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봉 목사의 <영성목회>

제 2 강의: 영성 목회

에베소서 4:1-16

목회라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 말의 牧會라는 말은 마치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이, 회중을 돌보는 활동을 의미
   우리말에는 "다스림" 혹은 "거느림"의 의미가 더 강하다.
--ministry는 라틴어 minister에서 나왔다. 이 말은 근본적으로 "섬기는 행동"을 가리킨다. 우리의 목회라는 말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행동이라면, ministry는 "아래서 위로" 향하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목회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섬기는 활동"을 통칭한다.
   ministry는 교회 용어가 아니다.
   ministry of defence; ministry of education 등등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섬기는 모든 행동이 목회다!
--우리의 목회는 이러한 본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목회자에 대한 목자 이미지
   에스겔 34장이 말하는 두 종류의 목자
   요한복음 10장의 선한 목자와 삭꾼 목자
   --> 양을 위해서 목자가 존재하는가, 목자를 위해서 양이 존재하는가?
--결국, 목회란 양떼들의 행복을 위해서 헌신하는 활동이다.
   목회자가 목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순간, 목회는 본질적인 의미를 잃고 만다.

1. 목회의 모델: 예수의 목회

--예수의 목회: 하나님 나라의 목회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 안으로 초청해 들이고, 그 다스림 아래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목회
   하나님 나라는 성령을 통해서 실현된다(마 12:28).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로의 초청은 곧 성령과의 더불어 사는 삶에로 부른 것이다.

--예수의 목회의 전략
  
   1) 개인의 변화
   예수의 목회의 초점은 먼저 개인에게 있었다.
   개인 개인이 성령의 임재에 대한 覺을 하고, 그와 더불어 사는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회개--> 믿음 --> 변화
   (1) 회개: 성령에 대한 覺의 경험
   (2) 믿음: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기는 모험. 믿음은 어떤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현존하는 성령께 자신을 맡기는 인격적 관계다.
   "네 믿음이 너를 구했다": 성령께서 자신을 치료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인격적 신뢰
   (3) 변화: 성령과의 인격적 관계는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렇게 됨으로써 그 사람은 전혀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2) 공동체의 형성
   예수는 일부의 오해처럼 개인 개인의 회심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남은 자"로서 이 사회를 책임질 공동체를 모으는 데에도 관심을 두었다.
   (1) 공동체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구원 행동에 대한 증거다(예배).
   (2) 공동체는 개인 개인이 서로 교제를 통하여 성장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먼저 실험하는 현장이다(친교, 교육).
   (3) 공동체는 결집된 힘으로 이 세상에서 예수의 목회를 연장해 나가는 도구다(봉사, 선교).
   오늘의 교회가 예수의 공동체 구상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대한 비판적인 말들이 많이 있지만, 교회는 충분히 존재의 이유가 있다.

   3) 사회의 변화
   예수는 자신의 제자들이나 공동체가 바깥 사회와 단절된 ghetto를 원하지 않았다.
   예수의 목회의 목표는 결국 전세계였다(눅 12:49).
   --예수의 사역의 목표가 이스라엘의 회복에 국한되었다는 주장의 한계
   예수는 모든 인류, 전 세계를 목표로 했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전략적인 방법론으로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먼저 관심을 두었을 뿐이다.
   변화된 개인, 소집된 공동체는 결국 바깥 사회의 변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두 가지 극단이 모두 옳지 않다.
   (1) 예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사회 변혁 혹은 사회 혁명이었다는 것
   (2) 예수는 사회 변혁에 관계 없이, 개인 혹은 공동체에 집중했다는 것
   No! 예수의 두 가지 전략적 계산
   (1) 전 인류를 목표를 하였지만, 전략적으로 이스라엘부터!
   (2) 전체 사회 변혁을 목표하였지만, 개인의 변화와 공동체의 소집부터!

