문화적응의 문제해결과 비용절감의 효과 - 선교사 파송시 문제가 되는 문화적응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훈련비용이 많이 절감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 가기 전에 먼저 그 문화를 접할 수도 있으며 또한 그곳에 가지 않고도 선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현실의 장점을 이용하여 각 선교지의 문화와 사회에 맞게 예배 현장과 모든 분위기를 조성해 줌으로써 선교사가 직접 선교지에서 문화와 사회에 적응해야할 시간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단지 선교지에서 가상 현실을 실행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가상 현실을 통해서 선교를 한다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교사 한 사람의 역할이 더 큰 비중과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선교사가 여러 지역을 맡아서 선교를 한다고 할 때에 거기에서 파생되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에도 많은 선교사들이 각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선교하고 있지만 선교하는 가운데 선교사들끼리의 불상사가 아직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경쟁없이 잘 협력될 수 있는지의 문제도 있다. 또한 한사람에게 여러 지역이 맡기워 졌을 때 그 선교사의 신앙과 교육관이 올바른 신학과 가치관에 서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d. 교 육

교육에 있어서 시청각 교재를 이용할 때 교육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가상 현실은 여기에 현장감을 더하기 때문에 엄청난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이것은 학습자에게 각종 정보를 직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이것을 기독교 교육에 적용한다면 매우 훌륭한 학습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적용 방법으로는 첫째 Virtual Bible을 만드는 것이다. 구약부터 신약까지를 나이별로 Virtual Bible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듣는 학습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경험과 상호 작용을 통해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우리 신앙 공동체의 산물인 기독교 고전들을 가상 현실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직접 믿음의 선배들이 겪고 느꼈던 것을 체험함으로 미래 사회의 신앙을 지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위의 두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과거를 돌이켜보고 체험함으로 끝내지 않고 현실에서 적용시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는 것은 가상 현실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서 이끌어가는 인도자가 중요함을 우리는 여기서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이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 가상 현실화 시키는데 중요한 전제가 따른다. 즉 Virtual Bible에 있어서 만드는 사람들의 영성과 객관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관된 해석대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그것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그릇된 신앙의 길로 인도하게 되며 이단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Virtual Bible로 만드는데는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e. 교 제

성도들간의 교제는 미래 교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 요소로서 자리잡을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미래 사회는 점차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적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성도의 교제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가상 현실을 함께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첫째 지금까지 말한 예배, 성례, 선교, 교육 등의 가상 현실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혼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라는 틀에서 다른 성도들과 함께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공동체 훈련에 관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 사랑을 몸소 체험하게 해 준다. 미래 사회에 있어서 교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 시대에 맞추어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통한 교제 방식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가상 현실 시대에 있어서 교회의 과제

우리는 앞에서 교회의 가상 현실 활용 방안으로써 예배, 성례, 선교, 교육, 교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미래 교회가 대처하며 준비해야할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앞으로 다가올 가상 현실 시대에 있어서 우리가 논했던 것을 이룰수 있도록 그리고 다가오는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영적으로 신학적으로 올바로 교육받은 사람들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목회자로서의 직책뿐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과 개발을 위한 영적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려면 기술적인 교육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 프로그램의 특성마다 신학적으로 잘 이해하고 각 프로그램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신학적으로 성숙한 신앙인으로의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잘 훈련된 사람들은 사회의 전 영역에서 필요로 한다.

둘째 가상 현실 시대에 있어서 예배의 활용 방안에서 살펴보았듯이 성경의 활용을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의 내용을 가상 현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성경의 내용을 가상 현실화하여 독자 스스로 성경 속의 한 인물로서 경험을 하거나 한 사건 속의 주인공이나 객체로서 직접 성경의 내용을 가상 현실 속에서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직접 노아가 되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방주를 만들고 홍수의 경험과 다시 정착하기 까지의 전 과정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면 눈으로 읽던 성경 내용을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성경 공부와 신앙 훈련이 될 것이다.

셋째 위에서 언급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시스템화 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과 성경의 가상 현실화를 지도하고 이끌어줄 목회자의 양성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가상 현실 시대를 대비하는 교회가 해야할 가장 큰 역할 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문제는 교회의 관심속에서 신학교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다.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 신학교에서 신학교육함에 있어서 가상 현실을 대비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사회문화가 문명 이기의 발달에 의해서 변화되며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각 시대와 문화에 따라 교회와 신앙교육 프로그램이 상황에 맞추어 변화해온 것을 인식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가상 현실의 시대는 도래할 것이고 그 영향이 교회에 미칠 순기능과 역기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수용하며 대처해 나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문제는 교회의 파괴에 대한 것이다. 멀티미디어와 가상 현실 시대를 맞는 이 때에 가장 큰 문제는 교회가 더 이상 설 수 있는 자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가상 현실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즉 가정이나 개인이 갖추기 어려운 여러 장비들을 교회가 수용하고 개발하여 이용함으로써 교회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오히려 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의 가상 현실 시대가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빛은 더욱 찬란하게 비출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교회의 역사를 보더라도 교회는 그 시대마다 어려운 고비를 잘 대처함으로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잘 감당해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싸움은 더욱 치열하고 힘든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와 능력이 우리를 간섭하고 있는한 우리는 기술 문명앞에 결코 무릎을 꿇지 않고 새로운 힘과 능력과 지혜로 하나님의 뜻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바로 이 자리에 서 있는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다.

참고 서적

* 「가상 현실의 세계」, 서 종 한 저,

영진출판사, 1994.

* 「PC에서 즐기는 가상 현실과 3D」,

서 종 한 저, 영진출판사, 1995.

* 「VIRTUAL REALITY」, 니콜라스

레이브로프지음, 이 상 헌역, 1995.

* 「뉴 미디어 저널」

* 「과학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