--이러한 목회 전략은 우리의 목회의 모델로 서 있어야 한다.
   예수의 목회를 연장시키도록 부름을 받은 우리는 예수의 목회 전략을 모델로 하여, 우리의 목회를 구상해야 할 것이다.

2. 영의 목회
--목회의 출발점: 개인 개인을 성령과 만나게 하고, 그 성령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것
--그 동안의 구원론

   1) 예수 천당 구원론
   <전도 폭발>의 배경
   내세에 대한 불안을 미끼로 전도하는 방법. 꽤 효과있는 전도 방법. 왜? 누구든지 내세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 예수를 믿은 후의 문제. 일단 천당가는 티켓을 딴 후에는 어떻게 살겠는가? 그것에 대한 어떤 안내가 없다.
   성령 충만에 대하여 자주 언급이 되지만, 그것이 믿음의 본질로 인식되지 않는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 없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 결과, 현재의 삶을 잃어 버린다.
   내세를 확보했는지는 몰라도, 현재를 잃어버린다.

   2) 대속적 구원론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죄책감에 호소하는 전도 방식
   이런 틀에서 본 구원의 과정
      대속에 의한 의인 --> 성화 --> 완성
   이러한 구원론의 결과, 의인과 성화가 분리된다.
   성화의 과정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인식한다.
   죄책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구원론이 호소력이 없다.
   "2천년 전의 유대인 예수의 죽음이 어떻게 오늘 나의 죄에 대한 대속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 신약시대의 유대적 사고 방식으로는 이것이 납득되었지만, 그 이외의 문화에서는 납득되지 않는다.
   예수의 목회를 죽음, 희생의 관점에서만 파악하게 만든다.

--성령론적 구원론
   하나님의 영이 온 우주에 충만하다는 깨달음
   그 영의 현존에 대한 자기 개방
   그 영과 더불어 사는 삶
      성령의 현존에 대한 인식 --> 더불어 삶 --> 영적 성장 --> 신비로운 경지의 삶

--성령론적 구원론에 입각한 목회

   1) 영의 현존에 대한 覺의 경험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성령이 현존한다는 것, 특히 신앙의 공동체 내에 특별한 방식으로 현존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인도하려면, 목회자가 먼저 영성가가 되어야 한다.
   조심: 광신주의적으로, 너무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
   그 현존에 대한 목회자의 확신
   그것에 대한 설득력있는 안내

   2) 성령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성 생활을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 영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도자의 임무(사도,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사, 교사): 엡 4:11-12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지도자는
   (1)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교육시키고 훈련시켜야 한다(모이는 교회).
   (2) 그렇게 하여 봉사의 일을 위해서, 교회 내에서, 교회 밖에서 일하게 해야 한다(흩어지는 교회).
   따라서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영성 훈련을 시키는 것
   왜, 영성 훈련인가?
      "제자 훈련": 대개의 경우, 교리적, 윤리적 가르침에 집중하는 경향
      "사도 훈련": 제자 훈련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새로운 용어
   "영성 훈련":
   --참다운 신앙인은 영성적인 노력을 통하여 만들어진다는 믿음
   --영성의 성장이 곧 실천의 문제까지 바꾸어 놓는다는 믿음
   --교리적인 교육보다는 살아있는 성령과의 깊은 교제가 더 중요하다는 믿음

   영성 훈련의 내용: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어떻게 성령과의 교제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가를 안내하는 것.
   (1) 성령과의 교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생활 방법을 안내
   (2) 그런 생활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격려함
   (3) 그렇게 성장한 영성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안내

   목회자의 일차적인 과제가 영성 훈련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먼저 구도자요 영성가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먼저 그 영역을 개척한 사람이어야, 그 영역을 안내할 수 있다. 그래서 목회자를 가르켜 "향도"(pathfinder)라고 한다. 한 발 앞서서 길은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

3. 영의 공동체
--목회자는 개인 개인의 변화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개인 개인의 영성의 성장은 곧 공동체의 성장으로 직결된다.
   엡 4:15-16
   개인 개인의 영적 성장이 곧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
   --그 반대도 사실이다: 공동체의 성장은 다시금 개인 개인의 영성 성장에 도움을 준다.
   결국, 개인의 영성 성장은 공동체의 성숙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믿음의 공동체는 어떤 곳인가?
   성령이 특별하게 현존하는 곳
   마 18:20 공동체에 대한 부활의 주님의 현존의 약속: 성령을 통하여!
   엡 4:16 공동체를 성전으로: 성령의 임재 때문에
   요 14장; 16장: 예수의 공동체는 성령과 함께 해야!

--따라서 신앙 공동체가 그 본래적인 존재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령의 현존을 인정하고, 성령이 역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를 "영의 목회"라고 부르는 것이다.

--교회는 마땅히 성령중심적이어야 한다.
   왜, 하나님과 예수님을 도외시하느냐?
   오해
   성령 충만할수록, 하나님도 가까이 경험하게 되고, 예수도 중요해진다.
   성령이 도외시될수록, 하나님과 예수님도 도외시된다.
   성령 중심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도외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으로 신론적이고, 참으로 기독론적으로 되기 위한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은사 목회론
   성령은 교회가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각양의 은사를 제공해 준다.

   은사의 종류

   (1) 이미 주어진 능력을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게 만드는 은사: 가르침, 다스림, 권면, 위로, 설교, 찬양 등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능력들이 원래적으로 주어져 있었다.
   성령께서는 이러한 능력에 신적인 힘을 덧입혀 주시고, 그것을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신다.
   따라서 성도는 교회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다면,
      먼저, 그 능력이 성령이 쓰시도록 맡긴다.
      그 다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그 능력을 사용한다.
      그런 다음, "나는 그저 무익한 종일 뿐입니다"라면서 뒤로 물러 서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성령의 은사로써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2) 본래 가지고 있지 못하던 능력을 은사로 받는 경우: 방언, 통역, 신유, 환상, 환청, 예언, 등등
   이러한 은사들은 공동체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간헐적으로 주어지는 은사
   이 경우, 그 은사를 절대화하거나, 은사를 받은 사람을 절대화시키면 안 된다.
   반대로, 그러한 은사를 억압해서도 안 된다.
   그 은사를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은사:

   (1) 회중들의 영적 은사를 발견케하고, 개발시키는 은사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 무엇이며, 그 능력을 어떻게 성령의 은사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성령의 인도하심에 깊이 들어가, 자신에게 없던 은사를 경험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안내 역할.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목회자는 은사에 대하여 올바로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개발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2) 다양한 은사들을 조정하고 조화시키는 은사
   다양한 은사들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공동체의 공동선을 위해서 하나로 협력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 목회자는 꾸준히 은사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은사가 뭔지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은사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각의 은사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는 무엇인지
   목회자가 먼저 은사에 대한 바른 이해가 되어 있지 못하면 다양한 은사들 가운데서 표류하게 되기 쉽다.

--목회자의 은사 경쟁의 문제
   자주 목사는 하나의 특별한 은사 때문에 교인과 경쟁을 벌일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문제의 은사들은 대개 예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은사다(신유, 방언, 예언 등)
   목회자는 이러한 경쟁의 상황에서 자주 쫓기는 심정으로 임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목회자의 자세
   (1) 자신의 은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은사 개발, 은사 조정의 은사를 최대한 개발해야 한다.
   자신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은사(설교, 혹은 상담 등)에 집중한다.
   (2) 경쟁관계에 있는 교인으로부터 영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목사가 신유의 은사를 받지는 못했지만,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목회자의 평소의 영성 생활에 의해서 결정된다.
   평소에 그런 믿음을 주지 못했으면, 문제가 발생한 시점에서부터라도, 먼저 무릎을 꿇어라!
   (3) 그 사람을 목회의 협조자로 인정하고, 목회자의 지도 아래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어쨋든, 교인들은 목회자의 지도 아래에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끌어 들여, 목회의 협조자로 만들어야 한다.
   그럴 경우, 그 사람은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한다.

--이렇게 하여, 교회가 성령 충만한, 축제 공동체가 되게 해야 한다.
   감격이 넘치는 예배
   신선한 깨달음이 넘치는 교육
   진지하고 구도적인 영성 훈련
   따뜻하고 밀도 있는 교제
   의미있는 헌신과 봉사
--교회가 일단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나면, 목회자는 교회가 그 지역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 교회는 이 세상과 상관없는 별천지를 만들자는 노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세상에 할 수 있는 일
   개인 개인이 사회 속에서 할 수 있는 일
     --> 이런 활동을 통하여 교회는 사회에 대한 목회를 하게 된다.

5. 사회를 향한 영의 목회
--예수의 목회가 결국 사회적인 섬김에까지 이르렀던 것처럼, 우리의 목회도 결국은 사회를 변혁시키고,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고, 사회적 필요를 채우는 목회를 해야 한다. 이러한 목회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1) 영성이 깊은 개인의 사회적 헌신
--영성 생활은 신비적인 황홀경 안에서 살아가자는 노력이 아니다. 영성의 깊이는 그의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마땅하다.
   엡 4:12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여기서 말하는 "봉사의 일"
   --교회 내적인 봉사와 교회 외적인 봉사로 나눌 수 있다.

--그 동안 교회에서는 교회 내적인 봉사만을 생각해 왔다.
   교사로서의 봉사, 직분자로서의 봉사, 성가대로서의 봉사, 등등
   이러한 봉사는 결국 공동체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점에서 이 봉사는 확실히 중요하다.
   이런 봉사를 위해서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시간을 사회 안에서 보낸다.
   따라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영적 성숙도에 따른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변화된 삶의 패턴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직업 속에서의 헌신
   모든 직업을 성직으로 이해해야 한다.
   롬 12:2; 요 4:24
   일상 생활 전체를 예배로!
   이 말은 영성 생활과 일상 생활을 분리시켜서는 안 된다는 뜻!

--그 동안의 흑백논리적 사고
   교회 일은 하나님의 일; 직업은 세상 일
   이 두 일이 겹칠 때, 무조건 교회 일이 먼저!
   이런 사고의 결과:
   --직업은 고작 생존을 위한 수단
   --조금 낫다는 사람들은 직업을 선교의 방편으로 생각
      -->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이 직업 현장에서 배척받고 거부당한다.

--교회와 사회 사이를 막고 있는 담을 허물라!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일이다.
   특히, 우리의 직업은 나에게 주신 거룩한 성직이다.
   그러므로 이 성직을, 마치 목사가 목회하듯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을 위해서, 출세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웃에 대한 봉사를 위해서 헌신한다.
   그러기 위해서 직업 현장에서도 늘 성령 충만을 구한다.
   성령 충만은 그로 하여금 창조성과 열정을 만들어 준다.
   그 결과, 그는 직장 세계에서 인정받고, 귀하게 여김을 받는다.
   교회에 와서만 만족을 얻는 사람이 아니라, 24시간 늘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리스도인 각자가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면, 작지만, 더디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목회는 사회적 영성 생활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것을 철저히 교육시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직업 현장에서 그 빛을 드러낼 수 있는 영성가들이 되게 해야 한다.
   예수를 믿는 표시가 회식 자리에서나 드러나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일에 임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나야 한다.

   2) 성령 충만한 교회의 사회적 공헌

--그 동안 교회의 양분화
   성령운동을 하는 교회: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외면
   인권운동을 하는 교회: 성령 운동에 대하여 외면
   --> 그 결과, 온전한 목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수의 전통, 웨슬리의 전통을 주목하라!
   두 사람 모두 성령 운동과 사회 운동을 접목시킨 사람들
   성령 운동이 출발점
   그러나 그 운동이 결국 사회적 사역으로 연결됨

--교회의 사회적 공헌의 차원

   (1)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목회
--교회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어떤 요구를 발견하고, 그런 요구를 교회로서 노력하여 이루어야 한다.
--교회가 채워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구: 영적 요구
   문명의 발달 속도에 반비례하여 황폐해지는 인간의 영성
   공허한 인간의 영성을 채워주려는 노력
   --> 이것을 과거에는 "전도"라고 했다.
   하지만 전도라는 말은 너무 지나치게 개종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사회의 영적 요구를 바로 보고, 그 영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나아오게 할 것이다.

--그 외에도 교회가 채울 수 있는 사회적 요구들이 많이 있다.
   노인 문제
   장애인 문제
   노숙자 문제
   떠도는 청소년의 문제 등등
--이런 요구들은 국가가 채워야 마땅하다. 하지만 국가가 아직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는 교회가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이것은 예수의 목회 활동이 남겨 준 유산이다.
   그분은 정부가 버린 사람들, 사회 구조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교회가 커져야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논리
   전혀 진리가 아니다.
   교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권력을 즐기려는 습성이 더 커진다.

   (2) 사회의 부조리를 개혁시키는 목회
--교회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개혁적인 측면이다. 사회 제도와 구조의 부조리한 면을 고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사회 개혁을 위한 공동체의 첫 번째 과제
   "교회가 먼저 교회되라!"
   교회가 먼저 "대안공동체"로서의 삶을 구현해야 한다.
   그러한 삶을 전혀 살지 못하면서, 사회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예) 오늘의 교회가 나라의 부정 선거, 돈 선거, 모략 선거에 대하여 과연 할 말이 있는가? No!
   예) 오늘의 교회가 과연 일반 기업체의 탈세에 대하여 할 말이 있는가? No!

--그러므로 교회는 사회 개혁을 하기에 앞서서, 먼저 스스로를 개혁해야 한다. 꾸준히 개혁하여, 사회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삶을 살지 못하면서, 과연 교회가 사회에 대하여 손가락질할 수 있는가?

--대안공동체를 만드는 노력과 함께, 교회는 사회 현상을 직시하고, 부조리한 면들을 개혁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개혁의 조건
   (1) 개혁 대상이 진정으로 부조리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옳게 서 있어야 한다. 혹시 파당적인 이해 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면 안 된다.
   (2) 개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정당하고 비폭력적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역사를 믿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력을 사용하거나 폭력에 호소하지 않는다. 무력한 증언의 힘만을 의존한다. 성령이 지시하는 것을 대신 외칠 뿐이다.

--예수께서 당시의 두 극단적인 주류에 대하여 제 3의 길을 갔던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에쎈파의 도피주의
   혁명당원의 폭력주의
   --> 예수의 제 3의 길
   이 길을 따른 사람들:
      마르틴 루터 킹
      오스카 로메로
      마하트마 간디
      3.1 독립선언서의 정신
--교회는 제 3의 길을 따라서 사회 변혁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양면 전선(영성가들의 사회적 헌신, 교회의 사회 운동)에서 사회를 향해 움직여 나갈 때, 교회는 진정으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섬기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선교야말로 진정한 예수의 하나님 나라의 선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목회는 이런 통전적인 목회가 되어야 한다.
   성령 충만한 개인 개인
   성령 충만한 공동체의 구성
   개인과 공동체의 사회적 헌신
   --> 이러한 노력은 결국 하나님의 영이 통치하는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는 이러한 통전적인 목회의 비전을 가지고 목회를 구상해야 한다.
   그러한 구상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거룩한 목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
--목회의 성공은 이러한 비전을 얼마나 충만하게 실현시켰는가에 있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며, 거룩한 master plan을 만들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헌신하라!